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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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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깔끔한 수제 감자칩 뉴질랜드 도착 이후 로컬로 갈아타고 오느라고 점심을 놓쳤습니다. 공항에서 햄버거 사먹기도 뭐하고 맥북 꺼내놓고 영화 한 편 보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말이죠.. ^^ 네이피어 공항에서 집으로 오면서 점심을 안 먹었다고 하니, 짠이엄마가 추천 음식 하나 날려주더군요. ‘Kipper East’라고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인데 물고기 튀김과 감자칩이 전문이라고 합니다. 짠이가 용감히 카운터로 가더니 감자칩 5달러를 주문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튀겨주는데 기름냄새가 고소하더군요. 물론 한국에서도 좋은 기름 쓰는 곳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앞을 지나갈 때는 늘 역겨운 기름냄새가 심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기름을 갈지 않고 계속 쓴다든지, 기름의 온도 관리를 잘 못해서 타버린 기름을 계속 쓰면 정말 참기..
스타벅스는 가라, 핸드드립 커피가 왔다 지난주 토요일 오전. 작은 커피전문점을 오픈한 지인이 커피와 토스트 사진을 메뉴에 넣고 싶다고 촬영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때 사진 촬영을 하면서 커피마다 촬영이 끝나면 하나씩 맛을 보았는데 정말 커피의 종류도 만만치 않게 다양하더군요. 별다방에서 먹던 평범한 라떼도 이상하게 그분 손을 거치니 맛이 달랐습니다. 원래 커피를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이 날 마신 커피들은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만드는 손도 정교하고 커피를 뽑고 토핑 하거나 장식하는 것도 참 많은 노력과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굉장히 창조적인 분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날 맛본 커피 중 압권은 핸드드립 커피였습니다. 원두도 직접 볶아내고 갈고,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베이징에서 즐긴 베이징덕 _ 전취덕 지난 2005년인가에 북경을 방문했었습니다. 출장이었지만 틈을 내서 별미도 먹고 다녔죠. ^^ 오늘 TV에 나오는 북경오리를 보고 이 포스트가 생각났습니다. 예전 블로그에 남아 있던 것을 다시 옮겨왔습니다. 시차가 있으니 감안하고 읽으시길...(중간 중간 조금 업데이트 했습니다.) 중국에 가면 꼭 '베이징덕'을 먹고 오라고 대부분이 추천하더군요. 뭐든 잘 먹는 편이고 또 날개 달린 것(곤충 빼고 ^^)을 워낙 좋아하기에 벼르고 별렸습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어렵게 '베이징덕'으로는 북경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전취덕'의 본점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점심시간은 이미 끝난 상태. 알고 보니 점심과 저녁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점심이 불과 1시 30분이 지나면 입장이 불가하다니 켁.. 어쩔 ..
K 텐더 _ 크라제버거 처음 크라제버거를 먹었던 곳은 명동에 있던 매장이었습니다. 당시 무슨 의류 상가 구석에 있어 참 의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마치 미국 식당 같은 느낌, 오픈된 키친 그래서 잠시 외국 브랜드라고 오해했던 ‘크라제버거’. 일부러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는게 이 브랜드의 전략인 것 같더군요. ^^ 하여간 나름대로 성공을 했는지 여기저기 늘어나는 것 같더군요. 2007/02/28 - [먹고/마시고] - [명동] 크라제버거 _ 럭셔리 햄버거 사무실 근처 홈플러스에 크라제버거 매장이 있다고 해서 우리 브레인들과 함께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맛본 것은 K 텐더. 무려 13,500원이나 하는 럭셔리 햄버거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맛이기에 이렇게 비쌀까? 궁금한 마음에 총무 브레인의 허락을 얻은 후 주..
보쌈정식 _ 녹원 _ 올림픽공원 아마 작년 봄 무렵 갔던 것 같습니다. 1년이 되어가는 지금 이미지 폴더에서 사진이 발견되었네요. ^^ 젊은 시절에는 고기를 즐기지 않았었습니다. 술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고기 먹을 일도 많지 않았죠. 하지만, 사람은 섭생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의 기호가 변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체질도 변하고 성격도 변하더군요. 젊은 시절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면 모두 깜짝 놀랍니다. 허리 규격 28인치이던 모습에서 34인치로 성장(?)한 제 배에 한번 놀라고 그다음 목소리도 커지고 무척 혈기왕성(?)해진데 또 놀라죠. ^^ 하여간 고기 좋아하는 성질 좀 죽여야할텐데.. 작년 봄에도 결국 맛있는 고기를 찾아갔더군요. 올림픽공원 옆에 있던 녹원이라는 보쌈집입니다. 이날 먹었던 메뉴는 보쌈정식으로..
쿠킹 _ 홀로 해먹은 김치전 역시 집에 주부가 없다 보니 티가 납니다. 김치 냉장고 속의 김치는 거의 반란 수준입니다. 도무지 줄어들 생각을 안 하더군요. 그래서 내린 특별 대책은 ‘김치를 소비하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창한 결심을 하는 그 순간, 반대로 든 생각은 ‘근데... 뭘 해먹나?’였습니다. 일요일 오후의 빈둥거림이 거실 바닥을 도르르 굴러가더니 머릿속에는 기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김치전’ ^^ 짠이엄마가 해주던 그 맛있는 김치전 말입니다. 집중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어라... 이거 뜻밖에 쉽네.. ^^ 김치전을 해먹은 것이 2주 정도 지났으니 40대 초반 짠이아빠의 메모리 유통기한 초과로 기억은 가물가물하네요. 먼저 부침가루를 사왔습니다. 집에 남아 있던 것을 찾았으나 거의 빈봉투 수준이었..
탄탄멘 _ 지극히 한국적인 일본 라면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날도 춥고 바람도 불지만, 과감히 거리로 나섰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추운 날에는 따뜻한 국물 있는 면이 당기죠. 사무실에서 가까운 신천 거리를 거닐다 보니 이런 이름의 일본식 라면집이 있더군요. ‘라멘만땅’. 일본의 지역별 라면을 다 모았다는 곳인데, 라면의 맛은 과연 어떨지? 분위기는 사뭇 일본스럽습니다. 한쪽 벽에는 일본 전도가 그려져 있고 각 지역별로 판매 중인 라면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그 중 오늘 먹은 것은 바로 도쿄 지역에서 즐겨 먹는다는 탄탄멘이었습니다. 간장소스 국물, 청양고추의 매운 맛을 기대 그곳 메뉴에 있는 소갯글에 의하면 맵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면으로 청양고추와 양파로 양념한 탄탄육이 육수와 어우러진 매콤하면서 칼칼한 라면이라고 합니다. 일단 ..
골뱅이 소면 무침 사무실 점령기 가장 한국적인 안주는 무엇일까?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골뱅이 무침도 그 중 하나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무실의 몇몇 면 추종자들에 의해 시작된 . 이제 사먹는 것도 모자라서 해먹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의 여건이 되다 보니 이런 훌륭한 불상사도 일어나네요. ^^ 언젠가 사무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대부분이 김치인데 이상한 녀석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넌.. 누구냐?'... 살짝 들어보니 아하.. 골뱅이 캔이더군요. 골뱅이계의 귀족이라는 유동골뱅이 말입니다. 그래서 그걸 보는 순간 농담 반. 진담 반... 이거 언제 먹나? 노래를 부르고 다녔습니다. 심하게 냉장고를 열면 반사적으로 그 말이 나왔죠. 저의 압박에 사무실 동료가 무너진 겁니다. 업무를 쫑치고, 우리 사무실의 귀염둥이(?) 토..
유천칡냉면 유감스러운 회냉면 _ 풍납동 풍납동에 있는 유천칡냉면은 가끔 입맛이 떨어지면 (그럴 리가 정말 없긴 하지만) 가는 곳입니다. 약 2주 사이에도 벌써 두 번을 갔네요. 한겨울의 냉면은 왠지 어설픈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나름 맛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냉면이 좋고, 겨울에는 회냉면을 즐겨 먹는 편입니다. 2006/12/30 - [먹고/마시고] - [풍납동] 속까지 시원한 유천칡냉면 이 날도 회냉면을 시켜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그동안 느껴오던 풍미가 아니더군요. 너무 강한 맛 때문에 도무지 냉면 자체의 느낌이 전혀 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회냉면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홍어. 이날 최대의 문제가 바로 이 홍어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홍어를 넣었는지 고무 씹는 것처럼 딱딱하고 맛이 없더군요. 먹고 나오면서 참 찝찝했..
일본식 솥밥 전문점 <도리킹(鳥金)> _ 인사동 일본식 솥밥 전문점 조금(鳥金 ; 도리킹). 이곳은 가마메시(釜飯/부반)라고 불리는 일본 전통 솥밥을 주특기로 야키도리 즉 꼬치구이가 유명한 집입니다. 위치는 종로쪽 인사동이 아닌 그 반대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죠. 막상 들어가보니 자리는 좁고 좀 불편했는데 딱 일본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도 솥밥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솥밥은 한가지 주재료 위주로하거나 아니면 비빕밥 형태가 대부분인데 비해 일본식 솥밥인 가마메시는 해물과 신선한 채소로 구성된다는 점이 좀 다릅니다. 이곳 조금에서 박달나무 뚜껑에 덮여 나오는 가마메시에는 새우, 굴 등의 해물과 어묵, 죽순, 버섯 등의 야채까지 무려 36가지 재료가 들어가고 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더욱 그 맛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죠. 강..
빌라 마리아(Villa Maria) _ 쇼비뇽 블랑 지난해 추석무렵 짠이가 있는 뉴질랜드 어느 시골. 주변이 온통 와이너리인 그곳에서... 와인 한잔 않할 수가 없더군요. 마트에 들어가니 2줄이 온통 와인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1줄은 냉장코너로 샴페인과 화이트 와인을 또 1줄에는 레드와인을 물론 가격은 정말 저렴 그 자체입니다. ^^ 아마 한국의 절반 가격 정도. 레이님이 포스팅 하셨던 '빌라 마리아' 처음 코스트코에서 먹어보고는 바로 반해버린 녀석이죠. 뉴질랜드에서 뽑은 올해의 와인에도 뽑혔습니다. 골드메달 혹은 실버메달을 매년 놓치지 않는 와인입니다. 레이님 글에 올라온 것은 샤도네이.. 그리고 그리워 하시던 쇼비뇽 블랑 올립니다. 이거 뉴질랜드에서 1만4천원 정도 주고 사서 먹었습니다. 올해의 와인 특별전이라고 해서 골드, 실버, 브론즈 메달의 레..
보리밥과 청국장 '보릿골' _ 성남점 점심때가 다가오면 늘 고민이 몰려옵니다. 멀리 갈 것인가? 가까이에서 먹을 것인가? 그럼... 각각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이런 궁리들로 온통 머리가 뒤죽박죽. 이럴 때 가장 고마운 것은 동료의 맛있는 경험이죠. 이 날도 회사 동료가 추천한 보리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잠실에서 성남방향으로 가다가 복정역에서 남한산성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직진하면 우측에 보릿골이라는 음식점이 나옵니다. 주차장이 비교적 넓은 편이고 그나마 서울에서 조금 떨어졌다고 공기가 시원하더군요.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이날은 이 집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보리밥 정식을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식당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테이블입니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좀 번잡하다는 느낌은 지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맛집의 특징은 늘 복잡하다는..
2007 킹크랩 송년회 2006년 킹크랩 송년회 바로가기 어느덧 전통이 되어 버렸습니다. 킹크랩으로 사무실 송년회를 하는 것이 말입니다.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킹크랩 시세가 최고치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어디 마땅한 외식거리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좀 차별화된 것을 찾다 보니 결국 그 비용이 그 비용인지라 킹크랩을 직접 사다가 사무실에서 쪄 먹는 것이 좋더군요. 올해도 역시나 가격은 연말이라 최고였습니다. 작년 시세가 3만 3천 원이었는데 올해는 3만 5천 원 하더군요. 물론 단골이라 좀 할인을 해주셔서 작년 시세 가격에 좀 더 에누리를 해주셨지만 말입니다. ^^ 하여간 큰 킹크랩 수놈을 7만 5천원인가에 사고 작은 킹크랩을 2만원 그리고 타이거 새우 1킬로그램을 2만 원에 샀으니 모두 11만 5천 원이 들어갔습니다. 킹크랩을 ..
크레이지 크랩 Krazy Krab _ 여의도 여의도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 ‘크랩’입니다. ‘크레이지 크랩(Krazy Krab)’이라는 곳인데, 일단 크랩이라는 말에 확 땡기더군요. 더구나 같이 식사를 하실 분들은 영광스럽게도 여성 두분이었기에 괜찮을 듯 했습니다... 여유있게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도착하여 가장 난감한 것은 주차 문제였습니다. 전 여의도가 직장이 아닌 관계로 차를 가져가야할 입장이었는데 예약 시에 물어보니 주차 문제에 대해 자신있는 답을 못주시더군요. 결국 노상주차를 선택했습니다. 이 사태를 본다면 결론적으로 여의도에 계신 분들만 갈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멀리서 찾아가기에는 주차 걱정이 되는 수준입니다. 인테리어는 굿, 가격은 조금 안습 인테리어는 생각했던 것 만큼 수준급이었습니..
마포원조할머니빈대떡 _ 공덕동 맛집 공덕동은 어린 시절부터 눈에 익은 동네입니다. 홍대 앞 서교동에서 33년을 살았던 덕분에 마포와 공덕동은 꽤 추억어린 곳이긴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추억의 저 끝 편쯤 될 듯합니다. 그 의미는 대부분 그곳을 버스를 타고 지나는 가봤지만 학생이던 나에게 공덕동은 산동네를 올라가는 그 시작 쯤 정도의 의미였고 마포의 이정표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이가 먹고도 여의도로 출퇴근을 하면서 마포를 살짝 지나가긴 했어도 공덕동까지는 살짝 비켜가게 되었죠. 본격적으로 내 인생에서 술을 먹기 시작한 게 믿거나 말거나 3년전부터입니다. 정확히 30대말부터 먹기 시작했죠. 그 전에는 소주 3잔이면 사망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3년전 참 많은 고민이 생겼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술을 한잔 두잔 하던 것이 이제..
장군보쌈 _ 송파맛집 저녁이 되면 늘 고민입니다. 특히 손님이 오신다고 하면 더 그렇죠. 매번 고기를 구울 수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새롭게 발견해보자고 작심을 하고 나선 끝에 '장군보쌈'을 찾아냈습니다. 일단 구운 고기는 옷과 몸에 냄새가 벨 수 밖에 없어서 손님과의 정서적인 교감에 약간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추운 겨울에는 때론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말이죠. 장군보쌈은 송파구청 맞은 편 방이동 먹자골목 안에 있습니다. 주변의 음식점에 비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운이 좋아야 바로 자리가 날 정도죠. 운 좋게 바로 자리를 하고 앉으니 메뉴판이 등장하는데 이 집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보쌈', '모듬보쌈', '족발', '굴보쌈' 그리고 '쟁반국수'가 있더군요. 주저할 것 없이 바로 '모듬보쌈'에 도전했습니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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