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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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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식 월남쌈 인정원 (사진버전) 요즘은 고기만 먹는 게 버겁습니다. 딱히 시국 때문만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니 소화 능력도 그렇고 예전처럼 고기를 구워먹는 게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삶아 먹는데 아주 간혹 채소들이 정말 그리워질때가 있습니다. 그때 찾아가는 곳이 바로 호주식 월남쌈으로 독특한 영역을 지켜온 인정원입니다. 체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둔촌동에 있는 본점을 찾아가죠. 처음 이 집을 방문했을 때 놀란 것은 고깃집인지? 아니면 월남쌈집인지? 그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런 구분이 필요 없더군요. 음식은 맛만 있으면 된다…. ^^ 인정원은 월남쌈이 기본입니다. 메뉴를 보면 고기 앞에 쌈 종류가 적혀 있습니다. 각종 채소가 메인이 되는 월남쌈, 해초류가 메인이 되는 해초쌈이 있죠. 각 쌈에는 ..
누룽지백숙 본가장수촌 대전 지난 4월 말 짠이가 잠깐 귀국했던 사이 여기저기 인사 다녀야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전주 외가를 다녀오다가 대전 넷째 이모네가 이사했다기에 겸사겸사 대전에 들렀습니다. 이날 저녁의 메뉴는 누룽지백숙. 이거 워낙 좋아하다보니 어딜 가나 머리에 떠오르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우리 식으로 참 먹기가 좋죠. 먹고 싶은 만큼 퍼먹으면 되니까 말이죠. ^^ 누룽지백숙은 자주 가는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성북동 누룽지백숙과 하남에 있는 본가장수촌입니다. 하남에 있는 곳은 제가 여기에 한번 소개도 했었죠. 이번에는 대전에 있는 집입니다. 이곳이 체인이다보니 이렇게 전국 어딜 가나 있군요. (이거 무슨 영업사원같은 멘트가 되고 있습니다..ㅜ..ㅜ) * 2006/12/30 - [먹고/마시고] - [성북동] 누룽지 백숙 ..
보쌈 & 부추김치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우리 생활 이곳저곳에는 작고,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면 고속도로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주로 회식은 목요일을 이용하는 것도 변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몸담은 회사도 주5일 근무입니다. 그러다 보니 금요일이 무엇보다 분주하죠. 마무리 평가와 차주 계획을 퇴근 전에 종료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업무 마감 2시간 전에 주간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보니 문서로만 이루어지던 커뮤니케이션보다는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회의를 한 후 한 주 동안 수고한 동료와 간단한 저녁을 먹죠. 오늘은 사무실에서 좀 거하다 싶게 을 해먹었습니다. 시켜먹은게 아니라 해먹었습니다. ^^ 돼지고기 삼겹살 2만 원어치 샀더니 우리 사무실..
이마트 동태찌개 리뷰 기러기 아빠의 애환 중 하나는 입니다. 아무래도 편의상 집 주변 슈퍼와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주변 대형마트에 갔다가 눈에 쏙 들어오는게 있더군요. 바로 였습니다. 각 재료를 사서 직접 해먹을 수도 있지만 시간 없고, 살림살이 펑펑할 수 없는 기러기에게는 이게 딱 맞습니다. 가격은 약 6천 원 정도 하더군요. 동태는 러이사산, 바지락과 오만디는 국산 그 외에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 있고 양념장이 함께 있었습니다. 해물은 다시 한번 씻어서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콩나물과 무를 넣은 후 팔팔 끓여줍니다. 한번 끓으면 다른 채소들과 양념장을 넣고 한 번 더 끓여주죠. 이때 전 집에 있던 얼큰한 찌개용 양념을 더 넣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맛이 좀 더 살아나는 느낌이더군요. ^^ 워낙 얼..
아임리얼, 주스야? 과일이야? 풀무원에서 재미있는 제품이 하나 나왔습니다. 회사 근처 백화점 식품부에서도 종종 구경하던 제품인데 막상 먹어보지 못하고 있다가 짠이와 장을 함께 보다가 종류별로 구입을 해서 먹어봤습니다. 오늘은 눈으로 보던 과 직접 마셔본 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주로 청량음료를 먹었습니다. 콜라, 사이다 .. 이런 것이 가장 흔하던 음료였죠. 사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주스는 병원 문병갈 때나 다른 집을 방문할 때 빈손으로 가기 참 뭐할 때 가장 흔하게 생색낼만한 것이 주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주스는 스페셜한 것이었죠. 하지만, 이제 웰빙의 시대를 거치면서 주스의 매출이 급격히 올라갔다고 하더군요. ^^ , 처음 먹어본 게 바로 였습니다. 다이어트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토마토를..
가이세키요리 삼청동 치요 유메 가이세키(會席)란 일본의 에도시대부터 연회요리로 이어져 내려오는 코스요리를 말합니다. 일본의 전통스러운 정식요리로 혼젠(本膳)을 현대에 맞게 간소화 시킨 것이 바로 이 가이세키요리라고 하더군요. 오늘은 서울에서 잘나간다는 유명한 가이세키요리집을 찾아갔습니다. 삼청동 마을버스 11번 종점 앞에 있는 가 바로 그곳입니다. 일식하면 스시와 가이세키요리가 떠오릅니다. 는 그 중에서도 가이세키요리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분이 직접 주방을 담당하고 계시고 종업원들도 완전 일본식 서빙을 합니다. 가격은 너무 귀족적이죠. 이런 곳을 수시로 드나든다는 것은 거의 재벌이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이세키요리는 식전주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디저트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이날 먹었던 코스는 대략 1) 곁들임 ..
샤브샤브 맛있는 집, 분당 화수목 국내 음식점이 수요대비 130% 정도 공급되고 있다는 관련 분야 전문가 코멘트를 듣고 왜? 음식점이 망하는지 그리고 왜? 모두 장사한다고 하면 먹는 장사를 시작하는지 알겠더군요. 일본이 90% 수준인 것과 비교해보면 국내 음식점 비즈니스가 얼마나 치열한지를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가족 모임을 하면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먹는 철학도 바뀌는 와중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가족도 예외일 수는 없죠. 많은 식구가 모이면 그 음식을 다 누가 장만할 것인가? 결국, 선택은 외식입니다. 처제들이 많은 관계로 이번에 찾은 식당은 상당히 여성적인 인테리어에 남성적인 음식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업소명도 재미있는 샤브샤브를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상당히 깔끔하..
전주 중국요리 전문 이중본 간혹 지방에 있는 음식점을 가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 번째가 놀라운 맛 때문이고 두 번째는 규모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클 때입니다. 짠이가 오랜만에 귀국해 외가인 전주에 갔을 때인데, 장모님이 무심코 소개해준 중국집 찾아갔더니 대궐이더군요. ^^ 지방이기에 부동산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규모를 이렇게 크게 가져간다는 것은 그래도 자신감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예전에 강남에도 꽤 큰 중국요리집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볼 수 없는 것을 보면 그래도 참 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에는 1층부터 위로 이어지는데 둥근 원형의 테이블 세팅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객단가를 높이려고 어떻게 해서든지 테이블을 많이 배치하려고 하는 게 보통의 ..
육회와 소맥, 그 환상의 궁합 오늘 소개할 음식은 바로 입니다. 미국 소고기 수입되면 이것도 맘 편하게 못 먹을 것 같군요. 식당을 믿겠습니까? 미국 도축장을 믿겠습니까? 어휴.. 그저 고기를 멀리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지난 창업 3주년 기념회식에 나왔던 애피타이저가 바로 였습니다. 기름기 없는 우둔살을 얇게 저민 후 가늘게 채를 썰고 배와 마늘, 간장과 깨소금 그리고 참기름에 갖은 양념으로 맛나게 버무려 먹는 . 웬만큼 잘하는 곳이 아니라면 그저 그런 맛이고 간혹 뷔페에 가면 얼어버린 육회가 입맛을 버리는 경우가 있죠. 이날 회식했던 의 는 아주 감칠맛이 제대로였습니다. 일단 의 질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버무려도 감칠맛이 입에 그대로 남는 것이겠죠. 양은 조금 부족했지만 다른 고기들이 있어서 애피타이저로 아주..
라이스 앤 라이스, 오므라이스2 다행스럽게도 최근 발견한 맛있는 오므라이스 전문점. 가격은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퀄리티가 너무 맘에 드는 곳 바로 라이스 앤 라이스입니다. 사무실 근방에 있는 롯데캐슬에 분점이 있어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가게 됩니다. 이곳은 메뉴 명이 유독 길어서 외울 수가 없는데 메뉴판에는 다행스럽게도 번호로 나와 있어 주문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번에는 를 먹었습니다. 이거에 필 꼽혀서 두 번인가를 계속 먹다가 이제 새로운 것을 먹고 싶어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 2008/03/20 - [먹고/마시고] - 오므라이스와 버섯치즈구이의 만남 _ 라이스라이스 해산물이 좋은 것은 어쩔 수가 없고 여기에 크림으로 맛을 냈다니 입맛이 돌더군요. 잠시 후 오므라이스가 등장. 이곳은 늘 기분 좋은 것이..
맛있는 케익, 논현동 부께도르 제과점 지난 4월 25일 창업 3주년 행사를 조촐하게 올렸습니다. 늘 너무 잘먹어서 탈이긴 하지만 이 날도 더더더 잘먹은 것 같네요. ^^ 이틀이 지난 지금도 아직 소화가 안된 것 같습니다.. ㅜ.ㅜ 맛있는 고기도 먹었지만...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케익이었습니다. 오랜 블로그 친구인 의 작품인 2층 케익.. 고기를 그렇게 먹었는데도 정말 맛있게 디저트로 먹었습니다. ^^ 정말 혼신의 힘으로 케익 만들어주신 진주아빠에게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케익 찾으며 처음 인사 나누는데도 오랜지기처럼 마음이 편하더군요. 솔직히 다른 빵도 정말 맛있습니다.. ^^ 강추합니다.. ^^ 부부께서 함께 반드시 그 자리에서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위치는 신사동 BMW 미니 매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 좌측에 있습니다.
카스 레몬맛 시음기 며칠전 슈퍼에 가니 못보던 색상의 맥주가 있더군요. 바로 카스의 레몬맛 맥주... 알콜도수도 3.8%로 조금 약한 것 같은데 일단 레몬을 좋아하니 그 맛을 보기로 하고 두 캔을 샀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음료와 맥주의 맛 중간 형태라고 생각되더군요. 저는 술이 조금 약한 편이어서 맥주만 마셔도 얼굴이 빨게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크게 못느끼겠더군요.. 그래도 술은 술이라고 아주 약한 알콜 기운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포함된 레몬의 느낌은 생각보다 약했다고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조금 더 강해도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 앞으로는 집에서 마시는 맥주는 이걸로 먹을까 합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내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
화로사랑 서초삼성타운점 _ 보리밥 정식 하루 중 직장인 최고의 고민은 무엇일까? 아마도 점심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 아주 무시 못하는 고민이죠. 대부분은 직장 근처 반경 500미터 이내 혹은 조금 더 자유로운 곳은 약 1킬로 이내 정도에서 해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대략 그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하죠. 그 이상 가려면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점심 먹으려고 이동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간혹 한 번쯤 멀리 가는 것도 주변 입맛에 지쳤을 때 특효가 있습니다. 직장은 잠실, 오늘 선택한 목적지는 강남역 부근. 참 오랜만에 화로사랑 서초삼성타운점을 찾아갔습니다. 이곳 사장님과 잘 알고 지내는 덕분에 고기맛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으나 점심에 찾아가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내심 입맛 까다로운 레이님과 토..
강화도 장흥리 장어마을 [2008년 8월 초 업데이트 내용 - 최근 다녀오신 분 비추랍니다] 최근 가격도 오르고 장어도 민물이 섞여 나오는 등 좀 문제가 있네요. 감안하시고 가시고, 만약 꼬리가 모자라거나 용량이나 품질 확인 잘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리뷰는 2008년 4월에 다녀온 소개글입니다. 지난 한식 즈음해서 아버님을 모시고 선산이 있는 강화에 다녀왔습니다. 어린 시절 강화는 완전 시골이었죠. 김포와 더불어 정말 발전이 안 되는 묘한 지역이었습니다. 신촌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먼 시골길을 달려 강화읍을 거쳐 전등사에서 내린 후 부모님 손잡고 먼지 폴폴 나는 시골길을 걸어가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김포의 발전도 눈부시지만 강화에도 새로운 다리들이 육지와 연결되고 지금은 러브호텔과 팬션들이 즐비해졌습니다. ..
마오 MAO _ 북경식 탕수육 꿔바뤄우 세계 요리의 진미는 역시 중국 음식. 그런데 그 맛난 요리가 뜻밖에 만들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집에서 중국요리를 수시로 만들어 먹는 분이 흔치 않은 것을 보면 증명되는 듯 싶네요. 그만큼 중국 음식을 만드는 조리법 자체가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중국요리 잘하는 중국집을 아는 것은 삶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마오(MAO)라는 중국정통요리집입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는 하나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은 송파점입니다. 송파여성회관 조금 못 미쳐 중국 스타일의 음식점이 있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앞에서는 2천원인가 받고 발렛파킹을 해줍니다. 물론 이날도 우리 사무실 4총사가 출동했죠. 요즘 004호인 편집장님께서 자꾸 살찐다고 투정을 부리시는데..
오리엔탈스푼 – 잠실점 / 나름 비추 며칠 전 석촌호수 벚꽃구경을 하면서 찾아갔던 케쥬얼 레스토랑 '오리엔탈스푼'. 사실 지난겨울에 그 앞을 지나다가 레스토랑을 오픈한다고 붙여놓은 광고판을 본 이후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찾아갔습니다. 사실 이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좀 있어 보이더군요. ^^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친숙한 음식들이 펼쳐지더군요. 베트남, 인도, 타이, 일본, 중국 음식들 중심으로 볶음밥과 국수 등이 메뉴로 올라와 있더군요. 이날 선택한 음식은 '해물탕면'이었습니다. 어디 음식인지는 국적불명인듯 한데, 일단 친숙한 맛일 듯싶어서 주문을 했죠. 그리고 함께 먹은 것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튀김 쌈 요리인 '짜죠'도 함께 했습니다. 처음 깔리는 것은 채소 초절임과 쨔죠 찍어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