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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기 차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최근 10년을 넘어 함께 동고동락했던 자동차가 노화현상이 심각해졌습니다. 운행 중 미열에 시달리더니 자동차 견적을 의뢰한 날 고열로 바뀌더군요. 많은 사람이 비슷한 현상을 겪으셨을지 모르지만, 정말 목숨 걸고 타는 자동차가 때론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소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디 아픈 거 아닌가라고 생각되고, 차에서 자꾸 다른 차 이야기를 하고 차 바꾼다고 하면 이내 알아듣고 어딘가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우연일수도 있지만 정말 이런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워낙 운전을 늦게 배워서 그런지 실력이 늘지 않아 10년간 참 고생도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순환기에 문제가 있어 엔진의 열이 좀처럼 식지 않는데 오늘 퇴근할 때는 온도 게이지가 거의 끝까지 올라가더군요. 내일부터는 차를 운행하..
귤, 박스 구입이 망설여지는 이유 말이 필요없습니다. 아래 사진 한번 보시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시장에는 귤이 가득 가득.. 헤픈 과일이기도 하지만 추운 겨울 동안 균형있는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일이죠. 다행히 제주도에서 귤을 많이 재배하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귤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박스로 판매하는 귤입니다. 보통 박스 판매 귤은 안에 있는 귤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이번에 이마트에서 구입했던 귤도 상판은 비닐로 쌓여 있어 속을 모두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비닐을 뜯어보니 속에서 상한 귤이 나오더군요. 음.. 역시라는 감탄사(?)가 흘러나왔습니다. 박스 귤은 믿고 구입하게 되는데 그 속에서는 상한 귤이 나오니 신뢰가 떨어지게 되는군요. 물론 이해는 합니다. 과..
조개탕과 뚝배기 불고기 그리고 장모님표 모듬전 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다보니 어디 멀리 다녀오는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장인어른 1주기를 위해 전주에 하루 다녀왔는데, 그 하루 동안에도 몸이 아프시다고 해서 걱정을 한껏 했는데, 제가 돌아오고 반나절 지나니 언제 아팠냐는 듯 금방 좋아지시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노인은 아이가 되어간다는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닌 듯싶습니다.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시고 잘 드시는 것은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음식입니다. 최근에는 시원한 조개탕을 잘 드시는데, 제가 만든 조개탕이 그렇게 맛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솔직히 조개탕만큼 쉬운 게 없는 데 말입니다. ^^ 모시조개 잘 해감해서 깨끗하게 씯은 후 물과 조개 넣고 끓이다가 파 송송 어긋썰어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때론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매콤하면서 시원한..
헤어짐의 미학 불과 1년 전 평생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보내셨던 장인어른이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1년. 낙엽과 깊어가는 가을 하늘 어디에도 당시의 큰 슬픔은 없더군요. 어찌 보면 좀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헤어짐을 반복하다보니 스스로 마음 깊은 곳에 내성이 생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헤어짐의 내성... 그래도 아버지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였습니다. 처가는 식구가 좀 많습니다. 두 분의 금슬도 무척 좋으셨던 것이 아닐까? ^^ 1남 6여. 7공주가 될뻔했지만, 다행히도 처남이 뒤에서 두 번째로 태어났기에 이번 제사에서도 모든 것을 다 챙길 정도로 든든하더군요. 저는 첫째 사위입니다. 동네 분들은 자꾸 다섯째 사위와 혼동을 하시는데 저야 기분 좋은 일이죠. ^^ ..
이마트 간편가정식 - 난 & 새우커리 이마트에서 간편가정식이라는 PB 상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음식 해먹는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간편식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데, 다른 것은 인스턴트 같은데 이마트 간편가정식은 반조리 혹은 잘 준비된 식재료로 준비된 경우가 많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먹었던 것은 인도식 화덕빵이라고 할 수 있는 난과 새우커리인데 모두 전자레인지에 돌려 그냥 먹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불만 사항이 있는데, 내용물인 난과 새우커리를 조리하는 방법에서 나타났습니다. 난은 조리방법에 나와 있는 것처럼 30초 가지고는 어림없습니다. 50초 정도가 정당한 수준 같더군요. 이건 그래도 양호합니다. 손으로 만져봐서 차갑다 생각되면 좀 더 돌려주면 도비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우커리. 분명히 조리방법에는 전자레인지 용기로..
패션몰 웰메이드 티저 영상, 일모스트리트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것. 마치 산모의 고통 그 100배쯤의 우여곡절과 파란만장을 섞으면 탄생한다고 하죠. ^^ 제일모직에서 최근 티저 사이트를 하나 오픈 했습니다. 저도 초기에 컨설팅을 했던 관계로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던 프로젝트인데 드디어 그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무엇보다 초기에 컨설팅을 하면서 강조했던 것은 비주얼이었습니다. 영상을 얼마나 잘 활용할 것인가에 많은 이야기와 조언을 했었는데 티저 영상이 저를 홀딱 반하게 만들더군요. 특히, 음악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일모스트리트라는 패션몰에 대한 아이덴티티도 잘 함축되어 있고, 적당히 센세이션한 콘티도 괜찮네요. ^^ 일모스트리트, 젊은 패션 디자이너의 오픈마켓 같은 몰이 조만간 탄생한다고 합니다. 본 사이트의 런칭이 기다려지는군요. ^^ ilmostr..
편의점 현금 영수증 절대! 버리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편의점 같은 곳에서 소액을 현금으로 지불하면서 소득공제영수증을 받으시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소액인 경우에는 전화번호 말해주기 귀찮아 그냥 일반 영수증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보통 현금 영수증과 회사 법인카드로 사용한 내역서를 각각 다른 상자에 보관합니다. 일자별로 정리해서 분기별로 한번씩 제출 하는데.. 최근 현금 영수증을 정리하다가 편의점에서 사용한 소액 영수증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영수증 하단에는 현금(소득공제) 내역이 있고 거기 확인번호에 알 수 없는 번호가 적혀 있더군요. 승인번호도 있구요. 제가 소득공제를 부탁하지 않았는데 혹시 다른 방식으로 소득공제가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추후 제가 저 번호를 가지고 아래의 URL에 들어가 소득공제를 신청할 수..
골프장으로 간 가을 소풍 지난 일요일 일과 놀이를 절반씩 섞어서 가을 소풍을 골프장으로 다녀왔습니다. KLPGA 메이저 대회인 제10회 하이트컵 챔피언십 대회. 코스는 블루헤런GC. 이곳은 하이트가 운영하는 골프클럽으로 맥주 맛이 좋기로 유명하죠. 그늘집에는 양주도 있어서 라운딩 중간에 의지에 따라 폭탄주를 마실 수도 있는 곳입니다.^^ 딱 한 번 라운딩을 해봤는데 비교적 도전적인 코스 레이아웃이 술을 부르는 그런 곳으로 기억이 납니다. 하늘은 전형적인 푸른 가을. 파란 잔디도 중간마다 노란 물이 올라오고 산 허리와 골프 코스 중간에 있는 나무에도 노랗고 빨간물이 완연하더군요. 온 가족이 아이와 함께 갤러리로 참가한 모습을 보면서 뉴질랜드에 있는 가족이 그리워지더군요. 18홀을 눈으로만 바라보면서 한 바퀴 돌았으니 거의 라운딩을..
이마트 PB에 중독되다.. ㅜ.ㅜ 지난 토요일 장을 봤습니다. 대부분 두 식구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것이라서 큰 마트보다는 동네 슈퍼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이런저런 것이 필요해서 동네에서 자주 가는 이마트 죽전점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정자점이 단골인데, 골프연습장이 죽전점과 가까워 겸사겸사 죽전점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포인트는 죽전점 2층에 있는 스포츠용품점이 꽤 괜찮다는거... ^^ 그런데 이날 장을 보고 와서 정리 하던 와중에 허걱.. 구입한 전부가 모두 PB 상품이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단 하나 맥주만 맥스였네요. ^^ 제가 봐도 어이가 없어 식탁 위에 올려놓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월요일인 지금 이 가운데 두 제품을 빼고 다 먹었다는 것입니다. ㅜ.ㅜ 특히, 돔어묵이 아주 맛있더군요. 양파..
오랜만에 시험을 봤습니다. ^^ 10월 초 1주일간 PR 관련 교육을 받고 드디어 오늘(10/17 토요일) PR 관련 인증 시험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만만하게 봤는데 암기해야할 내용이 장난 아니게 많더군요. 그래도 명색이 대표이사.. 만약 통과 못한다면 직원들에게 뭐라고 변명을 해야할지..ㅜ.ㅜ 결국 하루 공부하고 시험을 보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험장인 서강대학교로 출발하려는 순간,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는데 도착하니 햇볕이 반짝하더군요. 마침 오늘이 수시전형 면접날이었습니다. 제가 본 PR 인증시험도 필기, 실무, 면접으로 구성되는데 마지막 면접은 수시 학생과 같은 층에서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제발 통과되기만을 빌어야겠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학교에서 강의하던 입장에서 강의를 받으니 나름 재미있더군요. 만학의 학구..
뜬금없는 지자체 통합, 관변 홍보만 판을 치는데 퇴근 후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홍보전단이 두툼하게 쌓여 있었다. 이슈는 성남/광주/하남시 자치단체 자율통합. 자율? 고개를 갸웃거리 게 한다. 도대체 뭐가 자율이라는 건지? 이미 시장들끼리 밀실에 모여 합의를 하는 뉴스를 보고 지역 주민이 알아버린 일을 자율로 포장하다니 살짝 괘씸해지는 순간이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문구를 살펴보니 첫 문장부터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3개시 통합은 왜하나라는 질문 밑에 나오는 첫 번째 논리가 아래와 같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오늘날의 행정구역은 농경시대에 구획된 것으로 첨단 지식정보 콘텐츠를 낡은 그릇에 담고 있는 형태라 할 수 있음. 배를 잡고 웃을 일 아닌가? 스스로 전통적인 지역 구분을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낙인을 ..
환상적인 김치삼겹을 즐기시려면 클릭! 지난번 회사의 003호 브레인 토양이님의 퇴사식(?)을 거창하게 거행하기 위해 방문했던 식당이 바로 장수식당입니다. 뭐... 퇴사와 장수가 약간은 언발란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멋지게 살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함께 하는 순간이었으니 말이 전혀 안된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 식당의 주력 메뉴는 김치삼겹. 아주 예술적인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삼겹은 시선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삼겹살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저희 회사 미디어브레인과 하이트가 함께 운영하는 비어투데이라는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똑같은 콘텐츠를 두 번 올린다는게 뭐해서 링크로 제공하니, 다른 오해 없으셨으면 하네요. ^^ 김치삼겹의 세계를 간접 경험 해보시겄습니까? 그럼.. 여길 클릭 해주..
만두의 최고봉, 구부리 만두 - 왕푸진점 중국은 다민족에 지역도 넓어, 다양하고 맛난 요리가 풍부한 나라더군요. 중국 출장을 가면 북경오리 한 마리 때려잡고, 북한 음식점에서 저녁 먹은 다음 각종 만두를 섭렵하는게 코스라면 코스죠. 국내에도 각종 유명 음식점과 유명 음식이 들어와 있긴 하지만 본토에서 먹는 그 맛은 사실 남다릅니다. 지난번 출장에서는 만두의 명소라는 구부리 만두 북경 왕푸진점을 찾아갔습니다. 원래는 천진이 본점이라고 하더군요. 왕푸진점은 왕푸징 전취덕(북경오리전문점)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일단 이 집 어디에서도 영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운 좋으면 영어 단어로 의사소통이 약간 가능한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수 있는데 저희는 운이 조금 좋은 편이었죠. 실제로 메뉴판은 패스트푸드점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를 조금 아시는..
부하직원 양성하기 “회사의 대표로 솔직히 당신 회사의 경쟁력이 어디 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정확히 20년 사회생활 동안 스스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또 창업 한 이후에는 그런 소중한 사람을 모으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성된 사람을 찾는 것은 솔직히 대기업의 몫. 완성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진정한 옥석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철저히 만들어진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기업도 인력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하는 것이 아닐까요? 10인 미만의 전문가 그룹이 운영하는 은 각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치가 아니면 절대 공존이 불가능합니다. 대기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사람에 대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이유..
새마을식당 _ 돼지고기, 국수, 김치찌개 7080세대에게 새마을이라는 단어는 남다르죠. 반강제적으로 교과서와 각종 매체를 통해 세뇌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8090세대에게 새마을 하면 바로 식당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새마을식당이 새마을운동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식당에도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것은 없는 듯. 단지 간판과 익스테리어, 테이블 정도에서 냄새가 조금나는 수준입니다. 새마을식당의 메인은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인 입니다. 물론 소고기도 있지만, 역시 평가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먹는 메뉴를 경험해보는 게 좋겠죠. 목살은 생고기가 나오더군요. 고기는 숯불에 굽게 되면 웬만하면 다 맛나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먹을 만 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깃집(특히 돼지고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파절임입니다..
성산초교 앞 깔끔한 명품잔치국수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만들고 계란과 파, 양파, 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국수를 말아 먹는 한국 국수 요리의 진수 ‘잔치국수'. 이 국수를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지인과의 만남을 핑계 삼아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잔치국수는 결혼식이나 생일, 환갑 등의 잔치에서 손님 대접을 위해 내놓던 음식으로 장수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라는 의미가 있는 기원 음식이기도 하죠. 성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서교동 방면으로 약 50 미터 가량 들어가면 왼편 골목 앞에 ‘명품잔치국수' 집이 보입니다.(주차는 알아서 해야 합니다. ^^) 서교동에서 33년을 살았기에 동네가 낯설지 않더군요. 어린 시절 친구들과 돌아다니던 골목을 보니 감회도 새롭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국수는 용기가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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