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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새우농장 그리고 새우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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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관광자원은 천혜의 자연 그 자체가 가장 큰 중심 소재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부가가치는 단지 자연이 안겨주지는 않죠. 즉 관광을 산업화 시키는 핵심은 자연을 매개로 불러들인 사람들에게 어떤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그 경험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우포 호수 주변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니 타우포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을 안내해주더군요. 지도에만 나와 있는 공식적인 곳만 반경 약 5Km 이내에 30곳도 넘는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매일매일 전 세계로부터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니 지역 경제가 활기찬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그 중에는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오는 그 번지장도 있습니다. ^^

그런 많은 관광 포인트 중 아이와 즐길만한 곳을 찾던 중 '새우농장(Huka Prawn Park)'을 발견했습니다. 팸플릿을 보니 그 중 새우낚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예전부터 짠이가 낚시를 해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를 했었는데 비록 물고기는 아니지만 분위기는 충분히 내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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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새우농장 입구입니다.

위치는 타우포에서 오클랜드로 가는 1번 국도로 가다가 후카 폭포(Huka Fall)로 좌회전해 계속 직진하면 우측에 헬기장이 하나 나옵니다. 이 때 그 헬기장 있는 쪽 길(잘 안보임, 절대 다시 큰 길로 좌회전 하지 말 것! 가보면 암.. ^^)로 반드시 반우회전하셔서 직진하시면 지열발전소가 나오고 그 안으로 계속 들어가면 바로 '새우농장'이 나타납니다.

주차를 하고보면 대략 주변에 지역발전소와 제트보트를 타는 곳이 있고 맨 오른편에 새우농장이 있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인포메이션과 티켓을 끊는 곳이 나옵니다. 언니가 반가운 목소리로 맞이하고 안내를 시작합니다. 새우농장에서는 새우낚시와 산책, 송어 먹이주기 등을 즐길 수가 있고 추가요금을 내면 새우골프라는 것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맨 마지막에는 새우 레스토랑에서 새우 요리도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영어가 짧아서 팸플릿과 마구 비교해가면 간신히 알아들었습니다.ㅋㅋ)

비용은 지금 정확히는 생각나지 않지만 약 65불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어른 2명, 아이 1명에 말입니다. 뉴질랜드 달러이니 한화로 보면 약 4만5천 원 정도죠. 일단 이렇게 티켓을 끊으면 팔뚝에  티켓을 묶어줍니다. 그리고 먼저 새우낚시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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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낚시터 입구, 전날의 월척 현황을 유심히 보는 짠이

다시 주차장 쪽으로 나오면 한 쪽에 새우낚시터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들어가니 우리 가족에게 몇 명이 낚시할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일단 짠이엄마는 안 할테니 저와 짠이가 낚싯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먹이와 작은 얼음 들어간 통을 줍니다. 잡으면 넣어서 나와라 뭐.. 이런 거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의는 너무 작은 녀석들은 놔주고 최소 손바닥만 한 것만 가져 나오라고 하더군요. 오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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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낚시터 전경

낚시터는 총 4개의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매일매일 개방하는 곳이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제가 간 날은 2번과 3번 연못만 개방이 되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짠이와 둘이 오붓하게 앉아 낚시를 하게 된 것이죠. 먹이로는 잘게 썬 고기를 주더군요. 일단 낚시 바늘에 꼽고 낚시를 드리웠습니다. 낚싯대는 대나무로 엉성하게 만들었으며 일반 물고기 낚시와는 많이 다르기에 추도  없더군요. 그냥 물에 자연스럽게 떠있고 가라앉고 오로지 느낌은 손끝으로만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5분이 흐르고 10분이 흐르고 가끔 뭔가 탁치는 느낌이 들어 끌어올려보면 별 이상이 없습니다. 그 사이 저 앞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는 한 마리를 잡고 온 낚시터가 난리가 나더군요. ^^ 그런데 그게 그 낚시터에서 머무는 동안 본 유일한 수확이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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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늘에 고기를 꼽아 연못에 던져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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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 부자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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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지열발전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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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흥미를 잃어가는 짠이, 도대체 새우들은 어디간거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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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물총도 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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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낚시는 포기 새우농장 탐방에 나섭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안 잡힙니다. 그래서 결국 시간이 조금 지나니 짠이도 재미를 잃고 새우농장 탐방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저곳에 새우를 키우는 연못이 있고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더군요. 중간에는 51도의 온천수가 나오는 분수도 있고 말이죠. 옆에 지열발전소가 있어서 그런지 간혹 유황냄새도 납니다. 이렇게 산책코스를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와이카토 강가로 내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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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농장이라고 해봐야 연못만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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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아주 따뜻하고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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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포를 피해 건너는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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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카토 강에서 만난 제트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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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적막해서 너무너무 좋았던 와이카토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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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먹이주기 코너에서 한컷

수정같이 맑은 물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겠더군요. 강가가 마치 산속처럼 수풀이 우거지고 조용하고 너무나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같으면 그 좋은 곳에 사람들이 그렇게 없을 리가 없고 아주 복잡했을 텐데 말이죠. ^^ 산책로 중간쯤 가면 송어 먹이 주는 곳이 나옵니다. 입장할 때 작은 봉투를 주는데 그게 바로 이 송어 먹이죠.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맑더군요. 하지만 송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종 비슷한 게 있어서 그것을 치니 희한하게도 송어들이 서서히 몰려들더군요. 그리고 열심히 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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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새우농장 마지막 코너입니다.

사실 이게 새우농장의 전체 코스입니다. 새우골프는 작은 옥외연습장 같은데서 스윙 연습하는 느낌이어서 하지 않았고 또 요리도 일단 먹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짠이가 송어먹이를 주다가본 제트보트에 필이 꼽혔기 때문입니다. 꼭 타봐야겠다고 말이죠. 그래서 새우농장을 빠져나와 바로 옆에 있는 제트보트로 달려갔습니다. 이 제트보트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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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달려간 제트보트장.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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