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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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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 그리고 테즈카 오사무의 부활 뭐 만화 한편에 참 거창한 제목을 달았나 싶다. 하지만 플루토 그 첫장을 넘기면 손에서 놓기 힘든 그런 만화책이다. 우리가 요즘들어 한류라고 하면서 어깨를 으쓱이고는 있지만 사실 문화면에서 특히나 만화에서는 솔직히 별로 할말이 없다.. 이미 만화는 일류가 몇십년을 지배해왔기에 요즘의 한류는 비교도 힘들만큼 돈을 거둬갔을 것이다. 하긴 차이라고 한다면 한류의 시장은 아줌마 부대요.. 일류의 시장은 청소년이었다는게 좀 다를까? 처음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감동했던 작품은 '아키라(AKIRA)'였던 것 같다. 그 전에도 아톰부터 시작해 TV에서 보여준 대부분의 만화가 일본 작품이었다는걸 안 것도 다 커서였으니..ㅋㅋ 머리 크고 아키라를 보곤 일본 만화의 철학과 작품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영화..
미루기병 고치기 _ 그리고책(2007년 - 1권) 지난 크리스마스. 짠이의 선물을 사주기 위해 이마트에 들렸다. 우연히 선물 코너 옆에 책방이 있어 어슬렁거리는데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미루기병 고치기'.. 아마 현대인 특히 직장인들이라면 고민해왔을 법한 제목이다. 보통 책은 제목이 마음에 들거나 필요가 생기면 무조건 산다. 쪼그리고 앉아 읽어본 후 구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승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어 손해본 경우는 없으니 그나마 위안이 될까? ^^ 이 책도 번역서이다. 비교적 번역을 깔끔하게 한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이 지닌 파괴력을 그 내용이 못따라간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사사키 켄지라는 일본의 심리카운슬러가 쓴 책은 재미있게도 만화가인 이희정씨가 번역을 했다. 심리 카운슬러와 만..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직장생활을 한지 벌써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대부분을 사업기획/광고/홍보/출판에서 보냈기에 늘 프레젠테이션은 거의 필수였던 것 같다. 하지만 처음에는 참 만만하게 봤던 PT라는 것이 하면 할 수록 참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초년병 시절에는 책도 참 많이 읽고, 또 문서 만드는 스킬을 익히느라고 분주했던 것 같았는데 그렇게 16년이 흘렀건만 별로 난 난의 프레젠테이션에 쉽게 만족하지 못한다. 늘 하고나면 뭐가 부족하고 아쉽고, 이기던 지던 뭔가 찜찜하다. 솔직히 PT하고 나오면서 속이 시원했던 적은 손꼽을만하다. 지난 크리스마스 짠이의 선물도 고를겸 분당에 새롭게 오픈한 교보문고를 찾았다. 솔직히 교보문고라는게 무색할만큼 작아서 좀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그 놈의 맴버십 때문에 책은 늘 교보에..
Blog Marketing 짠이아빠의 세상이야기가 테터로 독립한지 이제 10달이 되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엠파스라는 보금자리에서 별다른 고민없이 블질을 했었는데.. 이렇게 독립을 해보니 역시 세상은 험하고 할일은 많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낀다. 아마 테터 쓰시는 독립 블로거들이라면 다들 절실히 느끼실 것이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기 힘든 독립 블로그의 세계.. ^^ 이렇게 테터로 옮긴 이후 책 리뷰가 이것으로 스물 여덟번재인 것 같다. 그렇다면 대충 올해 30권으로 마무리 할 듯 하다. 한달에 3권 정도이니.. 목표였던 4권에는 못미쳤지만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이렇게 책을 열심히 읽은 것도 다 블로그 덕이 크다. 블로그는 나를 늘 깨운다. 잠시라도 멍하니 앉아 있으려고 하면 사정없이 달려와 옆꾸리를 ..
90%가 하류로 전락한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참 일본인답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또 바로 든 생각이 90%?.. 그럼.. 난?.. 뭐 이런 생각이을 하던 차에 가만히 보니 벌써 계산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ㅋㅋ 아마 이 책을 쓴 작가는 최소한 저 90%에 속하지는 않을 듯 싶다. ^^ 계급사회. 봉건주의사회에서나 가능했던 이야기가 지금 현대에도 엄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했다. 단지 차이라면 과거는 선천적이고 계층간 이동이 절대 불가했다고 한다면 요즘은 선천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노력에 따라 조금은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정도가 좀 다르다. 사회적으로 공식적으로 그 이동을 가능케하는게 바로 가방끈... 출신 대학에 따라 줄을 세우는게 요즘의 현실... 이 책에 의하면 그건 미국이든..일본이든....
논픽션 붓다 며칠전 짠이엄마가 권해준 책. 알기 쉬운 불교 읽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논픽션 붓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짠이엄마가 별로 독실하지 못한 기독교 신자인 짠이아빠에게 참 색다른 책을 권한 듯 했다. 헌데 참..묘하다. 역시 종교는 통하는 것이 있는 걸까? 붓다의 삶을 보면서 예수님의 삶과 어쩔 수 없이 많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중생들의 깨닭음을 위해 설법을 행하는 붓다의 모습이 예수님과 오버랩되는 것을 느끼며... 한쪽 가슴이 시끈거림을 느꼈다. 일단, 이 책은 참 쉽다. 특히 불교의 어려운 논리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붓다의 삶을 마치 소설처럼 구성하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글을 쓴이가 바로 유홍종 작가이다. '서울무지개'같은 유명한 장편소설을 쓴..
웹진화론 오랜만에 직업적인 책을 읽었다. 늘 그렇지만 이런 책은 속도가 빠르다. 휙휙... 금방 읽었는데.. 남는 내용이 별로 없다. 그래도 IT 업계에서는 명망있으신 분들이 추천도 하시고 서점에서도 요란한 코너를 마련해 팔고 있어 사실 거기에 혹한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 표지의 홀로그램.. 요놈 때문에도 충동적인 구매를 했다. 뻔히 일본 친구의 글 특히 인터넷 관련 글은 공허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 이 책을 쓴 우메다모치오는 나보다도 무려 6살이 많으나 40대 중반을 넘어선 IT 분야에서는 대선배인 분이다. 일본에서는 지적인 IT 전문 블로거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 책도 일본에서 무려 6개월만에 30만부가 팔렸다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간 이 책에서는 웹의 진화와 현재의..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처음 자전거를 살 때만 하더라도 내가 이토록 자전거에 빠져들지는 몰랐다. 그저 현실에 대한 강한 극복의 의지로 타기 시작했던 자전거가 40대 초반의 내 인생에 이런 행복감을 선물로 가져다 줄지는 상상도 못했었다. 그래서 또 책을 본다. 책 속에는 내가 막연하게 가졌던 자전거에 대한 단상들이 잘 정리 되어 있고 나보다 훨 잘난 사람들의 논리 정연한 이론들이 찬란하게 종이위에 세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책 제목은 정말 쥑인다.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하지만 이 책을 받고 자세히 보니... 원저의 제목은 'Energy and Equity'라고 되어 있었다.. 이거 좀 쌩뚱맞다. 쓰신 분은 '이반 일리히(Ivan Illich)'라고 좀 오래되신 분이다. 신학, 철학을 공부하시고 가톨릭 사제까지 ..
고고학 탐정들 어린시절 나를 흥분(?) 시키는게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UFO(비행접시)였고 또 하나는 피라미드였다. 한때는 이 둘이 정말 큰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의 나래를 펴던 생각도 난다.. ^^ 하지만, 두살 버릇..언제까지 간다더니... ㅋㅋ 아직도 인디아나 존스를 몇번씩 돌려보고 우주인 나온다는 SF영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본다.. 이러다보니 책도 마찬가지다. 고고학에 관련된 책이라면 가급적 많이 보려고 노력을 한다.. ^^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책은 근 20년 전에 읽었던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이라는 책이었다. C.W. 쎄람이라는 독일 분이 쓴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고고학에 심취하게 되어 세계풍속학에서부터 시작해 말도 안되는 잡서까지 마구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래서 고고학은 늘 어린시..
독일 자전거 여행기 짠이아빠에 대해 조금 아시는 분들은 제가 요즘 부쩍 자전거에 꼽혀 산다는 것도 아실 듯 하네요.. ^^ 보통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무섭습니다. 뭐가 무섭냐하면... 돈이 장난 아니게 들어가죠... 자전거 입문할때만 하더라도 자전거를 17만원이나 주고 사면서 우와.. 정말 비싸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자전거들이 중고차 값 하는 것도 수두룩하더군요.. ^^ 그리고 옷부터 시작해서 헬멧, 라이트 등등 들어가는 돈이 솔솔합니다.. 거기에 이제는 책값까지 들어갑니다.. ^^ 물론 그래도 예전에 골프할때보다는 훨 마음도 편하고 체력적으로도 좋아지는 것 같아 더 좋습니다. 최근에 책을 주문하기 위해 예전에 찜해놨던 책들을 살펴보니 자전거 관련 책들이 몇권보이더군요.. 그래서 구입했는데.. ..
죽음을 그리다 간혹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입할 때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경우. 제목만을 보고 우습게도 화가들의 죽음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일거라는 섣부른 판단하에 주문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웬걸 막상 도착한 책을 보고 화가가 아닌 문학가를 중심으로 한 에세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조금 허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을 삼은 것은 처음 생각했던 것 처럼 이 책은 어떤 이들의 삶 전체보다는 오로지 그들 인생의 가장 마지막을 살펴보았다는 점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 ^^ 이 책에는 유럽을 무대로 총 23명의 대문호들에 대한 삶의 마지막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면면을 한번 살펴보자. 1) 미셀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 - 프랑스 르네상스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문학가 2) 블레즈 파스칼(Blaise..
미국의 좌파와 우파 예전에 이영희 교수님의 책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를 읽고 참... 감명이 깊었던 기억이 난다. 제도 교육을 받으며 그동안 우향우한채 한 벽만 보고 살아온 나에게 세상은 너 많은 쪽이 있고 그 전체를 보지 않으면 결국 반쪽짜리 삶이며 반쪽짜리 나라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반쪽은 반쪽일뿐 온전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 그들은 서로 반대편에 있지만 결국 서로 상대편이 없다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 ^^ 그런 고민과 고민으로 밤을 꼬박 세우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 미국이나 한국... 그리고 멕시코, 일본 등도 좌파와 우파의 싸움이 볼만하다. 미국은 공화당 우파정권이 집권을 하고 있어 전세계를 상대로 골목대장 노릇을 하고 있고.. 한국은 좌파의 껍데기를 쓴 어설픈 우파가 집권을 ..
유대인 -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민족 최근 레바론 사태를 보며, 유대인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레바론 사태가 유대인과 이슬람의 영토분쟁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개념없는 싸움이 오랜기간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말도 안되는 인권 및 전쟁에 대한 기준들... 그리고 그 비호를 바탕으로 이슬람 국가들로 포위당한채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스라엘. (하긴 당당한 수준이 아니라 감히 선방을 날릴 정도죠..) 이 책이 전체를 설명해주진 않지만 유대인에 대한 몇가지 중요한 정보를 주더군요. 먼저 이 책은 유대인을 우호적으로 바라본 시각에서 쓰여진 책입니다. 전세계 인구 중 0.3%를 차지하는 유대인이 노벨상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 왜 미국이 유대인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지..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거의 ..
티베트.타클라마칸 기행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었다.. 사진도 보고 싶고.. 어느날 서점을 배회하고 있는데, 맘을 끄는 표지가 보였다. 역시 책은 표지가 90은 먹고 들어가나보다.. ^^ 그리고 제목을 보니.. 티..베..트...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 세계의 지붕이라는 티베트와 네팔... 그래서 이 책을 샀다.. ^^ 글과 사진은 한국경제신문사 기자로 있는 서화동 씨가 책임졌다. 저자는 10년 이상 종교 분야를 취재한 분이시기에 책이 가볍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대부분의 여행기들이 너무 신변잡기적이거나 너무 수박 겉핡기 식이라서 좀 가볍다는 느낌이 많은 편인데.. 왠지 이 책은 기대를 하고 펼쳐보게 되었다. 저자는 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중국 서부 극지 대탐험'에 동참하면서 그 과정을 글과 사진으..
아브라함의 종교 또 세계는 전쟁의 포화 속에 힘없고 나약한 어린이들과 여자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희생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종교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늘 자신들에게 부담을 주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중 레바론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헤즈볼라를 없애겠다는 명목으로 주권국가를 쳐들어가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죠. 유대인에 의해 움직이는 또 다른 국가인 미국은 이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레바론 깊숙히 이스라엘 군이 침공하는 것을 적절히 무마하고, 기독교 국가들 중심인 유럽과 하나되어 적당히 이스라엘을 밀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교를 떠나 참으로 잔인하고 치떨릴만한 이중성에 서구의 기독교 국가들에게 동방의 기독교인으로써 한심한 생각이..
디자인 혁명 흔히 21세기는 3D가 주도한다고들 합니다. Digital, DNA 그리고 Design.. IT와 BT 그리고 AT(Artifical Technology).. 이 3T 이론은 짠이아빠가 변형한 논리이긴 하지만 대체로 세계가 그리고 비즈니스의 방향이 소비의 트렌드가 사람들 생각하는 추이가 이러한 핵심적인 기술에 의해 바뀌고 움직인다고 봐야하는 것이 대세인 듯 합니다. 구태여 분류를 해보자면 IT와 BT의 경우에는 과학이라고 볼 수 있지만, AT의 경우에는 과학이라고 하기에도 예술이라고 하기에도 좀 무리가 있죠? 물론 AT의 한 분야가 디자인이고 디자인 중 최근에는 제품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기업들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트렌드 때문에 저도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제목이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