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이아빠의 세상이야기가 테터로 독립한지 이제 10달이 되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엠파스라는 보금자리에서 별다른 고민없이 블질을 했었는데.. 이렇게 독립을 해보니 역시 세상은 험하고 할일은 많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낀다. 아마 테터 쓰시는 독립 블로거들이라면 다들 절실히 느끼실 것이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기 힘든 독립 블로그의 세계.. ^^
이렇게 테터로 옮긴 이후 책 리뷰가 이것으로 스물 여덟번재인 것 같다. 그렇다면 대충 올해 30권으로 마무리 할 듯 하다. 한달에 3권 정도이니.. 목표였던 4권에는 못미쳤지만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이렇게 책을 열심히 읽은 것도 다 블로그 덕이 크다.
블로그는 나를 늘 깨운다. 잠시라도 멍하니 앉아 있으려고 하면 사정없이 달려와 옆꾸리를 빡 찌르곤 저만치 달아난다. 바쁜 와중에도 블로그를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으니 어쩌란 말인가? 가히 블로그 중독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사실 올해 꼭 집필하고자 계획했던 책이다. 기획은 이미 2년전부터했었고, 국내에서의 사례가 그다지 없어 일본과 미국 자료들을 계속 수집하면서 써야지 .. 써야지... 하다간.. ㅋㅋ 결국 일본 번역서에 당하고 말았다.
일본의 블로그는 MT(Movable Type)가 상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포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로는 상업적인 독특함과 전략을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비교적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MT가 득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MT로 성공한 다양한 블로그를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부터 치과에 이르기까지 그들만의 전략과 운영 노하우를 나누겠다는게 이 책의 저자인 MT의 개발사이자 트랙백을 개발한 회사인 식스 어파트(Six apart)의 의지가 아닌가 싶다. 물론 간혹 일본만의 독특한 특징도 있지만 역시 비즈니스의 일본인이라는게 느껴질만큼 아주 세밀한 기획력이 비즈니스 블로그의 성공요인이라는게 한 눈에 들어온다.
한가지 아쉽다면 번역이 너무 외색이다. 한글화된 문체가 가능한데도 너무 일본식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좀 안타깝게 느껴졌다. (대부분 우리나라 번역서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일례로 아래같은 표현은 정말 꼭 수정하길 바란다.
적어간다 -> 쓴다 혹은 써간다..
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현역의 학생에게 -> 대학생에게
이 얼마나 간단한가.. 하지만 이런 수많은 문장적 오류가 번역서에는 너무나 많다.. 일본 친구들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그리고 출판이나 언론 등에서 아주 쉽게 쓰는 말들이 있는데 그것을 우리식으로 바꾸지 않고 그냥 쓰게될 경우 번역의 시간은 벌지 몰라도 우리말은 또 한번 크게 상처입는다는 사실은 출판인들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지금도 블로그는 나에게 중요한 미디어이다. 사업을 하는데도 그렇고 또 개인적인 생활에 있어서도 사람들과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앞으로도 아마 이 블로그와는 떨어질 수 없을 듯 하다... ^^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지 모르겠다.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없지만 비즈니스를 어떻게 블로그로 접목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시작 포인트는 제시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