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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먹을거리의 진정한 세계화는 언제쯤?

먹고마시고

by 푸드라이터 2009. 2. 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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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된장찌개, 청국장과 매우면서도 달콤한 고추장. 해외에 나가도 늘 생각나는 음식들. 한국인의 토종 그 맛. 우리에게는 이렇게 소중한 먹을거리가 이상하게도 외국인에게는 보편화하기 힘들다는게 아쉽다. 대장금 같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해 관심이 해외에서도 높아진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우리에게 조금 냉혹하다. 물론, 나 혼자만의 경험을 일반화하기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의 출발은 뉴질랜드의 한 서점에서 시작되었다. 워낙 요리를 하는 것과 보는 것에 관심을 두다 보니, 요리책을 보는 것이 작은 즐거움이다. 그날은 주로 스파게티 책을 보고 있었다. 이탈리아 요리도 정말 요리책 종류가 많아서 골라보기도 벅찰 정도였다. 그런데 문득 서고를 살펴보니 이태리 요리, 중국 요리, 인도와 파키스탄, 태국 요리책은 있는데 한국 요리 책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왠지 가슴 한구석이 허해지는 순간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을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정보가 생성되고, 그런 문화가 보편성을 인정받을 때 세계화가 가능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음식은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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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4 12:50
    한국음식의 대부분이 장맛이라 이 오묘함을 레시피로 표현하기 어렵기는 하겠지만 정형화된 변변한 문화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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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4 15:40
    동감입니다. 한국음식의 세계화... 늘 원하고 있지만 난제이지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재료의 양과 요리법을 수치화 하는 문제가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외국 음식과 달리 한국음식은 요리책대로 한다고 일정한 맛이 나오지 않거든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표현과도 무관하지 않겠지요. 앞으로 점차 개선되리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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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4 17:56
    가장 보편화 될 수 있는 음식은 아마 냉면이 아닐까요? 만들기 쉽고 맛있고 그릇 청소 하기도 쉬운 냉면.. 어때요? 다른 분들은 어떤 음식이 글로벌화에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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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4 23:55
    역시 요리도 레시피나 매뉴얼로 db화 등등이 필요하다고 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 식민지와 전쟁, 산업화 등을 거치며 문제가 있었던 것...
    정말 중국요리의 체계는 무쟈게 양도 많고 질도 상상 초월인 거에 비하면 아쉬움 많지,
    어디 중국 뿐이겠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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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5 08:21 신고
      저 중국 요리 책을 보면.. 다른 데와 두께가 비슷하죠.. ^^ 뉴질랜드에서 한국사람들은 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음식장사를 하지만 중국인들은 현지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더군요. 그래서 아주 다양한 형태로 현지화 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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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5 09:00
    한국 음식이 보편화 되지 않고 또 저런 레서피가 존재 하지 않는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겁니다.

    그러한 장애요인을 분석하고, 실제 외국인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음식류와
    변화를 통한 차별성을 갖추면 한국 음식의 대중화도 충분히 가능할것 같아요.

    이제 한국음식을 접해본 외국인들도 많고 ^^ ..
    과거 제가 모시던 제 직속 상관인 미국인 이사께서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제게 하셨던 말이
    1. 음식점이 외형적인 컨셉이나 분위기도 중요하다.-이 부분은 많은 개선이 되었는데^^
    2. 음식이름만 갖고 음식이해가 어려우니 메뉴판에 신경을 써야한다.
    음식명을 영어발음으로 적은곳, 의역한곳 등 등 체계화가 없어 외국인들끼리
    자신이 경험한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할때 소통이 안된다나?
    3. 퓨전까지야 아니라도 변화를 수용할 필요는 있다.
    너무나 전통적인 고집을 피우면 이문화권의 동화가 어렵기에 대상에 맞는
    재료나 방식의 변화를 주면 훨씬 접근이 쉽다나?
    4. 한국 음식에 대한 정보의 공유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잡지를 통한 노출이나
    그 장소와 연관된 스토리 등이 필요하단 말을 했엇던 기억이 ..
    한국음식도 명소가 산재해 있지만 그 지역에 가면 꼭 그걸 먹어야 한다까지가
    스토리의 전부란 얘기. 즉, 그 다음 스토리들이 만들어져있지 않다란 얘기들이었는데..
    이 부분도 요리잡지도 그렇고 온라인을 통한 음식문화나 레서피가 상당히
    많은 발전을 가져왔죠? 또 어디에는 연애때 가기 좋은곳. 어느 연예인이 잘가는곳
    등 등 스토리도 갖춰 나가기 시작했죠?

    한국음식도 국제화가 멀지는 않은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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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5 16:58 신고
      저의 먹을거리 포스팅도 깊은 생각이 자꾸 필요해지네요.. ^^ 단순히 먹었다보다는 무엇인가를 더 깊이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