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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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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맥주 지퍼 Zipfer 보통 유럽의 맥주는 몇 백 년 전통은 기본인데 이번에 먹어본 오스트리아 맥주 지퍼 Zipfer도 태어난 해가 1853년이더군요. 처음 지퍼를 만난 것은 대형 마트 진열대였습니다. 지퍼는 역시 이 진열대에서 더 빛을 발휘하더군요. 병도 조금 특이하지만, 병의 절반을 은색 종이가 감싸고 있어 귀티가 줄줄 흐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듯합니다. 지퍼가 태어난 지프(Zipf)라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은 아름답고 좋은 물이 풍부한 축복받은 지역입니다. 지퍼 맥주의 시작은 1853년 Franz Schaup에 의해 작은 양조장으로 출발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양조장은 초토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퍼 맥주를 아끼던 애호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오늘날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우뚝 서게 ..
분당 맛집, 일식 긴자 분당은 외식업체 유독 많습니다. 동네별, 지역별로 특히 몰려 있기로 유명하죠. 그중에서 가장 초기에 발달된 곳이 서현동 먹자골목과 율동공원 부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곳은 지금도 계속 새로운 가게가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할 정도로 다이나믹한 곳입니다. 간혹 한 바퀴 돌면서 새로 생긴 곳이나 갈만한 곳을 물색하는 것도 재미있죠. 오늘 소개할 곳은 두 번 가본 끝에 괜찮다고 생각해 소개합니다. 두 번 모두 점심을 먹었는데 현재 가격은 점심 코스가 35,000원 그리고 점심 패밀리 코스가 39,000원입니다. 패밀리코스가 뭐냐고 물었을 때 튀김이 좀 더 나온다고 했는데 그냥 점심 코스 드셔도 무난합니다. 그리고 이 집은 꼭 예약을 해야합니다. 예약을 안 했는데 꼭 가야 한다면 12시 전 도착해야 예약된 방 중..
깔끔한 맥주 레페(Leffe) 이 번에 마셔본 것은 레페 브론드(Leffe Blond)라는 라거 맥주입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죠. 수입은 역시 오비맥주인데 생각보다 오비가 맥주 수입을 많이하는 것 같네요. 좌우지간, 레페 맥주의 기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1152 년 벨기에 남부 나뮈르(Namur)에 있는 뫼주(Meuse) 강 부근에 수도원 노트르담 드 레페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레페 수도원의 수도사는 자신들만의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홍수와, 화재, 전쟁에 의해 수많은 위기를 넘기면서도 맥주 제조법은 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1952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수도원이 생산 라이센스를 팔면서 결국, 세상에 레페 맥주가 선보이게 된 것이죠. 현재는 루벤(Leuven)에..
신천 맛집, 양꼬치구이가 맛난 양육관점 외국은 양고기를 꽤 즐기지만, 우리는 전통적으로 양고기는 잘 먹지 않았죠. 전통 요리를 봐도 양고기 음식은 보기 어렵습니다. 한편, 양고기 대중화를 방해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특유의 냄새입니다. 노린내라는 고기 특유의 냄새가 양고기는 심한 편이죠. 그런데 이런 약점을 물리친 음식이 중국 교포에 의해 들어온 ‘양꼬치’입니다. 최근에 다녀온 곳은 송파구 신천에 있는 양육관점. 골목 속에 숨어 있어 찾기는 쉽지 않지만 요즘 스마트폰 하나씩은 다 있지 않나요?.. ㅋㅋ 주소 검색해서 맵보면서 가면 찾기는 쉽습니다. 부근에 가면 간판이 워낙 커서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금요일 조금 일찍간 양육관점. 생각했던 것보다 가게가 넓었습니다. 홀에 테이블도 많고, 있다 보니 단체로 오는 손님도 많아 시끌벅적 하더군요..
화장품 냄새 나는 맥주 호가든 오리지날 벨기에 화이트 맥주로 유명한 ‘호가든’을 인제야 마셔봤습니다. 맥스에만 빠져 있자니 좀 심심해서 오늘은 마트에 갔다가 이런저런 수입 맥주를 샀습니다. 맥주 안주로는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굴도 두 봉지 샀습니다. 호가든은 맥주 고르면서 늘 보던 브랜드인데 한 번도 손이 가질 않았지만, 벨기에가 화이트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하니 더욱 그 맛이 궁금했습니다. 병 뒤를 보니 호가든을 잔에 따르는 방법이 상세히 그려져 있더군요. 먼저 잔에 2/3를 따르고 나서 맥주가 남아 있는 병을 돌려 거품을 만들어 다시 잔에 따르는 방법. 이게 호가든 맥주를 즐기는 방법이랍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호가든의 기원은 1445년 수도원에서 만들던 맥주 생산 방법이 밀 농사 짓던 호가든 마을로 전파되어 호가든만의 화이트 맥주..
집에서 해먹는 맛있는 굴전 보통 전하면 잔치가 생각납니다. 평소에는 먹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주부도 전을 만들 때는 힘들어하더군요. 사방으로 튀는 기름 그리고 재료를 만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죠.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나 어머니가 보고 싶은 날이면 전이 많이 생각납니다. 특히, 저에게 호박전은 원츄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호박전에 도전을 해봤는데 성공! 호박전을 맛있게 먹고, 오늘은 굴전에 도전해봤습니다. 호박전과 굴전 모두 다행히 재료를 만드는 과정은 쉽습니다. (준비물은 굴, 밀가루, 계란, 파와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정도) 준비물은 싱싱한 굴과 밀가루, 계란과 파 여기에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아주 간단하죠. ^^ 준비물이 간단한 것처럼 만드는 것도 간단합니다. 막상 해보고는 너무 쉬워서 허탈할 정도였죠. 먼저 굴..
맥스 더 프리미엄, 이거 괜찮구만! 예전에는 입에서 똑 쏘는 탄산 가득한 맥주가 좋았는데, 맥주를 먹다보니 이게 탄산수를 먹는건지 맥주를 먹는건지 구분이 안될 때가 많더군요. 그리고 유럽 맥주 견문록이라는 책을 읽어보고는 맥주 본연의 맛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탄산이 너무 강한 맥주는 자체 맛과 향을 느끼지 못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맥주라는 답을 내렸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회식을 위해 장을 보던 중 발견한 프리미엄급 맥주 '맥스 더 프리미엄'.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매장에서 막상 발견하니 심장이 벌렁벌렁. ^^ 맥스홀릭이라고 할 정도로 맥스를 좋아하는 제가 작년 여름에 나온 뉴질랜드 호프로 만들었던 한정판도 맛있게 먹었으니 당연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란색 보..
집에서 만드는 초간단 카페라떼 커피우유의 대명사 '카페라떼 (Cafe latte)'. 가장 좋아하는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는 그닥 좋은 커피가 아니면 먹지 않기에 인스턴트 커피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 집에서는 직접 카페라떼를 만들어 먹습니다. 보통 커피전문점에서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서 신선한 에스프레소를 내린 후 우유 훈증기를 이용해 우유 커품을 담아 1:2 혹은 1:3 비율로 섞어서 만들어내죠. 그런데 불행하게도 집에는 커피 머신도 없고 .. 있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가루커피와 설탕 그리고 매일 배달해 먹는 우유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걸로 충분하더군요. 물론 조금 식어버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 ^^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가루커피 한 스푼을 넣고, 설탕 아주 조금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세요. 다음으로는 우유를 ..
샴페인 중의 샴페인, 돈 페리뇽 Dom Perignon(빈티지 2000) 샴페인의 대명사. 서양 사람의 결혼식과 잔치에 등장하는 단골손님. 샴페인 중의 샴페인이라는 돈 페리뇽을 마셨습니다. 지인의 초대로 간 작은 모임에서 기념할만한 일이 있어 샴페인으로 건배했죠.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섞은 후 7년간 지하저장고에서 숙성을 거치는 빈티지가 적용되는 샴페인입니다. 돈 페리뇽을 만드는 회사는 모엣 샹동으로 역시 삼페인에서는 가장 뛰어난 브랜드. 전 세계 150개국에 샴페인을 수출하고 있다니 대단한 회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돈 페리뇽은 오빌레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와인 제조 책임을 담당하고 있던 수도사라고 하더군요. 이 수도사가 17세기 중엽 샴페인을 개발했습니다. 즉, 돈 페리뇽 수도사는 샴페인의 아버지인 셈이죠. 1996년 산 돈 페리농은 로버트 파커로부터 현존 샴페인 중 가장 ..
최고의 초밥 '대구지리 군함말이' 먹으며 행복할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특히 아주 맛난 음식 혹은 요리를 먹었을 때는 진정한 감동이 몰려오죠. 미식을 지극히 가치없는 식탐 정도로 치부해버리기도 하지만 입이 즐거울 때의 카타르시스는 모든 스트레스를 물리칠 정도의 마법 효과가 있습니다. 가끔 가는 이촌동의 기꾸라는 초밥집. 이런 동네 초밥집이 좋은 이유는 매일매일 신선한 식재료를 찾다보니 그날그날 초밥의 라인업이 조금 달라지기 때문에 갈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게 됩니다. 이날 먹은 것 중 압권은 바로 . (이촌동 기쿠에서 먹은 환상적인 대구지리 군함말이) 일반 군함말이에 살짝 데친 대구지리를 올리고 김치와 유자를 섞은 토핑이 올라갑니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고 그대로 입에 털어넣습니다. 마치 입에서는 크림치즈가 녹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기네스, 병 속에 들어있는 100억의 비밀 최근 머리가 너무 무거워, 손에는 가벼운 책을 들었습니다. 이기중 교수님이 쓴 '유럽맥주견문록'이 주인공.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북유럽(영국, 아일랜드, 체코, 독일, 벨기에) 5개국을 50일 동안 돌아본 맥주여행기입니다. 오늘 읽었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일랜드의 보물이라는 기네스 맥주에 대한 이야기. 사실 나도 무척 궁금했던 것이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답이 정확히 나오더군요. ^^ (아시는 분은 패스.. ㅋㅋ) 기네스 맥주를 먹다 보면 병 안에 달그락거리는 플라스틱 볼을 느끼실 겁니다. 아직 깨보지는 않아서 생김새는 정확지 않으나 왠지 사탕처럼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것을 위젯(Widget)이라고 부르더군요. 책에 의하면 약 100억을 주고 개발을 한 특허라고 합니다. 기네스 맥주라고 하면 ..
조개탕과 뚝배기 불고기 그리고 장모님표 모듬전 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다보니 어디 멀리 다녀오는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장인어른 1주기를 위해 전주에 하루 다녀왔는데, 그 하루 동안에도 몸이 아프시다고 해서 걱정을 한껏 했는데, 제가 돌아오고 반나절 지나니 언제 아팠냐는 듯 금방 좋아지시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노인은 아이가 되어간다는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닌 듯싶습니다.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시고 잘 드시는 것은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음식입니다. 최근에는 시원한 조개탕을 잘 드시는데, 제가 만든 조개탕이 그렇게 맛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솔직히 조개탕만큼 쉬운 게 없는 데 말입니다. ^^ 모시조개 잘 해감해서 깨끗하게 씯은 후 물과 조개 넣고 끓이다가 파 송송 어긋썰어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때론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매콤하면서 시원한..
이마트 간편가정식 - 난 & 새우커리 이마트에서 간편가정식이라는 PB 상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음식 해먹는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간편식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데, 다른 것은 인스턴트 같은데 이마트 간편가정식은 반조리 혹은 잘 준비된 식재료로 준비된 경우가 많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먹었던 것은 인도식 화덕빵이라고 할 수 있는 난과 새우커리인데 모두 전자레인지에 돌려 그냥 먹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불만 사항이 있는데, 내용물인 난과 새우커리를 조리하는 방법에서 나타났습니다. 난은 조리방법에 나와 있는 것처럼 30초 가지고는 어림없습니다. 50초 정도가 정당한 수준 같더군요. 이건 그래도 양호합니다. 손으로 만져봐서 차갑다 생각되면 좀 더 돌려주면 도비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우커리. 분명히 조리방법에는 전자레인지 용기로..
환상적인 김치삼겹을 즐기시려면 클릭! 지난번 회사의 003호 브레인 토양이님의 퇴사식(?)을 거창하게 거행하기 위해 방문했던 식당이 바로 장수식당입니다. 뭐... 퇴사와 장수가 약간은 언발란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멋지게 살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함께 하는 순간이었으니 말이 전혀 안된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 식당의 주력 메뉴는 김치삼겹. 아주 예술적인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삼겹은 시선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삼겹살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저희 회사 미디어브레인과 하이트가 함께 운영하는 비어투데이라는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똑같은 콘텐츠를 두 번 올린다는게 뭐해서 링크로 제공하니, 다른 오해 없으셨으면 하네요. ^^ 김치삼겹의 세계를 간접 경험 해보시겄습니까? 그럼.. 여길 클릭 해주..
만두의 최고봉, 구부리 만두 - 왕푸진점 중국은 다민족에 지역도 넓어, 다양하고 맛난 요리가 풍부한 나라더군요. 중국 출장을 가면 북경오리 한 마리 때려잡고, 북한 음식점에서 저녁 먹은 다음 각종 만두를 섭렵하는게 코스라면 코스죠. 국내에도 각종 유명 음식점과 유명 음식이 들어와 있긴 하지만 본토에서 먹는 그 맛은 사실 남다릅니다. 지난번 출장에서는 만두의 명소라는 구부리 만두 북경 왕푸진점을 찾아갔습니다. 원래는 천진이 본점이라고 하더군요. 왕푸진점은 왕푸징 전취덕(북경오리전문점)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일단 이 집 어디에서도 영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운 좋으면 영어 단어로 의사소통이 약간 가능한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수 있는데 저희는 운이 조금 좋은 편이었죠. 실제로 메뉴판은 패스트푸드점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를 조금 아시는..
새마을식당 _ 돼지고기, 국수, 김치찌개 7080세대에게 새마을이라는 단어는 남다르죠. 반강제적으로 교과서와 각종 매체를 통해 세뇌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8090세대에게 새마을 하면 바로 식당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새마을식당이 새마을운동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식당에도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것은 없는 듯. 단지 간판과 익스테리어, 테이블 정도에서 냄새가 조금나는 수준입니다. 새마을식당의 메인은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인 입니다. 물론 소고기도 있지만, 역시 평가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먹는 메뉴를 경험해보는 게 좋겠죠. 목살은 생고기가 나오더군요. 고기는 숯불에 굽게 되면 웬만하면 다 맛나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먹을 만 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깃집(특히 돼지고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파절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