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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전통손칼국시 _ 녹원 _ 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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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2일 업데이트 - 강력 비추로 조정합니다.]
올림픽공원 부근에 있는 녹원. 강력 비추로 맛집 등급 하향 조정합니다. 최근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주인이 바뀐 것인지 주방장이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치 맛이 확 변해버렸습니다. 여기 밑에 보이는 이렇게 때깔 좋은 김치가 아닌 국내산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맛이더군요. 더구나 깍두기에서는 세제 맛까지 났습니다. 저만 느낀게 아니라 함께 식사하던 동료도 뱉어 버릴 정도로 냄새가 심했습니다. 물론, 제가 겪은 최근의 경험이지만 예전에 아래 포스팅을 할 때와는 너무 차이가 심해 이렇게 다시 코멘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 이하 포스팅은 예전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

일 년 만에 올렸던 녹원의 보쌈정식. 그 메뉴판을 보다가 문득 전통손칼국시라는 단어에 느낌이 와서 눈이 펑펑 내리던 며칠 전 과감히 달려갔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전통손칼국시를 주문했고 조금 심심할 것 같아 평양왕만두도 함께 주문을 했죠.

음식이 나오기 전 찬이 세팅됩니다. 김치는 두 종류. 부추김치와 그냥 김치 ^^ 아.. 그런데 이 김치가 참 예술이었습니다. 저희가 김치는 좀 먹는 편입니다. 회사 일 때문에 김치와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어서 맛없는 김치는 거의 먹지 않는데 녹원 김치 맛있더군요. 물론 보쌈 먹을 때 나오는 김치는 아니고, 전통칼국시 먹을 때 나오는 김치인 것 같습니다. 아.. 부추김치는 보쌈에도 나올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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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익어준 부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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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맛있었던 김치 ^^

이윽고 평양왕만두가 나왔습니다. 짜..잔... ^^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더군요. 원래 중국 빵 같은 만두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딱 그런 타입이었습니다. 피는 도톰했고 만두 속은 고기가 들어 있어도 냄새가 없어 먹기 참 편했습니다. 만두는 추천할 만 했다고 주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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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하고 푼 평양왕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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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셔보시죠.. ^^

다음으로, 나온 전통손칼국시. 사골국물의 뽀얀 육수가 돋보입니다. 맛은 비교적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며 영양가는 아주 풍부할 듯합니다. 그런데 면이 문제였습니다. 녹원은 면을 직접 손으로 반죽해서 홍두깨로 밀어 칼로 썰어낸다고 하는데 너무 가늘게 써는 것이 저에게는 국수 본연의 치감이 없어 아쉽더군요. 원래 자장면이든 칼국수는 수타면처럼 조금 도톰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녹원의 칼국수면은 아주 얇습니다. 그 얇은 것 때문에 특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동할 정도의 맛을 못 느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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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합격인데 면이..영 부족해서 밥 말아 먹었습니다. ^^

제 판단에는 국수를 조금 더 도톰하게 해서 치감을 높이고 국시 하나에 들어가는 면의 량을 조금 더 늘린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갑자기 성북동 칼만(칼국수 + 만두)이 먹고 싶습니다. ^^

2006/12/30 - [먹고/마시고] - [성북동] 칼만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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