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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마지막 날. 아침은 화려한 전복죽으로 정해졌다. 죽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주의 별미라면 해녀가 따온 전복을 정성껏 조리한 전복죽 한번 땡겨줘야 하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았다. 당근, 제주에도 전복죽으로 유명한 집들이 많다. 그중 우리가 선택한 것은 제주 오조리에 있다는 해녀의 집(성산 일출봉 근처). 전복죽으로는 제주에서 거의 짱이라고 한다.
어촌 옆에 있는 제주 오조리 해녀의 집은 주차장도 넓고 비교적 큰 식당이었다. 식당을 들어서니 일렬로 배치된 황당한 식탁 배치가 잠시 방향 감각을 헷갈리게 만든다. 대충 자리잡고, 뭐 다른거 볼 틈이 없다. 무조건 전복죽. 잠시후 반찬이 나오는데 반찬은 그냥 그렇다. 제주에서는 결코 반찬 타령을 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어딜가나 반찬은 별로였다. 이어서 나온 전복죽.
전복죽은 역시 소문처럼 맛있었다. 한그릇을 언제 다 헤치웠는지 모를 정도로 그냥 솔솔 넘어가고 말았다. ^^ 언제나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서민적인 음식이 아니라는게 마음에 걸리지만, 잔잔한 감동을 머금고 식당을 나섰다. 몇 시간 후 닥칠 큰 불행을 알지도 못하고 배를 두드리면서 말이다.
넉넉한 주차장에 꽤 커보이는 식당
반찬은 그럭저럭 특히 깍두기는 최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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