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고 (6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속초 맛집 88생선구이 뉴질랜드에서의 2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 집으로 가던 차에서 1박2일 방송을 봤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죠. 당시 순댓국과 오징어 순대 그리고 생선구이로 팀이 나뉘어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고서 저곳에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 동료와 함께 점심을 먹다가 무심코 생선구이 이야기가 나왔고 나름 그 장면을 보면서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번개를 외쳤습니다. 그렇게 직장 동료를 모아보니 나를 포함 총 네 명. 속초까지 달려야 했으므로 5시에 사무실을 출발. 88생선구이 집에 도착한 시간은 8시. 허걱! 가게는 그야말로 초만원.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분도 많더군요. 장사도 9시 반까지만 한답니다. 비슷한 집이 주변에 한 곳 더 있는데 그 집도.. 홍대 수제 햄버거 감싸롱 사실 먹을거리를 소개하면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내가 느낀 것처럼 다른 사람도 맛있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에 대한 걱정입니다. 특히, 온라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맛집 리뷰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한계가 있고, 전문가의 리뷰조차도 때론 광고라고 생각될만한 때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도 내 블로그의 절반이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멈출 수는 없네요. 하지만, 이야기를 계속할 수록 무엇인가 명확한 느낌을 전하는 것이 소비자나 그 가게를 위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솔직히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홍대에서 가볼 만한 집이라고는 할만하죠. 버거킹, 롯데리아 햄버거 3개 정도 가격과 맞먹는 수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집 바로 감싸롱.. 골든샌즈카페, 뉴질랜드 브라운스 베이 뉴질랜드에서 인구가 제일 많다는 오클랜드. 자동차를 타고 조금만 달리면 동, 서로 바다와 맞닿는 아주 멋진 도시입니다. 뉴질랜드 집에서도 차로 조금만 달리면 여러 비치가 나오는데 그중 집사람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브라운스 베이(Browns Bay)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한국과 달리 해변을 따라 주차장과 공원이 있고 그 공원 너머로 브라운스 비치 모래사장과 바다가 펼쳐집니다. 상가는 주로 한 블록 안쪽으로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이죠. 점심을 먹기 위해 조금 돌아다녔는데 뉴질랜드 사람들 참 먹는 게 다 거기서 거깁니다. 집사람은 구운 빵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찾아들어간 집이 바로 . 한국과 비교하면 작은 커피숍 규모죠. 점심으로 먹을만한 샌드위치나 빵 종류는 대부분 진.. 핫 크로스 번 (Hot Cross Bun), 부활을 기리며 먹는 빵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는 크리스마스만큼이나 중요한 날입니다. 최근 크리스마스는 상업적으로 포장이 되어 의미가 퇴색되고 있지만, 사순절과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는 종교 생활의 가장 중요한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는 종교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앵글로 색슨 계열의 기독교인 생활 속에서 사순절과 부활절에 관련한 음식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순절 기간과 부활절에 주로 먹는다는 ‘핫 크로스 번(Hot Cross Bun)’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부활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부활 계란을 나누지만, 이곳에서는 이스터 에그라고 해서 계란처럼 생긴 초콜릿을 나누는 게 특이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명절이면 우리가 만둣국을 먹는 것처럼 번(Bun)이라는 빵을 나누는데 위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어 ‘핫 크로스 .. 뉴질랜드에서 맛보는 국적불명의 음식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외출을 했다. 공원이 아닌 쇼핑몰이라는 게 좀 아쉬웠지만, 아이가 그곳에서 꼭 사야 할 것이 있어 겸사겸사 방문을 했다. 쇼핑몰에는 푸드코트가 있기 마련, 뉴질랜드의 대표 도시인 오클랜드에도 웨스트필드라는 쇼핑몰이 여기저기에서 성업 중이고 역시 안에는 한국과 비슷한 푸드코트가 있다. 유명한 패스트푸드와 함께 인도 음식, 케밥, 일식, 중식 등등 뉴질랜드 국민의 민족 구성과 비슷한 각국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 사람은 아무래도 아시안 푸드가 입에 잘 맞는 편. 교토라는집을 살펴보니 덮밥과 김초밥, 우동 등을 팔고 있었다. 아이는 치킨 우동을 나는 치킨 덮밥을 그리고 아내는 김초밥을 주문. 그런데 주문을 받는 사람을 보니 모두 중국인이다. 한국 사람이 초밥이나 스시집을.. 뉴질랜드 국가 대표 청량음료 L&P(Lemon Paeroa)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청량음료 L&P 어느 나라에나 그 나라만의 독특한 먹을거리가 있는 것처럼 마실거리도 있게 마련. 우리의 전통적인 마실거리는 숭늉이나 식혜 그리고 수정과라고 한다면 뉴질랜드에는 L&P라는 청량음료가 있다. 1904년에 탄생해 국민 음료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청량음료로 뉴질랜드에서는 전통 음료의 성격으로 불리며, 조금 심하게 비약하면 국가 지정 음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운동 끝에 생수를 사먹으려고 들어간 가게에서 냉장고를 쳐다보던 아내가 L&P를 권한다. 구태여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레몬군산 혹은 레몬대구 뭐 이런 식으로 레몬에 파에로아(Paeroa)라는 지명을 합성해 만든 것이다. 뉴질랜드 국민이 1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며 먹는 음료이니 당연히 맛을 봐야지.^^ .. 스시의 지존, 청담동 스시효 오늘은 구태여 가격 이야기는 접어두겠다. 청담동이고 스시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이 직접 쥐여주는 생선초밥이기 때문이다. 이미 예전에 안효주 선생님의 일대기 책을 읽어 잘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작고 조용한 것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집이기에 칭찬을 늘어놓기에도 뭐하고, 더구나 안효주 선생님의 스시를 먹으며 경망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지도 않았다. 천천히 그가 쥐여주는 스시를 먹으면서 그저 입과 혀로 전해오는 미각에 감탄할 뿐. 생선초밥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아주 까다로운 음식이다. 주재료가 되는 생선의 종류가 워낙 많고 계절을 탄다. 손질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기에 좀처럼 잘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또 쌀을 .. 두번째 생일 선물 유리도마 생일을 훌쩍 지난 지난주 후배가 선물을 하나 챙겨주었다. 같이 점심 먹고 건내준 선물 아이템은 유리도마. 기러기 생활에 익숙해졌고 요리도 기분 좋아하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하는 일상이 되다보니 직원들의 프라이팬 선물에 이어 유리도마까지...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오래 기억될만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집에서는 오래된 도마를 사용하는데 마침 교체할 시기였기에 도마 선물은 도움이 된 것. 지난 토요일 황사가 하늘을 덥던 날 처음 유리도마를 사용해봤다. 강화유리로 만들어졌고 유리 뒷면에 예쁜 무늬를 넣어서 보기에도 좋다. 마치 쟁반같은 느낌. 보통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도마보다는 조금 묵직하다. 그러나 플라스틱과 나무도마에는 세균이 서식할 확율이 높고, 사용중 .. [분당 맛집] 청목 나들애 _ 재평가 2010년 최근의 평가 최근 분당 정자동에 있는 청목에 대해 서비스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시려는 분들은 이점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맨 아래 댓글처럼 팔순 노모를 모시고 갔으나 문전박대한 케이스는 공분을 사는 것 같습니다. 장사 잘된다고 손님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안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2008년 4월 두번째 가본 느낌 오늘 짠이엄마와 짠이 그리고 아버님을 모시고 이 집을 한번 더 방문했습니다. 약 1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번잡한 것은 좀 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에 대한 평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이 가능했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무척 음식맛이 괜찮았던 생각이 나서 재방문을 하기로 했는데 당시에도 좀 짰.. 추천 맛집 동신 떡갈비 (암사동)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가 무엇일까? 처음 단둘이 창업했을 때와 달리 식구가 늘면서 대표로 또 연장자로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늘 고민하게 된다.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결정 때문에 우리 회사는 일단 잘 먹고 보기로 유명하다. (절대 직원 자비로 뭐 사먹는 꼴을 못본다. ㅜ.ㅜ) 그런데 누군가 스치듯 떡갈비가 먹고 싶다고 한 것이 불현듯 기억났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떡갈비를 검색하기 시작, 여러 곳 중 퀄리티가 좋은 곳을 선별했다. 며칠을 기다려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모였을 때 드디어 행동개시. 목표는 암사동에 위치한 동신 떡갈비. 숯불구이와 이북음식 전문점으로 가게 역사가 무려 46년이나 되었는데 가게를 들어서는 순간 전통 있는 집으로 느껴질 정도로 포스가 있었다. .. 튀김 정식으로 유명한 김설문 일식 (북창동) 원래 튀김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기름지기 때문이고 많이 먹기도 어렵죠. 하지만, 튀김 중에서 유독 입에 당기는 것은 서소문 길가에서 튀겨져 팔리는 오징어 튀김과 북창동 골목에 있는 김설문 일식의 튀김 정식입니다. 1인당 저녁 기준 4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생각보다는 좀 비싼 편이죠. 그런데 튀김 요리의 호불호를 떠나서 워낙 기술이 뛰어나다고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당신의 이름을 걸고 영업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는 튀김의 품질을 보여줍니다. 상호 : 김설문 일식주소 : 서울 중구 북창동 104 (아래 지도 참고)전화 : 02-774-3631~2 점심에도 튀김 정식이 있더군요. 저는 저녁 시간에 찾아갔는데 가게가 북창동 후미진 골목 안에 있어서 그런지 생각(명성)보다는 손님이 없고 한가했.. 실패한 레시피 두번째 도전 가지 파스타 살짝 열이 받는다. 요리라는 것이 은근히 승부욕을 돋군다. 처음 가지 파스타에 도전했을 때는 가지를 다루는 기술이 서툴렀다. 그래서 가지 자체가 너무 맛이 없어 실패라고 스스로 결론 내렸는데, 이번 연휴에 도전한 가지 파스타도 역시 실패다. 젠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상한 재료를 범벅했다는 것. 처음 레시피에서 문제였던 가지에 대한 레시피만 개선하면 되는 것을 괜히 욕심을 부려 해물을 넣은 것이 실패의 핵심 원인이 되었다. 가지와 해물은 궁합이 안 맞았다. 가지와 버섯에 파프리카만 넣었으면 최고의 맛이 나왔을 텐데 젠장 거기에 왜? 생새우와 모시조개를 넣느냐 말이다. 거기에 냉동실에서 거의 1년 장기숙성 코스에 들어간 코스트코 출신 해물믹스를 넣는 최대의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가지 파스타에 대한 나의.. 추천 맛집, 닐리 nilli 화덕 피자와 파스타 (분당 서현점) 언제부터인가 브랜드 피자는 먹지 않습니다. 광고 빠방하게 하는 피자들 기름이 줄줄 흘러 느끼하고 두껍고 맛이 없죠.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로 최고는 로마 트레비 분수 옆 골목에 있던 한국 아주머니 피자집인데 트레비 분수에 동전도 던져두었으니 꼭 다시 한번 가봐야죠. ^^ 그때부터인가 화덕 피자의 맛을 알아버렸습니다. 다행히 사무실 근처에 폴 주니어 PAUL jr.라는 화덕 피자집이 있어 다행이죠. 집 부근에도 화덕 피자집이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리미니라고 이랜드에서 하는 식당도 가격대비 괜찮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현동 부근에서 찾아보니 닐리 nilli라는 곳이 나오더군요. 닐리 서현점을 다녀왔습니다. 역시, 화덕 피자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물론, 파스타도 괜찮습니다. 맛본 메뉴는 시푸드 .. 벨기에 최고의 프리미엄 라거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STELLA ARTOIS 유럽 맥주의 본고장 중 한 곳인 벨기에. 그곳의 유명한 프리미엄 라거 맥주가 바로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입니다. 스텔라는 예전의 국내 자동차 브랜드였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맥주 이름이 낯설지 않습니다. 유럽은 상면 발효 공법을 이용한 맥주를 주로 즐기기 때문에 맥주 맛이 조금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주로 하면 발효 맥주를 선호하는데 확실히 하면 발효 맥주는 부드럽습니다. 무리해서 비교하자면 상면 발효 맥주가 삭힌 홍어라고 하면 발효 맥주는 삭히지 않은 홍어라고나 할까? (이거 영 비교가 이상합니다. ㅜ.ㅜ) 하면 발효 맥주의 전통을 잘 이어온 스텔라 아르투아는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중국산 아사히 맥주보다는 훨씬 먹을만하죠. 스텔라 아르투아는 9단계의 맥주 마시기 준.. [요리] 실패한 가지 파스타 지난 연휴 기간 보통은 전통 음식을 해먹을 텐데, 저는 아쉽게도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서양 음식을 좋아하셔서 제가 집에서 만드는 파스타도 아주 맛나게 드시죠. 덕분에 저도 파스타를 자주 하죠. 이번에는 늘 해먹는 파스타에 조금 물려서, 가지 파스타에 도전했습니다. 레시피 참고 없이 오로지 내 방식으로 가지 파스타에 도전했으나, 스스로 평가하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주재료는 가지와 닭가슴살. 먼저, 가지를 준비하는데 두 토막을 내고 세로로 길게 썰어내니 모양이 흉측하고 두께도 일률적으로 맞추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가지를 팬에서 그냥 아주 정직하게 가지만 구웠더니 완전 맹탕. 저는 파스타 소스와 섞으면 그냥 맛이 날 줄 알고, 아무 간도 하지 않았더니 날가지 맛이 나더군요. ㅜ.ㅜ 가.. 신천 맛집 새마을식당, 돼지고기와 김치말이국수 그리고 맥스 MAX 영동시장의 신화. 우삼겹과 쌈밥집 그리고 한신포차 등으로 유명한 더본코리아의 복고풍 고깃집 브랜드 ‘새마을식당'. 간혹 점심때에 동료와 함께 7분 김치찌개 먹으러 가는 곳이고 회식도 종종 하는 곳입니다. 유명하기에 브랜드 신뢰도는 믿을만하지만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지점마다 퀄리티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료의 평가에 의하면 다른 어떤 지점보다 고기 퀄리티가 좋다는 ‘새마을식당 신천점'. 말만 듣던 새마을식당을 처음 찾은 것은 반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처음 갔을 때 큰 식당이 꽉 찬 것에 놀랐는데 새마을식당은 조금 늦으면 기다려야합니다. 신천에도 고깃집이 많기에 분산되려나 싶지만 가게 위치도 좋고, 맛도 있다 보니 손님이 줄을 서더군요. 제가 새마을식당에서 즐기는 메뉴는 ‘목살'입니다. 개인..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