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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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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짜장 _ 맛있는 중화요리의 발견 약 한달 전에 처음 가봤던 중화요리(일명 중국집) 식당입니다. 워낙 짠이가 자장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서 주로 시켜먹었는데 이 날은 짠이 수업이 끝나자마자 손붙잡고 함께 갔습니다. 짠이와 나 모두 벼르던 곳이었습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합니다. 자장 한 그릇이 2천원이니 말이죠. 그래서 매번 지나가면서 언젠가는 한번 가보자고 짠이와 두 손 잡고 굳게 맹서했던 기억이 납니다. ^^ 일단 보통 중국집의 경우 배달이 중심이다보니 보통 저렴한 지하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하에 있는 식당들은 위생에서 일단 마이너스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입지죠. 햇볕도 없고 환기도 자유롭지 않아 세균들에게는 천혜의 휴양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로 배달에 의지하는 집들은 식당에..
[그린푸드] 안전한 주스 - 5無 주스 지난주에 ‘옥수수수염차, 이거 정말 차가 맞나’라는 글을 포스트했었습니다. 그리고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저 내가 무심코 즐겨 마시던 음료의 뒷면에서 향료라는 것을 발견하고 차는 그런게 없는 걸 줄 알았던 저의 무지가 부끄럽더군요. 그리고 그런 단순한 글에 반응들이 참 첨예하여 한편으로는 놀라기도 했습니다. 물론 별 친분이 없다가 그 글의 전체도 아닌 부분을 문제 삼아 댓글을 질러주시는 분들에게는 일일이 변명을 하거나 반박 댓글을 달기가 뭐 해서 사실 그런 글에 달리는 댓글 대부분에는 반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읽어보긴 합니다. 정말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고, 친분 있는 분의 댓글에는 그래도 반응을 해야하기 때문에 말이죠.) 그 댓글 중 잊혀지지 않는게 있었습니다. ‘합..
[술 맛] 일품진로, 순쌀 100% 목통숙성주 지난 월요일 경인가? 회사 동료와 자주가던 오뎅바가 갑자기 생각났다. 너무 얼굴을 안 들리밀면 단골손님의 역할을 기만하는 것으라고 여겨 동료와 함께 이른 시간에 오뎅바를 찾았다. 보통 오뎅바에서는 청하나 매취순을 얼음에 넣어 먹는다. 물론 더울 때만 이렇게 먹는데 이 날 따라 모험을 해보고 싶어진 것. 결국 CEO 소주라는 ‘일품진로’를 CALL 했다. 가격 소주치고는 좀 나간다. 무려 3만원.(어떤 자료를 찾아보니 출고가는 7,500원이라고 한다.) 소주가 3만원이라니 대단하다. 일단 패키지부터가 다르다. 소문에 의하면 지난 4월에 출시된 이 친구는 순쌀을 발효시켜 증류하는 한국 전통의 소주 제조법을 이용한 소주인데, 가만히 보니 여기에 서양식 술 제조법이 조금 가미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일..
옥수수수염차, 이거 정말 차가 맞나? 요즘은 사무실에서도 생수를 먹지 않습니다. 보리차와 옥수수차 등을 섞어서 끓여먹는데 맛을 들인 탓에 생수 먹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좀 귀찮기는 하지만 생수보다 훨씬 맛나고 구수하죠. 덕분에 편의점을 가도 청량음료보다는 차를 더 많이 찾게 됩니다. 그 중 요즘 뜬다는 ‘옥수수수염차’를 최근에 마셔보고는 맛이 좋아 계속 구입해 마셔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뒤를 보니 헉 이게 내가 생각하는 다린 차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일단 식품의 종류가 ‘액상추출차’랍니다. 더구나 합성현미향첨가라고 쓰여 있더군요. 일단 합성이라는 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내용물을 조금 자세히 보니 말입니다. 볶은옥수수추출액과 옥수수수염추출액은 그나마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속에 있더군요. 그 의문의 성..
[엄미리 맛집] 미아모르 오리훈제와 들깨수제비 남한산성. 집에서도 가깝고, 사무실에서도 가까운 곳. 최근에는 입장료도 받지 않아 여유 있는 점심을 위해 간혹 들리기는 하지만 워낙 먹을 곳들이 많아 어디를 가야 할지 매번 갈등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집은 나름 참 어렵게 찾아간 집입니다. 동행 중 한 분이 한 번인가 가봤다는 그곳. 남한산성을 돌아 나와 광주로 넘어간 산허리 '엄미리 계곡'에 위치한 '미아모르'가 그곳이었습니다. 처음 오리훈제라고 했을 때 너무나 땡 기더군요. 군침이 살살 입안에서 시위를 합니다. 워낙 훈제를 좋아하기 때문이었죠. 찾아가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멀리간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옛날 집을 약간 손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미아모르의 주특기는 '오리훈제 + 들깨수제비'입니다. 3만 5천원인가 하는데 3명이 먹기 좋은 정..
[명동 맛집] 장수분식 쟁반메밀비빔 여름이 되면 식사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날이 더워져서 꼼짝 하기도 싫어지기도 하고 입 맛도 떨어지기 마련이죠. 이 날도 명동은 한껏 더웠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데도 햇볕이 살에 닿으면 따가울 정도로 자외선도 강하더군요. 이럴 때 먹는 음식은 뜨거운 음식보다는 시원하고 찬 음식이 땡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날 함께 식사한 분이 비장의 무기를 소개하겠다고 해서 기대를 만빵하고 따라 나섰죠. 명동의 뒷골목을 지나 '장수분식'에 도착했습니다. 오래 전에 장수분식 돌냄비우동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지만 당시에는 크게 감동을 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먹은 '쟁반메밀비빔'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큰 접시에 메밀과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국물 그리고 각..
피터르만 쎄미용 샤도네 피터르만 쎄미용 샤도네 (Peter Lehmann Semillon-Chardonnay) 알콜도수 : 12.5% 용량 : 750ml 포도품종 : Semillon 84%, Chardonnay 16% 빈티지 : 2005 와인당도 : 약한 Sweet 와인종류 : 화이트 생산사 : 피터르만(PETER LEMANN) 지역 : 바로사밸리(Borossa Valley) 원산지 : 호주 구입가격 : 선물 받음 ^^ 안정적인 맛의 호주 와인 아직 와인에 대한 연륜이 일천하다 보니 지역에 대한 특별한 선입견 없이 와인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저 대충 고른 와인이지만 큰 실패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미국과 칠레, 이탈리아와 호주 와인을 마셔봤습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그 중 신흥 와인 강국..
[파주 맛집] 통일촌 장단콩 두부마을 지난번 파주 헤이리를 방문했던 날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했습니다. 주변에 상당히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나가는 길 오른편에 있어 들어가기도 편한 몇몇 집들이 있습니다. 두부마을은 헤이리에서 나와서 자유로 방향으로 가다가 우회전 하는 사거리에 있어서 식사 후 나가기도 편하더군요. 실내는 넓은 편인데 다소 어수선했습니다. 오후 4시경이면 손님들이 빠질 때도 되었건만 이 집은 그 시간에도 약 70% 정도가 들어차 있으니 어수선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종업원들의 경우 어림 잡아도 약 4시간 정도를 정신 없이 서빙 했을 테니..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가 온 상황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여간 일단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습니다. 이어서 일사불란하게 반찬이 나오더군요. 미리 주방에는 어느 정도..
[와인] 하디스 노티지힐 카베르네 쉬라즈 하디스 노티지힐 카베르네 쉬라즈 (Hardys Nottage Hill Cabernet Shiraz) 알코올 도수 : 12.5% 용량 : 750ml 포도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 쉬라즈(Shiraz) 빈티지 : 2005 와인종류 : 레드 와인당도 : Medium Dry 등급 : 버라이어털(Varietal) 제조사 : BRL 하디(BRL Hardy) 국가명 : 호주 원산지 : 패서웨어(Padthaway) 맛 : 풍부한 과일향과 진한 맛 가격 : 19,800원(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와인가게) 호주 유명 브랜드 하디사의 노티지힐 이번에는 호주 와인입니다. 먹은 지 솔직히 좀 되었네요. 그래서 그 맛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도 제 컴의 블로그 폴더에는 미쳐 포스..
[분당 맛집] 스시아라 _ 1,500원 균일가 회전 초밥집 젊은 시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약 20년 전에 회전초밥 집이 유행처럼 번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반짝하더니 사라져 버렸죠. 초밥을 좋아하는 짠이아빠는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당시의 회전초밥 집에서는 일식 집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저렴한 가격에 초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초밥 집이 없어지고 나서는 일본에 출장을 가거나 놀러 가면 늘 회전초밥 집에 들려 원 없이 먹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대기업들이 회원초밥에 뛰어들더군요. 오호라… 그러더니 결국 회전초밥 집이 자리를 잡더군요. 일단 성공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요지에 매장이 오픈 되었고, 또한 가격이 장난이 아니기에 객단가가 잘 나왔을 겁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패밀리 레스토랑 수준에 버금가지 ..
음식점, 이러면 안되지! #01 매번 맛집만 소개하다 보니 좀 허탈한 측면도 있습니다. 사실 맛없는 집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하긴 장사라는 게 맛도 있지만 맛 이외에 갖추어야 할게 참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네의 습관이 대충, 빨리 빨리를 추종하다 보니 업주 혹은 주방장, 홀 안내, 계산하시는 분 등이 너무나 무심하게 지나치는 것들도 참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맛집뿐만 아니라 다녀본 가게 중 그런 문제들을 노출한 경우 그에 대해서도 꼬집어보고 싶네요. 오늘 알려드리고 싶은 점은 음식점의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 이야기 입니다. 이 집 나름 비싼 집입니다. 잠실에 있는 큰 백화점 9층에 있는 식당가에 자리하고 있으니 만만찮은 집이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특히 이 집은 주종목이 '철판볶음밥'입니다..
[와인] 샤블리, 라 샤블리지엔(Chablis, La Chablisienne) 샤블리, 라 샤블리지엔(Chablis, La Chablisienne) 알콜도수 : 12.5% 용량 : 750ml 포도품종 : 샤도네이(Chardonnay)100% 빈티지 : 2005 와인당도 : 약한 Dry 와인종류 : 화이트 생산사 : 라 샤블리지엔(La Chablisienne) 지역 : 샤블리(Chablis) 원산지 : 프랑스(France) 구입가격 : \39,000원(잠실 롯데캐슬 1층 와인샵) 역시 이번에도 화이트입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프랑스 와인으로 왔습니다.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직접 구입한 것으로는 가장 비싼 녀석입니다. ^^ 와인샵에 가면 물론 이것보다도 훨씬 비싼 녀석들이 즐비하지만 말입니다. 구입은 지난 주에 했는데 오늘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보통 와인..
면 릴레이 #11-1 : 챠슈 라면 면 릴레이가 뭐냐구요? 그건 여길 보셔요.. '레이의 콘텐츠 유토피아 ;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두 남자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건 #12보다 좀 늦게 올라가네요. 이유는 폰에 증명사진이 남아 있어서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 무얼 먹었나? : 챠슈 라면 * 어디서 먹었나? : 잠실 롯데캐슬 지하1층 푸드코트 * 얼마인가? : 5,500원 * 잘 먹었나? : 열라 짬뽕나는 맛이었습니다. ㅜ.ㅜ * 왜 짬뽕 났는가? : - 생면은 맞았는데, 국물이 일본식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 한국 라면 스프에 생면을 넣고 일본 라면 흉내를 냈더군요. - 대충 숙주와 야채 집어넣고, 돼지고기 삼겹살 살덩이로 잘라 넣은 느낌.. 딱 이 느낌.. - 요즘 일본 라면 전문점 생각하시면 오산입..
면 릴레이 #12 : 키네우찌 생면 요즘 같이 사업을 하는 동료와 함께 무한도전이 아닌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평일 하루 2끼 면 먹기. 대부분의 리뷰는 '레이토피아'에서 면 사랑 태그를 통해 살펴보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점심 때 먹은 라면(#11)은 폰카에 들어있어 내일 올리도록 하구요. 오늘은 저녁으로 먹은 일본산 '키네우찌 생면'을 소개할까 합니다. 보통 라면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게 기름에 면을 튀겨서 만드는 '유탕면'이며, 기름에 튀기지 않고 증기로 쪄서 익혀 만드는 '호화건면' 그리고 즉석면류 중 식기로 사용할 수 있는 용기에 담은 '용기면' 마지막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 4~26도에서 면을 숙성시키고 90도 이상에 살균시키는 '생면'으로 나뉩니다. 오늘 먹은 게 바로 이 '생면'이죠. 국내도..
[와인] 닥터파우스트 2005 닥터 파우스트((Nahe Dr. Faust)) 알콜도수 : 8.6% 용량 : 750ml 주포도 품종 : 리바너(Rivaner) 빈티지 : 2005 와인종류 : 화이트 와인당도 : Sweet 와인종류 : 화이트 등급 : 퀄리테츠바인(Qualitatswein) 제조사 : 모젤란드(Moselland) 원산지 : 독일 > 나헤(Nahe) 구입가격 : \17,000원(삼성플라자 B1 와인샵) 비가 오는 날이면 보통은 빗물처럼 맑은 소주 한 잔에 김치전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와인 한 병을 덜컥 사고 말았습니다. 사실 충동구매이다 보니 무얼 사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가질 않아 좀 두리번거렸는데 이 와인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로 '닥터 파우스트(DR. Faust)'였습니다. 자꾸 화이..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4 : 너구리 이게 뭐하는 짓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동료와 점심과 저녁 두끼를 같이하는데 그걸 모두 면으로 해보자는데 합의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지.. 뭐 원칙이나 그런 것은 나름 있습니다.. ^^ 면 릴레이 시작 글 보기 http://www.raytopia.net/115 오늘은 저 혼자 사무실에서 외롭게 저녁을 했습니다. 뭐냐구요? 너구리입니다. 냉장고에는 김치가 넉넉하므로 맛나게 먹었네요.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나원 먹고나서 찍었습니다.. ^^ 증거 사진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