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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2010년 거시 계획과 미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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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되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지킨 계획보다 못 지킨 계획이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는 그다음부터 될 수 있으면 계획은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생각하는 소심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늘 시작은 거창하다. 솔직히 시작도 초라하면 그 인생 참 재미없지 않은가? 가진 거 없고 가질 것 없는 소시민의 삶이지만 그런 꿈과 희망조차도 품지 못하면 스스로 죄를 짓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뜻에서 2010년 첫날에도 거창한 계획은 세우고 올해를 시작한다.

거시적 계획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중장기적인 계획. 어쩌면 인생 전반의 큰 계획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나를 아는 많은 분이 조금 당황하겠지만 나의 거시적 계획은 다분히 종교적이다. 이것은 운명이기에 결코 떨쳐낼 수 없는 그런 계획이다. 실제로 내 삶이 그 계획을 위해 잘 가고 있는지 자신은 없으나, 그 목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다짐만은 꼭 필요하다. 

마치 내비게이션의 좌표를 체크하며 가는 길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목표 때문에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글을 쓰고, 더 많은 발표를 하고, 더 많은 경험과 더 많은 사진을 찍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태해지는 것은 올해만큼은 피해보고 싶다.

(2004년 정말 열심히 사진 찍을 때.. 찍었던 강남의 하늘처럼 2010년도 화창하길 ^^)

미시적 계획

1) 2010년의 사진은 모두 필름/슬라이드로 찍는다.
일과 관련한 사진을 내가 직접 찍는 경우는 없으니 디지털 카메라로부터 해방이다. 가끔 휴대폰 사진은 필요에 따라 찍겠지만, 메모리(Memory)라는 주제로 내 과거의 시간과 공간을 필름에 담아내는 작업은 2010년 내내 진행할 예정이다. 잘하면 2011년에는 작은 사진집이라도 내는 것이 최종 목표.

2) 이제, 몸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술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음식의 섭취량은 줄이며, 운동량은 늘려야 한다. 자전거는 주 2회 한 번에 2시간 이상 타고, 월 2회 이상 라운딩하며, 1월부터는 회사 지하 헬스장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시작한다. 목표는 3월 3일 내 생일까지 6킬로 감량. 이후 여름까지 10킬로 감량. 올해 말까지 총 15킬로 감량에 도전! (아.. 이거 무리데스..ㅜ.ㅜ)
 
나머지 사업적인 계획도 무척 중요하지만, 비즈니스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삶 속에서 나를 찾는 과정과는 또 다른 영역이다. 사업은 그저 순간마다 전력을 다하고 계획을 실천하면 된다.. ^^

2010년이라는 숫자는 왠지 부르기도 즐겁고 타이핑하는 손도 즐거운 숫자다. 숫자가 일종의 기운을 내뿜는 마법을 가진 느낌이 든다. 정말 호랑이해이기 때문일까? 숫자의 형상에서 조차도 힘이 느껴진다. ^^ 그래서 감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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