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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 맛집] 갯마을 횟집 - 쫄깃한 새조개 샤브샤브 지난 금요일 지방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렸더니 기운이 상쾌해지더군요. 일을 마치니 오후 5시... 일이 끝난 곳은 칠갑산 아래... 이거 서울을 가야하나..? 여기까지왔는데 너무 아쉽잖아... ^^ 어딜가지? 궁리해보니.. 다행스럽게 남당항이 가깝더군요... 불과 30분도 안걸려 남당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아무 생각없이 갔었는데... 새조개 축제를 하고 있더군요.. ^^ 금요일 이른 저녁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썰렁하고 쉬는 가게도 많았는데 시꺼먼 남자 두명이 참 처량도 하더군요.. ^^ 너무 손님이 없어서 이리저리 방황을 좀 하다가 그나마 손님 있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두 테이블에 손님이 있는데 모두 커플, 그들이 우리를 보면 이상하려나? 하여간 맛있는거 먹어..
친절한 와인책 요즘 와인을 배워볼까 궁리 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까이거 뭐 술 마시는데 공부까지 해가면서 먹어야 하냐라고 반문을 하기도 하지만, 약간 매력이 있어 보이네요.. ^^ 사실 처음 고3 시절 대학 합격 소식 이후 친구가 초대해 그 친구 집에서 밤을 세우며 먹었던 마주왕... 이 술이 저에겐 처음 먹어보는 술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벌컥벌컥 먹었던 기억.. 안주는 밥풀데기..ㅋㅋ 그렇게 시작했던 와인... 간혹 선물로 들어오는 와인을 아무 생각없이 먹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읽었던 '신의 물방울'을 읽고나서 와인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제가 담당하게 된 클라이언트와도 좀 관련이 있습니다.. ^^ 와인 회사냐구요?.. 아닙니다.. ^^ 바로 김치 회사입니다... ^^ 김치 ..
[송파맛집] 군산오징어 - 매콤한 오징어 불고기 한국 사람치고 오징어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그리 흔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워낙 어려서부터 오징어를 접하며 자라기 때문이고 또 오징어를 말려서, 튀겨서, 볶아서 먹는 등 그 조리법도 참 많고 또 맛나기 때문이죠.. ^^ 저도 간혹 집에서 오징어를 뜨거운 물에 데쳐서 초고추장에 소주 한잔과 할 때도 있을 정도로 오징어를 즐기는 편입니다. 물론 낙지보다 저렴하므로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낙지보다는 조금 육질이 살아 있기 때문에 조리를 잘해야 그 맛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송파의 맛집은 바로 석촌 호수 변에 위치한 '군산오징어'입니다. 상호에서부터 잘 나타나 있는 것 처럼 이 집의 특기는 오징어입니다. 특히 저는 매콤한 오징어 불고기가 그만입니다.. 또 그 매운 맛을 중화..
작품번호 2007 어제 이 작품 땜에 쇼를 잠깐 했습니다. 짠이가 미술학원에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모자이크 식으로 붙여서 만들었는데.. 제가 다른 일을 하느라고 건성으로 봐줬더니... 이 녀석이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자기 작품을 알아봐주지 않는다고 ㅡ.ㅡ 아 ... 달래는데 무지하게 힘들었습니다. 부모 여러분... 아이들의 작품.. 열심히 봐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줍시다... ^^
[서소문 맛집] 맛있는 순대국 - 궁중 순대국. 이것도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만 먹는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 돼지잡뼈를 푹 고운 국물에 돼지 머리고기와 맛있는 순대를 넣고 깨를 송송 뿌려먹는 그 맛.. 특히 전 해장할때 이 순대국도 즐겨 먹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순대국을 잘하는 집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들어내기 위해 설렁탕만큼이나 공이 들어가야해서 그런지.. 순대국 집도 밥집처럼 많지는 않고 순대국을 하는 곳은 아주 이것만 팔더군요. 오늘 소개할 집은 서소문동에 위치한 궁중이라는 곳입니다. 남대문 상공회의소 뒷편 먹자 골목에 위치한 이 집은 점심에는 아주 미어 터집니다.. ^^ 특히 특성 상 좀 역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는 순대국이 이 집은 냄새가 전혀 나질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좀 도전 의식을 불 태울 수가 있습니다. ..
예수 - 사랑의 율법 /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51)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한성공회 분당교회는 4월 8일이 부활절입니다. 지난 사순절 기간동안 짬짬히 기도도 해보고 묵상 집도 읽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 부활을 맞는 예식(?)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51권 '예수 - 사랑의 율법'이라는 책입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 분 '예수님'에 대한 책입니다. 그 분의 일생을 다큐멘터리처럼 구성했고 또한 좋은 명화들이 주석역할을 하기에 일단 볼 것과 느낌이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약간은 어렵거나 억지스러운 측면도 있긴 했지만 ^^ 뭐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제라르 베시에르'라는 신부님이십니다. 신학과 철학, 성서해석, 성서 언어를 공부하셨고 주로 역사와 성서 ..
2007 자전거 출퇴근 시즌2를 시작하며 어제만 하더라도 황사가 심각하더군요. 교회에서도 하루 종일 흙냄새가 날 정도로 가슴도 답답하고 더구나 전 황사가 오면 바로 목이 잠기고 감기가 오는 징크스가 있어서 어제 밤에도 계속 마른 기침에 목감기 때문에 고생을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아침... 날이 참 좋더군요. 이왕 결심한 것 무조건 타고 가자... ^^ 사실 30킬로(정확히 집에서 사무실까지 29.33Km)를 한번에 달리는건 조금 무리스럽습니다. 단련이 되면 딱 좋은데 마치 단축 마라톤을 하는 것 처럼 진이 빠지는 일이죠. 황사 이후라서 그런지 대륙에서 내려온 찬바람으로 공기가 좀 차더군요. 더구나 모든 자출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맞바람... ㅜ.ㅜ 처음에는 시속 20킬로 나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단 초반에 너무 오버페이스를 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
300 프랭크밀러 그리고 짠이 4월의 첫날. 황사가 하늘을 덮고 있어 나들이 하기에는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교회 끝나고 성가연습 끝나니 3시가 훌쩍. 결국 가족이 나들이 간 곳은 분당 교보문고였습니다. 이날 짠이가 선택한 책은 바로 프랭크밀러가 그린 300 이었습니다. 영화도 19금이죠.. 아직 짠이아빠는 보지 않고 있어 왜그런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잔인성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을 사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순간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말린도 보이지 않는다고 요즘 아이들 못보는 것도 아니고 하지 않는 것도 아니죠. 제 생각에는 같이 보면서 뭔가 정확히 알려주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 흔쾌히 사주었습니다. 그림은 뭐.. 역시 미국스러웠습니다. 전투 장면 중 조금 잔인한 그림이 나오는 것을 빼고는 무난했습니다. 집에 와서 다 보고..
4월부터 자전거 출퇴근 다시 도전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들이 늘고 있습니다. 짠이아빠도 작년 여름 내내 자출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자출을 접었습니다. 지금이요?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부린 배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번 자출을 결심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한번 타보면 자전거의 그 천친하고 순수한 맛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린시절 동네에서 타던 자전거가 아닌 최근의 스포츠형 자전거들은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기어와 바디 소재 등 자동차와 비교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과학적인 성능 발전은 상상이상입니다. 소형차보다 비싼 자전거도 즐비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냥 자전거가 마냥 좋아서 처음부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중년의 나이에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이 건강..
[송파 맛집] 논현삼계탕 - 전기구이 킬러의 선택 한국 사람 뭐든 푹 삶아 먹는 걸 좋아한다. 전골, 찌개에 이어 탕까지 ^^ 그 중 탕은 탕 자체가 식사가 되는 무척 든든한 음식이다. 설렁탕도 그렇고 이번에 소개할 삼계탕도 그렇다. 특히 할머니들이 흔히 말하던 약병아리에 인삼, 황기, 대추, 찹쌀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들기에 건강과 맛 모두를 보살피는 좋은 음식이며 실제로 여름철 건강에 특히 좋은 보양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복 중에는 삼계탕 집들이 미어터지니 알만하다. ^^ 짠이아빠는 원래 삼계탕도 좋아하긴 하지만 유명 삼계탕 집을 가면 기본으로 전기구이를 함께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면 무조건 전기구이를 먼저 먹는게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이미 블로그에도 소개했던 청와대 근처의 '토속촌'도 좋고 분당 집 근처에 있는 '비사벌 삼계탕' 그리고..
[명동 맛집] 김치찌개 전문 골목집 약간 늦은 저녁 시간. 저녁 약속을 명동에서 했다. 유명한 김치찌개 맛집이 있다는 동행의 한마디에 홀라닥 넘어가 버린 짠이아빠.. ^^ 명동 외환은행 옆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 길로 계속 올라가면 우측에 작은 골목이 하나 나온다. 주변에 비슷한 골목이 많기에 주의해야한다. 특히 밤이라서 그런지 더 음산해보였다.. ^^ 가게는 전통을 음뻑 머금고 있었다. 낡은 간판은 그렇다고 치고 가게 안의 천정과 각종 후드에는 세월의 때가 잔득 앉아 있었다. 거의 나와 비슷한 연배가 아닐까?.. ㅋㅋ 이 집은 점심에는 김치찌개가 무척 유명하단다. 이날은 쭈꾸미구이를 먹었다. 가벼운 저녁에 소주 일잔하는 자리였기에 쭈꾸미라면 환상 아니겠는가? 자리도 몇자리 없다. 중간쯤 자리하고 앉으니 숯불이 올라오고 판이 깔리고 쭈꾸미가..
[송파 맛집] 어바웃 샤브 - 괜찮은 샤브샤브 최근에 먹어본 음식 중 괜찮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신천 먹자골목에 위치한 '어바웃 샤브'가 바로 그곳입니다. 샤브샤브의 특징은 간단하죠. 일단 육수를 끓여가면서 각종 재료를 뜨거운 육수에 살짝 익혀먹는게 샤브샤브의 전부입니다. 샤브샤브도 참 여러가지가 있죠. 중국식으로 아주 매운 육수에 각종 재료를 익혀먹는 것도 있고 한국에서 발전한 맑은 육수에 익혀먹는 것. 또 최근에는 일인용 육수에 익혀먹는 서비스도 나오고 태국식은 수끼라고도 하죠.. ^^ 어바웃은 마치 중국식을 우리식으로 조금 변형한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신천역 4번 출구로 나와 먹자골목으로 계속 들어오면 퍼스트편의점이라고 왼편에 보일겁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어바웃 샤브 매장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밝은 초록색으로 컬러 아이덴티티가..
[성남] 모란시장 지난주 짠이가 느닺없이 '모란시장'을 가자고 하더군요. 매번 전쟁기념관이나 가고 싶어하던 녀석이 갑자기 장에 가자고 하니 기특하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 장보러간다고 하면 탱마트, 탱탱마트, 탱플러스 뭐 이런데만 아는 줄 알았더니 모란시장을 알더군요. ^^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아이들 사회교과서에 지역 사회 알기와 관련한 일종의 숙제였던 모양입니다. ^^ 사실 저도 서울에서 자랐기에 장이 익숙치는 않습니다. 서울 시내야 동네마다 모두 상설 시장이 있었으니 장이란게 있을 수가 없었죠. 365일 장이 서니까^^ 성남에서도 꽤 유명한 '모란장'은 역사도 상당히 오래된 장입니다. 1962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겼다고 하니.. 저보다도 무려 4살이나 많습니다. ^^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란장이 악명도 자자하죠... ..
봄의 전령 ^^ 제목은 참 진부하지만.. 오늘 교회 예배 후 교회 주변을 살짝 돌아보니 벌써 전령들이 도착했네요.. ^^ [촬영정보] Pentax istD, Super Takumar 135mm f3.5(M42)
할아버지의 기도 지난 2월 4일 임프란시스 신부님으로부터 우리 가족은 소중한 책 두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 두권은 연작인데 그 중 첫번째 책인 '할아버지의 기도'를 최근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 난 받았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책장에 꼽힌 것을 들고 읽고 있다보니 아이 엄마가 신부님이 주셨다고 하더군요.. 무심하기도 하시지.. 이렇게 일찍 야그를 해주시남?.. ㅋㅋ 도심 속에서 치열한 약육강식의 경쟁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우리 교인들은 참 힘이든게 사실입니다. 권력과 부패 그리고 이기와 자만, 거짓과 배신 등 예수님을 온전히 죽음으로 이끄신 그 모든 죄를 그대로 실천하고 또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때론 회개도 해보지만 어느날 문득 돌아보면 또 죄를 짖고 있는 내가 보입니다. 마치 검은 그림..
짠이가 그린 짠이아빠 어제 저녁, 늦은 귀가였는데도 짠이가 잠을 안자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맛있는 아이스크림 때문에 아마도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잠시 후 책상에 앉아 뭘 하고 있는데 내 옆에 이젤을 놓더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저의 옆모습을 따더군요.. ^^ 근데 비슷한가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