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고 (589)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양심층수 이거 맛이 왜이래? 제가 물에 좀 애민한 편입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꽤나 물을 좋아하는 편이죠. 최근에 계속 탄산수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었는데 요즘 조금 주춤합니다. 페리에 이후 지금 집에 있는 냉장고에는 새롭게 사다놓은 탄산수가 있는데 도통 집에 들어갈 기회가 없다보니 그것은 시음도 못하고 있고 최근에 경험한 조금 황당한 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름아니라 요즘 유행을 하고 있다는 [해양심층수]입니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도 하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황당한 기사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나오더군요. 이 정도면 만병통치약 수준이기는 한데 사실 지하수나 해양심층수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덜 오염된 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수돗물보다는 좋지 않을까라고 많이들 생각하죠. 암반수는 땅이 자연 필터.. 명동 메데타이 2호점, 설익은 서비스 명동에는 메데타이가 두 곳입니다. 명동 초입 작은 골목 어귀에 있는 곳이 메데타이 본점, 복잡한 명동으로 들어와 명동칼국수 지나 2층에 있는 곳이 2호점이죠. 예전에 메데타이 본점에서 먹었던 고로께와 두부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회사 동료들과 낮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본점은 낮에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결국 2호점을 찾아갔습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 모든 것이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푸근한 본점과는 달리 2호점은 막 입주한 낮선 아파트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점은 이자까야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2호점은 라멘집인지 아니면 이자까야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해 보였습니다. 분위기는 사뭇 깔끔해서 오히려 좀 거북스러웠죠. 메뉴판을 보니 본점과 비슷하더군요. 주문은 두부튀김, 문어숙.. 서초동 매운갈비 온돌집 온돌집은 워낙 유명한 집입니다. 매운갈비로 명성이 자자하죠. 약 3-4년 전 처음 레이님 손에 이끌려 이 곳을 방문했을 때는 저녁이었는데 오랜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매운갈비를 맛볼 수 있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가끔 그렇지만 매운 음식은 땡길 때가 있죠. 마침 회사의 브레인들과 함께 매그넘 전시회도 볼겸 겸사겸사해서 낮시간을 과감히 투자해 씽 ~ 하고 날아갔습니다. 몇 년만인데도 그곳 그자리에 그대로 있더군요. ^^ 이 집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은 이 좋은 음식을 왜 지하로 내려가서 먹어야할까였는데 여전히 식당은 지하에 있었습니다. 도착 시간이 11시 40분 정도이니 아무도 없고 아주 좋더군요. 잘나간다는 식당의 징표라는 수많은 메모/싸인 종이 사이로 [장모님과 함께 오면 1인분 서비스]라는 글귀가 .. 하남, 강릉초당두부 보리밥 정식 오늘 점심은 사무실에서 가까운 하남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올림픽공원 옆의 유명하다는 파스타 집을 가려 했으나, 예약을 않하고 갔더니 사람이 많아 결국 방향을 급선회 하남으로 쏜거죠. 이 집은 여러번 간 집이어서 낮설지는 않습니다. 두부전골이 일품이죠. 그리고 이미 제 블로그에서도 소개를 드린 바가 있습니다. 2007/03/21 - [먹고/마시고] - [하남] 강릉초당두부 그런데 오늘은 영 들어가는 순간부터 맘이 상했습니다. 오늘 낮시간에는 날이 좀 더운 편이었는데 덥다고 하니 에어컨 가까운 곳으로 안내를 해주시더군요. 그런데 에어컨에 나타난 실내의 현재 온도가 30도. 허걱.. 더운거 참으면서 먹는건 질색이라 아래층으로 급이동 했습니다. 아래는 조금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냉방을 전혀 않하더군요. 원래 그.. 북조선 두릅과 아빠표 갈치조림 평일은 거의 동료와 함께 외식을 하다 보니 모처럼의 휴일에는 난감합니다. 무얼 먹어야 할지 도통 그려지질 않죠. 그래서 아주 신물이 나게 김치찌개는 먹었는데 입 맛없어 하시는 아버님을 보니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도 볼 겸 이마트를 한 바퀴 도는데 눈에 번쩍 들어오는 게 바로 두릅입니다. [염장 두릅].. 아 근데 이 물건이 정말 제 염장을 지를 줄은 살 때만 하더라도 상상을 못했죠. 그리고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갈치도 한 마리 사들고 집으로 룰루랄라…. 일단 두릅을 살펴보았습니다. 염장으로 보관해서 찬물에 담가 염분을 뺀 후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으라고 아주 친절하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구들이 설명을 해놓았더군요. 나원 내 평생 신의주에서 만든 두릅을 먹게 될 줄이야... 페리에 Perrier / 이것도 탄산수라할 수 있나? 페리에는 제가 처음 먹어본 탄산수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베르제즈라는 곳이 수원인 이 페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탄산수입니다. 비교적 마케팅도 잘해서 꽤 많이 팔린 탄산수로 처음 먹었을 때의 시원한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 종종 먹게 되었는데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보기가 어렵더군요. 동네 슈퍼에서 1,500원을 주고 먹은 이후 갑자기 사라지더니 다시 나타나서는 무려 2배의 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페리에는 조금 잊고 지냈죠. 그런데 스타벅스에 가니 페리에가 있더군요. 스타벅스에 가면 커피보다는 페리에를 더 먹었던 것 같습니다. 페리에는 탄산이 0.7%로 탄산의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호불호가 아주 분명하죠. 그 강한 탄산의 느낌 때문에 목 넘김이 불편할 수.. 초정탄산수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4) 드디어 한국의 토종 탄산수가 등장했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초정탄산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제품으로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리 광천수가 원료입니다. 세계 3대 광천수는 미국의 사스타 광천 그리고 영국의 나폴리나스 광천과 초정리 광천이 포함된다고 하더군요. 가격도 수입 탄산수에 비한다면 무척 착한 편입니다. 롯데마트에서 구입했는데 900원 하더군요. 2008/08/08 - [먹고/마시고] - 아주라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3) 2008/07/15 - [먹고/마시고] - 산펠레그리노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2) 2008/07/12 - [먹고/마시고] - 산타크로스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1) 탄산수의 가장 중요한 탄산의 함유량은 1.. 아주라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3) 2008/07/12 - [먹고/마시고] - 산타크로스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1) 2008/07/15 - [먹고/마시고] - 산펠레그리노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2) 요즘 야구장에 가면 잘 들리는 소리 특히 부산갈매기 응원단의 경우 파울 볼이 나 관중석의 누군가가 그 볼을 잡으면 들리는 소리 [아주라].. 정확히 말하면 옆에 있는 아이를 줘라라는 말이랍니다. ^^ 참 귀여운 것이 아이가 야구장에 와서 그런 추억을 가지면 성장하면서도 야구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소박한 이상과 바램이 너무 예쁜 말로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겨운.. 아주라…. ^^ 근데 제가 최근 소개하고 있는 시원한 탄산수에도 아주라(Azzurra)라는 상표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탈리아 축구팀을 아주리.. 미도리 Midori, 술로 만나다 깜짝 놀라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위해 찾아갔던 바의 한 쪽 벽에서 미도리 Midori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 미도리 Midori는 리큐르라는 술인데 리큐르는 일반적으로 증류주에 약초, 향초, 과실이나 종자류 등의 식물성 향미 성분을 넣고 설탕 혹은 벌꿀을 첨가해 달콤한 술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더군요. 미도리는 마트 같은 곳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리큐르 중 하나라고 합니다. 주로 미도리 샤워라는 칵테일을 해서 먹으면 참 맛있다고 하더군요. 만드는 법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술은 일본의 산토리에서 개발했으며 원료로는 허니듀 멜론이 사용되어 그런 파란색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23도, 용량 750ml가 약 3만원 ~ 5만원 사이.. 맛집 소개 딜레마에 빠지다 제 블로그에는 유독 맛집 이야기가 많은 편이죠. 온통 먹는 이야기 밖에는 없냐고 여러모로 구박을 받기도 하지만 먹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먹은 경험을 우선적으로 올리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나의 음식점 탐방에 대해 조금 회의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소개해온 음식점 이야기 전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 찾아간 집은 잠실 석촌호수 주변에 있던 라는 매콤한 오징어가 맛난 집이었습니다. 나름 오징어 요리로는 내공이 있는 곳이고 지금까지 수차례 가면서 단 한번도 실망해본 적이 없이 그 맛이 일정했기에 과감히 다른 이들에게도 맛집으로 추천할만한 집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혹 사무실로 손님이 오는 경우 과하지 않게 식사 대접할만한 곳으로.. 산펠레그리노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2) 2008/07/12 - [먹고/마시고]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1) 산타크로스 1편에서 소개했던 산타크로스에 이어 이번에 소개할 탄산수도 역시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온 친구입니다. 워낙 영화 속에 많이 등장해 지명도가 있는 바로 산펠레그리노(San Pellegrino) 입니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에 따르면 산펠레그리노는 밀란 부근의 알프스 언덕 700미터 지하에서 나오는 온천수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생수가 그렇듯 천연 여과 과정을 통해 맛과 품질이 뛰어난 물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국내에서는 호텔이나 유명한 피자집 등에서 이 물을 콜라 대신 피자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해서 호평을 받은 그런 탄산수입니다. 제리 맥과이어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유명한 영화에도 등장한 명성으로 제가 판단할때는.. 산타크로스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1) 여름특집으로 시원한 탄산수 시리즈를 준비해봤습니다. 워낙 저도 탄산수를 좋아하기에 하나, 둘 국내에서 유통되는 탄산수도 찾아보고 마셔보자는 의도입니다. 그 첫번째로 소개할 것이 바로 산타크로스입니다. ^^ 지금으로부터 20년 전만 하더라도 집에서 먹는 물은 대부분 보리차나 옥수수차였습니다. 어머니는 보리와 옥수수를 적당량 섞어서 늘 맛있는 물을 만들어놓으시고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셨죠. 그런데 그 맛있는 물을 지금 아무리 흉내를 내려고 해도 재연하기가 힘들더군요. 더구나 물도 사먹는 시대가 되어서 더욱 집에서 끓여 먹는다는게 쉽지 않죠. 최근에는 저도 물을 사먹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수기를 설치해 먹었지만 필터를 자주 갈아주어야 하는 등 관리도 쉽지 않아 이제는 사먹는게 훨씬 편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을지로 맛집] 원조 영동골뱅이 맥주 안주의 지존으로 통하는 골뱅이 무침. 원래 이 골뱅이의 정확한 사전식 표현은 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무침이나 찌개에 사용한다는 큰구슬우렁이가 바로 골뱅이죠. 골뱅이는 당진/서천에서 사용하는 방언이라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 우렁이, 참골뱅이, 까네미, 배꼽고둥, 맴물고동, 맹지고동, 반들고뱅이, 잡팽기 등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일본어로는 츠메타가이(ツメタガイ)라고 부른다고 하니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부르는 말이 많아도 역시 골뱅이는 골뱅이라고 해야 왠지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아줌마! 여기 큰구술우렁이무침 주세요.. 이거 영 어색하지 않나요? ^^ 직장 동료인 토양이님의 안내로 원조 영동골뱅이를 찾아갔습니다. 찾아갈 당시 이미 상당한 정도의 음식과 술을 한..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2008 바로 어제 올린 포스트에 이어 다시 찾은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의 맛을 검증해봤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간혹 음식의 맛이 변하는 집도 있기에 이거 자주 검증해주어야 올바른 먹을거리 포스팅의 책임이 아닌가 싶네요. ^^ 그래서 보시면 간혹 간 집 또 쓰는 경우도 생깁니다. 맛이 변했는지 아니면 여전히 맛있는지 말이죠. ^^ 2008/06/24 - [먹고/마시고] -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2005 우선 이 집의 맛은 처음 가본 2005년에 비해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반찬부터 메인인 쭈꾸미까지 한결같이 똑같네요. ^^ 먼저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는 양념이 비교적 진한 편입니다. 그러나 절대 맵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쭈꾸미의 살결을 입에서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아..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2005 지난 2005년 이 집을 처음 발견하고 처음 먹었본 감동을 예전에 블로깅하던 엠파스에 아직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최근 다시 다녀온 후 이 포스트를 찾아서 이사했습니다. ^^ 일단 최근 글을 올리기 전에 약 3년 전 그 감동을 첫인상을 그대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2005년 4월 어느날 ... 충무로에서 맛본 환상의 쭈꾸미 불고기 며칠 전 신문에서 본격적인 쭈꾸미철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후 머리 속에서 쭈꾸미가 계속 날아다녔습니다. 오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마음 맞는 사람들과 시청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좀 이르지만 쭈꾸미 불고기 어떨까로 의기투합, 충무로에 있다는 유명한 '쭈꾸미 불고기' 집을 찾아나섰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일행 중 그곳을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 비교적 찾았습니다. 저녁 6시가 .. 고단백 콩 탕수육과 해초 물냉면 이마트에서 잔뜩 사온 스마트 이팅(Smart Eating) 제품 중 저녁 만찬으로 아버님과 함께 먹은 음식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과 . 일단 고기가 아니라 콩으로 만들었다는 게 마음에 들었고요. 또 냉면은 해초로 만들었다는 게 마음에 쏙 들더군요. ^^ 고단백 콩 탕수육은 식물성 오메가3가 풍부한 아마씨를 넣었다고 하는데 눈에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콜레스테롤 제로. 이것도 마음에 들더군요. 중년 남성의 적 콜레스테롤이 없다니 푸하하! 역시 조미료는 넣지 않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포장 뒷면을 보니 아마씨 분말이 1.33% 들어갔다고 합니다. 콩과 아마씨가 이 제품의 핵심적인 요소더군요.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제로 0mg인데 비해 나트륨 함량이 조금 많았습니다. 900그램 전체를 기준..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