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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위성이 찍은 한반도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베리아를 향해 포효하던 호랑이가 그만 백호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올해가 백호이기에 자연이 그렇게 변한 것에 놀라기도 했지만, 한반도가 냉동고에서 꽁꽁 얼어버린 것처럼 성에 낀 모습이 더 충격적이었죠. 북극의 온난화가 미치는 지구 환경의 변화가 이제는 생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검투장에서 엄지손가락을 내민 황제처럼 우리는 지구를 살릴 것인지, 아니면 죽일 것인지 답을 내릴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실천은 ‘좋은 소비’에서 출발
이렇게 환경 변화에도 두려움을 느끼는 우리가 지구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그 첫 출발은 ‘좋은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위해 배려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선택하여 소비하는 ‘좋은 소비'가 결국 지구를 지키고, 우리 삶과 후손의 삶까지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소비 품목은 <전기> 에너지입니다. 스위치로 쉽게 켜고 끄기에 별생각이 없지만, 친환경을 실천하는 첫 번째 좋은 소비의 목표는 전기를 절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죠. 노트북이 데스크톱 PC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인식되는 이유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은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효과는 일반 데스크톱 PC보다 좋다고 인정받고 있죠. 여기에 최근 선보이는 노트북에는 LED 백라이트와 고효율 CPU가 장착되면서 전기를 절약하는 힘은 더욱 커졌죠.
(삼성전자의 X420 시리즈는 에너지 효율과 성능 모두를 개선한 노트북)
1st. 미션 -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라!
노트북의 친환경 활약에 이어 거실에서 이용하는 TV도 ‘좋은 소비'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평판 TV가 전기를 많이 소비한다고 생각하더군요. 물론 예전에는 그런 선입견을 가질 만 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TV는 친환경을 구현한 제품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TV도 기존 TV보다 40% 이상 소비전력을 줄였으며, TV를 보지 않는 대기시간 중에도 전력 사용량을 80% 이상 줄였다고 합니다. 이런 LED TV를 사는게 실제로 어느 정도의 환경적 기여가 될지 고민하겠지만, 구체적으로는 연간 탄소배출량이 42.5kg 줄고,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재미있죠? TV를 사는 것이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LED TV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설명한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이런 전기절약 기술은 TV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자주 활용하게 되는 세탁기도 물과 전기를 주로 많이 사용하게 되죠. 세탁기의 핵심은 세탁 능력은 기본이면서 기술적으로 물을 덜 쓰게 하고, 세탁 시간을 줄여 전기를 덜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조업체마다 기술 방식은 좀 다르겠지만, 자료를 찾아보던 중 삼성전자의 하우젠 버블세탁기를 보니 사용전력과 물 소비량을 줄여 절약할 수 있는 것을 바로 비교해주더군요. 특히, 세탁기처럼 큰 가전제품은 포장지도 환경의 기여에 무척 중요한데 역시 재생용지 포장재를 쓴다고 하더군요.
2nd. 미션 -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라!
앞에서 세탁기 재생용지 포장재에 대해 언급했지만, 실제로 지구를 지키는 두 번째 소비 관점은 바로 소재에 있습니다. ‘좋은 소비'를 이끄는 데 있어 제품을 구성하는 소재가 친환경적인가를 판단해야하는 것이죠. 최근 접한 정보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우리가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애니콜의 블루어스(Blue Earth)라는 제품이었습니다. 휴대전화 뒷면에는 태양광 패널이 있어 자연 에너지로 충전하니 제품 이름처럼 지구를 지키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지구환경을 위해 만들었다는 애니콜 블루어스)
리클레임(Reclaim)이라는 휴대전화 역시 외장과 부품 중 80%가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이용했고, 또한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리클레임은 구입 시 동봉되어 있는 두꺼운 사용자 설명서도 종이가 아닌 인터넷 사이트로 대체했다고 하니 완벽한 친환경 휴대전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소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미덕 필요!
보통 가전제품은 충동구매하는 제품이라기 보다는 대체 수요나 이사 혹은 결혼과 같은 일생의 이벤트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런 삶에서 중요한 순간에 가전제품을 선택할 일이 생기면 이제부터는 그 선택의 기준에 ‘좋은 소비'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칫 멋이나 다른 가치관을 추구하다 그만 환경과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소비를 하게 된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