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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의 역사 노트 짠이는 엄마, 아빠의 바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영화감독, 엄마는 공부하는 성직자를 원한다고 정확히 기억하고 있더군요. ^^ 그리고 분명하게 자신은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물론, 인디애나 존스와 쥬라기 공원의 영향이 아직도 짠이에게는 더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와 짠이엄마는 지금 짠이의 꿈에 대해 뭐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꿈은 자신이 키워갈 수 있을 만큼 키워가는 것이 스스로 성장에 도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지 짠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세계사입니다. 이번 방학에도 한국에서 세계사 관련한 책을 여러권 구입해 그것을 보고는 밤마다 자신의 역사 노트에 요약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한게 믿음이 가더군요. 단, 그것을 보고 약속하길 하루도 거르지 말고 ..
같은 커피, 완전 다른 느낌 밖에서 커피를 잘 사먹는 편은 아닌데, 불가피하게 먹어야할 때가 잦습니다. 요즘 커피 값이 밥값보다 비싼 경우도 많아 씁쓸할 때가 잦죠. 예전에는 라떼를 먹었는데, 요즘에는 카푸치노로 바꿨습니다. 아래 두 개의 사진은 커피가 유별나서 사진을 찍었던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 사진은 처음 방문한 브랜드였기에 사진으로 남겨둔 것이었고, 두 번째 사진은 최근 병원에서 이틀간 밤샘을 하면서 아침에 첫 번째 손님으로 먹었던 카푸치노 사진입니다. 같은 커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그 느낌이 다르죠. ^^ 하트가 그려진 커피를 받아든 순간 아무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밤을 세운 병원에서의 피로감이 잠깐이나마 훌훌 날아갔습니다. 첫 번째 손님이었기에 최선을 다 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 아가씨는 모든 손님에게 이렇게 하트를 날..
류시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집에 있는 책꽂이에는 한 번이라도 읽어본 책이 대부분이다. 며칠 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한 권이 막 떨어져 나가던 순간. 마땅히 서점을 가기도 뭐해서 책꽂이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떡이냐? 못읽은 책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류시화 님이 쓴 이라는 인도 여행 수필집. 그저 막연히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가 인도를 그토록 사랑하는지 꿈에도 몰랐다. 꽤 오래전에 출판한 에서 그는 인도 여행 경험을 통해 인도와 신 그리고 삶의 가치와 철학을 아주 평범한 생활 속 체험을 통해 우리에게 되묻고 있다. 비록 지저분하고 가진 것 없어도 신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도 사람의 삶은 그 자체가 수행이며 해탈이라는 것을 류시화는 자신의 경험 속에서 증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에피소드의 연속이라고 생각..
자동차 10년 탔습니다. ^^ 운전면허를 좀 늦게 취득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운전할 차가 없고 운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죠.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했고 연애할 때도 별다른 불편함을 몰랐습니다. 짠이 엄마를 만나고 연결된 곳도 2호선 신촌역이었으니 ^^ 하지만, 짠이가 태어난 후 차가 없어 불편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분당 끝인 오리역에서 문래동에 있는 교회를 한 살 아이와 함께 다닌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면허를 취득하고 면허증 발급되던 날 차를 인도받았습니다. 그날이 바로 1999년 7월 16일. 초보운전 일주일 만에 버스 꽁무니를 받는 사고를 내고 나서 이런저런 사고의 파노라마였지만, 사람 다치지 않고 무사히 10년을 함께 한 그리고 무엇보다 짠이와 비슷하게 함께 세월을 보낸 10년 애마 EF쏘나타. ..
짠이의 09년 여름 방학 뉴질랜드의 방학은 7월 초에 시작해 약 2주간 계속됩니다. 짠이가 여름 방학을 맞아 귀국한 지 벌써 3주가 훌쩍 지났죠.. 쉽게 올 수가 없기에 한 주를 더 머물다 보냈습니다. 이런저런 일의 연속에 짠이 할아버지의 입원까지 겹쳐 결국 놀이공원 한 번 못 가봤지만, 녀석 큰 불평 없이 아빠를 잘 이해해주어서 고마울 뿐입니다. 가족회의 결과, 중학교는 국내에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짠이도 흔쾌히 동의하더군요. 짠이 엄마의 의견이 가장 크게 작용을 했는데.. "이제는 짠이에게 아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아!" 그 말을 듣고보니.. 정말 그런 필요를 확실히 느끼겠더군요. 이제 1년 반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짠이가 남자가 되어가는 길을 함께 걸어줘야겠죠. ^^ 아직은 보내는 뒷모습이 아이..
추리 단편, 탐정 갈릴레오 _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만난 것은 를 번역했고 나와 함께 을 번역한 토양이 님의 추천이었다. 추천받은 소설은 . 당시 메디컬 스릴러 장르에서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히가시노 게이고에 홀딱 반해 , 등 그의 히트작을 계속 만났다. 마치 히가시노 게이고 중독에라도 걸린 것 같았다. 올여름도 예외는 아니다. 아들과 함께 돌아보던 서점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을 만났다. 에는 에 등장하는 유가와라는 물리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친구인 형사로부터 의뢰도 아닌 상담도 아닌 이상야릇한 커뮤니케이션 끝에 사건의 정황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유가와. 이미 에서 그의 활약을 보아온 덕분인지, 그의 등장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에는 인간적인 감동이나 생각지도 못한 충격은 없다. 그냥 아주 평이하다는 표현이 솔직..
[책리뷰] 중년의 자전거 로망, 자전거로 멀리가고 싶다 어느덧 자전거와 인연을 맺은 지 3년이 되고 있다. 솔직히 그 가운데 1년 정도 열심히 탔고, 나머지는 인형의 꿈처럼 멀리서 멈춰선 자전거를 바라보는 날이 더 많았다. 첫 1년은 열정이 컸다. 분당 구미동에서 사무실이 있는 잠실까지 국내 최고의 자출(자전거 출퇴근의 줄임말) 코스가 있었기에 날벌레가 입속으로 날아들던 여름에도,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손을 흔들던 가을에도 열심히 페달을 돌렸던 기억이 새롭다. 약 3개월 정도 정말 열심히 자출을 하니 뱃살도 많이 빠졌다. 희한한 것은 먹는 것은 오히려 늘지만, 살은 빠진다는 것. 그러다 추운 겨울이 오면서 사고로 발을 다치고는 자전거와 멀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무실 한쪽에 우두커니 서 있던 자전거 너머로 토양이 님이 자전거 책 번역 계약을 했다는 ..
헤리포터와 혼혈왕자, 잘 잤다!!! 역시 시리즈는 마니아를 위한 영화일까? 오랜만에 짠이와 함께 영화를 봤으니 이름하여 되시겠다. 솔직히 전작을 하나도 제대로 집중해서 본 적이 없고, 더구나 책도 한 권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 도무지 뭐가 뭔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스토리라도 재미있거나 장면이라도 신나면 그나마 그 맛으로 영화를 제대로 볼 텐데 헤리포터 특유의 다크블루의 전체적인 톤은 더욱 잠을 부른다.. 결국, 두 번인가 잠을 잤고, 한 번 화장실 다녀왔다... 짠이는 재미있게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영화는 또 무지하게 길고.. ㅜ.ㅜ 마니아가 아니라면 도전하지 말지어다..
'맥주에도 한정판이 있다!' - 맥스 MAX 스페셜 호프 2009 맥주에 한정판이 있다? 전 처음 봤습니다. 겉포장은 맥스(MAX)지만, 디자인이 다르더군요. 캔 상단에 도장처럼 찍혀 있는 이라는 마크. 왠지 빨리 먹어봐야겠다는 충동이 일더군요. ㅋㅋ 보통 맥주 캔과는 달리 캔에 이런저런 정보가 많이 프린트 되어 있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맥스(MAX)이기에 이렇게 별도로 내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에 출시된 하이트맥주 한정판매 맥스 스페셜은 100% 보리맥주라는 맥스의 느낌을 얼마나 살려줄지 궁금했습니다. 캔에 프린트 되어 있는 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올해 첫 수확했다는 넬슨 소빈 호프를 사용했다는 것도 입맛을 당기더군요. 사실 넬슨 소빈 호프가 어떤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답이 나오더군요. 넬슨 소빈 호프..
모니터 교체 LG FLATRON W2361V 회사에서 듀얼 모니터를 주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듀얼을 지지(?).. 아니 지원해줍니다. ^^ 이유는 온전히 생산성 때문입니다. 실제로 원고작업을 할 때나 사진, 동영상 작업 시 듀얼 모니터는 거의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특히 13인치 맥북을 사용한지 3년째인데, 대화면의 자이언트 노트북 보다 이렇게 듀얼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지난번에는 삼성에서 나온 16:9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LG전자의 FLATRON을 선택했습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지급이 되었습니다.. ^^ (지급에 노력해주신 @Bartenroy 님께 감사를.. ㅋㅋ) 맥북과도 무리없이 바로 연결이 되어주는군요. 처음 세팅되어온 화면은 너무 밝아서 제 눈에 맞게..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 최근 아버지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전립선암에 당뇨와 혈압, 만성천식에 우울증, 초기치매 등 총체적인 난국이었죠. 결국 고혈당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시고 처방된 약만 해도 엄청납니다. 약을 밥처럼 먹는다는 농담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항암주사까지 맞으시니 결국, 입맛 떨어지실까 봐 식욕 촉진하는 약을 또 처방하더군요. 거기에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도 하루 4번을 맞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이 안정을 찾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문제는 집에서의 간호입니다. 아이와 아이 엄마는 멀리서 공부를 하고 있어 집에는 저와 아버지 두 남자만 있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있더군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
사람 잡는 농촌의 전기울타리 장마가 살짝 주춤했던 어제 짠이 외할아버지 묘소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스럽게 푸른 하늘이 펼쳐진 너무나 좋은 날씨더군요. 덥지도 않아 산 중턱에 있는 묘소까지 어렵지 않게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올라가다보니 밭마다 세워져 있는 전기울타리가 정말 많더군요. 지난번 뉴스에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던 행인이 감전되어 남녀가 함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보기에도 섬뜩하죠. 감전주의.. 전기가 흐리고 있다.. ㅜ.ㅜ 그런데 문득 신기한 장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난번 사고가 나서 뉴스에 나온 밭은 주변에 있던 전신주에서 전기를 가져왔다고 했는데 산 중턱에는 전신주가 있을리 만무하겠죠. 우리 가족도 길을 막고 쳐놓은 전기울타리의 전원 스위치를 찾던 중 주변을..
아이의 책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 나이가 들면 자꾸 어려운 책을 손에 들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괜히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책을 선택하고는 늘 실패하고 좌절하는 나를 가끔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화장실에서 우연히 읽었던 짠이의 만화책을 보고는 책에 대한 그리고 지식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없앨 수가 있었다. 보통 여기저기 책을 두고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습관인데 짠이도 아빠를 닮아서 좀 그런 편이다. 솔직히 좀 부산하고 어리버리한 내 성격을 짠이가 그대로 닮은 것. ㅜ.ㅜ 오늘 화장실을 지키고 있었던 짠이의 책은 이라는 만화책이었다. 만화 스타일은 세대 차이가 있어 별로다라고 생각하던 찰라, 페이지마다 맨 아래에 과학상식이 코멘트처럼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대충 내용은 이런 것이다. , , .. 등등 읽어보..
세계 여행 현지 계절감 무시하면 큰일 최근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하던 단체 관광객이 큰일을 당했다. 얼어버린 길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전복되어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크게 다친 것. 그런데 이번뿐만이 아니라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사고를 당한 가족이 현지 병원의 치료비를 포함해 약 2억원의 소송을 해 여행사가 책임 있다는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실제 잘 알려지지 않지만 이렇게 현지 사정을 무시하고 여행을 강행하다가 혹은 무작정 배낭 메고 나섰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하는 경우는 알려진 것보다 세상에 묻히는 게 더 많을 듯하다. 세계 여행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여행을 할 때는 현지의 계절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야 의상과 준비물을 잘 챙기고 주요 관광코스도 제대로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체..
초합금 피규어, 로보트태권브이를 보다! 지난 7월 초. 국내 최초의 초합금 피규어인 로보트태권브이를 보고 왔었습니다. 인제야 정리해서 올렸네요. 피규어라는 분야가 워낙 일본이 빠방한 업종이라서, 기술적으로 제품의 종류에서도 많이 부족한데, 이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고 있는 (주) 네오스톰 엔터테인먼트의 홍영기 대표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본도 현재는 대부분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데 반다이 같은 회사는 그 공장 소재지조차도 알기 힘들 정도로 철저한 보안 유지로 제품을 만들 정도로 기술 축적이 어려운 분야라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서 관절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피규어를 올 초에 만들었고, 또..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초합금 제품을 내놓은 것이죠.. 자세한 스토리는 제가 운영 중인 슈퍼어답터 (www.superadopter.com)..
선릉 맛집, 맛있는 양고기로 만든 양꼬치 구이 여름이 되면 열이 오르고 땀이 많아지기에 몸이 축 늘어지면서 기운을 차리기 어렵다. 이렇게 헉헉거리고 있던 나에게 중국통인 선배가 후회하지 않을 거라며 무조건 데려간 양고기로 만든 양꼬치 전문점 경성양꼬치 선릉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대박이었다. 예전에 어느 허름하던 양꼬치 가게에 갔다가 별로 기억이 않 좋았건만, 이제 양꼬치도 프랜차이즈가 되면서 상당히 깨끗해졌고 친절하고 숯의 상태도 좋았다. 양고기는 돼지나 소고기와는 격이 좀 다르다.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도 적으며 무기질이 풍부하다. 유명 고서인 본초강목이나 동의보감에도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며 혈압을 다스리는 효능과 당뇨, 알콜중독,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노약자의 양기 회복과 골다공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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