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sky (1907) 썸네일형 리스트형 왜? 이름을 세길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거제 여행 중 들렸던 신선대 전망대 너른 바다를 향해 펼쳐진 마루에 서면 마음이 탁 뜨이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망대 곳곳은 누군가에 의해 난자 당했더군요.. 날카로운 것으로 파내어 세긴 이름입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와서 이름을 세겨넣을까? 무슨 자신들만의 숲도 아니고 만인이 이용하는 전망대에 이런 만행을 저지르다니 말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장면 속에 등장하는 비극이더군요.. 가을을 반기는 코스모스 작년에도 피었고 올해도 피는데도 매년 마치 처음 만난 사이처럼 서로 수줍어하게 되는군요. 오랜만에 자전거로 출근을 했습니다. 유난히도 올 여름에는 비가 많았죠. 그런 여차저차한 이유들로 자전거가 집 앞에 홀로 묶인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눈을 안마주치려고 도망다니다시피 했건만... 어느날 문득 쳐다보니.. 이거 원 피할 길이 없더군요. 그리고 몰고 나온 자출길. 중간에 타이어에 문제가 생겨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코스모스 가득한 길과의 만남이 영 어색한지 오늘 따라 자전거는 내가 밟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아주 힘차게 달려가네요.. ^^ 차량 무선키 배터리 교체 _ 일도 아니군요. ^^ 제 첫 번째 애마, 운전면허증 받는 날과 차량 인도일자가 똑같은 인연. 구입 후 일주일 만에 잘 서있는 버스 꽁무니와 키스한 이후 습관적으로 외도만 하던 나의 EF소나타. 벌써 내년이면 장장 십년이 됩니다. 짠이를 낳고서야 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급하게 마련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도로 연수받으면서 수지에서 선생님의 배려로 삼성동 회사까지 직접 몰고 출근도 했던 기억은 아직도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이거 불법인가요?) 하여간 이제 차의 나이가 먹어가니 이곳저곳 손을 봐줘야할 곳도 많지만 무선키에도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전해옵니다. 일단 버튼의 고무가 살짝 손상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배터리더군요. 어느 날부터는 좀 멀다 싶으면 도무지..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감성의 차이 주변의 모든 것이 매일매일 디지털화 되어가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도 가끔씩 매장에 가서 구경도 하고 구입도 하는 음반 즉 CD입니다. 아무리 MP3 시대라고는 해도 CD를 버릴 수는 없더군요. 차곡차곡 쌓여가는 느낌과 음반이 주는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음색은 MP3의 뭉개지는 소리에 비해 훨씬 풍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CD를 아날로그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죠... 음반의 진정한 향수는 LP지만 LP는 너무 멀리 가는 것 같고 현재 나오는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CD가 타협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버리지 못하는 것은 바로 필름 카메라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쓴지 올해로 만 3년이 되어가는데도 필름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 것도 참 불가사이합니다. .. 거제 _ 옥포항 새벽 출사 요즘 새벽 잠이 없어져 가는 것을 보니 이제 나이 좀 먹었나 봅니다.. ^^ 여섯 시가 되니 눈이 떠지더군요. 이미 밖은 충분히 밝아오고.. 왼쪽 어깨에는 디지털을 오른쪽 어깨에는 아날로그를 둘러 맸습니다. 때론 디지털의 가벼움으로 때론 아날로그의 신중함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모두 경험해보는 것 사진을 하는 재미 중... 가장 감칠 맛 나는 재미가 아닐까... 그렇게 담아왔습니다... ^^ Digital : Nikon D200, Sigma 30mm f1.4 Analog : Contax RX2 , Distagon 25mm f2.5, Fuji Auto 200, Costco Scan 거제 _ 학동몽돌해수욕장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섬 거제도 밤에 도착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다음날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돌다보니 참으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굽이굽이 돌다돌다.. 멈춘 곳.. 바로 학동몽돌해수욕장... 특이하게 몽돌이라는 자갈이 깔린 해수욕장.. 한참을 걷는데 걸을 때마다 파도 소리와 자갈소리가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룹니다. 아침녁 벌써 아이들은 파도와 함께 놀이를 시작하고, 하늘은 바다를 삼켰는지 온통 깊은 파랑 속에 하이얀 구름을 파도처럼 흘려보냅니다. 이 날은 너무나 푸르던 가을 2007년 9월 8일이었습니다. Nikon D200, Sigma 30mm f1.4 성당 납골당에 대한 오해 지난 주말에 참 답답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모 지역에서 성당 납골당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물론 저는 절대적으로 납골당은 지자체마다 또 교회마다 다 의무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토가 온통 산소로 변해버리기 전에 이제는 새로운 장묘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어머님을 성당 납골당에 모시고 있습니다. 그것도 덕수궁 바로 옆에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지하 납골당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이 크게 없기에 이곳에 납골당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것 같더군요. 하여간 이 납골당을 교회의 원 설계 복원과 함께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교인들 조차 설왕설래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우리들은 납골당.. 콘탁스 RX2 _ 듬직한 필름 카메라 아무리 세월이 흘러 디지털 카메라가 좋아져도 이상하게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뭐라고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있습니다. 사진을 하는 맛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까요? 솔직히 사진 한 장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다른 것이 필름 카메라입니다. 최근에는 디카에도 디카 특유의 개성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과거 필름 카메라 때는 카메라마다 브랜드마다 또 각각의 종류마다 모두 살아있는 개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필름 카메라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개성의 뚜렷함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소개할 모델은 콘탁스(CONTAX)의 RX2라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 앞에 RX라는 형님뻘 모델이 있었습니다. 그 .. [거제 맛집] 초밥과 묵은지가 돋보이는 등대횟집 사실 거제도를 방문한 가장 중요한 것은 뽈락이라는 것을 맛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사진 촬영 등 일도 해야 했으나 먹는 일에서는 뽈락이 가장 중요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 저녁에 도착해 바로 등대횟집으로 향했습니다. 등대횟집은 옥포항에 있는 횟집으로 저는 처음 가봤지만 세상에 그렇게 번화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주 유흥가라고 해도 될 정도더군요. 술집도 많고 음식점도 많았습니다. 동행이 지난여름에 한번 가본 적이 있어서 아주 쉽게 찾았습니다. 일단 기대를 품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말 바쁜 와중에 자리를 잡자 바로 서빙하시는 분이 쪼르륵 달려오시더니 다른 거 다 제쳐두고 바로 하시는 말씀. "뽈락이 없어요! 지금 5일째 배가 안 들어와서 뽈락을 볼 수가 없어요...." 허걱! 아줌마.. 그거 먹으려고 .. 1박, 1000킬로를 달린 여행 지난 금요일 밤에 출발해 토요일 밤에 돌아왔습니다. 무려 돌고돌고 돌았더니.. 결국 자동차 거리계가 1천킬로를 돌파.. 그래도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김기사.. 수고했어요.,. ^^) 9월 8일(토), 거제 옥포항 일출 짠이! Happy Birthday! 이제 겨우 전화 놓고.. 인터넷 설치해서... 지난 31일 생일 사진을 보내왔네요.. ^^ 좀 의젓해진 것도 같고.. 살도 좀 찐 것 같고.. 하여간 잘생긴 건 저를 닮아서..ㅋㅋ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요즘들어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저지르는 것보다... 참는 것이 더 힘들고 어렵다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더욱 욕심을 과해지니 말입니다. 그나마 그 중에 일 욕심이나 사랑에 대한 욕심은 괜찮은 것에 속하지만, 제일 불쾌하고 신경질나면서 나를 곤두서게 만드는 것이 바로 먹는 것에 대한 욕심입니다. 속칭 '식탐'이라고 하죠. 정말이지 불과 4년전의 저는 몸무게 54Kg에 허리가 28인치였던 제가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몸으로 변해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너무 허기져보이고 메말라보여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아 그것을 극복하고 살찐게 너무 좋아보여서 무조건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그게 이제는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부린 배를 부여잡고는 후회 막심합니다. 제일 존경스러운 .. 우리의 수준이 고작 이정도인가 _ 피랍사태를 보면서 지금 온 동네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모두 다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보니 말이 다르고 보는 시각들도 천양지차이다. 여기에 더 복잡한 문제는 피랍이라는 문제가 결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불행하고 난감한 사태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골 깊은 병이 속속 들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다. 누구들은 잘했다 고개들라하고 누구들은 계란을 던지고, 언론은 다른 꼬투리를 잡아 정부 압박하는데 온 신경을 다 쏟고 이 상황에서 혹시나 현 정권에게 Good will이 형성될까봐 노심초사해 국정원장 퇴진을 주장하는 야당하며, 일을 잘했으면서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해 결국 망신살을 당하는 정부의 일처리하며... 그 와중에서 잘했느.. 사랑하는 짠이.. 생일 축하한다.. ^^ 사랑하는 아들 짠아.. ^^ 네가 이제 본격적인 10대가 되는구나. 지금까지 잘 자라줘서 고맙고 아빠와 엄마는 우리 짠이 때문에 늘 하느님께 감사하고 또 행복하단다. 앞으로 씩씩하고 건강하게 더욱 성숙하고 큰 생각하는 그런 짠이가 되길... 한국에서 아빠가.. ^^ (Contax RXII / Planar 50.7 / Fuji Auto Auto 200) 강화 시내 잼있는 현수막 역시 이제는 마케팅에도 유머가 필요한 시대다. 이렇게라도 한번 더 보고 기억하게 만드니 말이다... ^^ 이 휴대폰 판매점 구호.. "휴대폰 싼 집 찾다가 열받아서 차린 집" [김포 맛집] 특허 손 짜장일번지 한국인의 음식 중 중독성 강한 음식이 좀 있죠. 그 중 단연 선두에 있는 것은 자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거 싫어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몇 해 전 북경에서 먹어봤던 북경자장면도 뭐 나쁘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그 조미료 맛 강력한 자장면의 진한 맛은 도무지 잊어먹을 수가 없습니다. ^^ 지난 주말에도 강화를 가던 길에 강화대교 도착하기 전, 김포조각공원 조금 못가서 이 집을 소개받았습니다. '특허 손 짜장일번지' 간판에서 좀 촌스러움이 묻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근처에서는 꽤 유명하다니 일단 들어갔습니다. 세 명이 들어갔기에 일단 쟁반자장 하나와 탕수육 작은 것을 시켰습니다. 먼저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바로 튀겨낸 것이라서 그런지 고기는 바삭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소스도 너무 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물..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