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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상/Landscape

Sky _ #090930 석양 _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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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느덧 2009년도 절반을 넘어 이제 불과 달력 세 장만 남았다.
조금 슬럼프라면 슬럼프. 몸 컨디션도 정신 상태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 하는데 이렇게 넋 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
자전거에 올라 무작정 한강으로 나왔다.
저녁 무렵.. 잠실에서 반포쪽으로 달리면 지는 해를 정면에 보며 달리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이 좋다. 해를 등지기 보다.. 정면에 보며 달리는 맛.

달리며 생각해보니.. 내 인생 지금까지 그리 손해본 장사가 아닌 것 같다.
빈 손으로 태어나..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그 사이에서 짠이도 태어났다.
빈 손으로 시작한.. 사업은 이제 조금씩 조금씩 영역을 넓혀간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믿는 사람 그리고 믿을 만한 사람도 있다.
조금은 마음이 넉넉해졌다.. 역시 조급함은 에러를 부른다.

반환점에서 잠시 쉬며 해가 여의도로 넘어가는 모습을 마저 지켜본다..
언젠가 나도 석양이 된다면 저렇게 멋지고 싶다..

옴니아로 찍어서 화질은 대략 난감.. ^^


여기가 제 자전거 운동의 반환점인 잠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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