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고 (615)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운대 금수복국, 부산국제영화제 맛집 탐방 지난 2005년 APEC 때문에 부산 출장을 갔을 때 먹었던 음식 중 인상 깊었던 것은 해운대 금수복국이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축제를 즐기다 보면 과음을 하게 되는 데 금수복국으로 해장하면 딱입니다. 해운대 금수복국은 워낙 유명해 사람도 많고 가격도 보통 즐겨 먹는 선지해장국에 비하면 귀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이 맛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매일 먹기는 어려우니 이렇게 부산 내려갈 기회가 된다면 한 번씩 들려주는 센스! 아마도 해장 때문인지 금수복국에는 늘 아침에 가게 됩니다. 금수복국에서 나오는 메뉴는 은복 / 밀복 / 까치복 / 밀활복 / 참활복 이렇게 지리와 매운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과 고기가 더 들어간 특이 있더군요. 가격은 보통 기준으로 은복이 9천 원인데 비해 참활복은 무.. 부산국제영화제, 이자까야 간또 부산의 명물은 아주 많습니다. 선창횟집에서 배를 불린 후 숙소를 정하고 나니 맥주 한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야간 스케치를 하면서 맥주를 먹을만한 곳을 찾는데 편하게 먹을 맥주 집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찾아낸 것이 바로 간또라는 이자까야. 다른 이자까야와 크게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지만,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해운대 시장 맞은 편에 있고요. 자리를 잡고 시원한 아사히 맥주에 한치를 먹었습니다. 한치는 서울에서 먹던 것과 달리 작지만 아주 부드럽더군요. 서울에서는 두께가 너무 두꺼웠던 느낌이었던 것에 비한다면 얇아고 부드러워 먹기 편했습니다. 고추장과 버터소스 같은 것을 같이 주는데 버터소스는 조금 느끼합니다. ^^ 압권은 시원한 아사히 맥주였습니다. 복..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선창횟집 부산국제영화제의 거리라고 할 수 있는 해운대 주변은 예전부터 횟집으로 유명합니다. 수많은 횟집 중에서 어디가 좋을지 늘 고민할 수밖에 없죠. 정보가 없다면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할지 왔다갔다 해야 하지만,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하려고 여행을 함께 하고 있는 토양이님이 철저히 사전 조사를 해오셔서 다행스럽게도 갈등 없이 맛집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바로 선창횟집이 그곳입니다. 선창횟집은 해운대 한국콘도 옆에 있습니다. 미포 유람선 선착장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1층에서도 창가에 앉으면 경치가 아주 그만입니다. 하지만, 창가 자리는 쉽게 얻을 수는 없고요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창가 자리 확보가 가능합니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참돔이 좋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참돔을 한 마리 먹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먹은 국수와 닭고기 탕수육 뉴질랜드 시골인 헤이스팅스는 주로 은퇴한 노인분들이 온화한 기후 덕분에 노후를 보내기 위해 오시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유독 날씨가 좋아서인지 와이너리와 과수원, 목장 등이 많은 것도 눈에 띄는 곳입니다. 그런데 작은 도시라서 그런지 외식할만한 곳이 시내에 나가면 그다지 많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아시안이라는 사테와 국수 전문점이었습니다. 사테(Satay)는 동남아에서 주로 먹는 꼬치구이인데 워낙 면을 좋아하는지라 국수가 먹고 싶더군요. 메뉴판을 보는데 워낙 다양했습니다. 심지어 카레까지 있더군요. 아시안 푸드의 종합선물세트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나 메뉴 종류는 많아도 입은 하나 ^^ 제일 무난해 보이는 소고기 국수를 주문하고 아내는 해물 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살짝 아.. 유기농 샴페인을 맛보다! 최근 중국발 분유 사태 이후 더욱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소득 수준이 향상될 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죠. 이제 단순히 입을 즐겁게 해주는 맛을 찾던 트랜드도 미식이라는 한 차원 높은 철학으로 정리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번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짠이의 아토피 때문에 늘 유기농을 고르는 짠이모와 함께 유니농 가게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한 쪽 구석에는 유기농 와인들이 유독 빛을 발하고 있더군요. 그 앞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더니 짠이모가 한 병 권해주어 재빨리 집어든 것이 바로 [유기농 샴페인]..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와 역시 유기농으로 채집한 꿀을 넣었다는 진한 엘로우 색상의 샴페인. 마치 꿀물 같아서 보기에도 달아보.. 탄산수, 뉴질랜드 키위 블루(Kiwi Blue) 탄산수 마니아인 제가 어딜가면 꼭 탄산수를 찾아보게 됩니다. 여기 뉴질랜드에도 각종 생수(Spring Water)가 많이 있는데 그 중 탄산수를 찾아봤습니다. 이탈리아 수입 탄산수와 유명한 페리에 등도 있지만, 일단 토종 탄산수의 맛을 봐야겠다 싶어 처음으로 맛본 것이 키위 블루(Kiwi Blue)입니다. 탄산수는 탄산의 느낌 때문에 물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물은 차가우면 모두 비슷한 맛이 나기 마련이죠. ^^ 탄산수의 개성은 물에 포함되는 각종 미네랄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탄산수 맛을 결정하는 미네랄 중에는 나트륨이 가장 크게 좌우하죠. 짠 맛은 사람이 느끼는 맛 중 가장 민감한 맛이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탄산수인 키위 블루도 약간 짠 맛이 납니다. 탄산의 함유도 먹기 적.. 뉴질랜드 패밀리 레스토랑 브레이커스(Breakers) 뉴질랜드까지 와서 짠이아빠가 아무것도 안 먹고 갈 수는 없겠죠…. ^^ 하지만, 딱히 외식할만한데도 그리 많지 않더군요. 한국처럼 식당이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중심지에 나가면 각종 카페와 PUB이 있고 헤이스팅스에는 한국인이 하는 곳 초밥집이 2곳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죠.. 대부분 해외에서 한국인은 초밥집을 하다니..ㅜ.ㅜ) 오늘 선택한 것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가장 대중적인 식당이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분위기는 아주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조금 밝은 정도. 당구대가 2개 있어서 당구장 영업도 겸하고 있더군요.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직접 하는 방식이고 음식은 테이블까지 가져다 줍니다. 물과 소스 등은 셀프로 직접 가져.. 뉴질랜드 추석 만찬, 바베큐 치킨과 터키빵 그리고 샐러드 기내식도 처음에는 웬만큼 먹을 만 하더니 1년에 똑같은 것을 몇 번이나 먹으려고 하니 이제는 못 먹을 지경이 되더군요. 그렇다고 일등석도 아닌데 주문하기도 뭐하고.. ^^ 근 10년 전 런던으로 가던 영국항공에서는 승객들이 수시로 먹을 수 있도록 각종 과자와 컵라면을 준비해놓던 생각이 아주 간절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의자에 꽁꽁 묶여 도대체 움직일만한 구석도 없어 마치 짐짝이 된 느낌이 듭니다. 이코노믹의 비애일 수도 있겠죠. ^^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한국 시각으로 새벽이다보니 별로 음식도 당기지 않고 짠이와 만나 승마를 끝마치고 나니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서서히 배가 고파오더군요. 결국, 뉴질랜드에서 잘 가던 뉴월드라는 할인점에서 바베큐 치킨과 터키빵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 막걸리와 순두부 9월 첫번째 일요일. 교회 분들과 함께 예배 전에 청계산 등반을 했습니다. 7시에 교회에서 모여 찾아간 청계산. 가벼운 등반을 하고 내려와 간단한 식사를 했습니다. 역시 산은 언제나 땀을 한바구니씩 돌려주지만 왠지 산을 잘 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짠이와 뉴질랜드에 있는 원시림을 트래킹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몸을 잘 만들어야할텐데 말이죠.. 내년이나 후년쯤 짠이와 함께 뉴질랜드 원시림을 돌아보며 아이와 함께하는 트래킹을 다큐로 직접 만들어보는게 지금의 작은 꿈입니다. ^^ 늘 무엇을 하든 결론은 콘텐츠가 되어버리네요.. ^^ 군산오징어, 맛이 변했습니다. 2008년 9월 6일 업데이트 내용 - 이 집 강력 비추로 재평가합니다. 그동안 꽤 맛집으로 소개도 많이 했고, 손님도 많이 모시고 갔지만 최근 두번의 식사에서 완전 대실망. 첫번째는 그저 그런가 했는데 두번째 꽤 기간을 두고 갔는데 그 맛없는 튀김 맛이 그대로 유지되더군요. 결론은 밀가루를 저렴한 것으로 바꾸었거나 기름을 안좋은 것으로 바꾸었거나 아니면 둘 다이거나 아니면 만드는 사람이 바뀌었거나 분명 변화가 있습니다. 아니고는 이렇게 튀김옷이 딱딱하고 기름지기만할 수 있을지... 원래 이 집 반찬은 별 기대할게 없고 매콤한 오징어와 미나리의 맛이 좋았는데 최근에는 매워지기만 하고 양도 좀 줄었습니다. 도대체 주인이 바뀐건지 뭔지.. 주인이 통 신경을 쓰지 않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정말 아니라고.. 해양심층수 이거 맛이 왜이래? 제가 물에 좀 애민한 편입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꽤나 물을 좋아하는 편이죠. 최근에 계속 탄산수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었는데 요즘 조금 주춤합니다. 페리에 이후 지금 집에 있는 냉장고에는 새롭게 사다놓은 탄산수가 있는데 도통 집에 들어갈 기회가 없다보니 그것은 시음도 못하고 있고 최근에 경험한 조금 황당한 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름아니라 요즘 유행을 하고 있다는 [해양심층수]입니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도 하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황당한 기사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나오더군요. 이 정도면 만병통치약 수준이기는 한데 사실 지하수나 해양심층수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덜 오염된 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수돗물보다는 좋지 않을까라고 많이들 생각하죠. 암반수는 땅이 자연 필터.. 명동 메데타이 2호점, 설익은 서비스 명동에는 메데타이가 두 곳입니다. 명동 초입 작은 골목 어귀에 있는 곳이 메데타이 본점, 복잡한 명동으로 들어와 명동칼국수 지나 2층에 있는 곳이 2호점이죠. 예전에 메데타이 본점에서 먹었던 고로께와 두부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회사 동료들과 낮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본점은 낮에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결국 2호점을 찾아갔습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 모든 것이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푸근한 본점과는 달리 2호점은 막 입주한 낮선 아파트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점은 이자까야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2호점은 라멘집인지 아니면 이자까야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해 보였습니다. 분위기는 사뭇 깔끔해서 오히려 좀 거북스러웠죠. 메뉴판을 보니 본점과 비슷하더군요. 주문은 두부튀김, 문어숙.. 서초동 매운갈비 온돌집 온돌집은 워낙 유명한 집입니다. 매운갈비로 명성이 자자하죠. 약 3-4년 전 처음 레이님 손에 이끌려 이 곳을 방문했을 때는 저녁이었는데 오랜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매운갈비를 맛볼 수 있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가끔 그렇지만 매운 음식은 땡길 때가 있죠. 마침 회사의 브레인들과 함께 매그넘 전시회도 볼겸 겸사겸사해서 낮시간을 과감히 투자해 씽 ~ 하고 날아갔습니다. 몇 년만인데도 그곳 그자리에 그대로 있더군요. ^^ 이 집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은 이 좋은 음식을 왜 지하로 내려가서 먹어야할까였는데 여전히 식당은 지하에 있었습니다. 도착 시간이 11시 40분 정도이니 아무도 없고 아주 좋더군요. 잘나간다는 식당의 징표라는 수많은 메모/싸인 종이 사이로 [장모님과 함께 오면 1인분 서비스]라는 글귀가 .. 하남, 강릉초당두부 보리밥 정식 오늘 점심은 사무실에서 가까운 하남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올림픽공원 옆의 유명하다는 파스타 집을 가려 했으나, 예약을 않하고 갔더니 사람이 많아 결국 방향을 급선회 하남으로 쏜거죠. 이 집은 여러번 간 집이어서 낮설지는 않습니다. 두부전골이 일품이죠. 그리고 이미 제 블로그에서도 소개를 드린 바가 있습니다. 2007/03/21 - [먹고/마시고] - [하남] 강릉초당두부 그런데 오늘은 영 들어가는 순간부터 맘이 상했습니다. 오늘 낮시간에는 날이 좀 더운 편이었는데 덥다고 하니 에어컨 가까운 곳으로 안내를 해주시더군요. 그런데 에어컨에 나타난 실내의 현재 온도가 30도. 허걱.. 더운거 참으면서 먹는건 질색이라 아래층으로 급이동 했습니다. 아래는 조금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냉방을 전혀 않하더군요. 원래 그.. 북조선 두릅과 아빠표 갈치조림 평일은 거의 동료와 함께 외식을 하다 보니 모처럼의 휴일에는 난감합니다. 무얼 먹어야 할지 도통 그려지질 않죠. 그래서 아주 신물이 나게 김치찌개는 먹었는데 입 맛없어 하시는 아버님을 보니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도 볼 겸 이마트를 한 바퀴 도는데 눈에 번쩍 들어오는 게 바로 두릅입니다. [염장 두릅].. 아 근데 이 물건이 정말 제 염장을 지를 줄은 살 때만 하더라도 상상을 못했죠. 그리고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갈치도 한 마리 사들고 집으로 룰루랄라…. 일단 두릅을 살펴보았습니다. 염장으로 보관해서 찬물에 담가 염분을 뺀 후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으라고 아주 친절하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구들이 설명을 해놓았더군요. 나원 내 평생 신의주에서 만든 두릅을 먹게 될 줄이야... 페리에 Perrier / 이것도 탄산수라할 수 있나? 페리에는 제가 처음 먹어본 탄산수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베르제즈라는 곳이 수원인 이 페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탄산수입니다. 비교적 마케팅도 잘해서 꽤 많이 팔린 탄산수로 처음 먹었을 때의 시원한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 종종 먹게 되었는데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보기가 어렵더군요. 동네 슈퍼에서 1,500원을 주고 먹은 이후 갑자기 사라지더니 다시 나타나서는 무려 2배의 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페리에는 조금 잊고 지냈죠. 그런데 스타벅스에 가니 페리에가 있더군요. 스타벅스에 가면 커피보다는 페리에를 더 먹었던 것 같습니다. 페리에는 탄산이 0.7%로 탄산의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호불호가 아주 분명하죠. 그 강한 탄산의 느낌 때문에 목 넘김이 불편할 수..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