음식인문학 (67)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화의 상징, 팝콘 현대의 극장문화를 상징하는 팝콘.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이해가 가시겠는가? 우리 나라 영화에서 팝콘이 대대적으로 하늘비로 내렸던 영화 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테지만, 팝콘(POPCORN, 우리말로 하자면 뻥옥수수)은 하늘에서 내리는 음식은 아닙니다. 처음 팝콘이 세상에 등장했던 것은 북미 인디언들에 의해서입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를 시작할 무렵. 아직은 미국인이라기보다는 유럽인이었던 시절. 인디언들이 추수감사절에 팝콘을 선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 의미는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었죠. 팝콘은 폭립종(영어로 팝콘이라고 부름) 옥수수 알갱이로 만듭니다. 원리는 단순한데 옥수수 알갱이 속에 들어 있는 수분과 오일이 205도 정도까지 온도를 높이면 기화되면서 옥수수가 .. 섭취와 배설의 불균형이 비만의 원인 다이어트가 시작되기 전에는 항상 몸이 망가지는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몸이 어떤 한도까지 불어날 때는 입이 달다. 모든 음식을 섭취하는데 모든 신경을 쓰게 된다. 섭취하는 시간도 시도때도 없다. 잘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그런 시간을 어느 정도 보내고 나면 나도 모르게 어느날 체중계에서 이상한 숫자와 맞서게 된다. 때가 온 것이다. 드디어 결심을 해야하는데 이미 내 몸은 안드로메다로 출타를 하셨다.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려면 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데 사람마다 돌아가려는 방법이 다르다. 그리고 정말 안된 일이지만 영원히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무한반복의 저주의 길로 접어드는 사람들도 많다.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의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에는 아래와 같은 이론.. 북경오리, 베이징 카오야 - 중국을 담은 요리 북경오리 중국어로는 베이징 카오야는 화덕오리구이입니다.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 2000년대 초반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가봤던 전취덕이라는 북경오리집에서 거대한 화덕에 걸려 있는 연한 캬라멜색의 오리들입니다. 그리고 처음 맛봤을 때의 황홀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사실 북경오리(뻬이징덕, Peking Duck)는 조금 잔인한 요리죠. 생후 45일은 방목하다가 이후 15-20일 정도 묶어놓고 강제 급식을 통해 살을 찌웁니다. 이후 도축을 해서 살과 피부층을 분리하기 위해 공기를 파이프를 꼽아 입으로 불어넣어 주입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북경오리 특유의 바삭하고 맛난 껍질을 만드는 비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여간 화덕에서 잘 구워져 나온 오리를 108개의 조각으로 손님 상 앞에서 잘라줍니다. 북경오리의 별미는 .. 중요한 것은 밥상 혈압약을 오랜 기간 먹으면서 병원을 참 오래 다닌 듯하다. 매번 정기적인 진료이지만 가게 되면 의사 분들은 혈압을 체크하고는 별다른 말씀이 없으시다. 약을 먹어서 나름은 조절이 되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단지 아래 혈압이 문제인데 그에 대해 똑부러진 방법을 말씀 주시는 경우도 거의 없다. 알고보니 의사 분들이 약과 수술적 처방 이외에는 배우는 것이 없기 때문인 듯. 간혹 약 이외에 다른 것을 말씀해주시는 의사분들은 정말 스스로 공부를 해서 터득하신 분들이다. 최근 식이요법을 하면서 봤던 책 '다이어트 불면의 법칙(허비 다이어몬드 지음)'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나온다. 비만과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 매일 먹은 음식 때문이라는 결과들은 이미 상식이 되어 버렸다. 데이빗 루벤 David Reuben 박사는.. 프렌치프라이, 감자튀김의 유래 2003년 미국 하원의 구내식당에서 감자튀김 즉, 프렌치프라이가 사라졌다.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미국에 프랑스가 항상 태클을 걸어왔는데 그걸 못마땅하게 여겼던 한 의원이 프렌치프라이(French Fries)라는 음식에 태클을 걸었다. 결국 그 메뉴명은 한동안 프리덤프라이로 불렸다. 그런데 더 해프닝은 그런 미국 의회의 조치에 프랑스 대사가 뭐라고 부르던 상관없지만 사실 프렌치프라이는 벨기에 음식이라고 성명을 발표한 것. 그런데 이게 프랑스 본국에서 거대한 문제가 되었다. 왜 자국 음식을 다른 나라 음식이라고 하느냐.. 결국 그 대사와 성명을 발표했던 대변인은 엄청난 곤혹을 치렀다고 한다. 역사가 만들어낸 작은 해프닝이기는 하지만, 정말 먹으면서도 난 늘 프렌치프라이라는 감자튀..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중 나는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먹는 법을 배웠다. 바로 식사습관을 바꿨다. 그리고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에너지와 맑아진 영혼 또한 새로운 선물이었다. 난 이제 언제나 에너지가 넘쳐난다. 한편, '영약학에 관해 당신이 항상 알고 싶어 했던 모든 것'을 집필한 데이빗 부벤 David Reuben 박사는 그 책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했다고 한다. "환자에게 약물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지니는 것이 있다. 바로 음식이다. 현대의학은 음식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우리 의사들은 학창시절에 음식에 관한 과목을 하나도 배우지 않았다. 인턴기간 동안에도 무시했고 전공의 수련기간에도 무시했다. 현대의 의학체계는 완전히 잘못되었다.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과일계의 아수라백작, 토마토 두 얼굴을 가진 토마토. 채소인가? 과일인가? 평생 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토마토. 과일은 목본류라 해서 나무에서 수확하고, 채소는 초본류라고 해서 풀에서 수확한다. 그러나 초본류이지만 과일처럼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과채류라고 하는데 수박, 참외, 토마토가 이에 속한다. 그러니 토마토는 어쩌면 참 서운할 수도 있을 듯.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의 고산지대(칠레)라고 한다. 당시 토마토는 식용이 아니었고 늑대들이나 먹는 과일이라고 해서 ‘늑대의 복숭아’라고 불렀다고 한다. 식용이 아니었던 이유는 아마도 다른 과일들과는 달리 달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여간 그런 토마토가 마야인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식용이 시작되었다. 16세기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아메리카에서 발견한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 어머니 손과 시장 그리고 온라인 장보기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가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어머니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꼭 쥐고 다녔다. 놓치면 안되니까. 그런데도 간혹 어머니는 내 손을 놓으셨는데 그때는 계산을 하실 때다. 아니면 본격적인 흥정이 될 때. 한번은 신촌시장(지금의 현대백화점 자리)에서 어머니 손을 놓쳐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한참 시장을 울며불며 다닌게 아니라 신기해하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멀리서 어머니가 내 이름을 마구 부르며 달려 오셨다. 온 시장 사람들이 모여서 나를 찾고 또 찾았다고 다행이라고 모두가 기뻐해주던 생각이 4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예전에는 장보기라는 것이 굉장히 사회적인 일상이었다. 물론 어떤 어머니들에게는 굉장히 전투적인 일이기도 했다. 단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어머.. 자연식물식의 추천식단 30대 중반까지 58Kg을 넘어본 적이 없었다. 총각 때는 허리가 너무 작아서 맞는 양복 바지를 살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니 죽어라고 살찌고 싶어 먹었던 몽셀통통과 콜라의 영향이었는지 모르지만 조금씩 살이 찌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40대 중반 무렵에 혈압약을 먹기시작했다. 물론 가족력도 있지만 체중 변화가 심각한 수준. 그당시 30대 중반과 비교해 무려 20Kg이 쪄 버렸다. 도대체 그 10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열심히 사업을 했고, 담배는 끊고 술이 조금 늘었던 변화. 그리고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던 것. 그거 이외에는 딱히 모르겠다. 누군가는 나이살이 붙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당시 한번 다이어트라는 것에 도전을 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약을 선택했다. 한약이었.. 노예의 음식이었던 랍스터 1620년 영국의 플리머스(Plymouth)에서 미국 매사추세츠 플리머스(Plymouth)에 정착해 본격적인 대단위 공장형 농장들이 늘어날 무렵. 일손이 부족해지니 당연히 노예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당연히 사람 입이 늘어나니 먹을 것이 부족해지기 마련. 역시 서양인들의 주식이었던 빵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농장에 취업한 가난한 이주민이나 노예들은 늘 배고프게 지냈다고 한다. 이때 농장주들이 인부들에게 한 말이 가관이다. "빵이 없으니 랍스터를 먹어라."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이야기가 아닌가 모르겠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매사추세츠에 있는 농장의 일꾼들이 파업을 했다고 한다. 빵은 주지 않고 먹기 싫은 싸구려 음식만 준다는 것이 파업의 주요 이유였다는 것. 일종의 노사협상을 한 끝에 파업은 타.. 정크푸드 기업은 괜찮은가? 식사에 대한 생각 중 이런 부분이 나온다. 누군가는 '정크푸드'가 누군가의 기쁨을 경멸하는 용어라면서 이 단어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나쁜 식단이 전 세계의 사망 원인 1위라면 경멸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정크푸드를 먹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 그 식품을 말이다. 비만과 식단 관련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 것은 어느 정도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가공육, 스낵 브랜드의 마케팅에 기인한 일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 문화는 정크푸드를 먹는 개인은 지나치게 비난하면서 정크푸드 판매로 돈을 버는 기업은 그리 비난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개인의 죄책감과 의지 측면에서만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논할 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소비자를 겨냥해 몸에 해로운 상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식품 기업.. 먹는 것이 가장 중헌디 비 윌슨 박사가 쓴 이라는 책의 서문에 등장하는 문장이 충격적이다. 사실 여기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당연히 술 먹고, 담배 피는 사람들이 사망 원인으로는 가장 많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2015년의 데이터로 살펴볼 때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7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음주(술)로 인한 사망자는 약 330만 명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채소나 견과류, 해산물이 적은 식단이나 가공육과 가당 음료가 과다한 식단같은 '식이 요인'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은 1,2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풍족한 시대에 어찌보면 죽음에 이르는 지름길이 풍부하게 늘어난 가공식품에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가 없다. 작가가 위에 데이터를 가지고 마지막에 촌철살인의 말을 한다. 좋은 음식이.. 연령별로 챙겨먹는 면역력 강화 음식들 이제 건강은 사회적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코비드로 인한 전세계적인 팬데믹이 가져온 이 초유의 상황. 인류 전체 역사 중 이런 상황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어려움의 파도를 넘고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코비드 이후의 세계를 예측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명 이제는 비대면과 건강, 공공의 책임 등 다양한 이슈가 우리 사회를 바꿔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식품과 식재료 분야도 ‘건강'이라는 테마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오늘은 연령별로 좋은 음식을 알아볼까 합니다. 무슨 음식이든 먹어야할 때가 있습니다. 성장기, 한참 일하는 니이 그리고 중년으로 나이가 들어갈 때. 과연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을까? 정말 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아이디.. 치초나, 어머니의 가슴을 닮은 치즈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지역의 바티팔리아(Battipaglia)에 있는 까세피초 라 파토리아(Caseificio La Fattoria)에서는 아주 오묘한 생모짜렐라 치즈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가슴을 닮은 커다란 생모짜렐라 치즈로 보기에도 그렇고 탄력도 있어 보이는 것이 정말 누구라도 얼핏보면 어머니의 가슴하고 정말 닮았습니다. 버팔로(물소) 우유로 만드는 생모짜렐라 치즈를 손바닥만한 작은 것에서부터 최대 40kg의 거대한 녀석까지 생산한다고 합니다. 당연하지만 아주 신선한 생모짜렐라 치즈로 유명하죠. 그 중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바로 치초나(Zizzona)라고 부르는 생모짜렐라 치즈입니다. 치초나라는 것은 이탈리아 캄파니아 지역 방언으로 '어머니의 가슴'을 의미합니다. 특징은 생모짜렐라 치.. 벌꿀주, 허니와인, 미드(Mead) 허니와인, 벌꿀주의 기원 인류가 마신 최초의 술은 와인이 아니라 벌꿀주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고고학적 증거는 없다. 단지, 벽화에서 꿀을 채집하는 장면을 보고 1만 5천 년 전 자연에서 꿀이 빗물에 의해 자연 발효되어 술이 되고 그것을 마셨을 거라 추측할 뿐이다. 꿀은 자연 발효가 안된다. 수분량이 17% 이하가 되면 1년이 지나도 그대로 있는게 꿀이다. 꿀을 발효시키려면 물과 효모가 필요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벌꿀주, 허니와인 원래 영어 이름은 미드(Mead)이며 만드는 곳은 미더리(Meadery)라고 한다. 미드는 와인만큼 많이 소비되는 술은 아니다. 그러나 해외에는 결혼 잔치와 직결된 술로 여긴다. 허니문의 어원이 될 정도로 힘과 사랑을 돕는 술이라고 생각한다. 술의 느낌은 브랜드에 따라 모두 다.. 2월 제철음식 뽀개기 긴 겨울이 끝나고 입춘이 다가오는 2월입니다. 겨울 동안 움추러들었던 입맛도 서서히 살려야 하는 시기죠. 이런 때는 가장 맛있다는 제철음식으로 몸에 영양분과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연 2월에는 어떤 음식이 좋고, 우리 입맛을 살려줄까요? 우엉 뿌리채소인 우엉은 아삭하게 씹는 맛이 매력적입니다. 우엉조림을 해서 김밥에 넣어도 맛나죠. 반찬으로도 최고인 채소입니다. 특히,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이 풍부해서 신장에 에너지를 주고, 풍부한 섬유질이 배변 활동을 촉진시킵니다. 우엉은 많이 먹어도 살 안 찐다는 전설의 채소입니다. 바지락 국물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인 바지락. 그냥 삶아도 맛있는 바지락 찜이 되지만, 칼국수나 각종 찌개류에 넣으면 그 맛의 깊이가 더욱 강해집니다. 지금부..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