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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에게 새마을이라는 단어는 남다르죠. 반강제적으로 교과서와 각종 매체를 통해 세뇌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8090세대에게 새마을 하면 바로 식당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새마을식당이 새마을운동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식당에도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것은 없는 듯. 단지 간판과 익스테리어, 테이블 정도에서 냄새가 조금나는 수준입니다. 새마을식당의 메인은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인 <돼지고기>입니다. 물론 소고기도 있지만, 역시 평가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먹는 메뉴를 경험해보는 게 좋겠죠.
왜? 새마을식당이라고 했는지 무척 궁금한 네이밍 전략
목살은 생고기가 나오더군요. 고기는 숯불에 굽게 되면 웬만하면 다 맛나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먹을 만 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깃집(특히 돼지고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파절임입니다. 돼지고기와 파절임은 정말 궁합이 좋죠. 파절임이 맛없는 집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것도 노하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새마을식당 파절임은 괜찮습니다. 그래서 고기도 술술 같이 잘 넘어가더군요. 두 번째로 등장한 것은 양념 돼지고기 주물럭. 이건 생고기는 아닌 냉동 같더군요.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뿌려 나옵니다. 그런데 맵기보다는 달콤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양념이 올려지면 구울 때 석쇠에 눌어붙어 좀 불편하지만 색다른 맛이 있어 가끔 즐길 만 하죠. 평가는 중간 정도. 평상시에도 생각날 수준은 아닙니다.
괜찮은 상태의 생목살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는 파절임
아주 맛나게 익어준 목살
역시 고기는 상추쌈에 먹어야 제맛
두 번째로 먹었던 양념고기
감칠맛나는 양념. 하지만 성분은 미지수 ㅡ.ㅜ
늘 고깃집에서는 상추쌈이 최고. 마늘과 고추 한쪽은 애교
고기는 여기까지 다음은 후식으로 넘어갑니다.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국수와 김치찌개가 주력이죠. 특히 새마을식당은 김치찌개가 유명한가 봅니다. 이날 함께했던 맴버 중 홍일점 토양양이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밥과 김치찌개가 나오고 밥에 김을 넣어 김치찌개와 비벼먹는 스타일입니다. 맛은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네요. ^^ 드신 분의 증언을 따르면 괜찮다고합니다. 국수는 잔치국수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김치말이국수를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치말이국수 좋더군요. 이것 때문에도 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김치말이국수로 유명한 곳은 삼청동에서 가봤는데 너무 밍밍해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집은 옛날에 어머니가 해주셨던 바로 그 스타일이더군요. 먹으면서도 딱 35년 전 겨울날 어머니가 김장독에서 직접 퍼오신 김칫국물에 말아주시던 국수가 떠올라 일행 몰래 잠시 눈물을 훔쳤습니다. ^^
멸치국물에 말아준 잔치국수
와우! 정말 한끼 식사라고 해야할 정도의 김치찌개
옛날 생각을 나게 한 김치말이국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던 새마을식당 신천점
새마을식당은 사람이 버글버글하더군요. 제가 갔던 곳은 신천점이었는데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에서도 메인 스트리트에 바로 노출되어 있어 식당 자리로는 기막히게 좋다는 이점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하여간, 사람이 버글버글할 만큼 많은 사람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기 때문에 나름 성공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보너스 샷.. with 토양 /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뚱뚱하게 나오지? 원래 뚱뚱하니까.. ㅜㅜ 이 사진보면서 다이어트 욕구 100%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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