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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_ #090930 석양 _ Sunset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느덧 2009년도 절반을 넘어 이제 불과 달력 세 장만 남았다. 조금 슬럼프라면 슬럼프. 몸 컨디션도 정신 상태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 하는데 이렇게 넋 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 자전거에 올라 무작정 한강으로 나왔다. 저녁 무렵.. 잠실에서 반포쪽으로 달리면 지는 해를 정면에 보며 달리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이 좋다. 해를 등지기 보다.. 정면에 보며 달리는 맛. 달리며 생각해보니.. 내 인생 지금까지 그리 손해본 장사가 아닌 것 같다. 빈 손으로 태어나..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그 사이에서 짠이도 태어났다. 빈 손으로 시작한.. 사업은 이제 조금씩 조금씩 영역을 넓혀간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믿는 사람 그리고 믿을 만한 사람도 있..
케네디가 사랑한 진 텡거레이(Tangueray) 진(Gin)은 원래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술이라고 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술이었으니 구태여 비교를 하자면 서민 술의 대명사 소주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해야 할까요? ^^ 이것이 18세기 영국 군인들에 의해 영국 본토에 소개되면서 영국 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먹은 텡거레이(Tangueray)는 바로 영국 드라이 진(Dry Gin)입니다. 병도 녹색으로 아주 특이하게 생겼는데 향기가 기막히더군요. 진의 원액은 아무런 향이 없는데 이런 진 원액에 식물에서 추출한 독특한 향을 넣게 되는데 텡거레이의 진 향기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잔잔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1830년에 찰스 텡거레이가 런던 브룸즈베리에 증류소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런던 드라이 진인 텡거레이를 만들기 시작했죠. 1868년..
보낸 사람의 정성 '선물' 며칠 전 사무실로 도착한 택배 하나. 처음에는 상상도 못했는데 후배로부터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술 마실 때 영 내가 기운이 없어 보였는지.. 양식을 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산삼 (절대 죽은 삼이 아님.. ㅜ.ㅜ)을 보내온 것. 아직 총각인 후배의 따뜻한 마음에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죠. 아내도 잘 안 챙겨주는 건강을 후배가 챙겨주다니 말입니다. ㅜ.ㅜ 포장을 열어보니 총 20개의 앰플이 들어 있었습니다. 속에는 산삼 뿌리가 들어 있었는데 먹기에 나쁘지 않더군요. 원래 이런 종류의 드링크를 즐기는 편은 아닌데 요즘 운동 시작하고 몸이 힘들어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겠다 싶던 순간에 받아서 그런지 비교적 잘 활용할 것 같더군요. 선물은 값으로 가치가 정해지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보낸 사람의 마음 씀..
이마트 버섯전골 맛나게 끓이는 방법 기러기 아빠와 돌싱 혹은 솔로의 증가로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죠. 최근에는 음식점에도 독서실과 같은 1인 칸막이 탁자가 도입된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사회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바로 식음 분야인 것 같습니다. 이마트에서 발견한 버섯전골과 같은 음식재료 포장 식품도 최근에는 큰 것과 작은 것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더군요. 이런 종류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재료의 품질이겠죠. 썩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버섯은 네 종류가 들어가는데 각각 조금씩 들어 있고 모두 잘 손질이 되어 있는 편입니다. 단지 육수의 상태는 특별히 평가하기 어려운데 종종 조미료가 들어가는 문제가 있어 잘 살펴보니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와 액상과당이 들어 있어 육수는 그대로 버렸습니다. ..
호텔 리뷰, 베이징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광순 이번 중국 출장 중 머물렀던 호텔은 비즈니스급 호텔인 베이징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광순(Holiday Inn Express GuangShun)이었습니다.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15Km 정도 거리에 있지만, 베이징 중심지까지는 또 그만큼 떨어져 있어 애매한 위치입니다. 베이징 시내에서 주로 일을 봐야 한다면 아니지만 이번에 주요 활동 무대였던 전시장까지 가기에는 비교적 괜찮은 거리였습니다. 베이징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광순(Holiday Inn Express GuangShun)은 왕징(Wangjing)이라는 한국인 밀집 거주 지역에 있어 주변이 낯설지 않습니다. 호텔 옆에는 까르푸가 있고 건너편에는 롯데마트와 맥도널드 등이 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한국식당과 가게 그리고 유흥업소가 많다고 하는데 바쁘다..
안면도 대하 축제 (본 여행기는 2007년 버전입니다.) 늘 10월초가 되면 대하 잔치가 펼쳐집니다. 뉴질랜드에서 귀국하자마자 가족 모임을 만들어 전국 각지에 있는 가족들이 안면도 팬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 고기는 장모님이 가져오시기로 했기에 짠이네는 대하를 사기로 했습니다. 마침 백사장 어시장에서는 대하 축제가 한창 펼쳐지고 있더군요. 지금 안면도와 남당리 등 서해는 한바탕 대하판이 펼쳐졌기에 아주 난리블루스가 났습니다. 실제로 백사장 어시장은 이런 축제가 없으면 비교적 조용한 곳인데 이 날은 앞 주차장과 주변 도로가 인산인해로 막히더군요. 그래도 먹겠다는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그 좁고 어수선한 곳을 차를 몰고 뒤적인 끝에 간신히 주차하고 어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9월 29일의 시세는 자연산 대하가 목포..
[남당항] 대하축제 - 대하소금구이 (본 여행기는 2006년 버전입니다. ^^) 무더웠던 한 여름이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니.. 이제 좀 살만하네요. 겨울이 다가오면 체력을 보충하는 곰처럼 사람도 가을이 되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됩니다. 여름동안 빠진 기를 보충하는 의미도 있겠죠. 그래서 달려간 곳은 충남 남당항 대하축제였습니다. 예전에도 다녀온 기억이 있었는데 대하소금구이를 처음 먹었을 때의 맛을 잊을 수가 없더군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대하철이라고 할 수 있고 그즈음 남당항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립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홍성IC가 나옵니다. 안면도를 가려면 역시 이곳으로 나와야 하지만 남당항까지도 무척 가깝습니다. 홍성IC를 빠져나오면 대하축제를 알리는 각종 플랭카드와 표지판..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 중국 중국하면 떠오르던 단어. 폐쇄적, 지저분함, 자전거, 인구, 복잡, 시끄러움, 북한음식 등.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갈 때마다 그 느낌이 무척 달라진다. 처음 중국을 경험했던 곳은 홍콩과 심천이었고 그 이후에는 대부분이 베이징이라는 지극히 한정적인 지역이기에 중국을 대변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어차피 사람은 보고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닌가? ^^ (즉, 내가 아는 중국은 홍콩과 심천 그리고 베이징이 전부라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은 가면 가볼수록 규정하기 어려워진다. 최고급 호텔에서 거리 뒷골목까지 골고루 돌아다녀보고 견문을 넓혀보지만, 참 알 수 없는 동네가 중국이다. 200년 동안 만두를 만들고, 오리 위에 끓는 기름을 부어가며 익히는 북경오리, 럭셔리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쓰레기 같은 ..
[양평] 옥천 냉면 옥천냉면을 좋아합니다.^^ 처음 먹었을때는 무슨 냉면이 이렇게 밍밍한가 했는데, 먹으면 먹을 수록 나름의 감칠맛이 절절 흘러넘치더라구요. 옥천냉면집은 부근에 여러군데가 있지만 원조집은 한참을 들어가 맨 마지막에 있습니다. 간판에는 40년이라는 글자가 자랑스럽게 붙어 있습니다.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정말 땡기는 날에는 쏘기도 하는데 최근에도 한번 다녀왔죠. (2009년 9월 18일 업데이트 내용 : 아래 댓글에 있는 것처럼 어떤 분께서 이 집이 원조가 아니라고 하시네요. 원조논쟁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은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메뉴에서도 별로 고민할게 없습니다. 저는 먹는 것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 거의 물냉명과 완자를 주문하게 됩니다. 이거 두 가지..
횡성 한우촌을 다녀와서, 지역 콘텐츠의 문제점 지방자치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마다 축제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지역 경제와 브랜딩을 위해, 사람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기획되는 지역 축제.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 색깔을 명확히하고 전통을 만들어가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 축제가 활성화되면서 하나, 둘 생긴 것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농축수산물이죠. 그리고 그 농축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지역 기반의 좋은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횡성 한우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나름 고기 좀 씹었기에 고기맛에 민감한 편이지만 - 이거 농담입니다. 절대 진담 아닙니다. - 한국 사람치고 소고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듯싶네요. 지난 8월말 평창에 취..
가을하늘.. 잠실, 석촌호수 가을은 하늘로부터.. 사무실 옆 석촌호수를 한바퀴돌며.. 점심시간에 운동겸 출사.. ^^ 자세한 사진은 네이버 지점으로.. ^^ 사진보러가기
닉네임으로 사는 법 최근 SK 홍보 광고 영상을 TV에서 봤다. 어머니편이라고 하는데, '00 네집'이라고 자식의 이름을 간판에 달고 있는 집들이 지나가면서 '자식의 이름으로 사는게 그게 엄마 행복인거다.'라는 카피가 등장하는 순간.. 왠지 내 닉네임이 떠올랐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아빠들이 존재한다.. 엄마의 인생에서 아이들이 희망이고 행복이지만, 아빠 입장에서도 아이들은 나의 분신이며, 지켜야할 소중한 가족이다. 흔히 농담으로 아내와 이혼하면 남남이지만, 아이에게는 영원히 아빠로 남는다.. 예전에 블로그에 쓴 글이 다음에 노출 되어, 많은 사람이 방문했고 논란이 되어 댓글로 찬반 토론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 내 닉네임을 언급하며 '짠이'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보며 상처를 아주 크게 받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닉을 바꿀..
디지털 액자, 이거 선물용으로 좋네요. ^^ 생일 선물을 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며칠 고민을 해봤는데 감이 안오더군요. 그러던 중 빙고하고 떠 오른 것이 LCD 디지털 액자. 디카가 일반화되면서 사진 파일을 온라인으로 출력 주문하고 그것을 배송받아 보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지만, 이제 그런 방법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블로그 혹은 Flickr 같은 포토 서비스를 이용해 사진을 온라인으로 보관하거나 공유하는 방법도 이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 사진을 올려두는 것만으로는 허전하죠. 멋진 사진을 예전처럼 액자에 곱게 담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싶은 마음 간절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해결한 것이 바로 디지털 액자죠. 예전에는 가격이 높거나 크기가 작아 관심 대상이 아니었는데, 막상 선물을 고르다보니 이제 10인치를 훌쩍 넘은 디지털 액자가..
차량 운전자 자전거와 교통사고 나면 낭패 . 저도 자전거 출퇴근 경험이 있고 지금도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최근 후배가 당한 교통사고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후배는 골목으로 우회전하려다가 차가 있어 멈춘 상태였고, 자전거는 그 골목에서 나오던 차량 뒤에서 갑자기 추월을 해 쏜살같이 달려 내려오다가 후배의 차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했으나, 속도에 밀려 후배의 차 범퍼를 스치며 길바닥에 넘어졌습니다. 차를 운전하던 후배는 자기 잘못이 크게 없다고 생각해 경찰을 부르고 사고 수습을 하던 과정에서 느닷없이 경찰이 후배에게 100% 과실이 있다고 해 황당해졌다고 하더군요. 마침 경찰 친척이 있어 전화로 물어보니 역시 자동차 운전자가 과실이 있다고 하더라는거죠. 자전거는 약자이기에 보호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는 ..
장진영을 그리며 내가 그녀를 기억 속에 담은 것은 바로 이라는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2005년에 개봉된 영화이니 그리 오래된 영화가 아님에도 많은 사람이 장진영의 을 잘 모르더군요. 그 이유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국내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이 친일파라는 것 때문에 영화는 조기에 막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 전체의 완성도는 정말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을 날고 싶어하던 당찬 여류 비행사 역할을 맡은 장진영. 영화 속의 연인이었던 김주혁이 항일운동에 연관되어 목숨을 잃게 되자 그의 유골을 가지고 한국으로 비행하던 중 기상악화로 연인과 함께 산화하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 저는 영화 속에서 장진영이 힘차게 날아오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하늘이 바로 자유를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껏 자유롭게 하늘을 난다는..
북리뷰, 일은 부하 직원에게 맡겨라 대한민국에서 규모가 작은 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포지션은 거의 없습니다. 중소기업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사실 중소기업은 상시 근로자 10인 이하의 소기업 입장에서는 너무 먼 이야기죠. 은행, 관공서, 정부 정책 등에서도 소기업은 찬밥일 뿐입니다. 최근 1인 기업 이야기도 나오지만, 영속성과 사업적인 독창성을 유지하며 소기업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성 있고 사업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소기업은 대기업이나 어설픈 중기업에 비해 아주 독특한 기업 문화를 만들면서 사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콘텐츠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 전략과 함께 더 재미있는 회사, 더욱 멋진 아이덴티티로 무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독서도 하죠. ^^ 시간없는 실무형 사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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