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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전주비빔밥 한국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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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마다 유명한 음식이 있죠. 그걸 우리는 지방전통음식이라고 부릅니다.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에 이어 한국 3대 전통음식 중 하나라는 전주의 비빔밥을 먹고 왔습니다. 워낙 비빔밥은 우리도 좋아하고 외국인도 비교적 호감스럽게 먹는 음식으로 알려졌죠. 마이클 잭슨이 먹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그런 비빔밥. 전주에서도 잘 나간다는 한국관. 처음 간 곳이었지만 솔직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의 한국관

이 집에는 돌그릇 비빔밥(돌솥 비빔밥 같이 생겼음)과 놋그릇 육회 비빔밥이 주메뉴입니다. 돌그릇은 8천 원, 놋그릇은 1만 원을 받더군요. 처음 주차할 때부터 맘이 살짝 상했습니다. 주차할 곳이 없으면 솔직히 없다고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 될 것을 주차하시는 분이 20분 정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 은근히 가길 바라는 눈치더군요.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다리겠다고 하고 주차장으로 가니 주차할 공간도 여유가 있더군요. 그리고 혹시나 하고 식당으로 들어가니 바로 자리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최고로 비싼 놋그릇 육회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함께 방문한 장모님은 육회를 익혀 드셨고 저는 용감하게 그냥 먹었습니다. 반찬이 깔리는데 김치는 세 종류가 나옵니다. 배추김치, 파김치, 열무물김치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나물 두 종류와 전이 나옵니다. 총 여섯  종류가 조금씩 세팅되는데 뭐 그냥 그만그만하더군요. 전주 한정식에 비하면 아주 깔끔하게 깔린 거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오는 모양새는 아주 깔끔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파김치인데 전 이걸 다 먹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배추김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열무물김치로 지금 한창 맛날 끝물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놋그릇 받침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함께 나오는 콩나물국

곧이어 기다리던 놋그릇 육회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돌솥처럼 약간 불에 달궈서 나오더군요. 뜨겁다고 하면서 만지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속을 보니 내용물이 영 부실해보였습니다. 그 양도 남자들에게는 턱 없이 모자라더군요. 맛도 그다지 감동적이지 못했습니다. 원래 이 집이 예전부터 이 정도 양에 이 정도 맛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급하게 먹느라고 사진찍기전 그만 젓가락으로 비비고 말았습니다.

만약 이게 전주비빔밥의 실체라면 실망이 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에서 먹었던 전주비빔밥이 훨씬 더 먹을만했던 것으로 기억나는군요. 아쉽다.. 아쉽다라는 생각이 먹고 나서도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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