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당 정자동에 있는 청목에 대해 서비스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시려는 분들은 이점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맨 아래 댓글처럼 팔순 노모를 모시고 갔으나 문전박대한 케이스는 공분을 사는 것 같습니다. 장사 잘된다고 손님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안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2008년 4월 두번째 가본 느낌
오늘 짠이엄마와 짠이 그리고 아버님을 모시고 이 집을 한번 더 방문했습니다. 약 1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번잡한 것은 좀 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에 대한 평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이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재방문에 대한 평은... 급호감에서 보류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나름 깔끔한 한정식임에는 틀림없으나 그 맛까지 깔끔한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짠이와 짠이엄마 뉴질랜드 다시 들어가기 전에 다른 한정식 한번 더 가봐야겠네요.. ^^
(* 사진은 별반 다르게 바뀐 것이 없어 생략합니다. 아래 작년 사진 참고하셔도 됩니다.)
2007년 5월 처음 가본 느낌
한정식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너무 비싸서 그리고 너무 량이 많아서 부담스러웠죠. 간혹 손님접대를 해야 할 경우 가긴 했었습니다. 토요일 짠이도 외갓집에 가고 아내와 오랜만에 저녁 시간에 오붓해졌네요. 이 나이에 오붓해야 별볼일이 없긴 하지만 ^^ 아내도 저도 밀려 있는 일 때문에 집에 들어가면 꼼짝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야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먹어야 할 저녁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보자 결심하고 간 곳이 바로 분당 정자동에 있는 '청목 나들애'라는 한정식 집이었습니다.
대중 한정식집이더군요. 반찬은 22가지가 나옵니다. ^^ 원래 이천에 본점이 있다고 합니다. 쌀밥으로 유명한 그런 한정식 스타일로 성공하여 분당과 일산에 직영점을 오픈한 것 같습니다. 위치는 정자동 초입에 있는 젤존타워I의 2층입니다. 토요일 저녁 식사 시간이었는데 주차장은 웬만큼 자리가 있더군요. 간판이 참 앙증맞았습니다. 가게를 들어가니 상당히 넓더군요. 자리는 식탁형과 방석형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픈한 직후에는 웨이팅 시간이 무척 길었다고 하던데 요즘은 가서 좀 기다리니 금방 자리가 나더군요.
자리를 잡고 앉으면 그 다음은 상이 들어옵니다. 너무 편한 게 이것저것 고를 것이 없이 무조건 이 집은 한정식이라는거죠. 1인분에 1만원입니다. 두 사람이 가면 당근 2만원이겠죠. 상이 들어오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자리에 있는 상에 그릇을 옮겨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판에 잔뜩 음식이 차려져서 함께 나오고 그 상판이 자리에 있는 상 위에 슬라이딩 방식으로 끼워진다는 겁니다. 일 하시는 분들이 참 편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식당이란 곳이 제일 중요한 것은 맛이겠죠. ^^
차림상은 화려합니다. 간강게장과 보쌈, 각종 나물, 생선구이, 김치 겉절이와 빈대떡, 콩비지 찌게, 잡채, 강장 등등 총 22가지가 나옵니다. 돌솥에 맛있게 뜸들인 밥도 나오죠. 밥맛은 비교적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매일 9분도인지 8분도를 먹다 보니 흰 쌀밥이 얼마나 맛있던지.. ^^ 하지만 다른 반찬들은 그만 그만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먹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좀 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 비교적 짜게 먹는 나도 짜다고 느낄 정도이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떡 벌어진 상이 슬라이딩으로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맛있는 쌀밥 ^^
게딱지에 밥도 비벼 먹고 ^^
보쌈은 조금 퍽퍽한 느낌
생선은 굴비만 먹었습니다. (다른거 먹을게 너무 많다보니..ㅋㅋ)
발효되지 않은 샐러드 김치 겉절이
야채도 깔끔하게 나옵니다. 미역도 나오더군요.
쌈에 같이 먹는 강장
요게 바로 슬라이딩 상을 옮기는 카트
'먹고마시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시의 지존, 청담동 스시효 (11) | 2010.03.26 |
---|---|
두번째 생일 선물 유리도마 (14) | 2010.03.23 |
추천 맛집 동신 떡갈비 (암사동) (0) | 2010.03.20 |
튀김 정식으로 유명한 김설문 일식 (북창동) (10) | 2010.03.05 |
실패한 레시피 두번째 도전 가지 파스타 (8) | 2010.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