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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Avatar)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을 나와 무조건 저녁 시간 아바타를 보러 CGV를 급습. 이제는 혼자 보는 영화에 완전히 익숙해져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주변의 평은 '괜찮다!~(변기수 버전)'. 아바타를 본 이유 중 하나는 제일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제임스 카메룬 형님의 작품이라는 것. 그의 영화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에이리언 시리즈 그리고 타이타닉에서 꽃을 피웁니다. 그러나 1989년에 개봉했던 어비스(Abyss)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
(20년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영화 어비스)
결론부터 말하면 아바타는 어비스의 냄새가 강하게 나는 영화였습니다. 어비스 DVD 스페셜 에디션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기에 더 그렇게 느낀 것인지도 모르죠. 어비스는 지구의 심해가 무대고 아바타는 판도라라는 가상의 행성이 무대라는 점만 다르지 자연과 인간에 대한 고민은 똑같아 보입니다. 어비스도 기지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잠수복을 입는 것처럼 판도라 행성에서도 외부와 접촉하기 위해서 산소 마스크가 절대적이죠. 이것은 절묘한 감독의 메타포입니다. 경계, 구분 인간이 넘어서지 말아야하는 어느 한계점. 그렇게 외계와 인간은 구분되고 또 자연과 인간은 경계됩니다. 그것을 제임스 카메룬은 아주 절묘하게 대비시키죠. 자꾸 인간의 오만함으로 그 경계를 넘어서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죠.
(주인공 셀리가 외계인 나비가 살고 있는 거대한 나무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제임스 카메룬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뭔가 보여주는 듯)
(중국 모 지방의 풍경을 생각나게 만들었던 공중에 떠 있는 산)
(영화의 주인공 셀리가 외계인 아바타로 변신한 모습)
아바타를 보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어비스를 보시길 권합니다. 20년 전에 만든 영화지만 당시에도 외계인은 빛으로 표현되었는데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의 외계인과 자연환경은 어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디테일은 아바타를 따라잡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느낌과 분위기가 무척 비슷했습니다. 아바타는 그래픽과 특수효과가 무척 인상적이죠. 그래픽이 실사처럼 완벽해 무려 2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이지만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터미네이터4를 그가 감독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들었지만, 그래도 샘 워싱턴이 터미네이터4에 이어서 등장해 그런대로 So.. So.. ^^
아주 볼만한 가족 영화입니다. 12세 관람가로 만든 카메룬 감독님의 마케팅 전략이 글로벌 대박을 낳을 듯합니다. 추측건대 매출이나 박스오피스에서 글로벌 베스트 10에 들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돈이 있어도 이런 영화는 아무나 만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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