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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시원한 질주 후카 폭포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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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농장에서의 밋밋함을 어쩔 줄 몰라 하던 우리는 와이카토 강변을 산책하다 마주친 제트보트에 필이 꼽히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는 겁이 많아서 무서울 것 같던데 의외로 짠이가 용기를 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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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느끼는 최대의 스릴 '후카폭포제트'

별다른 정보가 없었으나 이것도 기회다 싶어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새우농장 바로 옆이 이 제트보트 입구입니다. 들어가면 역시 인포메이션 같은 곳에서 조금 설명을 들은 후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짠이모는 절대 못타고.. ^^ 저와 짠이만 동행을 했습니다. 솔직히 가격은 좀 부담이 됩니다. 어른 하나와 아이 하나의 요금이 도합 138달러, 거금 9만6천원을 투자했습니다. 오로지 아들과의 추억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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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표에 이름과 탑승 시간이 찍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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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된 부자, 아.. 스타일 정말..

배를 타려면 먼저 비옷 비슷한 것을 먼저 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구명조끼를 또 입습니다. 이제 안전 완료. 잠시 후 배에 올라탔습니다.

손님들은 단출하더군요. 한국에서 온 나와 짠이 그리고 노스 웰링턴에서 온 짠이 또래의 부녀, 마지막으로 러시아에서 온 용감한 청년. 이렇게 다섯 명이 큰 배에 올라탔습니다. 일단 올라타면 선장(?)이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앞에 있는 핸들을 놔서는 안 된다. 이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와 타는 방법이 비슷하더군요.(나중에 느꼈지만 솔직히 롤러코스터보다 훨씬 스릴 있습니다.) 그리고 선장이 운전을 하며 오른쪽 손을 들어 회전시키면 보트를 급격히 회전시킨다는 신호이며 이때는 특히 핸들을 잘 잡아야 물에 빠지지 않는다고 겁을 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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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바로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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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달려갑니다.

자! 기대를 머금고 출발! 배는 쏜살같이 강을 가릅니다. 마주치는 바람은 얼마나 차던지 그 공해 없는 강의 바람을 온통 맞으며 오리와 풀숲을 사이사이로 곡예를 하며 빠져나갑니다. 아주 스릴 만점입니다. 한쪽에는 와이카토 강에 있는 수력발전소가 있습니다. 그 앞에서 수력발전소에 대한 이야기를 쫙 풀어주더군요.

다시 선착장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사이 몇 번 회전을 하는데 정말 스릴 최고입니다. 처음에는 짠이가 배 밖으로 튕겨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충격이 강하더군요. 다음에는 짠이를 내 팔로 감싼 채 배를 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조금 충격이 덜했지만 짠이는 회전할 때가 되면 고개를 푹 숙이고 견디더군요.

선착장에서 잠시 온천수 나오는 물을 떠서 손으로 만지게 해줍니다. 압권은 후카 폭포 바로 밑에까지 배가 간다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당시 방수 팩이 없어서 디카를 못가지고 간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비교적 높지 않은 폭포지만 넓은 강에서 좁아지는 폭포 덕분에 물살이 장난 아닙니다. 그리고 물 색깔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초록색? 아니 파란색? 아주 맑은 산호색? 하여간 희한합니다. 그냥 설탕을 타면 마치 사이다가 되지 않을까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되더군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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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 젖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와이카토 강을 위 아래로 질주하며 아쉬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짠이도 무척 재미있어하고 말이죠. 새우농장에 비해 백배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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