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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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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계는 전쟁의 포화 속에 힘없고 나약한 어린이들과 여자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희생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종교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늘 자신들에게 부담을 주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중 레바론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헤즈볼라를 없애겠다는 명목으로 주권국가를 쳐들어가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죠. 유대인에 의해 움직이는 또 다른 국가인 미국은 이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레바론 깊숙히 이스라엘 군이 침공하는 것을 적절히 무마하고, 기독교 국가들 중심인 유럽과 하나되어 적당히 이스라엘을 밀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교를 떠나 참으로 잔인하고 치떨릴만한 이중성에 서구의 기독교 국가들에게 동방의 기독교인으로써 한심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레바론은 이스라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군사력이 없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벼룩을 잡겠다고 온 집을 다 태워도 된다는 말도 않되는 논리를 앞세워 부녀자들에게까지 총질과 미사일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전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이 가나안땅에서 쫒겨나고 그 이전부터 살던 팔레스타인들 20세기 들어서면서 다시 그 자리로 비집고 들어온 유대인들.. 그리고 예수살렘이라는 공통된 성지를 두고 벌어지는 두 종교간의 무서운 갈등. 이걸 이해하기 위해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어렴풋하게는 알지만 좀더 명확한 이해가 필요했죠. 그래서 선택한 책이 살림지식총서의 제99권 '아브라함의 종교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라는 책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살림지식총서는 문고본으로 일단 분량과 내용이 콤팩트합니다.

본 책의 저자는 공일주 교수라고 현재 요르단 대학교 문과대학 현대언어과 교수로 계신 분으로 이 책에서 각 종교의 경전 안에서 율법이 차지하는 위치를 두고 이스라엘과 이슬람과의 갈등 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요소들을 제시해줍니다. 물론 어떤 종교가 더 우월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전 비록 기독교인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을 배척하고 아무런 죄책감없이 죽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많은 부분은 배웠습니다. 결국 현재의 이스라엘을 차지한 유대인들은 분명 서방 기독교의 힘을 빌어 현재의 땅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이슬람은 서방의 군대를 보는 눈이 바로 예전의 십자군 전쟁에서 당한 그 군사들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사실들을 종합해보건데 역시 종교적 신념은 개인적인 것이며 그것이 집단화되고 폭력화될 땐 인류를 힘들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뭐든 극단이야말로 인류의 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핵심체크]
도서명 : 아브라함의 종교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글쓴이 : 공일주
출판사 : 살림
가 격 : 정가 3,300원/교보문고 할인가 2,310원(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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