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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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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이 (Tui) 뉴질랜드 맥주 와인이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맥주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물이라는 술의 기본 재료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 지난번에 아주 감동적인 맛이라고 소개했던 Export Gold라는 뉴질랜드 맥주. 이것은 우리가 익숙한 라거 맥주입니다. 우리와 일본은 주로 라거 맥주를 먹죠.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투이 Tui 라는 뉴질랜드 맥주는 에일 ale 이라는 상면발효맥주로 우리에게는 조금 낮선 그런 맥주입니다. 주로 북유럽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죠. 잔에 따라보니 색부터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검붉은 색이 마치 진한 보리차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분들은 투이가 부드럽다고 표현하시는 분도 있는데 막상 마셔보니 저에게는 라거보다 더 쏘는 느낌이더군요. 맛도 무척 강해 쓴 맛이 알싸하게 목을 넘어..
추천 맛집, 남도여수 생선회 지난주 강남 포스코 사거리 인근에 있던 횟집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선배와의 약속이었는데 남도 여수라는 처음들어보는 횟집. 강남 일대에 있는 최고급 일식집과 서민적인 횟집의 중간 정도 포지셔닝을 한 집입니다. 여수의 청정해역에서 그물로 잡은 생선과 다양한 해산물이 아주 싱싱하더군요. 지금 회가 맛있는 시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도 여수 회를 먹어보고는 그만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녁에 1인 10만 원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손님접대나 중요한 가족 행사 등으로는 안성맞춤이고 아마도 잘먹었다는 화답을 듣기에 딱 좋지 않을까 싶네요. 서비스, 음식의 질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회가 아주 질이 좋고 마지막에 나오는 밥상도 먹을만합니다. 덕분에 돌게장과 밥 두공기를 배가 터지도록 먹어버렸네..
우동샐러드, 색다른 맛의 조합 뉴질랜드에서 현지 교민분의 집에서 식사할 때 먹어보고는 흠뻑 반해버린 우동샐러드. 보기에 어려울 것 같지 않아 한국에 가면 꼭 해보리라 결심을 했죠. 그리고 오늘 우동샐러드에 도전! 첫 시도에서 바로 성공했습니다. 관건은 맛있는 우동면이 있나였는데 다행스럽게 우동사리면만 따로 팔더군요. 나름 나쁘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일본에서 건너온 사누끼 우동면을 뜨거운 물에 담가 해동시켜 바로 샐러드에 넣고 소스에 비벼 먹었는데 제 주위 마트에는 냉동 사누끼 우동면을 구할 수가 없어서 생면으로 대체를 했습니다. 우동샐러드는 야채와 과일 그리고 우동면을 함께 넣고 소스로 비벼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음식입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뜻밖에 우동샐러드를 즐기시는 분들이 있으시더군요. 조금씩 레시피가 달라 아주 재미..
맛있는 맥주 엑스포트 골드 Export Gold, 뉴질랜드 서양 사람에게 와인에 이어 맥주도 중요한 발효주 중 하나. 물론 둘 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진 술이긴 하지만 맥주는 격식 있는 정장 같은 와인과 달리 아주 편하게 먹는 청바지 같아 더욱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술이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세계적으로 청정지역에 속한다. 그 덕분에 목축과 농업이 무척 발달했는데 그중에서도 맥주의 원료가 되는 홉은 품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또한 술의 가장 중요한 원료가 되는 물도 좋은데 그 이유는 대단위 공장지대가 없어 오염물질 자체를 국가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고 천혜의 자연에서 자연정화되는 물의 맛은 맑고 깊다. 그러니 당연히 좋은 홉에 좋은 물로 만드는 맥주는 얼마나 맛날까?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친 후 클럽하우스에서 현지분의 추천으로 마신 엑스포트 골드(Ex..
자연산돌굴, 구옥천 생태 (방이동) 모든 음식에는 제철이 있습니다. 그 반대로 모든 음식에는 먹지 말아야 하는 철도 있죠. 조개류를 참 좋아하는데 조개는 봄과 여름에는 될 수 있으면 피합니다. 이유는 봄에는 '마비성 조개독'이 나오고, 여름에는 부패가 쉽기 때문이죠. 그런데 방이동에 있는 구옥천 생태에 생태탕을 먹으러 갔다가 수조에 있는 커다란 자연산돌굴을 보고는 아무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는 자연산돌굴이 달랑 올라와 있더군요. 소주 한 병과 함께 말입니다. ㅜ.ㅜ 그런데 이번 자연산돌굴 리뷰는 조금 비관적입니다. 어른 손만한 자연산돌굴. 메뉴판에 있는 가격이 무려 3만원. 굴 한 접시에 3만원이면 도대체 몇 개를 주는걸까? 궁금해하면서 다가오는 접시를 보니 어째 좀 가볍다 싶습니다. 허걱! 달랑 4개. 무려 굴 하나가..
속초 단천식당 오징어순대 - 절대비추 어젯밤에 도착해 조금 늦은 저녁을 88생선구이(짠이아빠 추천맛집)에서 맛나게 먹고서 느지막한 아침은 순대국으로 결정. 지난번 강호동의 1박 2일을 연상시키는 코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아바이순대단천식당'을 검색하니 바로 나오더군요. 단천식당에서 오로지 노린 것은 오징어순대와 순대국. 오전 9시가 넘어 도착했는데 식당 앞은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3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왔습니다. 역시 맛집으로 소문나면 사람이 몰리기 마련인가봅니다. 그런데 들어가 앉으면서부터 좀 이상하더군요. 주인장 되시는 듯한 젊은 사장님. 몇 명이냐? 어디 앉아라부터 사뭇 명령조에 사무적입니다. 장사가 잘되고 손님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라고 웃으며 넘겼죠. 그러나 자리에 앉으면서 ‘맛없기만 해봐라'라는 오기가 ..
속초 맛집 88생선구이 뉴질랜드에서의 2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 집으로 가던 차에서 1박2일 방송을 봤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죠. 당시 순댓국과 오징어 순대 그리고 생선구이로 팀이 나뉘어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고서 저곳에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 동료와 함께 점심을 먹다가 무심코 생선구이 이야기가 나왔고 나름 그 장면을 보면서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번개를 외쳤습니다. 그렇게 직장 동료를 모아보니 나를 포함 총 네 명. 속초까지 달려야 했으므로 5시에 사무실을 출발. 88생선구이 집에 도착한 시간은 8시. 허걱! 가게는 그야말로 초만원.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분도 많더군요. 장사도 9시 반까지만 한답니다. 비슷한 집이 주변에 한 곳 더 있는데 그 집도..
홍대 수제 햄버거 감싸롱 사실 먹을거리를 소개하면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내가 느낀 것처럼 다른 사람도 맛있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에 대한 걱정입니다. 특히, 온라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맛집 리뷰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한계가 있고, 전문가의 리뷰조차도 때론 광고라고 생각될만한 때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도 내 블로그의 절반이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멈출 수는 없네요. 하지만, 이야기를 계속할 수록 무엇인가 명확한 느낌을 전하는 것이 소비자나 그 가게를 위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솔직히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홍대에서 가볼 만한 집이라고는 할만하죠. 버거킹, 롯데리아 햄버거 3개 정도 가격과 맞먹는 수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집 바로 감싸롱..
골든샌즈카페, 뉴질랜드 브라운스 베이 뉴질랜드에서 인구가 제일 많다는 오클랜드. 자동차를 타고 조금만 달리면 동, 서로 바다와 맞닿는 아주 멋진 도시입니다. 뉴질랜드 집에서도 차로 조금만 달리면 여러 비치가 나오는데 그중 집사람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브라운스 베이(Browns Bay)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한국과 달리 해변을 따라 주차장과 공원이 있고 그 공원 너머로 브라운스 비치 모래사장과 바다가 펼쳐집니다. 상가는 주로 한 블록 안쪽으로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이죠. 점심을 먹기 위해 조금 돌아다녔는데 뉴질랜드 사람들 참 먹는 게 다 거기서 거깁니다. 집사람은 구운 빵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찾아들어간 집이 바로 . 한국과 비교하면 작은 커피숍 규모죠. 점심으로 먹을만한 샌드위치나 빵 종류는 대부분 진..
핫 크로스 번 (Hot Cross Bun), 부활을 기리며 먹는 빵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는 크리스마스만큼이나 중요한 날입니다. 최근 크리스마스는 상업적으로 포장이 되어 의미가 퇴색되고 있지만, 사순절과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는 종교 생활의 가장 중요한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는 종교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앵글로 색슨 계열의 기독교인 생활 속에서 사순절과 부활절에 관련한 음식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순절 기간과 부활절에 주로 먹는다는 ‘핫 크로스 번(Hot Cross Bun)’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부활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부활 계란을 나누지만, 이곳에서는 이스터 에그라고 해서 계란처럼 생긴 초콜릿을 나누는 게 특이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명절이면 우리가 만둣국을 먹는 것처럼 번(Bun)이라는 빵을 나누는데 위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어 ‘핫 크로스 ..
뉴질랜드에서 맛보는 국적불명의 음식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외출을 했다. 공원이 아닌 쇼핑몰이라는 게 좀 아쉬웠지만, 아이가 그곳에서 꼭 사야 할 것이 있어 겸사겸사 방문을 했다. 쇼핑몰에는 푸드코트가 있기 마련, 뉴질랜드의 대표 도시인 오클랜드에도 웨스트필드라는 쇼핑몰이 여기저기에서 성업 중이고 역시 안에는 한국과 비슷한 푸드코트가 있다. 유명한 패스트푸드와 함께 인도 음식, 케밥, 일식, 중식 등등 뉴질랜드 국민의 민족 구성과 비슷한 각국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 사람은 아무래도 아시안 푸드가 입에 잘 맞는 편. 교토라는집을 살펴보니 덮밥과 김초밥, 우동 등을 팔고 있었다. 아이는 치킨 우동을 나는 치킨 덮밥을 그리고 아내는 김초밥을 주문. 그런데 주문을 받는 사람을 보니 모두 중국인이다. 한국 사람이 초밥이나 스시집을..
뉴질랜드 국가 대표 청량음료 L&P(Lemon Paeroa)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청량음료 L&P 어느 나라에나 그 나라만의 독특한 먹을거리가 있는 것처럼 마실거리도 있게 마련. 우리의 전통적인 마실거리는 숭늉이나 식혜 그리고 수정과라고 한다면 뉴질랜드에는 L&P라는 청량음료가 있다. 1904년에 탄생해 국민 음료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청량음료로 뉴질랜드에서는 전통 음료의 성격으로 불리며, 조금 심하게 비약하면 국가 지정 음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운동 끝에 생수를 사먹으려고 들어간 가게에서 냉장고를 쳐다보던 아내가 L&P를 권한다. 구태여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레몬군산 혹은 레몬대구 뭐 이런 식으로 레몬에 파에로아(Paeroa)라는 지명을 합성해 만든 것이다. 뉴질랜드 국민이 1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며 먹는 음료이니 당연히 맛을 봐야지.^^ ..
스시의 지존, 청담동 스시효 오늘은 구태여 가격 이야기는 접어두겠다. 청담동이고 스시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이 직접 쥐여주는 생선초밥이기 때문이다. 이미 예전에 안효주 선생님의 일대기 책을 읽어 잘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작고 조용한 것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집이기에 칭찬을 늘어놓기에도 뭐하고, 더구나 안효주 선생님의 스시를 먹으며 경망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지도 않았다. 천천히 그가 쥐여주는 스시를 먹으면서 그저 입과 혀로 전해오는 미각에 감탄할 뿐. 생선초밥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아주 까다로운 음식이다. 주재료가 되는 생선의 종류가 워낙 많고 계절을 탄다. 손질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기에 좀처럼 잘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또 쌀을 ..
두번째 생일 선물 유리도마 생일을 훌쩍 지난 지난주 후배가 선물을 하나 챙겨주었다. 같이 점심 먹고 건내준 선물 아이템은 유리도마. 기러기 생활에 익숙해졌고 요리도 기분 좋아하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하는 일상이 되다보니 직원들의 프라이팬 선물에 이어 유리도마까지...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오래 기억될만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집에서는 오래된 도마를 사용하는데 마침 교체할 시기였기에 도마 선물은 도움이 된 것. 지난 토요일 황사가 하늘을 덥던 날 처음 유리도마를 사용해봤다. 강화유리로 만들어졌고 유리 뒷면에 예쁜 무늬를 넣어서 보기에도 좋다. 마치 쟁반같은 느낌. 보통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도마보다는 조금 묵직하다. 그러나 플라스틱과 나무도마에는 세균이 서식할 확율이 높고, 사용중 ..
[분당 맛집] 청목 나들애 _ 재평가 2010년 최근의 평가 최근 분당 정자동에 있는 청목에 대해 서비스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시려는 분들은 이점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맨 아래 댓글처럼 팔순 노모를 모시고 갔으나 문전박대한 케이스는 공분을 사는 것 같습니다. 장사 잘된다고 손님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안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2008년 4월 두번째 가본 느낌 오늘 짠이엄마와 짠이 그리고 아버님을 모시고 이 집을 한번 더 방문했습니다. 약 1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번잡한 것은 좀 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에 대한 평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이 가능했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무척 음식맛이 괜찮았던 생각이 나서 재방문을 하기로 했는데 당시에도 좀 짰..
추천 맛집 동신 떡갈비 (암사동)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가 무엇일까? 처음 단둘이 창업했을 때와 달리 식구가 늘면서 대표로 또 연장자로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늘 고민하게 된다.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결정 때문에 우리 회사는 일단 잘 먹고 보기로 유명하다. (절대 직원 자비로 뭐 사먹는 꼴을 못본다. ㅜ.ㅜ) 그런데 누군가 스치듯 떡갈비가 먹고 싶다고 한 것이 불현듯 기억났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떡갈비를 검색하기 시작, 여러 곳 중 퀄리티가 좋은 곳을 선별했다. 며칠을 기다려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모였을 때 드디어 행동개시. 목표는 암사동에 위치한 동신 떡갈비. 숯불구이와 이북음식 전문점으로 가게 역사가 무려 46년이나 되었는데 가게를 들어서는 순간 전통 있는 집으로 느껴질 정도로 포스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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