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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인문학

노예의 음식이었던 랍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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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년 영국의 플리머스(Plymouth)에서 미국 매사추세츠 플리머스(Plymouth)에 정착해 본격적인 대단위 공장형 농장들이 늘어날 무렵. 일손이 부족해지니 당연히 노예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당연히 사람 입이 늘어나니 먹을 것이 부족해지기 마련. 역시 서양인들의 주식이었던 빵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농장에 취업한 가난한 이주민이나 노예들은 늘 배고프게 지냈다고 한다. 이때 농장주들이 인부들에게 한 말이 가관이다. 

"빵이 없으니 랍스터를 먹어라."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이야기가 아닌가 모르겠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매사추세츠에 있는 농장의 일꾼들이 파업을 했다고 한다. 빵은 주지 않고 먹기 싫은 싸구려 음식만 준다는 것이 파업의 주요 이유였다는 것. 일종의 노사협상을 한 끝에 파업은 타결되었다고 한다.
당시 파업을 타결하면 맺은 계약서에는 아래와 같은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랍스터를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거의 매일 빵은 안 나오고 랍스터만 먹으니 완전히 물렸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렇게 초창기 미국에서는 가난의 상징으로 하인들이나 노예 혹은 죄수들에게 빵 대신 제공되던 음식이었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랍스터가 하도 많아서 식용으로 먹지 않고 밭의 비료로 사용했다고 하니 대단하지 않은가 싶다. 물론 지금은 아주 고급 음식 재료로 그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유럽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랍스터 요리가 발전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이에 따라 별별 랍스터에 얼힌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중 첫 번째는 랍스터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표현한 것.

[랍스터의 효능]
- 랍스터는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낮음
-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
- 리신, 글루타민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
- 뼈와 근육의 형성을 돕는 키토산이 풍부
- 랍스터의 알은 핵산이 풍부해 노화 방지 및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음

랍스터는 중국어로 용새우龍蝦 라고 표기하는데 새우 중 으뜸이라는 의미이니 불과 200년 전에는 노예들의 주식이었던 것이 이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니 정말 새우가 용이된 것이 아닌가 싶다.

[키토산이란?]
게나 가재, 새우 등의 갑갑류 껍데기에 들어 있는 키틴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탈아세틸화 시켜 만들어지는 성분이다. 키토산은 콜레스테롤을 개선해 혈압 조절에 긍정적이고, 지방과 결합해 배설시켜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면역력 강화와 혈당 조절, 간 기능 개선 등 아주 다양한 효능이 있다. 

(출처 및 참조 : 음식잡학사전 / 윤덕노 지음 /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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