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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짠이의 선물을 사주기 위해 이마트에 들렸다. 우연히 선물 코너 옆에 책방이 있어 어슬렁거리는데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미루기병 고치기'.. 아마 현대인 특히 직장인들이라면 고민해왔을 법한 제목이다. 보통 책은 제목이 마음에 들거나 필요가 생기면 무조건 산다. 쪼그리고 앉아 읽어본 후 구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승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어 손해본 경우는 없으니 그나마 위안이 될까? ^^
이 책도 번역서이다. 비교적 번역을 깔끔하게 한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이 지닌 파괴력을 그 내용이 못따라간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사사키 켄지라는 일본의 심리카운슬러가 쓴 책은 재미있게도 만화가인 이희정씨가 번역을 했다. 심리 카운슬러와 만화가라.. 뭔가 공통되는 듯 하면서도 언발란스하다.. ^^
하여간 다 읽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 못하겠다는 것. ㅡ.ㅡ 온통 주변만 있고 핵심이 없어 참으로 공허한 느낌을 받았다. 이건 온전히 작가의 문제인 듯.. 그리고 최초로 일본에서 이 책이 기획되었을 때 그 집필 방향이 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되었다.
좀 더 명확하게 직장인 혹은 학생 등등의 타켓을 선정하고 그 타겟별로 케이스 중심의 미루기병 고치기에 대한 설명을 해나갔다면 훨씬 이해가 빠르고 그나마 남는 것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쉽게도 심리적인 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치료라는 의미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그만 핵심이 없이 너무 겉으로만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후배들의 출판사 책이기에 사실 비판만하기에는 몹시 맘이 상한다. 하지만 그래도 올바른 비판과 따끔한 채찍이 더 좋은 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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