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고 (6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쿠킹] 콤비네이션 스파게티 짠이네가 다니는 교회는 가족적인 작은 교회입니다. 그러다보니 매절기마다 각 가정이 음식을 가져와 나눠먹는 일종의 뷔페가 전통처럼 되었습니다. ^^ 이번 성탄절에는 짠이아빠에게 스파게티가 배당이 되었습니다. 한 3년전인가 만들어봤던 스파게티의 맛을 잊지 못하시던 어머님들이 거의 강제로 배당(?)을 했더군요.. ^^ 그날 교회의 1년을 돌아보는 슬라이드쇼까지 해야하는 마당에 요리라...ㅜ.ㅜ 일단 도전했습니다. ^^ 이번 스파게티는 콤비네이션으로 명명했습니다. 주재료가 육해공입니다. 돼지고기와 오징어 그리고 날개달린 닭이 모두 들어갑니다. 시간이 없어 면은 교회로 미리 보내 어머님들에게 삶아줄 것을 부탁하고 약 1시간 30분 정도 남은 상태에서 소스 요리에 들어갔습니다. 요리에서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 [분당] 마루-벌집삼겹살 오늘 뉴스인가? 얼핏보니 한국이 전세계 삼겹살의 블랙홀이라고 표현된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기사의 헤드라인만 봐도 우리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삼겹살에 목메이는지 알만한 일이다. 올해는 특히 돼지해가 아닌가? 그래도 우리네 불판 위에서는 주저없이 삼겹살이 익어갈 것이다.. ^^ 이렇게 우리 한국사람 대부분이 좋아하는 음식이다보니 참..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 가게도 천차만별... 대패로 갈아서 먹기도 하고 삽에 넣어서 화덕에 구워먹기도 하고 와인에 담가먹기도 하고 허브를 뿌려먹기도 하고 대나무에 넣어먹기도 하고 아주 난리 블루스가 아닐 수 없다. 오늘 소개할 집은 최근 먹은 삼겹살 중 그나마 괜찮았던 집이다. 바로 '마루' 분당 까치마을 먹자촌 골목에 위치한 이 집은 올리브숙성전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 [쿠킹] 킹크랩, 털게와 새우 그리고 포도주가 함께 한 송년파티 3년전 쌀쌀하던 어느 겨울날 후배의 손에 이끌려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늘 그곳에서는 회를 먹었기에 그 날도 회나 먹겠구나 싶었는데, 이 친구 이상한 곳으로 가더니 이내 큰 검은색 비닐 봉투를 들고 온다. 살펴보니 아직도 뭔가 바스락거리는데 거대한 킹크랩이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당시에 킹크랩을 삶아주는데 한마리당 5천원을 받았다. 그리고 머리털 나고 처음 먹어본 킹크랩. 무슨 게살에 버터를 발라놓았는줄 알았다. 얼마나 맛나던지.. ^^ 그 이후로 겨울이 되면 그 후배와 선배 이렇게 3-4명이 의기투합하여 킹크랩을 먹어왔다. 그게 벌써 올해로 3년째. 처음 한해는 노량진에서 먹었지만 두번째 해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성업중인 도심 콘도라고 할 수 있는 레지던스를 빌려서 먹었다. 그리고 올해는 드디어 .. [서소문] 원대구탕 - 시원한 대구탕 겨울인데도 옛날같은 겨울은 없는 것 같다. 누구나 입에서는 겨울이 너무 따뜻하다는 소리가 나올정도이니 말이다. ^^ 하지만 날은 아무리 따뜻해도 달이 차면 계절이 가는 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찬바람이 불면 남해에서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구가 제철이다. 꽁치나 청어보다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대구. 몸을 훈훈하게 해주고 주독을 풀어주는 고마운 음식이다. 며칠전 저녁에 술을 거하게 하고 그 다음날 동료들과 찾은 서소문 '원대구탕'. 우연히 고깃집을 수배하다 찾은 집이었는데, 맛을 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서울에는 삼각지에 있는 '원대구탕'이 유명한가보다. 검색을 해보면 온통 다른 블로거들은 삼각지 원대구탕에 꼽혀 있었다. 음식은 사람마다 기호와 입맛이 다르고 또 음식점에 .. [홍대앞] 마포나룻집 - 전복갈비탕 나이가 먹으니, 입에 들어가는 것 하나도 예사롭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저 밥 한공기만 있어도 라면 하나라도 맛있게 먹었는데 건강도 그렇고 입맛도 그렇고 이제는 참 많이 가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짠이아빠가 대단한 미식가는 아닙니다. 단지 주변에 맛집을 아는 선후배들이 나름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오늘 소개할 곳은 홍대앞 주차장 있는 골목길에 위치한 '마포나룻집'이라는 곳입니다. 컨셉은 마치 요즘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포차같은 분위기이나 현대적인 감각이 짬뽕되면서 야릇한 신세대적인 냄새가 나는 뭐 그런 곳입니다. 안에는 오래된 전달들이 민벽에 덕지덕지 붙어있고 탁자도 나무로 만든 어설픈 탁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좀 허술해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뭐.. [송파맛집] 의정부 정통부대찌개 찌개... 참 뭐라고 해야할까? 좀 없어보인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는 우리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없어서 못먹는 찌개... 김치로도 하고 된장으로도 하고 더 나아가 섞어서도 만들어먹는 찌개음식. 요리도 간편하게 그저 각종 재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집어놓고 보글보글 끓이기만 하면 되는 그 찌개... ^^ 그 중에서도 오늘은 부대찌개를 소개할까 한다. 사실 민족의 애환이 담긴 부대찌개... 625당시 먹을 것이 귀하던 그때 미군부대 주변에서 나온 괜찮은 음식 찌꺼기를 모아 우리식으로 끓여서 먹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 그 부대찌개. 요즘은 물론 정상적인 재료들로 탈바꿈을 했지만 어찌보면 참 슬픈 음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 부대찌개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 [송파맛집] 몽대쭈꾸미 / 아쉽게 폐업한 집 2008년 12월 1일 현재 - 이미 폐업한지 꽤 되었습니다. 아쉽네요.. ㅜ.ㅜ 그냥 맛있었던 기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포스팅은 남겨두겠습니다. ^^ 원래 쭈꾸미는 봄에 먹는다지만 워낙 쭈꾸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보니 종종 가게 됩니다. 사실 쭈꾸미하면 충무로의 허름한 쭈꾸미불고기집이 최고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그 집은 밥먹기보다는 술먹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점심 무렵 역시나 오징어, 낙지, 쭈꾸미..이런 연체동물 좋아하는 한국사람답게 주변을 찾아보니 '몽대쭈꾸미'라는 다솟 낮선 이름의 쭈꾸미 집이 있더군요. 충무로의 쭈꾸미불고기로 한껏 입맛이 높아져 있는 우리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업소는 비교적 작고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 [분당] 두향 - 손두부 짠이모는 워낙 담백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고기는 또 잘 먹질 않아서.. 그래서 간혹 짠이모와 외식을 할때는 두부를 먹으러 가곤 합니다. 분당에 두부 잘하는 집을 많이 알지는 못하고, 아쉬운데로 가는 곳이 바로 '두향'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좀 손님이 줄어든듯 하네요... 나 모르게 어디 좋은 집이라도 생겼을까요? ^^ 저는 생두부를 짠이모는 콩비지를 시켰습니다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과자가 이 집의 특기 ^^ 글쎄 뭐.. 맛은?..ㅋㅋ 예전에는 여기가 꽉차고.. 줄까지 서서 기다렸었는데 조금 한가하더군요.. ^^ 하여간 짠이모가 나이를 먹어감에도 군살이 거의 없는 에스라인 비슷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음.. 절대 비슷함 똑같지는 않음..ㅋㅋ) 이렇게 좋은 것만 먹어서인지도 모.. [논현동] 느리게 걷기 지난 하늘 높은 어느날 파란 하늘 아래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도산공원 바로 앞에 있는 '느리게 걷기'에서 카푸치노와 함께.. 가을을 보내며... [쿠킹] 오징어불고기 스파게티(오불게티) 원래 집에서 스파게티를 해먹으면 보통은 해물인데... 오늘은 냉장고를 털어서 유효기간 얼마 안남은 녀석들을 다 긁어 모았습니다. 사실은 섞어게티라고 해야하는데..ㅋㅋ 일단 요리의 이름은 '오징어불고기 스파게티(오불게티)'라고 작명했습니다.. ^^(우리 아버님은 내가 스파게티집하면 돈 많이 벌거라고 하신다..ㅋㅋ) * 스파게티면 한봉지 / 3~4인분 * 칵테일 새우 약간 * 오징어 반마리(다리 빼고) * 베이커 약간 * 마늘 / 취향에 따라 전 많이 넣습니다.. ^^ * 느타리 버섯 약간 * 파프리카 약간 / 너무 많으면 달달해짐 * 불고기 약간 * 스파게티 소스 한병 일단 요리에 들어가면 모든 식재료를 조리할 상태로 썰거나 버무려서 작은 접수에 담은 후 식탁 위에 정렬해놓습니다. (이 글은 요리 중에 써.. [논현동] 기요스시 - 맛있는 회전초밥 작은 밥덩어리 위에 회와 와사비를 올려먹는 스시(초밥).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미스터 초밥왕'이후 초밥을 바라보는 내 시선과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게 사실이다. ^^ 물론 예전에는 아주 비싼 일식집에서 시켜먹는 초밥 정도가 전부였으나 동경 뒷골목 어딘가에서 먹어봤던 '회전초밥' 이후 늘 회전초밥을 그리워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렴하니까... ^^ 한때 서울에도 회전초밥집이 플랜차이즈 형태로 늘어난적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다들 망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불과 몇년전부터 다시 회전초밥집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주들 잘나간다. 그런데 한편으론 좀 씁쓸하기도 하다. 지금의 활성화를 가져온 회전초밥집은 대부분 대기업들의 작품이라고 한다. 대.. [이태원] 스테이크가 맛있는 집 - 비손(Pishon) 스테이크. 사실 이 음식 참으로 호사스러운 음식이다. 어린 시절 그저 돈까스 정도 먹으면 정말 잘 먹었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던 기억이 엇그제이건만 ^^ 요즘에는 돈까스는 그냥 평범한 음식이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고저 스테이크 정도는 먹어줘야... 좀 먹었다 싶은 모양이다.. 그래도 우리 짠이는 아직도 고기집에 가면 된장찌게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그거 나와야 밥을 먹으니 영낙 없는 한국 사람이긴 하다... ^^ 고기 는 참 어려운 식재료라고 생각된다. 먼저 좋은 품질의 고기를 고르는 것도 어렵고, 또 보관도 어렵고 더구나 요리는 참 쉬울 것 같은데도 그게 무척 어렵다. 똑 같은 고기가 누가 구으면 질겨지고 누가 구으면 보들보들한 것이 입에 들어가면 녹아버리는 그런 맛을 내니 말이다. 사실.. [여의도] 파스타전문점 - 카페포토 아쉽게도 본 글의 사진이 엠파스 블로그에서 링크되어 있었는데 엠파스가 없어지면 사진이 싹 사라졌습니다. ^^ 사진첩을 찾아본 후 다시한번 올려야겠네요. ㅜ.ㅜ 여의도는 먹거리의 천국이라고 한다. 물론 그 천국의 분위기를 안에서 막상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 허나 사실 먹는 것 만큼 중요한게 어디 또 있을까? 오죽하면 행복지수가 먹을 것과 직접 연관되는 사람들도 많다니 말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짠이아빠도 여의도에서 약 5년간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당시 신송빌딩 옆 동화빌딩에서 근무를 했는데 점심 때가 되면 별별 노릇을 다했다. 마포도 넘어가보고.. 영등포도 넘어가보고.. 동여의도 서여의도를 택시로 넘다들며 유명하다는 집은 .. [분당] 탐라농장 - 돼지고기가 맛난 집 어느 도시에나 있겠지만 먹거리 중심지역이 있기 마련. 분당에도 몇군데 있지만 그 중 서현동이 유명하다. 새마을연수원과 율동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위치한 이 곳은 웬 식당들이 그렇게도 많은지..ㅋㅋ 사실 분당의 끝에 살고 있어 분당의 중심이 이곳까지는 잘 나가지 않지만, 외부에서 손님들이 오실때는 중심인 이곳이 그나마 만나고, 식사하기 좋다. 주차장이 넓어 보여 무조건 들어간 탐라농장 이 날은 대식구가 움직였다. 식당도 좀 커야하고 한 여름이 다가오던 시기였기에 넑직한 곳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식당을 찾았다. 물론 여기저기 고기집도 참 많은데 우연히 '탐라농장'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라 그냥 바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 고기맛을 좌우하는 숯의 상태도 좋아.. [신사동] 뱃고동 - 낙지, 오징어 전문점 사람들이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아마도 주로 다른 사람 이야기가 80% 정도 될 것이고.. 나머지는 보는거, 먹는거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 요즘들어 특히 더 한 것 같다. 뭐가 맛이다더라.. 어느 집은 소문만 맛있다더라.. 그래도 확인사살 하러가자는 둥..^^ 오늘 소개할집은 역시 확인사살하러 간 집중 하나이다. 물좋다는 압구정 한 복판에 있는 '뱃고동'.. 낙지와 오징어 전문점이라는 작은 서브 타이틀 아래 큼직하게 뱃고동이라고 적혀 있고 참.. 드물게 지하에 위치해 있는 음식점이다. 보통 지하는 술집이나 찻집 정도로 활용을 하지.. 식사하는 곳으로는 음식을 만드는데도 관리하는데도 손님들이 오고 가는데도 사실 많은 핸디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집 당당하게 지하에 위치해 있다.. ^^ 입구 .. [금호동] 금남시장 골목냉면 지난번부터 직장 동료가 쏜다쏜다하던 특별한 냉면을 오늘 점심에서야 쐈다. 동료들과 차에 나눠타고 바리바리 달려 도착한 곳은 금호역에서 가까운 금남시장. 이 금남시장 어딘가에 맛집이 있다니.. 하긴 시장이란 곳이 먹고, 마시고, 입고하는 인간들의 원초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그 첫걸음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동료가 자랑자랑하는 냉면집은 대로변 시장에서 작은 골목으로 접어들어야 보였다. 이름하여 '골목냉면'. 아예 식당 이름이 골목냉면이란다.. 일단 브랜드에서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다.. ^^ 간판에서도 보이듯이 금호동의 명물이라고 자랑을 하는데.. 과연 맛은 어떨지 사뭇 궁금해졌다. 날이 꾸물해서 그런지 아니면 조금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지만 비교적 식당안은 한가했다. 처음에는 뭐.... 이전 1 ··· 34 35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