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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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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명품만두전골, 평가옥 잠실 새마을 시장 부근에 평가옥이라는 평양음식전문점이 있다. 이 집의 특색은 조금만 늦게 가더라도 자리가 없다는 것. 전통적인 평양 음식을 주로 다룬다. 평양냉면, 명품만두, 온반, 녹두지짐, 어복쟁반, 불고기 등등. 그리고 늘 어르신들로 붐빈다. 젊은 사람들보다 어르신이 훨신 많이 찾는 곳.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명품만두전골을 먹었다. 불고기와 낙지 그리고 1인당 2개씩 들어가는 명품만두와 각종 채소가 어우러진 전골 스타일이다. 간이 약하고 심심하지만 깊은 맛을 주는 평양 음식들 사실 이 집은 소개하기가 조금 애매했다. 왜냐하면 강한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는 무언가 빠진 듯한 맛을 주기 때문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것 중 가자미식혜는 동행했던 모든 식구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아예 돌려보냈다. 만두..
탄산수 크리스탈 애플 Swedish Kristall 나름 탄산수 마니아인 짠이아빠. 그래서 마트에 가면 꼭 둘러보는게 바로 탄산수 코너. 예전에는 탄산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외국 생수의 수입과 함께 탄산수도 꽤 다양한 종류가 수입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나 현대 같은 백화점 수퍼에는 특히 다양한 탄산수의 보고. 오늘 저녁 무렵, 분당 정자동 이마트를 찾았다. 탄산수 코너에 가니 그동안 못보던 탄산수들이 꽤 들어와 있었다. 물론 마니아의 긍지를 가지고 그중 몇 개를 입수. 처음으로 맛 본 것이 바로 크리스탈 애플(Kristall Apple)이다. 그런데 참 애매한 것이 이것이 탄산수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음료 혹은 쥬스라고 해야할지 참 난감하다. 그럼 그 성분을 한번 살펴보자. 수입원이 표시해놓은 식품유형을 보니 엥.. 탄산음료이다. 탄..
도리원, 흑돼지와 장아찌의 만남 지난 우포늪 촬영으로 새벽 일찍부터 움직이다보니 점심 무렵 벌써 배에서는 신호가 온다. 호텔 체크아웃은 12시. 새벽 촬영으로 부족한 잠을 조금 잔 후 일어나 영산 부곡하와이, 창녕 인근의 맛집 수배를 시작했다. 그리고 찾아낸 곳이 바로 도리원. 인터넷 맛집 검색은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일단 다양한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비교 검토해야하기 때문이다. 도리원을 다녀온 사람들의 리뷰를 살펴보니 실패한 사람들은 없는 듯하다. 그런데 확실히 무엇을 파는 집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해 놓은 블로그는 별로 없었다. 그냥 장아찌로 유명하다는 것과 돼지고기 맛이 독특하다는 정도의 정보를 얻었다. 부곡하와이에 있는 호텔을 나와 우포늪으로 가기 위해 영산IC로 향하는데 국도 중간에 바로 멋진 한옥집이 보인다. 이정표에도 도리..
맛없는 커리 오므라이스 최근에 회사 지척에 있는 롯데월드 지하 3층 구루메 플라자 주변에 두업체가 진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 곳은 돈까스의 명가인 사보텐 그리고 바로 옆 매장에는 오므토 토마토가 들어왔단다. 어제 점심은 사보텐에서 우동 정식 먹어줬는데 역시 사보텐스러웠다. 우동도 괜찮았고 돈까스도 비교적 괜찮은 편. 오늘은 드디어 오므라이스의 명가로 통하는 오므토 토마토를 급습. 아무생각없이 비프카레를 시켰는데 우... 정말 맛없었다는... ㅜ.ㅜ 입맛만 버리고 왔다는 결론.. 역시 롯데월드 구루메 프라자는 퀄리티가 문제인듯.. 왜그럴까?
전주맛집, 옛날시골찐빵 어린시절부터 입을 즐겁게 해준 먹을거리 중 찐빵(혹은 호빵)과 만두 그리고 떡볶이는 단골 메뉴. 요즘 아이들에게는 아주 흔한 것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우리 세대에는 언제나 쉽게 먹을 수 있던 품목이 아니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언제든지 먹고 싶다면 사 먹을 수 있지만, 그러다보니 간사하게도 맛을 가리게 된다. 특히 만두와 찐빵은 밀가루 반죽으로 팥앙금 혹은 다양한 속을 둘러쌓야하기 때문에 맛의 관건은 밀가루 반죽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밀가루 반죽이 시원치 않다면 만두나 찐빵은 솔직히 몇 개 먹지 못하고 물려버리기 때문이다. 최근 먹은 찐빵 중 감동적인 것이 있었으니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동해해물탕 뒷편에 있는 옛날시골찐빵이 바로 그 감동어린 맛의 진원지다. 감히 전주의 맛집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찐빵..
제주맛집 다우정, 맛있는 해물탕 제주 섭지코지에서 발을 다친 후 일요일에 문을 연 약국을 간신히 찾았다. 스프레이 파스와 멘소레담 그리고 압박붕대를 사고, 점심 목적지인 해물탕으로 유명하다는 다우정을 찾아나섰다. 이번에도 역시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 골목 속에 있는 집. 다행히 네비가 잘 찾아주었고 가게 앞에 큰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눈에 쏙 들어왔다. 절룩이며 들어서 해물탕을 시켰다. 늦은 점심이어서 다행스럽게 사람들이 없어, 다친 다리에 붕대를 감는데 정말 아팠다. 회사 식구들 때문에 아픈 척도 못하고 ㅜ.ㅜ 이 집은 제주도에서 식사하면서 유일하게 반찬이 입에 맞은 집이다. 아픈데로 불구하고 김치와 무채, 멸치 특히 내가 좋아하는 알싸하게 매운 제주 고추까지 맛나게 먹었다. 잠시 후 해물탕이 들어왔다. 커다란 놋쇠 그릇에 키조개로 ..
제주 오조리 해녀의 집 맛있는 전복죽 제주도 마지막 날. 아침은 화려한 전복죽으로 정해졌다. 죽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주의 별미라면 해녀가 따온 전복을 정성껏 조리한 전복죽 한번 땡겨줘야 하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았다. 당근, 제주에도 전복죽으로 유명한 집들이 많다. 그중 우리가 선택한 것은 제주 오조리에 있다는 해녀의 집(성산 일출봉 근처). 전복죽으로는 제주에서 거의 짱이라고 한다. 어촌 옆에 있는 제주 오조리 해녀의 집은 주차장도 넓고 비교적 큰 식당이었다. 식당을 들어서니 일렬로 배치된 황당한 식탁 배치가 잠시 방향 감각을 헷갈리게 만든다. 대충 자리잡고, 뭐 다른거 볼 틈이 없다. 무조건 전복죽. 잠시후 반찬이 나오는데 반찬은 그냥 그렇다. 제주에서는 결코 반찬 타령을 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어딜가나 반찬은 별로였다. 이어서 나온 ..
소문보다 실망한 제주 죽림횟집 제주도로 가기 전 식사해야할 모든 곳의 데이터는 토양이님이 담당했다. 회사의 막내이기도 하고.. 나름 꼼꼼하고.. 또 먹고 싶은 것을 배려해야하기도 하고.. ^^ 제주도. 역시 바다를 늘 바라보는 곳이기에 회도 기대 듬뿍. 횟집도 나름 무척 많은데 그중에서 토양이님이 추천한 곳은 서귀포에 있는 죽림횟집. 늦은 저녁 시간에 찾아가니 건물 사진은 조금 흔들렸다. 주차를 별도로 해주지 않아 손님이 알아서 차를 잘 주차해야하는 셀프 주차 시스템이다. 그래도 맛만 좋다면 ^^ 다 용서가 된다. 다양한 회가 있지만, 직접적인 비교를 위해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때 먹었던 참돔을 주문했다. 9만원인가? 10만원인가? 하여가 그 정도 가격이다. 술은 지난번 중국여행에서 사왔던 수정방을 가져갔다. 하지만 실수. 역시 중국술..
[송파 맛집] 40년 전통 왕십리 대도식당 _ 가락점 [재방문 업데이트 / 추천 지속] 2008년 11월 14일(금) 다시 한번 가락점 다녀왔습니다. 대도식당은 역삼점은 사람이 무지 많던데 가락점은 비교적 한산하더군요. 저희가 찾아간 시간이 7시 30분 무렵인데 세 테이블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날도 역시 고기 4인분 먹어주고 볶음밥 2공기, 소맥 먹어줬습니다. 맛은 그대로입니다. ^^ 물론 1인당 객단가는 평균 3.5만원 정도이니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을 듯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퀄리티는 보장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 ------------- 아래는 처음 방문했던 방문기 입니다. ------------- 간혹 나이가 먹은 것이 절실히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언제냐고요? 뭐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최근에 겪은 에피소드 하나는 바로 '생일'입니..
해물떡볶기, 베이컨/파프리카말이와 보쌈 완전한 핸드메이드 음식. 지난 10월 셋째 처제가 식구들을 불러모아 거하게 쏜 음식을 이제야 자랑합니다. 뉴질랜드에 있는 큰 언니(짠이모)와 조카(짠이)가 왔다고 밖에 나가서 외식하는거보다 자기가 직접 한 음식을 먹이겠다는 처제의 이쁜 생각. 조물조물 아직 시집 안간 노처녀라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첫번째 음식 해물떡볶기가 나오더니 이어 베이컨과 파프리카 그리고 버섯을 넣고 말아버린 재미있는 음식도 나오고 마지막으로 부추와 함께 내놓은 보쌈.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과연 어디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역시 소통의 기본은 사랑이 아닐까라는 아주 거창한 생각을 하게 만든 처제의 핸드메이드 음식… 해물떡볶기는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콤해 짠이도 맛있게 먹을 정도였습니다. 신선한 해물이 조금 더 들어가..
제주맛집, 제주흑돼지 생구이 삼다가 서울에 삼겹살 집이 많은 것처럼 제주에는 흑돼지 집이 많더군요. 첫 날도 흑돼지였지만 둘째날 점심도 흑돼지로 질렀습니다. 제주시 연동에 있다는 삼다가를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내비게이션이 말을 잘 들어 손쉽게 찾았죠. 점심 때를 조금 넘겨 도착하니 한가하더군요. 제주흑돼지 생구이와 등갈비를 주문했습니다. 각각 2인분씩 4인분을 시켰는데 점심이어서 그런지 4명에게 정량이더군요. ^^ 반찬도 정갈하고 내가 좋아하는 양파에 와사비까지 함께 나오니 금상첨화. 이상했던 것은 새우젓이 나오고 숯불과 고기가 올라오니 멸치젓을 구이판 위에 올려주더군요. 보글보글 멸치젓을 끓여가며 나중에 고기가 익으면 적셔 드시라고 하는데 먹어보니 서울촌놈에게는 버거운 맛이었습니다. 제주흑돼지 생고기는 예술이었습니다. 털이 슝슝 박힌 ..
제주맛집, 오분작뚝배기 제주할망뚝배기집 제주를 찾으면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를 뽑으라고 하니 말고기에 꿩고기까지 올라오더군요. 그 가운데 눈에 쏙 하고 들어온 것이 이번에 소개할 오분작뚝배기입니다. 제주할망뚝배기집이라고 제주 서귀포항에서 천지연 폭포로 가다 해군초소 바로 맞은편에 있는 오분작뚝배기를 기막히게 한다는 집이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무조건 오분작뚝배기를 시키고 기다렸죠. 가격은 8천 원 하더군요. 일단 퀄리티를 보고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품평을 하기로 하고 진득하게 기다렸습니다. 저는 제주도 반찬이 입에 잘 맞지 않더군요. 근 10년 전 제주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도 그랬는데 먹성 좋아진 지금도 여전히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못 느꼈던 것 하나는 제주도 고추가 무척 맵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주 맛집, 흑돼지 오겹살 다훈이네 숯불구이 제주도에 도착한 것은 10월의 마지막 밤. 서울에서 스케줄을 대략 정하고 왔기에 망설임 없이 저녁 식사 장소를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찾아간 곳은 제주도 흑돼지 오겹살 숯불구이집 다훈이네. 위치는 제주시 노형동이라고 하는데 서울 촌놈인 우리 일행은 도저히 위치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전화 안내를 받고 내비게이션에 노형우체국을 찍고 가는데 근처에서 영 헤매게 되더군요. 제주도 렌터카에 있는 내비게이션의 디테일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빛을 발휘한 것은 인간 더듬이. 결국, 감으로 방향을 잡아 직진하니 바로 도로변에 가게가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가게는 숯불구이집 답더군요. 숯불구이 냄새가 적당히 배어 있는 가운데 자리를 잡고 흑돼지 오겹살을 주문했죠. 소주는 지역 소주 브랜드 한라산물 순..
산내음 바다내음 / 한식 / 잠실(송파)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 반경은 얼마나 될까?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반경 3킬로 이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두 정거장 이내 택시로는 기본요금 정도의 거리가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시간 여유가 있다 보니 점심으로 조금 멀리 탐방을 나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한 건물 내에 있는 음식점을 찾을 때도 잦습니다. 이럴 때의 약점은 쉽게 질려버린다는 거죠. 음식점이 조미료를 많이 쓰는 경우에는 더욱 쉽게 질려버리게 됩니다. 사실 현재도 한 건물 내에서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은데 최근 음식점 하나가 새롭게 오픈을 했더군요. 이름은 산내음 바다내음이라는 정감 어린 좋은 이름이었습니다. 순수 한식 위주로 운영 되는데 단가가 조금 높은 게 흠이죠. 점심메뉴가 별도로 있어서 직장인이라면 조금..
왕부정 전취덕에서 맛본 베이징덕 풀코스 요리 세계적으로 맛난 음식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 먹어본 중국에서의 음식 중 가장 맛나고 기억에 남은 것은 만두(포자)와 베이징덕(북경오리)이었습니다. 중국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입으로 느낀 중국 음식의 경험으로 봤을 때 포자라고 표기하는 만두와 베이징덕은 한국에 돌아와도 여전히 생각이 나고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필수 요리가 되었습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전취덕은 도시개발로 사라지고 이번에는 베이징의 명동인 왕부정에 있는 전취덕을 방문했습니다. 동행한 여우위에님 의견에 의하면 전취덕은 관광객을 주로 받기에 가격이 일반 베이징덕에 비해 세배 정도는 한답니다. 마침 왕부정을 방문한 날에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비와 바람이 세차게 불더군요. 황제가 다녔다는 베이징의 대로는 바람을 더욱 거세게 만드는..
베이징, 옥류관 평양 분점 1호 옥류관은 북조선을 대표하는 음식점입니다. 지난 2005년 베이징에 갔을 때도 옥류관에서 식사하고 정말 맛있다고 감탄 했었기에 베이징에 가면 꼭 한번은 방문하는 곳입니다. 옥류관은 평양의 대동강변에 1961년 8월 15일에 광복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평양냉면과 평양온반이 유명하죠. 베이징에 있는 옥류관은 평양 옥류관의 분점입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북조선에서 엄선된 여성만이 이곳으로 나와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남조선 사람의 방문이 많아 이미 남북의 현실적인 차이를 잘 알고 있을 텐데도 막상 함께 이야기를 해보면 정신적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또한,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정치적 발언은 절묘하게 빠져나가거나 아예 펼쳐놓지 않는 등 고난도의 두뇌회전을 하는 것을 보면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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