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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참 일본인답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또 바로 든 생각이 90%?.. 그럼.. 난?.. 뭐 이런 생각이을 하던 차에 가만히 보니 벌써 계산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ㅋㅋ 아마 이 책을 쓴 작가는 최소한 저 90%에 속하지는 않을 듯 싶다. ^^
계급사회. 봉건주의사회에서나 가능했던 이야기가 지금 현대에도 엄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했다. 단지 차이라면 과거는 선천적이고 계층간 이동이 절대 불가했다고 한다면 요즘은 선천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노력에 따라 조금은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정도가 좀 다르다. 사회적으로 공식적으로 그 이동을 가능케하는게 바로 가방끈... 출신 대학에 따라 줄을 세우는게 요즘의 현실... 이 책에 의하면 그건 미국이든..일본이든..한국이든..영국이든...심지어 중국까지도 최종학교 교육에 따라 연봉이 엄청난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게 곧 교육적 계급사회를 구성하는 기준이 된다고 작가는 주장한다.(참고로 작가는 도쿄 출신으로 와세다 대학(학사) -> 클래어몬트 대학(석사) -> 하버드 대학(연구원)을 다닌 교육계급으로 상위에 속한다.)
하지만 이 책의 주요 논제는 결국 양극화이다. 향후 미래 사회는 중류가 사라지고 오직 극소수의 상류와 대다수의 하류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논리. 더구나 일본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게 될 것이고 그런 사회의 경우에는 더욱 양극화가 심화되는데 그때를 미리 준비해야한다는게 작가의 외침이다.
하지만...
솔직히 좀 공허하다. 그의 교육계급사회인 현대의 평가가 일부는 공감이 가나 그런 교육적 가치가 계급의 절대적인 가치라고 동의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류가 될 것이라는 논리에서도 사회의 보편적 가치가 만들어가는 대다수가 스스로를 하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그의 하류에 대한 기준에도 선뜻 찬성하기 힘들었다.
물론 중간중간 몇가지 큰 공감을 일으키는 챕터들이 있다. 일테면 부모가 능력이 없으면 아이들의 능력 개발은 불가능하다라는 것.. 일본이나 한국은 계층이동의 주요한 힘이 되는 대학교육이 인생 중 단 한차례의 기회로 결정되나 미국의 경우 언제든지 그 기회에 도전할 수 있다는 등... 여러가지 공감가는 이론들도 볼만했다.
허나.. 아쉬운 것은 그런 사회를 피할 수 있는 지혜에 대한 이야기는 눈 씯고 봐도 없다는거...ㅋㅋ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적합한 책이다.
[핵심체크]
도서명 : 90%가 하류로 전락한다
지은이 : 후지이 켄기
옮긴이 : 이혁재
출판사 : 재인
가 격 : 정가 10,000원/교보문고 할인가 9,000원(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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