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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전주맛집, 옛날시골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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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입을 즐겁게 해준 먹을거리 중 찐빵(혹은 호빵)과 만두 그리고 떡볶이는 단골 메뉴. 요즘 아이들에게는 아주 흔한 것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우리 세대에는 언제나 쉽게 먹을 수 있던 품목이 아니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언제든지 먹고 싶다면 사 먹을 수 있지만, 그러다보니 간사하게도 맛을 가리게 된다. 특히 만두와 찐빵은 밀가루 반죽으로 팥앙금 혹은 다양한 속을 둘러쌓야하기 때문에 맛의 관건은 밀가루 반죽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밀가루 반죽이 시원치 않다면 만두나 찐빵은 솔직히 몇 개 먹지 못하고 물려버리기 때문이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 위치한 옛날시골찐빵

 

최근 먹은 찐빵 중 감동적인 것이 있었으니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동해해물탕 뒷편에 있는 옛날시골찐빵이 바로 그 감동어린 맛의 진원지다. 감히 전주의 맛집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찐빵의 맛이 환상적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찐빵의 생명은 밀가루 반죽과 팥앙금 맛인데 이곳은 밀가루 반죽이 아주 좋다. 처음 이곳 찐빵을 입에 베어물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보통 찐빵의 퀄리티는 첫번째 베어물 때 가늠이 가능하다. 팥앙금을 둘러쌓고 있는 빵이 뿌석하거나 치아에 달라 붙을 정도로 찐덕거린다면 그 찐빵은 2개 이상 먹기 힘들다. 그런데 옛날시골찐빵은 아주 부드럽게 입 안에서 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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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은 계속 찐빵을 쪄내기 바쁘다.
여렇게 포장박스에 포장을 해준다.
캬.. 먹기 좋은 크기의 시골찐빵이 한 가득
팥앙금보다도 이 빵의 촉촉함이 예술입니다.

 

그 첫 맛에 바로 감동했던 집. 그후로도 전주를 오갈 때마다 꼭 들려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서야 들리게 되었다. 무려 40년간 찐빵을 만들었다니 간판에 적혀있는 고향의 맛, 어머니의 손 맛, 추억의 그 맛이라는 슬로건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찐빵은 한 박스가 20개 정도 들어가는데 6천 원이다. 한 개에 300원 정도이니 요즘 먹을거리로는 얼마나 저렴한가? 구입하며 여쭤보니 김장철에는 특히 더 많이 나간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식으로 옛날시골찐빵을 먹고 힘을 내려는 것이라고 ^^ 전주에서는 이미 상당히 유명한 집이다. 전국 어디라도 전화 한통화면 택배로도 배달이 된다고 하니 정말 전국을 무대로 멋진 찐빵의 전통을 이어가는 맛집이 아닌가 생각된다. 찐빵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드셔보길 ^^

[옛날시골찐빵]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948-11
전화 : 063-271-4242
메뉴 : 옛날시골찐빵, 손만두 전문
가격 : 찐빵 한박스(20개) 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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