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고 (612)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므라이스와 버섯치즈구이의 만남 _ 라이스라이스 완전식품 버섯. 요즘 들어서는 고기보다 버섯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 음식은 버섯을 먹는 방법에는 조금 야박한 것 같습니다. 늘 버섯은 사이드 소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건 서양음식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라이스 라이스라는 오므라이스 가게에 가서 먹은 이거 참 명물입니다. 특히 간간한 버섯치즈구이가 너무나 입맛에 맞더군요. 특히 요일을 잘 맞춰가면 볶음밥을 오징어먹물로 해주는데 그게 훨씬 맛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죠. 사실 8천 원이면 보통 직장인들에게는 아주 고급 점심이기 때문입니다. 자주는 못 먹어도 아주 가끔 생각이 납니다. 처음 먹었던 곳은 명동 롯데백화점 식당가였고요. 두 번째, 세 번째는 사무실 인근에 있는 잠실 롯데캐슬점이었습니다. 두.. 먹다남은 스파게티 먹기 제목이 좀 묘하지만.. 정확히 일주일전 토요일 오후, 조용한 사무실에서 혼자 청소하고 책도 읽고 놀고 있는데 토양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배고파요.. 점심 사주세요!" ㅋㅋ 우리 토양이님 하여간 지칠줄 모르는 식욕 정말 대단하죠.. 그런데도 날씬하다못해 마른 것은 지구 최대의 불가사이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스파게티를 해주었습니다. 아니 같이 해먹었죠.. 스파게티 소스에 버섯과 파프리카 그리고 칵테일 새우와 갑오징어를 넣고 해먹었죠. 원래 스파게티 면은 정확히 하나를 뜯으면 무조건 다 삶습니다. 그리고 남으면 냉동했다가 소스만 뿌려서라도 먹곤하죠. 이날도 남았습니다. 당연하겠죠. 둘이서 먹어봐야 ^^ 그래서 그 남은 것을 그날 집에 오면서 가져왔는데 정확히 오늘.. 뉴질랜드 집에서 해먹은 스테이크 뉴질랜드에서 가급적 많이 먹고 오려고 노력했던 것이 고기입니다. 10일 동안 두번은 먹었네요.. ^^ 처음 먹었던 얇은 고기에서 냄새가 났다고 했더니 유명 와이프로거이신 문성실님께서 친절하게도 그 이유를 댓글로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는 생각도 못했던 부분인데.. 결국 뉴질랜드 국내 유통분 대부분은 방목하는 소라는거죠. 헤이스팅스 주변만 보더라도 목장이 참 많은데 국내 같으면 사방에서 냄새가 날텐데도 이곳은 목장 주변도 정갈합니다. 그 이유가 바로 방목. 넓은 초원에 소들이 뛰어놀고 강제로 살을 찌우기 위해 만들어진 사료가 아니라 신선한 풀만 먹고 자라니 고기에서 풀냄새같은 묘한 냄새가 나는 것이더라구요. 그리고 분뇨 등에서도 냄새가 덜하죠. ^^ 저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부위인 스테이.. 뉴질랜드 조개와 홈메이드 스파게티 소스 뉴질랜드는 일본과 비슷한 섬나라이다 보니 사면이 바다입니다. 공장도 별로 없고 인구밀도도 높지 않아 아직도 내륙에는 원시림이 존재하고, 청정한 바다가 그대로 펼쳐져 있는 곳이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백합 같은 조개가 많을 듯도 한데 이상하게 그린 홍합을 제외하고는 도저히 조개 구경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슈퍼에서 이상한 조개를 발견했습니다. 생긴 것은 마치 꼬막 같은데 꼬막보다는 더 커 보이더군요. 조개라면 맛도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용감하게 샀습니다. 무얼 해먹을까 궁리한 끝에 뉴질랜드 파머스 파켓에 나왔던 농부 가족이 만든 홈메이드 스파게티 소스가 생각났습니다. 마침 그때 사두었기에 스파게티를 해먹기로 했습니다. 홈메이드 스파게티 소스는 생각보다 굉장히 묽었습.. 군만두가 예술인 오구반점 _ 을지로3가 탕수육을 시키면 서비스로 따라오는 군만두. 그래서 그런지 군만두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지 이미 오래인 듯싶습니다. 주연이어야 하지만 늘 조연일 수밖에 없는 군만두의 운명. 그러나 영화가 주연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처럼 역시 중국집에 이 군만두가 없다면 정말 허전할 수밖에 없죠. ^^ 솔직히 만두만 먹고살라고 해도 그럴 자신이 있을 정도로 만두를 좋아합니다. 2005년 중국 출장에서는 산처럼 만두를 쌓아놓고 먹었던 추억도 있습니다. 지난 1월 말경 아는 분의 소개로 을지로 3가에 있다는 만두명가 ‘오구반점’을 찾아갔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도 꽤 유명한 집이더군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런 중국집이었습니다. 군만두를 특히 잘한다고 해서 당근 ‘군만두’와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보통은 자장면을 먹었을.. 뉴질랜드 송아지 고기 / Beef Schnitzel 호주와 뉴질랜드는 청정우로 유명합니다. 미국의 인위적인 축산 방식의 비극 ‘광우병’ 사태와 함께 오세아니아 지역의 소고기들은 특히 주목받기 시작했죠.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도 대부분 호주산 스테이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뉴질랜드의 뉴월드라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주로 이용한 곳인데 이곳 고기에는 Time Tender라는 브랜드가 붙어 있더군요. 가격은 560그램에 10.48불이니까 한화로 환산하면 약 8천 원 정도입니다. 100그램 당 1,400원 정도입니다. 실제 한국에서의 가격에 비하면 저렴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맛이겠죠. ^^ 스테이크용 고기는 두꺼워 보여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송아지 고기라고 하는데 아마 저 안에 무얼 넣고.. 짝퉁 웬디스 핫도그 뉴질랜드는 참 소박한 나라입니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지켜가면서 인공적인 것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어쩌면 이들의 습관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대도시의 경우에는 높은 빌딩 숲도 있겠지만 뉴욕과 같은 번잡함이나 긴장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여유롭고 자연스럽다. 이것이 뉴질랜드를 말해주는 그 첫번째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헤이스팅스라는 작은 시골 도시에도 번화가가 있긴 하지만 그 규모라는 것이 정말 작습니다. 필요한 것들만 딱 있는 정도 3층 이상되는 건물들은 잘 찾아보기도 힘들죠.. ^^ 그래서 레스토랑이나 식당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쇼핑몰에 가면 커피와 함께 파는 빵 종류들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핫도그가 그나마 우리 풍경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 고소하고 깔끔한 수제 감자칩 뉴질랜드 도착 이후 로컬로 갈아타고 오느라고 점심을 놓쳤습니다. 공항에서 햄버거 사먹기도 뭐하고 맥북 꺼내놓고 영화 한 편 보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말이죠.. ^^ 네이피어 공항에서 집으로 오면서 점심을 안 먹었다고 하니, 짠이엄마가 추천 음식 하나 날려주더군요. ‘Kipper East’라고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인데 물고기 튀김과 감자칩이 전문이라고 합니다. 짠이가 용감히 카운터로 가더니 감자칩 5달러를 주문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튀겨주는데 기름냄새가 고소하더군요. 물론 한국에서도 좋은 기름 쓰는 곳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앞을 지나갈 때는 늘 역겨운 기름냄새가 심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기름을 갈지 않고 계속 쓴다든지, 기름의 온도 관리를 잘 못해서 타버린 기름을 계속 쓰면 정말 참기.. 스타벅스는 가라, 핸드드립 커피가 왔다 지난주 토요일 오전. 작은 커피전문점을 오픈한 지인이 커피와 토스트 사진을 메뉴에 넣고 싶다고 촬영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때 사진 촬영을 하면서 커피마다 촬영이 끝나면 하나씩 맛을 보았는데 정말 커피의 종류도 만만치 않게 다양하더군요. 별다방에서 먹던 평범한 라떼도 이상하게 그분 손을 거치니 맛이 달랐습니다. 원래 커피를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이 날 마신 커피들은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만드는 손도 정교하고 커피를 뽑고 토핑 하거나 장식하는 것도 참 많은 노력과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굉장히 창조적인 분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날 맛본 커피 중 압권은 핸드드립 커피였습니다. 원두도 직접 볶아내고 갈고,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베이징에서 즐긴 베이징덕 _ 전취덕 지난 2005년인가에 북경을 방문했었습니다. 출장이었지만 틈을 내서 별미도 먹고 다녔죠. ^^ 오늘 TV에 나오는 북경오리를 보고 이 포스트가 생각났습니다. 예전 블로그에 남아 있던 것을 다시 옮겨왔습니다. 시차가 있으니 감안하고 읽으시길...(중간 중간 조금 업데이트 했습니다.) 중국에 가면 꼭 '베이징덕'을 먹고 오라고 대부분이 추천하더군요. 뭐든 잘 먹는 편이고 또 날개 달린 것(곤충 빼고 ^^)을 워낙 좋아하기에 벼르고 별렸습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어렵게 '베이징덕'으로는 북경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전취덕'의 본점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점심시간은 이미 끝난 상태. 알고 보니 점심과 저녁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점심이 불과 1시 30분이 지나면 입장이 불가하다니 켁.. 어쩔 .. K 텐더 _ 크라제버거 처음 크라제버거를 먹었던 곳은 명동에 있던 매장이었습니다. 당시 무슨 의류 상가 구석에 있어 참 의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마치 미국 식당 같은 느낌, 오픈된 키친 그래서 잠시 외국 브랜드라고 오해했던 ‘크라제버거’. 일부러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는게 이 브랜드의 전략인 것 같더군요. ^^ 하여간 나름대로 성공을 했는지 여기저기 늘어나는 것 같더군요. 2007/02/28 - [먹고/마시고] - [명동] 크라제버거 _ 럭셔리 햄버거 사무실 근처 홈플러스에 크라제버거 매장이 있다고 해서 우리 브레인들과 함께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맛본 것은 K 텐더. 무려 13,500원이나 하는 럭셔리 햄버거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맛이기에 이렇게 비쌀까? 궁금한 마음에 총무 브레인의 허락을 얻은 후 주.. 보쌈정식 _ 녹원 _ 올림픽공원 아마 작년 봄 무렵 갔던 것 같습니다. 1년이 되어가는 지금 이미지 폴더에서 사진이 발견되었네요. ^^ 젊은 시절에는 고기를 즐기지 않았었습니다. 술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고기 먹을 일도 많지 않았죠. 하지만, 사람은 섭생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의 기호가 변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체질도 변하고 성격도 변하더군요. 젊은 시절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면 모두 깜짝 놀랍니다. 허리 규격 28인치이던 모습에서 34인치로 성장(?)한 제 배에 한번 놀라고 그다음 목소리도 커지고 무척 혈기왕성(?)해진데 또 놀라죠. ^^ 하여간 고기 좋아하는 성질 좀 죽여야할텐데.. 작년 봄에도 결국 맛있는 고기를 찾아갔더군요. 올림픽공원 옆에 있던 녹원이라는 보쌈집입니다. 이날 먹었던 메뉴는 보쌈정식으로.. 쿠킹 _ 홀로 해먹은 김치전 역시 집에 주부가 없다 보니 티가 납니다. 김치 냉장고 속의 김치는 거의 반란 수준입니다. 도무지 줄어들 생각을 안 하더군요. 그래서 내린 특별 대책은 ‘김치를 소비하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창한 결심을 하는 그 순간, 반대로 든 생각은 ‘근데... 뭘 해먹나?’였습니다. 일요일 오후의 빈둥거림이 거실 바닥을 도르르 굴러가더니 머릿속에는 기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김치전’ ^^ 짠이엄마가 해주던 그 맛있는 김치전 말입니다. 집중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어라... 이거 뜻밖에 쉽네.. ^^ 김치전을 해먹은 것이 2주 정도 지났으니 40대 초반 짠이아빠의 메모리 유통기한 초과로 기억은 가물가물하네요. 먼저 부침가루를 사왔습니다. 집에 남아 있던 것을 찾았으나 거의 빈봉투 수준이었.. 탄탄멘 _ 지극히 한국적인 일본 라면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날도 춥고 바람도 불지만, 과감히 거리로 나섰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추운 날에는 따뜻한 국물 있는 면이 당기죠. 사무실에서 가까운 신천 거리를 거닐다 보니 이런 이름의 일본식 라면집이 있더군요. ‘라멘만땅’. 일본의 지역별 라면을 다 모았다는 곳인데, 라면의 맛은 과연 어떨지? 분위기는 사뭇 일본스럽습니다. 한쪽 벽에는 일본 전도가 그려져 있고 각 지역별로 판매 중인 라면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그 중 오늘 먹은 것은 바로 도쿄 지역에서 즐겨 먹는다는 탄탄멘이었습니다. 간장소스 국물, 청양고추의 매운 맛을 기대 그곳 메뉴에 있는 소갯글에 의하면 맵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면으로 청양고추와 양파로 양념한 탄탄육이 육수와 어우러진 매콤하면서 칼칼한 라면이라고 합니다. 일단 .. 골뱅이 소면 무침 사무실 점령기 가장 한국적인 안주는 무엇일까?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골뱅이 무침도 그 중 하나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무실의 몇몇 면 추종자들에 의해 시작된 . 이제 사먹는 것도 모자라서 해먹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의 여건이 되다 보니 이런 훌륭한 불상사도 일어나네요. ^^ 언젠가 사무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대부분이 김치인데 이상한 녀석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넌.. 누구냐?'... 살짝 들어보니 아하.. 골뱅이 캔이더군요. 골뱅이계의 귀족이라는 유동골뱅이 말입니다. 그래서 그걸 보는 순간 농담 반. 진담 반... 이거 언제 먹나? 노래를 부르고 다녔습니다. 심하게 냉장고를 열면 반사적으로 그 말이 나왔죠. 저의 압박에 사무실 동료가 무너진 겁니다. 업무를 쫑치고, 우리 사무실의 귀염둥이(?) 토.. 유천칡냉면 유감스러운 회냉면 _ 풍납동 풍납동에 있는 유천칡냉면은 가끔 입맛이 떨어지면 (그럴 리가 정말 없긴 하지만) 가는 곳입니다. 약 2주 사이에도 벌써 두 번을 갔네요. 한겨울의 냉면은 왠지 어설픈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나름 맛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냉면이 좋고, 겨울에는 회냉면을 즐겨 먹는 편입니다. 2006/12/30 - [먹고/마시고] - [풍납동] 속까지 시원한 유천칡냉면 이 날도 회냉면을 시켜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그동안 느껴오던 풍미가 아니더군요. 너무 강한 맛 때문에 도무지 냉면 자체의 느낌이 전혀 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회냉면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홍어. 이날 최대의 문제가 바로 이 홍어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홍어를 넣었는지 고무 씹는 것처럼 딱딱하고 맛이 없더군요. 먹고 나오면서 참 찝찝했..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