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세키(會席)란 일본의 에도시대부터 연회요리로 이어져 내려오는 코스요리를 말합니다. 일본의 전통스러운 정식요리로 혼젠(本膳)을 현대에 맞게 간소화 시킨 것이 바로 이 가이세키요리라고 하더군요. 오늘은 서울에서 잘나간다는 유명한 가이세키요리집을 찾아갔습니다. 삼청동 마을버스 11번 종점 앞에 있는 <치요 유메>가 바로 그곳입니다.
일식하면 스시와 가이세키요리가 떠오릅니다. <치요 유메>는 그 중에서도 가이세키요리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분이 직접 주방을 담당하고 계시고 종업원들도 완전 일본식 서빙을 합니다. 가격은 너무 귀족적이죠. 이런 곳을 수시로 드나든다는 것은 거의 재벌이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이세키요리는 식전주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디저트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이날 먹었던 코스는 대략 1) 곁들임 안주, 2) 전채요리(3종류), 3) 맑은 국, 4) 일본식 짱아치, 5) 생선회 4품, 6) 구이요리(2품), 7) 작은 주발요리, 8) 튀김요리(3품), 9) 계란찜, 10) 빨간 된장국, 11) 초밥, 12) 디저트까지 총 12가지 코스에 먹거리 종류는 약 2배로만 계산해도 총 24가지 정도의 먹거리의 맛을 보게 됩니다. 삼청동 길이 내려다보이는 방인데 <치요 유메>에는 그런 방이 2개 있습니다. 하나는 조금 작고 이날 우리가 있던 방은 그 방보다 창도 크고 넓더군요. 식전주인 <메실 와인>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여기에 또 빠질 수 없는 <아사히 생맥주>도 한 잔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는 모든 준비 끝. 지금부터는 사진을 통해 카이세키요리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가이세키요리는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같이 먹은 사람들이 다들 마음이 맞고 좋은 사람이다보니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너무 배가 불러 함께 식사한 세사람이 삼청동 길을 지나 인사동을 지나 을지로까지 걸어왔습니다. ^^
삼청동 가이세키요리하면 <치요 유메>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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