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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제주맛집 다우정, 맛있는 해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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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섭지코지에서 발을 다친 후 일요일에 문을 연 약국을 간신히 찾았다. 스프레이 파스와 멘소레담 그리고 압박붕대를 사고, 점심 목적지인 해물탕으로 유명하다는 다우정을 찾아나섰다. 이번에도 역시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 골목 속에 있는 집. 다행히 네비가 잘 찾아주었고 가게 앞에 큰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눈에 쏙 들어왔다. 절룩이며 들어서 해물탕을 시켰다. 늦은 점심이어서 다행스럽게 사람들이 없어, 다친 다리에 붕대를 감는데 정말 아팠다. 회사 식구들 때문에 아픈 척도 못하고 ㅜ.ㅜ


이 집은 제주도에서 식사하면서 유일하게 반찬이 입에 맞은 집이다. 아픈데로 불구하고 김치와 무채, 멸치 특히 내가 좋아하는 알싸하게 매운 제주 고추까지 맛나게 먹었다. 잠시 후 해물탕이 들어왔다. 커다란 놋쇠 그릇에 키조개로 벽을 쌓고 거기에 물좋은 가리비와 조개 등의 해물과 함께 문어가 한마리 자리하고 있다. 모두가 살아있어 아주 싱싱한 느낌이다. 보통 해물탕은 익어갈 때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는데 다우정 해물탕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살짝 익힌 상태에서 조개를 발라내고 문어를 가위로 잘라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채소를 탕 위에 살짝 뿌려준다. 다른 해물탕은 보통 밑에 콩나물 같은 것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이 집은 순수한 해물의 맛을 더 살릴 수 있게 채소를 나중에 넣는 것 같았다. 훌륭한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

특히 파김치, 고추와 함께 먹는 해물의 맛도 좋았다.

그릇과 해물을 담은 포스가 느껴진다.

조개와 각종 해물을 깔끔하게 정리하니 많이 먹은 것 같이 변해버렸다.

공기밥으로 마무리 ^^

해물탕에서 꺼내 먹는 해물은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해물탕 중에는 가히 최고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물론 이 집을 자주 가서 그 맛의 품질이 늘 같은지를 확인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일단 그 날의 그 맛은 최고였다. 잠실 주변에도 해물탕이 있지만 이 집 해물탕을 맛본 후에는 아직 다우정을 뛰어넘는 맛을 찾지 못했다. 해물탕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볶음밥까지 싹싹 비웠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일행 모두가 함께 해물탕 최고의 집으로 인정하는데 공감했다.

맛있는 해물탕 다우정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2동 1012-2
전화 : 064-751-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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