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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에서만 먹을 수 있는 크리스피 파이, 정말 맛나더군요 ^^
어린 시절에는 파이라고 하면 초코파이가 전부인 줄 알았다. 그러다 어느 날 알싸한 사과가 들어 있는 애플파이라는 것을 만나고는 진짜 파이는 이런거구나 했던 기억이 난다. 조금 커서는 동네마다 피자인과 피자헛이라는 피자 매장이 생겼다. 물론 그것이 미국식 변형 피자라는 것을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 옆에 있던 피자집의 슬라이스 피자를 먹고 나서 알게 되었지만 한 몇 년은 그 느끼한 피자를 정말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최근에는 화덕 피자가 아니면 거의 먹지 않게 되었다. 얇고 단순한 토핑이 훨씬 깔끔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 색다른 맛이 땡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가장 잘 찾는 것이 바로 피칸파이다. 오죽하면 지난 생일에 동료가 케이크 대신 피칸파이를 만들어주었을까?.. ^^
지난 1월 말 외부 회사와 함께 워크숍을 했었다. 거의 온종일 진행된 워크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워크숍 내용이기도 했지만 입을 즐겁게 해줄 먹을거리도 중요하다. 참여하는 모두가 하나씩 준비를 해오니 나름 괜찮은 간식이 마련되었다. 그 중 가장 화려하면서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해준 것은 목동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크리스피 파이였다. 다른 피자 박스보다 조금 두툼한 박스를 오픈하니 먹기 좋게 슬라이스 되어 있는 각종 토핑 피자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피칸파이부터 맛있는 과일이 올라간 파이까지 어찌 보면 케이크 같은 느낌인데.. 그렇다고 완전히 케이크는 아닌 그런 묘한 느낌의 크리스피 파이. 목동 14단지 1403동 근처에 있다고 한다. 아직 매장은 가보지 못했는데 목동 지역에서는 배달도 해주는 것 같다. 크리스피 파이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아마 다음과 같이 정의가 될 듯하다.
소프트 케이크의 달콤한 느낌과 전통적인 하드 타입 피자의 하모니를 통해 맛의 균형을 잘 맞춘 맛있는 파이.
만드신 분의 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크리스피 파이. 봄이 되면 목동에 놀러가 아주 진한 커피 한 잔과 진한 맛의 쵸코 크리스피 파이 하나 먹어야겠다. 일산에도 비슷한 집이 있다는 것 같은데.. 혹시 강남에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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