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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청량음료 L&P
어느 나라에나 그 나라만의 독특한 먹을거리가 있는 것처럼 마실거리도 있게 마련. 우리의 전통적인 마실거리는 숭늉이나 식혜 그리고 수정과라고 한다면 뉴질랜드에는 L&P라는 청량음료가 있다. 1904년에 탄생해 국민 음료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청량음료로 뉴질랜드에서는 전통 음료의 성격으로 불리며, 조금 심하게 비약하면 국가 지정 음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운동 끝에 생수를 사먹으려고 들어간 가게에서 냉장고를 쳐다보던 아내가 L&P를 권한다. 구태여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레몬군산 혹은 레몬대구 뭐 이런 식으로 레몬에 파에로아(Paeroa)라는 지명을 합성해 만든 것이다. 뉴질랜드 국민이 1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며 먹는 음료이니 당연히 맛을 봐야지.^^ 음.. 꿀꺽꿀꺽~~~ 잠시 후.. 머릿속이 조금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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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탄산과 레몬향 그리고 뭐라고 해야 하나.. 음.. 참 가늠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맛이다. 마치 박카스에 레몬향을 좀 넣고 약한 탄산수로 희석한 느낌? 맛을 표현하는 어휘력이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구태여 먹어보지 않아도 될 그런 맛? 강한 탄산음료에 길든 사람이라면 아주 싱거울 듯. 실제로 오클랜드에서 남쪽으로 파에로아라는 곳이 있다. 그 마을에는 거대한 L&P 병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관광 안내책자에도 나올 정도. 그런데 최근 다양한 음료회사를 인수합병하는 코카콜라에게 넘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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