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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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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마포나룻집 - 전복갈비탕 나이가 먹으니, 입에 들어가는 것 하나도 예사롭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저 밥 한공기만 있어도 라면 하나라도 맛있게 먹었는데 건강도 그렇고 입맛도 그렇고 이제는 참 많이 가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짠이아빠가 대단한 미식가는 아닙니다. 단지 주변에 맛집을 아는 선후배들이 나름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오늘 소개할 곳은 홍대앞 주차장 있는 골목길에 위치한 '마포나룻집'이라는 곳입니다. 컨셉은 마치 요즘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포차같은 분위기이나 현대적인 감각이 짬뽕되면서 야릇한 신세대적인 냄새가 나는 뭐 그런 곳입니다. 안에는 오래된 전달들이 민벽에 덕지덕지 붙어있고 탁자도 나무로 만든 어설픈 탁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좀 허술해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뭐..
[송파맛집] 의정부 정통부대찌개 찌개... 참 뭐라고 해야할까? 좀 없어보인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는 우리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없어서 못먹는 찌개... 김치로도 하고 된장으로도 하고 더 나아가 섞어서도 만들어먹는 찌개음식. 요리도 간편하게 그저 각종 재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집어놓고 보글보글 끓이기만 하면 되는 그 찌개... ^^ 그 중에서도 오늘은 부대찌개를 소개할까 한다. 사실 민족의 애환이 담긴 부대찌개... 625당시 먹을 것이 귀하던 그때 미군부대 주변에서 나온 괜찮은 음식 찌꺼기를 모아 우리식으로 끓여서 먹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 그 부대찌개. 요즘은 물론 정상적인 재료들로 탈바꿈을 했지만 어찌보면 참 슬픈 음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 부대찌개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
[송파맛집] 몽대쭈꾸미 / 아쉽게 폐업한 집 2008년 12월 1일 현재 - 이미 폐업한지 꽤 되었습니다. 아쉽네요.. ㅜ.ㅜ 그냥 맛있었던 기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포스팅은 남겨두겠습니다. ^^ 원래 쭈꾸미는 봄에 먹는다지만 워낙 쭈꾸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보니 종종 가게 됩니다. 사실 쭈꾸미하면 충무로의 허름한 쭈꾸미불고기집이 최고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그 집은 밥먹기보다는 술먹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점심 무렵 역시나 오징어, 낙지, 쭈꾸미..이런 연체동물 좋아하는 한국사람답게 주변을 찾아보니 '몽대쭈꾸미'라는 다솟 낮선 이름의 쭈꾸미 집이 있더군요. 충무로의 쭈꾸미불고기로 한껏 입맛이 높아져 있는 우리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업소는 비교적 작고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
[분당] 두향 - 손두부 짠이모는 워낙 담백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고기는 또 잘 먹질 않아서.. 그래서 간혹 짠이모와 외식을 할때는 두부를 먹으러 가곤 합니다. 분당에 두부 잘하는 집을 많이 알지는 못하고, 아쉬운데로 가는 곳이 바로 '두향'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좀 손님이 줄어든듯 하네요... 나 모르게 어디 좋은 집이라도 생겼을까요? ^^ 저는 생두부를 짠이모는 콩비지를 시켰습니다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과자가 이 집의 특기 ^^ 글쎄 뭐.. 맛은?..ㅋㅋ 예전에는 여기가 꽉차고.. 줄까지 서서 기다렸었는데 조금 한가하더군요.. ^^ 하여간 짠이모가 나이를 먹어감에도 군살이 거의 없는 에스라인 비슷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음.. 절대 비슷함 똑같지는 않음..ㅋㅋ) 이렇게 좋은 것만 먹어서인지도 모..
[논현동] 느리게 걷기 지난 하늘 높은 어느날 파란 하늘 아래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도산공원 바로 앞에 있는 '느리게 걷기'에서 카푸치노와 함께.. 가을을 보내며...
[쿠킹] 오징어불고기 스파게티(오불게티) 원래 집에서 스파게티를 해먹으면 보통은 해물인데... 오늘은 냉장고를 털어서 유효기간 얼마 안남은 녀석들을 다 긁어 모았습니다. 사실은 섞어게티라고 해야하는데..ㅋㅋ 일단 요리의 이름은 '오징어불고기 스파게티(오불게티)'라고 작명했습니다.. ^^(우리 아버님은 내가 스파게티집하면 돈 많이 벌거라고 하신다..ㅋㅋ) * 스파게티면 한봉지 / 3~4인분 * 칵테일 새우 약간 * 오징어 반마리(다리 빼고) * 베이커 약간 * 마늘 / 취향에 따라 전 많이 넣습니다.. ^^ * 느타리 버섯 약간 * 파프리카 약간 / 너무 많으면 달달해짐 * 불고기 약간 * 스파게티 소스 한병 일단 요리에 들어가면 모든 식재료를 조리할 상태로 썰거나 버무려서 작은 접수에 담은 후 식탁 위에 정렬해놓습니다. (이 글은 요리 중에 써..
[논현동] 기요스시 - 맛있는 회전초밥 작은 밥덩어리 위에 회와 와사비를 올려먹는 스시(초밥).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미스터 초밥왕'이후 초밥을 바라보는 내 시선과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게 사실이다. ^^ 물론 예전에는 아주 비싼 일식집에서 시켜먹는 초밥 정도가 전부였으나 동경 뒷골목 어딘가에서 먹어봤던 '회전초밥' 이후 늘 회전초밥을 그리워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렴하니까... ^^ 한때 서울에도 회전초밥집이 플랜차이즈 형태로 늘어난적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다들 망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불과 몇년전부터 다시 회전초밥집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주들 잘나간다. 그런데 한편으론 좀 씁쓸하기도 하다. 지금의 활성화를 가져온 회전초밥집은 대부분 대기업들의 작품이라고 한다. 대..
[이태원] 스테이크가 맛있는 집 - 비손(Pishon) 스테이크. 사실 이 음식 참으로 호사스러운 음식이다. 어린 시절 그저 돈까스 정도 먹으면 정말 잘 먹었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던 기억이 엇그제이건만 ^^ 요즘에는 돈까스는 그냥 평범한 음식이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고저 스테이크 정도는 먹어줘야... 좀 먹었다 싶은 모양이다.. 그래도 우리 짠이는 아직도 고기집에 가면 된장찌게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그거 나와야 밥을 먹으니 영낙 없는 한국 사람이긴 하다... ^^ 고기 는 참 어려운 식재료라고 생각된다. 먼저 좋은 품질의 고기를 고르는 것도 어렵고, 또 보관도 어렵고 더구나 요리는 참 쉬울 것 같은데도 그게 무척 어렵다. 똑 같은 고기가 누가 구으면 질겨지고 누가 구으면 보들보들한 것이 입에 들어가면 녹아버리는 그런 맛을 내니 말이다. 사실..
[여의도] 파스타전문점 - 카페포토 아쉽게도 본 글의 사진이 엠파스 블로그에서 링크되어 있었는데 엠파스가 없어지면 사진이 싹 사라졌습니다. ^^ 사진첩을 찾아본 후 다시한번 올려야겠네요. ㅜ.ㅜ 여의도는 먹거리의 천국이라고 한다. 물론 그 천국의 분위기를 안에서 막상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 허나 사실 먹는 것 만큼 중요한게 어디 또 있을까? 오죽하면 행복지수가 먹을 것과 직접 연관되는 사람들도 많다니 말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짠이아빠도 여의도에서 약 5년간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당시 신송빌딩 옆 동화빌딩에서 근무를 했는데 점심 때가 되면 별별 노릇을 다했다. 마포도 넘어가보고.. 영등포도 넘어가보고.. 동여의도 서여의도를 택시로 넘다들며 유명하다는 집은 ..
[분당] 탐라농장 - 돼지고기가 맛난 집 어느 도시에나 있겠지만 먹거리 중심지역이 있기 마련. 분당에도 몇군데 있지만 그 중 서현동이 유명하다. 새마을연수원과 율동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위치한 이 곳은 웬 식당들이 그렇게도 많은지..ㅋㅋ 사실 분당의 끝에 살고 있어 분당의 중심이 이곳까지는 잘 나가지 않지만, 외부에서 손님들이 오실때는 중심인 이곳이 그나마 만나고, 식사하기 좋다. 주차장이 넓어 보여 무조건 들어간 탐라농장 이 날은 대식구가 움직였다. 식당도 좀 커야하고 한 여름이 다가오던 시기였기에 넑직한 곳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식당을 찾았다. 물론 여기저기 고기집도 참 많은데 우연히 '탐라농장'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라 그냥 바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 고기맛을 좌우하는 숯의 상태도 좋아..
[신사동] 뱃고동 - 낙지, 오징어 전문점 사람들이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아마도 주로 다른 사람 이야기가 80% 정도 될 것이고.. 나머지는 보는거, 먹는거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 요즘들어 특히 더 한 것 같다. 뭐가 맛이다더라.. 어느 집은 소문만 맛있다더라.. 그래도 확인사살 하러가자는 둥..^^ 오늘 소개할집은 역시 확인사살하러 간 집중 하나이다. 물좋다는 압구정 한 복판에 있는 '뱃고동'.. 낙지와 오징어 전문점이라는 작은 서브 타이틀 아래 큼직하게 뱃고동이라고 적혀 있고 참.. 드물게 지하에 위치해 있는 음식점이다. 보통 지하는 술집이나 찻집 정도로 활용을 하지.. 식사하는 곳으로는 음식을 만드는데도 관리하는데도 손님들이 오고 가는데도 사실 많은 핸디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집 당당하게 지하에 위치해 있다.. ^^ 입구 ..
[금호동] 금남시장 골목냉면 지난번부터 직장 동료가 쏜다쏜다하던 특별한 냉면을 오늘 점심에서야 쐈다. 동료들과 차에 나눠타고 바리바리 달려 도착한 곳은 금호역에서 가까운 금남시장. 이 금남시장 어딘가에 맛집이 있다니.. 하긴 시장이란 곳이 먹고, 마시고, 입고하는 인간들의 원초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그 첫걸음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동료가 자랑자랑하는 냉면집은 대로변 시장에서 작은 골목으로 접어들어야 보였다. 이름하여 '골목냉면'. 아예 식당 이름이 골목냉면이란다.. 일단 브랜드에서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다.. ^^ 간판에서도 보이듯이 금호동의 명물이라고 자랑을 하는데.. 과연 맛은 어떨지 사뭇 궁금해졌다. 날이 꾸물해서 그런지 아니면 조금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지만 비교적 식당안은 한가했다. 처음에는 뭐....
[잠실] Little Italy - 샐러드가 일품인 피자 하우스 어린 시절에는 자장면 이외에 별다른 외식꺼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양념치킨이란 것이 프랜차이즈로 돌기 시작하더니.. (ㅋㅋ 확실히 자장면은 프랜차이즈가 없었다..) 지겹게 치킨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 사이 치킨 브랜드도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는 사이, 햄버거라는 녀석이 자리를 확실히 잡더니 정크푸드인지도 모르고 왠지 서구적인 이미지에 먹고 있으면 뭔가 업되는 느낌 하나로 그 느끼한 햄버거를 또 무지하게 먹어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햄버거가 막 니끼해질 무렵 우리들의 눈에는 피자집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론 모두 프랜차이즈로 패스트푸드에 가까운 질 낮은 피자들이었지만 역시 몽매한 국민들은 그런 미국식 저질 피자를 이번에도 아주 서구적인 스타일로 열심히 먹어줬다. 그렇게 한국의 외식..
[워커힐] 명월관 - 맛있는 갈비탕 한국인의 음식문화 중 독특한 것은 아마도 탕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서양요리에도 스튜라든지 스프같은 음식들이 있지만 우리네 탕은 뼈나 고기를 삶아 아주 진득하고 깊은 맛을 우려내기에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르죠.. ^^ 그런 탕 중에서도 단연 한국인의 입맛에는 '갈비탕'이 제격입니다. 요즘에는 좀 덜하지만 예전 결혼식에서의 피로연은 무조건 '갈비탕'이었던 시절도 있었죠.. ^^ 어느 예식장 갈비탕이 맛있다.. 맛없다를 논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여간 간혹 이 '갈비탕'이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갈비탕 중에는 신촌 '벽제갈비'의 갈비탕이 최고였었는데.. 그 최고의 반열에 워커힐 명월관의 갈비탕도 어깨를 나란히 올려야할 것 같습니다. 후배의 소개로 찾아간 곳입니다. 아차산을 돌아 들어가..
[양수리] 이경숙 할머니 음식점 (평가 : 보통) 오늘 소개할 곳은 지난 봄(2006년)의 막바지. 어느 햇살 따스하던 날 양수리를 돌아보다 들렸던 음식점입니다. 머리 아픈 일이 많아 후배와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죠.. 남자 둘이 덜렁 양수리를 드라이브 하려니 정말 썰렁하더군요. 하여간 점심 때가 되어 음식점을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모델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 그 사이사이 마치 찐빵에 든 앙꼬마냥 음식점이 있는데 솔직히 선택하기가 부담스럽더군요. 가본 적도 없는데 어디가 좋을지..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참 뭐하죠.. '야.. 이 시간에 너 거기서 뭐하냐?.. 더 바람피냐?.. ' 허걱.. 이런 오해를 받기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음식점을 고른 방법은 주차장에 차가 많은 집으로 가자.. ^^ 그런데 결국 들어가보곤..
[분당 맛집]일본식 수타우동 - 야마다야(山田家) 하늘에 구멍이 생긴 것처럼 며칠동안 비가 사정없이 내렸습니다. 집과 모든 가재도구가 한 순간에 물에 휩쓸려 잃으신 분들도 있고, 의좋은 남매가 하늘나라고 가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강원도 지역의 길이란 길은 모두 낙석과 흙으로 뒤범벅이 되어 버렸다고 하니 과연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1만5천불 수준의 나라인지 다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더군요. 하여간 이번 비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이 모든 것을 빨리 떨고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연휴이긴 하지만 그래서 집에서 조신하게 처신하기로 했습니다. 점심 무렵 너무 나 집 안에만 있다보니 답답하더군요. 짠이와 짠이엄마와 함께 동네 한바퀴를 돌며 점심이나 하고 오자고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느 마을이나 마찬가지지만 상가들이 몰려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