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 양고기를 꽤 즐기지만, 우리는 전통적으로 양고기는 잘 먹지 않았죠. 전통 요리를 봐도 양고기 음식은 보기 어렵습니다. 한편, 양고기 대중화를 방해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특유의 냄새입니다. 노린내라는 고기 특유의 냄새가 양고기는 심한 편이죠. 그런데 이런 약점을 물리친 음식이 중국 교포에 의해 들어온 ‘양꼬치’입니다. 최근에 다녀온 곳은 송파구 신천에 있는 양육관점. 골목 속에 숨어 있어 찾기는 쉽지 않지만 요즘 스마트폰 하나씩은 다 있지 않나요?.. ㅋㅋ 주소 검색해서 맵보면서 가면 찾기는 쉽습니다.
부근에 가면 간판이 워낙 커서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금요일 조금 일찍간 양육관점. 생각했던 것보다 가게가 넓었습니다. 홀에 테이블도 많고, 있다 보니 단체로 오는 손님도 많아 시끌벅적 하더군요. ^^ 정말 중국 식당에 온 느낌도 살짝 납니다. 아직 마니아 수준은 되지 않아서 근육은 잘 먹지 못하고 주로 즐기는 것은 양꼬치와 갈비 정도. 양육관점은 특히 양갈비를 추천하더군요. 양꼬치는 1인분이 다른 곳의 절반이고 가격도 절반입니다. 5개가 1인분 5천원.
양꼬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숯불 때문입니다. 양 특유의 냄새를 숯불이 잡아주면서 맛도 끌어올려주는거죠. 석쇠 위에 양갈비를 먼저 올려줍니다. 양꼬치는 초벌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살짝만 구워서 먹으면 되지만 갈비는 생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줘야하죠. 양갈비는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양꼬치에 비해 고기의 크기가 큰 편이죠. 그런데 이상하게 저는 양갈비보다 양꼬치가 더 맛나더군요. ^^
양꼬치를 먹을 때는 시원한 맥주가 제격인데, 이날 같이 갔던 일행 중 중국술과 맥주 폭탄주에 도전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중국술(일명 : 빼갈)과 맥주를 섞어 먹는 순간. 두 명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맥주 맛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빼갈 맛만 난다고 하더군요. ㅋㅋ 약간의 아쉬움은 닭날개로 메웠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더군요. ^^
마지막으로는 입가심으로 옥수수국수를 시켰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1천원 정도 저렴했는데 이유가 있더군요. 양이 적습니다. ㅋㅋ 그런데 문제는 양만 적은게 아니라 미지근하고 달아서 먹기 어렵더군요. 이유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설탕을 부은 것처럼 달았습니다. 다음에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정말 그때도 달다면 이 집 옥수수국수는 비추일 듯하네요.
상호 : 양육관점 / 주소 :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200-3번지 / 전화 : 02-220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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