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직업적인 책을 읽었다. 늘 그렇지만 이런 책은 속도가 빠르다. 휙휙... 금방 읽었는데.. 남는 내용이 별로 없다. 그래도 IT 업계에서는 명망있으신 분들이 추천도 하시고 서점에서도 요란한 코너를 마련해 팔고 있어 사실 거기에 혹한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 표지의 홀로그램.. 요놈 때문에도 충동적인 구매를 했다. 뻔히 일본 친구의 글 특히 인터넷 관련 글은 공허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
이 책을 쓴 우메다모치오는 나보다도 무려 6살이 많으나 40대 중반을 넘어선 IT 분야에서는 대선배인 분이다. 일본에서는 지적인 IT 전문 블로거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 책도 일본에서 무려 6개월만에 30만부가 팔렸다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간 이 책에서는 웹의 진화와 현재의 2.0에 대한 사려깊고 해박한 비즈니스적인 해석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배운 점은 마치 지금 웹2.0의 트랜드가 무슨 기술적인 트랜드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참 많고 아직도 우리의 수준은 그 정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배울 수 있듯이 진화는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그리고 진정한 비즈니스의 승부처는 무엇이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이다.
우메다모치오의 글은 비교적 쉽다. 이게 이 책의 장점 중 하나. 아주 어렵고 비비꽈서 자신의 지식을 치장하는 것이 아닌 중요한 포인트를 쉽고 편하게 전달해주는 그의 배려가 참 좋았다. 막상 리뷰를 쓰고보니 결국 나도 추천사를 날리고 있는건가?.. ^^ 아..참.. 이 책에는 구글을 중심으로 하는 실리콘벨리와 일본 벤처를 배려한 책이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벤처 비즈니스 현실에 얼마나 적합할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