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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길에서는 그 어떤 차도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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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첫출근은 100년 만에 왔다는 기록적인 폭설과 북극을 연상시킬 정도의 매서운 추위가 폭풍처럼 몰아쳤습니다. 투모로우라는 영화의 한 장면같던 그날 날씨를 보고는 출근을 포기했을 정도. 눈앞에 알래스카가 그냥 쫙 펼쳐져 있더군요. 일주일 내내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그런 기록적인 폭설도 블로그에는 기록을 못하고 간신히 Flickr에 사진 한 장 기념으로 올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블로그를 보니 그날 유독 관련 블로깅도 많더군요. 강남과 청남동에서는 길에서 퍼포먼스도 있었고 말이죠. 이런 재미가 블로깅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 날은 스노우 타이어와 후륜차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9시 뉴스에까지 후륜차가 언덕을 못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였죠. 

지난 12월 초 10년 만에 큰 맘 먹고 후륜으로 차를 바꾸니 100년 만에 폭설로 차를 이용할 생각을 못하던 상황에서 그런 뉴스를 접하니 속상하기도 하고 눈길에서 내 차도 저 지경이 되는 걸까라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예전에 레이싱하던 친구가 후륜의 고질병은 눈 한번 오면 알 거라고 잔뜩 겁을 줬기 때문에 걱정은 더했죠. 

그런데 블로그를 보니 유독 전문가들은 스노우타이어를 하는 게 좋다는 글이 많더군요. 또한, 눈길 운전 요령이라는 것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많이 찾아 읽어보게 되었죠. 스노우타이어에 대한 각종 테스트 동영상까지 볼만한 블로그가 많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스노우타이어의 덕을 볼 정도의 날씨가 1년에 고작 며칠 안 된 다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카센터에도 스노우타이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국내는 스노우타이어까지는 아닌 듯싶더군요. 

(국내 대부분의 차는 아마도 4계절용 타이어를 달고 다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던 와중 기아자동차 웹진에 있는 전문가의 칼럼 한 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분의 요지는

"눈길에서는 그 어떤 차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 눈이 많이 오면 차를 두고 나오고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눈길 운전요령이다."

정말 촌철살인 같은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운전요령, 스노우타이어, 전륜, 후륜, 체인 등을 떠나 가장 명확한 답이겠죠. 물론, 생계형 운전자나 긴급상황에 따라서는 좀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보통 사람에게는 눈이 오면 차를 두고 다니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 
주말에는 눈이 질척거리는 길 그리고 살짝 눈이 내려 미끄러운 길을 후륜 몰고 다녀봤습니다. 고급수입차는 아니고 살짝 고급차에 속하지만, 후륜도 후륜 나름 그런 도로 사정을 고려한 기술적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과속이나 무리한 추월, 급차선 변경 등의 난폭운전을 하지 않는 한 차량 자체의 기술이 그런 도로에서도 차를 잘 조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죠. 단지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기술만 조금 더 익힌다면 훨씬 더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더군요. 

모든 운전자가 안전하길 기원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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