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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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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병 속에 들어있는 100억의 비밀 최근 머리가 너무 무거워, 손에는 가벼운 책을 들었습니다. 이기중 교수님이 쓴 '유럽맥주견문록'이 주인공.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북유럽(영국, 아일랜드, 체코, 독일, 벨기에) 5개국을 50일 동안 돌아본 맥주여행기입니다. 오늘 읽었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일랜드의 보물이라는 기네스 맥주에 대한 이야기. 사실 나도 무척 궁금했던 것이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답이 정확히 나오더군요. ^^ (아시는 분은 패스.. ㅋㅋ) 기네스 맥주를 먹다 보면 병 안에 달그락거리는 플라스틱 볼을 느끼실 겁니다. 아직 깨보지는 않아서 생김새는 정확지 않으나 왠지 사탕처럼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것을 위젯(Widget)이라고 부르더군요. 책에 의하면 약 100억을 주고 개발을 한 특허라고 합니다. 기네스 맥주라고 하면 ..
조개탕과 뚝배기 불고기 그리고 장모님표 모듬전 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다보니 어디 멀리 다녀오는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장인어른 1주기를 위해 전주에 하루 다녀왔는데, 그 하루 동안에도 몸이 아프시다고 해서 걱정을 한껏 했는데, 제가 돌아오고 반나절 지나니 언제 아팠냐는 듯 금방 좋아지시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노인은 아이가 되어간다는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닌 듯싶습니다.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시고 잘 드시는 것은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음식입니다. 최근에는 시원한 조개탕을 잘 드시는데, 제가 만든 조개탕이 그렇게 맛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솔직히 조개탕만큼 쉬운 게 없는 데 말입니다. ^^ 모시조개 잘 해감해서 깨끗하게 씯은 후 물과 조개 넣고 끓이다가 파 송송 어긋썰어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때론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매콤하면서 시원한..
이마트 간편가정식 - 난 & 새우커리 이마트에서 간편가정식이라는 PB 상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음식 해먹는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간편식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데, 다른 것은 인스턴트 같은데 이마트 간편가정식은 반조리 혹은 잘 준비된 식재료로 준비된 경우가 많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먹었던 것은 인도식 화덕빵이라고 할 수 있는 난과 새우커리인데 모두 전자레인지에 돌려 그냥 먹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불만 사항이 있는데, 내용물인 난과 새우커리를 조리하는 방법에서 나타났습니다. 난은 조리방법에 나와 있는 것처럼 30초 가지고는 어림없습니다. 50초 정도가 정당한 수준 같더군요. 이건 그래도 양호합니다. 손으로 만져봐서 차갑다 생각되면 좀 더 돌려주면 도비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우커리. 분명히 조리방법에는 전자레인지 용기로..
환상적인 김치삼겹을 즐기시려면 클릭! 지난번 회사의 003호 브레인 토양이님의 퇴사식(?)을 거창하게 거행하기 위해 방문했던 식당이 바로 장수식당입니다. 뭐... 퇴사와 장수가 약간은 언발란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멋지게 살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함께 하는 순간이었으니 말이 전혀 안된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 식당의 주력 메뉴는 김치삼겹. 아주 예술적인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삼겹은 시선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삼겹살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저희 회사 미디어브레인과 하이트가 함께 운영하는 비어투데이라는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똑같은 콘텐츠를 두 번 올린다는게 뭐해서 링크로 제공하니, 다른 오해 없으셨으면 하네요. ^^ 김치삼겹의 세계를 간접 경험 해보시겄습니까? 그럼.. 여길 클릭 해주..
만두의 최고봉, 구부리 만두 - 왕푸진점 중국은 다민족에 지역도 넓어, 다양하고 맛난 요리가 풍부한 나라더군요. 중국 출장을 가면 북경오리 한 마리 때려잡고, 북한 음식점에서 저녁 먹은 다음 각종 만두를 섭렵하는게 코스라면 코스죠. 국내에도 각종 유명 음식점과 유명 음식이 들어와 있긴 하지만 본토에서 먹는 그 맛은 사실 남다릅니다. 지난번 출장에서는 만두의 명소라는 구부리 만두 북경 왕푸진점을 찾아갔습니다. 원래는 천진이 본점이라고 하더군요. 왕푸진점은 왕푸징 전취덕(북경오리전문점)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일단 이 집 어디에서도 영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운 좋으면 영어 단어로 의사소통이 약간 가능한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수 있는데 저희는 운이 조금 좋은 편이었죠. 실제로 메뉴판은 패스트푸드점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를 조금 아시는..
새마을식당 _ 돼지고기, 국수, 김치찌개 7080세대에게 새마을이라는 단어는 남다르죠. 반강제적으로 교과서와 각종 매체를 통해 세뇌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8090세대에게 새마을 하면 바로 식당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새마을식당이 새마을운동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식당에도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것은 없는 듯. 단지 간판과 익스테리어, 테이블 정도에서 냄새가 조금나는 수준입니다. 새마을식당의 메인은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인 입니다. 물론 소고기도 있지만, 역시 평가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먹는 메뉴를 경험해보는 게 좋겠죠. 목살은 생고기가 나오더군요. 고기는 숯불에 굽게 되면 웬만하면 다 맛나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먹을 만 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깃집(특히 돼지고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파절임입니다..
성산초교 앞 깔끔한 명품잔치국수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만들고 계란과 파, 양파, 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국수를 말아 먹는 한국 국수 요리의 진수 ‘잔치국수'. 이 국수를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지인과의 만남을 핑계 삼아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잔치국수는 결혼식이나 생일, 환갑 등의 잔치에서 손님 대접을 위해 내놓던 음식으로 장수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라는 의미가 있는 기원 음식이기도 하죠. 성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서교동 방면으로 약 50 미터 가량 들어가면 왼편 골목 앞에 ‘명품잔치국수' 집이 보입니다.(주차는 알아서 해야 합니다. ^^) 서교동에서 33년을 살았기에 동네가 낯설지 않더군요. 어린 시절 친구들과 돌아다니던 골목을 보니 감회도 새롭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국수는 용기가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왜냐하면,..
케네디가 사랑한 진 텡거레이(Tangueray) 진(Gin)은 원래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술이라고 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술이었으니 구태여 비교를 하자면 서민 술의 대명사 소주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해야 할까요? ^^ 이것이 18세기 영국 군인들에 의해 영국 본토에 소개되면서 영국 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먹은 텡거레이(Tangueray)는 바로 영국 드라이 진(Dry Gin)입니다. 병도 녹색으로 아주 특이하게 생겼는데 향기가 기막히더군요. 진의 원액은 아무런 향이 없는데 이런 진 원액에 식물에서 추출한 독특한 향을 넣게 되는데 텡거레이의 진 향기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잔잔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1830년에 찰스 텡거레이가 런던 브룸즈베리에 증류소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런던 드라이 진인 텡거레이를 만들기 시작했죠. 1868년..
이마트 버섯전골 맛나게 끓이는 방법 기러기 아빠와 돌싱 혹은 솔로의 증가로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죠. 최근에는 음식점에도 독서실과 같은 1인 칸막이 탁자가 도입된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사회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바로 식음 분야인 것 같습니다. 이마트에서 발견한 버섯전골과 같은 음식재료 포장 식품도 최근에는 큰 것과 작은 것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더군요. 이런 종류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재료의 품질이겠죠. 썩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버섯은 네 종류가 들어가는데 각각 조금씩 들어 있고 모두 잘 손질이 되어 있는 편입니다. 단지 육수의 상태는 특별히 평가하기 어려운데 종종 조미료가 들어가는 문제가 있어 잘 살펴보니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와 액상과당이 들어 있어 육수는 그대로 버렸습니다. ..
[남당항] 대하축제 - 대하소금구이 (본 여행기는 2006년 버전입니다. ^^) 무더웠던 한 여름이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니.. 이제 좀 살만하네요. 겨울이 다가오면 체력을 보충하는 곰처럼 사람도 가을이 되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됩니다. 여름동안 빠진 기를 보충하는 의미도 있겠죠. 그래서 달려간 곳은 충남 남당항 대하축제였습니다. 예전에도 다녀온 기억이 있었는데 대하소금구이를 처음 먹었을 때의 맛을 잊을 수가 없더군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대하철이라고 할 수 있고 그즈음 남당항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립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홍성IC가 나옵니다. 안면도를 가려면 역시 이곳으로 나와야 하지만 남당항까지도 무척 가깝습니다. 홍성IC를 빠져나오면 대하축제를 알리는 각종 플랭카드와 표지판..
[양평] 옥천 냉면 옥천냉면을 좋아합니다.^^ 처음 먹었을때는 무슨 냉면이 이렇게 밍밍한가 했는데, 먹으면 먹을 수록 나름의 감칠맛이 절절 흘러넘치더라구요. 옥천냉면집은 부근에 여러군데가 있지만 원조집은 한참을 들어가 맨 마지막에 있습니다. 간판에는 40년이라는 글자가 자랑스럽게 붙어 있습니다.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정말 땡기는 날에는 쏘기도 하는데 최근에도 한번 다녀왔죠. (2009년 9월 18일 업데이트 내용 : 아래 댓글에 있는 것처럼 어떤 분께서 이 집이 원조가 아니라고 하시네요. 원조논쟁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은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메뉴에서도 별로 고민할게 없습니다. 저는 먹는 것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 거의 물냉명과 완자를 주문하게 됩니다. 이거 두 가지..
횡성 한우촌을 다녀와서, 지역 콘텐츠의 문제점 지방자치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마다 축제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지역 경제와 브랜딩을 위해, 사람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기획되는 지역 축제.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 색깔을 명확히하고 전통을 만들어가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 축제가 활성화되면서 하나, 둘 생긴 것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농축수산물이죠. 그리고 그 농축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지역 기반의 좋은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횡성 한우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나름 고기 좀 씹었기에 고기맛에 민감한 편이지만 - 이거 농담입니다. 절대 진담 아닙니다. - 한국 사람치고 소고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듯싶네요. 지난 8월말 평창에 취..
황당한 맛집, 오분작뚝배기에 대한 배신 - 방이동 제주뚝배기 지난 가을 제주도에 가서 처음 먹어본 오분작뚝배기. 제주할망뚝배기라고 사람들에게 꽤 알려진 곳인데 일행과 함께 그곳에서 오분작뚝배기를 먹어보고는 홀딱 반했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 일이라는 게 맛집도 여러 곳 탐방을 해야 하죠. 특히, 목요일 점심은 맛집 담당 리포터가 출근하는 날이라서 함께 주변 맛집을 찾아가게 되죠. 어제 간 곳은 바로 오분작뚝배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열심히 찾아갔습니다. . 그러나 단언하건데 제가 볼 때는 오분작뚝배기에 대한 심각한 훼손을 하고 있더군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오분작뚝배기라고 하는 제주뚝배기를 주문했습니다. 무려 1만원이나 하는 오분작뚝배기가 나왔는데.. 헉! 이게 오분작뚝배기란 말인가? 솔직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더군요. 이건 제주 우분작뚝배기에 대한 ..
슈어 Sure, 맛있는 해양심층수 해양심층수를 먹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별다른 감동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물맛이 좀 밍밍해서 사 먹고 싶은 생각이 없더군요. 그러다 최근 패키지부터 내 눈을 사로잡는 해양심층수를 만났습니다. 바로 슈어(Sure)라는 물인데, 보라색을 주조로 한 디자인이 정말 색다르더군요. 보통 물은 블루가 주조를 이루는 경향이 많은데 슈어는 달랐습니다. * 참고 포스트 : 해양심층수 이거 맛이 왜이래?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미터 정도의 깊은 바다 속에 존재하는 맑고 깨끗한 바닷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슈어는 수심 1,500미터로 세상에서 가장 깊은 물이라고 하더군요. 그 정도 심해로 내려가면 빛이 없어 일체의 오염물질과 병원균이 없는 깨끗한 물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각종 미네랄도..
총각네 야채가게, 아저씨를 속여먹다니…! 아버지가 퇴원하신 후 드실만한 과일을 사기 위해 동네를 어슬렁거렸다. 수박은 비가 많이 와서 별로이고 자두를 잘 드셨던 생각이 불현듯 나서 자두를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가는데 마침 총각네 야채가게가 보인다. 예전에 수박 반 통을 사서 무척 잘 먹었던 기억 덕분에 아줌마들에게 인기 많다는 그곳에 아저씨가 들어간 것. 매대를 둘러보다 자두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게 생긴 게 영.. 맛과는 상관없이 생겼다. 그 앞에서 갈등을 겪고있는 나에게 한 총각에 다가왔다. 서슴없이 무척 달고 맛있다고 자두를 권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아무리 봐도 달게 생기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 총각의 말을 신뢰했던 내가 바보였다. 계산을 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어르신이 드실거라서 딱딱하면 안된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아주 우렁..
김치전 그리고 홍초 막걸리 하늘이 기막히던 일요일 오후. 골프 연습장에는 개미 한 마리도 얼씬 안 하더군요. 30분 휘두르고 나니 숨이 막혀 시원한 휴게실에서 한참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오른손 엄지에 상처가..ㅜ.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저녁에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치전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장모님표 묵은지가 있어 양파와 호박 그리고 집에 있던 칵테일 새우까지 꺼내 잘 버무렸습니다. 김치전은 몇 번 해봤더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김치와 양파만으로도 괜찮지만 좀 더 맛을 내려면 청양고추 한 개를 칼로 곱게 다지고, 새우나 오징어를 함께 조금 넣어주면 훨씬 맛있습니다. 먹기 좋게 재료를 준비해놓고, 물은 생수에 다시마를 담그고 나서 약 30분 정도 지나 사용하라고 해서 그렇게 해봤습니다. 큰 차이는 잘 모르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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