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sky (1910)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치전 그리고 홍초 막걸리 하늘이 기막히던 일요일 오후. 골프 연습장에는 개미 한 마리도 얼씬 안 하더군요. 30분 휘두르고 나니 숨이 막혀 시원한 휴게실에서 한참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오른손 엄지에 상처가..ㅜ.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저녁에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치전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장모님표 묵은지가 있어 양파와 호박 그리고 집에 있던 칵테일 새우까지 꺼내 잘 버무렸습니다. 김치전은 몇 번 해봤더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김치와 양파만으로도 괜찮지만 좀 더 맛을 내려면 청양고추 한 개를 칼로 곱게 다지고, 새우나 오징어를 함께 조금 넣어주면 훨씬 맛있습니다. 먹기 좋게 재료를 준비해놓고, 물은 생수에 다시마를 담그고 나서 약 30분 정도 지나 사용하라고 해서 그렇게 해봤습니다. 큰 차이는 잘 모르겠더..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 씨는 날이 아주 잘 서 있는 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토론할 때 보면 그런 공격적 성향이 자주 나타나곤 하죠. 그래서 그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한 편입니다. 역시 이것도 정치인에게는 엄청난 약점일지도 모르죠. 그런 그가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헌법 에세이를 지난 3월에 출판했습니다. 현시점에서 유시민 씨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16대와 17대 국회의원을 거쳤고, 제44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거쳤지만,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백수나 다름없죠. 전 처음 알았지만, 장관직을 마치면 연금이 평생 나오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후불제 민주주의 P228에 보면 장관 연금이라는 것은 없고, 평생 공무원으로 봉사한 경우 공무원 연금을 받고, 다른 일을 하다가 입각한 장관은 장관 재임 기간 .. 사브와의 짧았던 인연, 컨버터블과 터보 X부활을 위하여! 작년 말 유럽 자동차의 역사를 대표하는 사브를 만났습니다. 지명도도 없고,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 밀려 판매도 시원치 않기에 GM에서도 마이너 브랜드가 되었던 불운의 사브. 한 번 떨어진 판매율은 좀처럼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내가 사브를 만났을 때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2007년 총 판매대수가 185대였으니 한숨부터 나오더군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브를 어떻게 포장하는 게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니 사브는 전투기 엔진의 심장을 달고 태어난 대단한 녀석이더군요.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은 차 자체의 낯 간지러운 자랑질이 아닌 사브가 이어온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08년에는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275대 판매..ㅜ... 오늘 아침 하늘 짱이던데.. 아침 출근을 위해 주차장으로 나오니 태양과 90도를 이루고 있는 하늘이 정말 푸르고 맑았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하늘색.. ^^ 스카이블루.. ㅋㅋ 그 하늘을 내 눈으로.. 내 마음으로 땡겼습니다.. 그래서 줌인스카이.. Zoominsky ^^ 짠아.. 거기 하늘도 이렇게 푸르냐?..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야? 니가 가라 하와이 2탄입니다. 하늘과 바다는 통하는 모양입니다. 저 바위만 없다면 사진을 거꾸로 해도 될 정도네요.. 두 번째 하와이 바다와 하늘을 즐겨보시죠.. ^^ 우리은행, 똑바로 해 이것들아! 아침부터 우리은행 때문에 열이 확 올라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요즘 부쩍 개체 수가 늘어났다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기러기 아빠의 애환 중 하나가 유학생 송금이죠. 그래서 기러기 아빠의 통장에는 정작 잔고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펭귄 아빠는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말이죠. ㅜ.ㅜ 제가 유학생 송금을 고정적으로 2년째 하는 곳은 우리은행. 주거래이기도 하고 어쩌다가 설정을 해놓으니 서류 내기 귀찮아 한 번 연장해서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으로 유학생 송금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학생 송금이 1년마다 연장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미 연장 경험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유학원에 이야기해서 학교에서 재학증명서를 떼고 스캔 후 파일로 받아 제출했는데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며칠은 걸리더군요. 그래서 좀 간편한.. 하와이 해변, 가고 싶다 하와이.. ㅜ.ㅜ 휴가 시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서 그런지, 아파트 주차장도 여유가 있네요. 오늘 이발을 하는데 미용사가 휴가 안가시냐고 하기에 안간다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 다 가는데 가고 싶지 않냐고 염장을 지릅니다. 그런데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게 문제라면 더 문제인 듯. 모두가 여행을 갈 때는 그저 집에서 조용히 지내는 게 상책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지난 십수년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젊었을 때나 그런 마음도 생기지 나이 먹으면 남들 놀러간다고 마음 들뜨는 마음도 없어진다고 하고 나니.. 갑자기 조금은 서러워지더군요. 그래도 저 하와이 해변이 눈에서 아사달달하네요.. ^^ 지구 남쪽에서의 일몰 세상은 뒤집을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12시간 정도만 날아가면 뒤집혀 있는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그 뒤집힌 세상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뉴질랜드 시골.. 헤이스팅스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을 담은 사진.. 집 앞에 있던 목장 넘어로 해가 떨어집니다.. 일몰을 찍었는데 자꾸만 일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예지몽, 히가시노 게이고 _ 추리 단편 한여름 밤 더위 때문에 끈적끈적할 때는 추리소설이 최고입니다. 작년부터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시작으로 일본 추리소설을 주로 보게 되는군요. 일본 추리소설은 아주 묘한 맛이 있습니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좀 밍밍한데 자꾸 당기는 음식 같죠. 뻔히 결말이 보이는데 서서히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며칠 전 잠실 교보문고를 둘러보다 책 몇 권을 사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교적 신간인 을 선택했습니다. 표지가 조금 도발적인데 잠실 교보 매대에는 훼손된 책만 있더군요. 간신히 남아 있던 다섯권 중 맨 마지막에 있던 온전한 책 하나를 간신히 건졌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가 탄생시킨 명탐정 갈릴레오 유가와 물리학과 교수와 약간 어리바리한 살인사건 전담 형사인 구가사와가 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번 단.. 작품 활동 중인 짠이 지난 방학 때 한국에서 참 무료하게 지내던 짠이. 갑자기 찰흙을 사오라고 하더니.. 어디서 판을 가져와 그 위에 찰흙을 열심히 바른다. 헤어드라이기로 말리기도 하더니.. 물감으로 그 위에 칠을 한다. 마치 진짜 예술가라도 되는 듯 사뭇 진지한 작품 활동에 옆에서 아무소리도 못했다. 그리고 탄생한 이상한 작품.. 손도장을 어리바리하게 뒤에 깔았던 신문지에 꽝! 그러나 아쉽게도 며칠 지나니 찰흙이 다 떠버려서 작품은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진이라도 남았으니.. 짠이 아들 혹은 딸은 나중에라도 보겠죠? ㅋㅋ 미래 영화 교과서 ‘디지털 시네마' 최근 영화를 본 것이 모두 디지털 상영관이었습니다. 일반 상영관보다 여유 있는 좌석과 시간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죠. 디지털 상영관이라는 것은 흔히 필름을 영사기에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디지털 영화 파일을 DLP라는 영화 전용 프로젝터로 영사하는 방식의 극장입니다. 그래서 아날로그 상영관처럼 크지 않고 아직은 아담한 편이죠. 화면은 오히려 일반 필름보다 쨍합니다. 단지 처음 시작할 때 잠깐 화면에 아무것도 안 나타나는 암전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죠. ^^ 업무적으로 엑스캔버스 AV제품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기에 디지털 시네마는 늘 관심 영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검색을 해봤는데 의외로 정통한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어렵게 찾아낸 것이 바로 김진해 교수님이 쓴 라.. 짠이의 역사 노트 짠이는 엄마, 아빠의 바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영화감독, 엄마는 공부하는 성직자를 원한다고 정확히 기억하고 있더군요. ^^ 그리고 분명하게 자신은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물론, 인디애나 존스와 쥬라기 공원의 영향이 아직도 짠이에게는 더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와 짠이엄마는 지금 짠이의 꿈에 대해 뭐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꿈은 자신이 키워갈 수 있을 만큼 키워가는 것이 스스로 성장에 도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지 짠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세계사입니다. 이번 방학에도 한국에서 세계사 관련한 책을 여러권 구입해 그것을 보고는 밤마다 자신의 역사 노트에 요약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한게 믿음이 가더군요. 단, 그것을 보고 약속하길 하루도 거르지 말고 .. 같은 커피, 완전 다른 느낌 밖에서 커피를 잘 사먹는 편은 아닌데, 불가피하게 먹어야할 때가 잦습니다. 요즘 커피 값이 밥값보다 비싼 경우도 많아 씁쓸할 때가 잦죠. 예전에는 라떼를 먹었는데, 요즘에는 카푸치노로 바꿨습니다. 아래 두 개의 사진은 커피가 유별나서 사진을 찍었던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 사진은 처음 방문한 브랜드였기에 사진으로 남겨둔 것이었고, 두 번째 사진은 최근 병원에서 이틀간 밤샘을 하면서 아침에 첫 번째 손님으로 먹었던 카푸치노 사진입니다. 같은 커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그 느낌이 다르죠. ^^ 하트가 그려진 커피를 받아든 순간 아무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밤을 세운 병원에서의 피로감이 잠깐이나마 훌훌 날아갔습니다. 첫 번째 손님이었기에 최선을 다 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 아가씨는 모든 손님에게 이렇게 하트를 날.. 류시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집에 있는 책꽂이에는 한 번이라도 읽어본 책이 대부분이다. 며칠 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한 권이 막 떨어져 나가던 순간. 마땅히 서점을 가기도 뭐해서 책꽂이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떡이냐? 못읽은 책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류시화 님이 쓴 이라는 인도 여행 수필집. 그저 막연히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가 인도를 그토록 사랑하는지 꿈에도 몰랐다. 꽤 오래전에 출판한 에서 그는 인도 여행 경험을 통해 인도와 신 그리고 삶의 가치와 철학을 아주 평범한 생활 속 체험을 통해 우리에게 되묻고 있다. 비록 지저분하고 가진 것 없어도 신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도 사람의 삶은 그 자체가 수행이며 해탈이라는 것을 류시화는 자신의 경험 속에서 증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에피소드의 연속이라고 생각.. 자동차 10년 탔습니다. ^^ 운전면허를 좀 늦게 취득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운전할 차가 없고 운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죠.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했고 연애할 때도 별다른 불편함을 몰랐습니다. 짠이 엄마를 만나고 연결된 곳도 2호선 신촌역이었으니 ^^ 하지만, 짠이가 태어난 후 차가 없어 불편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분당 끝인 오리역에서 문래동에 있는 교회를 한 살 아이와 함께 다닌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면허를 취득하고 면허증 발급되던 날 차를 인도받았습니다. 그날이 바로 1999년 7월 16일. 초보운전 일주일 만에 버스 꽁무니를 받는 사고를 내고 나서 이런저런 사고의 파노라마였지만, 사람 다치지 않고 무사히 10년을 함께 한 그리고 무엇보다 짠이와 비슷하게 함께 세월을 보낸 10년 애마 EF쏘나타. .. 짠이의 09년 여름 방학 뉴질랜드의 방학은 7월 초에 시작해 약 2주간 계속됩니다. 짠이가 여름 방학을 맞아 귀국한 지 벌써 3주가 훌쩍 지났죠.. 쉽게 올 수가 없기에 한 주를 더 머물다 보냈습니다. 이런저런 일의 연속에 짠이 할아버지의 입원까지 겹쳐 결국 놀이공원 한 번 못 가봤지만, 녀석 큰 불평 없이 아빠를 잘 이해해주어서 고마울 뿐입니다. 가족회의 결과, 중학교는 국내에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짠이도 흔쾌히 동의하더군요. 짠이 엄마의 의견이 가장 크게 작용을 했는데.. "이제는 짠이에게 아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아!" 그 말을 듣고보니.. 정말 그런 필요를 확실히 느끼겠더군요. 이제 1년 반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짠이가 남자가 되어가는 길을 함께 걸어줘야겠죠. ^^ 아직은 보내는 뒷모습이 아이..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