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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여행 책자의 한계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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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여행을 결심하고 실행하기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보는 것이 여행 책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득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여행 관련 사업들이 잘되게 마련이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도 제가 대학 다닐 때 기껏 한 종류 있던 시리즈 여행 정보 도서들이 이제는 수십 종류에 내용도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이런 여행 책자들은 일단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는 장점에서는 인터넷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성도 뛰어나고 사실 관광지라는 것이 급격히 변하는 곳은 아니기에 정보의 업데이트도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 책으로 된 여행 정보의 효용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 간혹 서울에서 가져간 여행 책자가 도움이 되기는 했으나 실제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것은 현지의 관광안내소에 비치되어 있던 다양한 안내 팸플릿과 무료 지도였습니다. 특히 뉴질랜드는 작은 도시라도 i-Site라는 인포메이션 센터들이 있어 주변의 관광지와 테마놀이(어트랙션), 자연절경 등에 대한 정보와 가격, 가는 길에 대한 안내까지 정말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가게에 들어가면 가게마다 이러한 정보지를 고루고루 갖추고 있어 참 편리하더군요.

이곳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가장 최신의 정보들이었습니다. 규모면에서도 우리나라 시청 앞에 있는 작은 관광 인포메이션과 비교도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해외연수라는 것을 나가면 이런 것은 안보고 뭘 보고 다니는지 모르겠더군요.

이런 상황이니 관광에 대한 실제 정보는 현지에서 새롭게 구성해야 합니다. 그저 책만 믿고 갔다가는 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죠. 아니면 인터넷으로도 i-Site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정보를 득한 후 사람들의 평가를 찾아보고 일정을 잡는 것도 한가지 유용한 방법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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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라는 작은 도시에도 i-Site 안내 표지판은 정말 찾기 쉽더군요.

타우포를 갔을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타우포는 뉴질랜드에서도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죠. 그래서 국내의 여행 책자에도 비교적 정보들이 많은 편입니다. 보통 여행 책자에는 해당 명소에 대한 설명과 찾아가는 방법 그리고 주요한 관광 포인트를 설명해주고 마지막에는 숙박시설과 식당 등의 추가 정보가 있죠. 그런데 이 식당 정보가 참 애매하더군요. ^^

짠이가 여행 책자를 보고 서울식당이라는 곳에서 꼭 밥을 먹어야 한다기에 찾기 시작했습니다. 달랑 주소 하나만 가지고 말이죠. 최근 국내도 거리마다 이름이 있어 예전에 비해 찾기가 무척 쉬운 것처럼 이곳도 거리마다 이름이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찾았습니다. 그런데 식당이름도 바뀐 것 같고, 생각했던 한국적인 모습은 어디가고 이제는 한식과 일식이 짬뽕된 약간은 국적이 불분명한 식당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그래도 돌솥비빔밥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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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돌솥비빕밥은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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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불명의 한일 레스토랑

개별 관광을 할 경우 현지의 관광안내소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이게 최선인 듯싶습니다. 여행 책자는 딱 절반만 믿으면 될 듯합니다. 참. 그리고 타우포에서 여행 책자에서 소개한 곳을 방문했었는데 가격도 많이 오르고 별다른 재미를 못 봐서 좀 속상했던 적도 있네요. 아직 소개는 안 드렸는데 이거 소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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