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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골프는 한국의 당구 수준 뉴질랜드에 왔지만 짠이는 아직 학기 중이어서 주중 여행은 불가능. 최선의 선택을 찾던 중 골프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마침 짠이엄마가 근처 골프장의 시즌 회원이어서 회원 동반 자격으로 저렴하게 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경험한 골프장은 네이피어(Napier) 근처의 골프장으로 바닷가 옆에 있는 마레누이(Maraenui)라는 곳이었습니다. 주중 3개월 시즌권이라는게 있더군요. 주중 18홀 플레이를 아무 때나 할 수 있고, 음료와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는데 가격은 무려 160불. 한화로 약 12만 원이니 한 달 4만 원이라는 환상적인 골프 회원권인 셈이죠. 이런 회원과 동반해 18홀을 돌면 비회원인 저는 40불을 냅니다. 한화로 약 3만 원 정도이니 여기 오는 기러기 아빠들..
뉴질랜드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하다 뉴질랜드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했습니다. 구태여 당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이기 때문이죠.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뉴질랜드에서의 차량 사고에 대처하는 요령을 터득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혹시나 당하실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사고 경위는 시내 주행 중 사선 주차한 자동차가 후진하면서 저희 가족이 타고 있던 차의 조수석 앞 쪽을 들이 받은 것입니다. 워낙 좁은 시내 길이었기에 중앙선을 넘어서 피할 수도 없는 상황. 덕분에 옆이 보기 좋게 먹어줬습니다. 차를 세우고 내려보니 상대편 운전자는 약 80세 가량 되신 할머님이시더군요.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까지 들고 계신 그런 분이셨습니다. 순간 답답해지더군요. 할머님은 계속해서 [아임 쏘 쏘리]라고 하시면서 어디 안다쳤다고 물어보시는데 별 생각없이 ..
블러프 힐(Bluff Hill), 뉴질랜드 네이피어(Napier) 네이피어는 뉴질랜드의 작은 항구 도시입니다. 일년 내내 날씨가 좋아서 와이너리와 과수원 등이 많고 은퇴한 노인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기도 하죠. ^^ 지난해에 왔을 때는 네이피어의 마린 퍼레이드라는 해안가에 조성된 수족관과 박물관 등을 가봤는데 이번에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는 블러프 힐(Bluff Hill)이라는 곳을 추천받아 찾아가봤습니다. 블러프 힐을 올라가는 루트는 두 곳이 있습니다. 50번 도로를 따라 해안을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블러프 힐 올라가는 길인 Coote Rd.가 나옵니다. 그 길 입구에 센테니얼 가든(Centennial Gardens)가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힐이지만 그래도 조금 높은 편이므로 차 없이 걸어 올라가기에는 조금 벅찹니다. 이 길은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고 구불구불 찾..
미식예찬, 맛있고 재미있는 책 뉴질랜드까지 오는 비행기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고 사무실에 있던 책을 한 권 들고 나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몸담고 있는 회사가 워낙 먹어주는 회사이다보니 ^^ 책도 먹는 책을 사둔 게 있더군요. ^^ 사실 책의 제목에 이끌려 샀는데 벌써 한 세달은 된 것 같습니다. 에비사와 야스히사라는 작가로 야구나 F1 같은 다이나믹한 남성의 스포츠 소설로 유명한 것 같더군요. 저는 처음 접하는 작가였습니다. 제목도 아주 좋죠.. 미식예찬. 특히 이 미식예찬이라는 제목이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모두에게 같은 한 끼 식사가 누구에게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행위이고 누구에게는 먹는 행위 자체가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식당 다니며 맛집 소개코너에 간혹 글을 올리면서도 무언가 발전적인게 필요하겠다..
뉴질랜드 봄 축제, 블로썸 페스티벌 뉴질랜드에 도착하고 이틀째 되던 날. 먼 곳으로 여행을 가볼까 했는데 몸도 무겁고 시차 적응도 이번에는 좀 힘들더군요. 여러모로 여건이 되지 않아 그냥 동네에서 놀자가 되었습니다. ^^ 다행히 이곳은 이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시기여서 최저 기온은 약 7도 정도 낮 최고 기온은 18도 정도 됩니다. 하지만, 체감온도는 조금 다릅니다. 햇살을 그대로 받으면 여름처럼 덥고, 그늘에 있으면 조금 쌀쌀하다고 느낄만한 그런 날씨입니다. 그래서 옷차림이 반소매에서부터 두꺼운 옷까지 가지각색입니다. 더구나 거리 곳곳은 꽃들이 만발합니다. 특히, 벚꽃이 정말 아름답게 피어 있는 거리를 지날 때는 황홀하기까지 하더군요. 뉴질랜드의 벚꽃은 무척 붉다는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꽃이 피는 계절을 맞아 마을에서는..
뉴질랜드 추석 만찬, 바베큐 치킨과 터키빵 그리고 샐러드 기내식도 처음에는 웬만큼 먹을 만 하더니 1년에 똑같은 것을 몇 번이나 먹으려고 하니 이제는 못 먹을 지경이 되더군요. 그렇다고 일등석도 아닌데 주문하기도 뭐하고.. ^^ 근 10년 전 런던으로 가던 영국항공에서는 승객들이 수시로 먹을 수 있도록 각종 과자와 컵라면을 준비해놓던 생각이 아주 간절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의자에 꽁꽁 묶여 도대체 움직일만한 구석도 없어 마치 짐짝이 된 느낌이 듭니다. 이코노믹의 비애일 수도 있겠죠. ^^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한국 시각으로 새벽이다보니 별로 음식도 당기지 않고 짠이와 만나 승마를 끝마치고 나니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서서히 배가 고파오더군요. 결국, 뉴질랜드에서 잘 가던 뉴월드라는 할인점에서 바베큐 치킨과 터키빵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
봄이 오는 뉴질랜드 석양 지구는 참으로 재미있는 행성입니다. 그래서 어린왕자도 지구를 선택했는지 모르지만, 지구의 북반부에 살고 있는 내가 적도를 넘어 지구의 남반부로 찾아갔습니다. 북반부는 지금 여름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는데 짠이가 있는 이곳은 이제 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승마목장 넘어 복숭아 과수원에는 복숭아 꽃이 만발하고 거리곳곳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찬란합니다. 비록, 이곳은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이 우리처럼 꽁꽁얼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해가 지면 저리도 길게 그림자를 지웁니다.. 같은 시간대에 계절의 반대를 경험하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일입니다.^^ 역시, 전 지구를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 뉴질랜드 승마목장에서 2008. 09. 12(금) 서울은 오후2시, 여기는 오..
뉴질랜드 승마 목장에서 짠이와 함께 짠이의 뉴질랜드 생활도 1년하고 두 달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고참 축에 끼는 것 같더군요. 요즘은 단기 연수를 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보통은 한국의 여름방학 기간에 1학기(3개월) 정도를 마치고 10월 초쯤 돌아가는 아이들이 태반인데 짠이는 눌러앉은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영어만 더 좋아지면 사람들과 더 많이 친하게 지낼 거라고 생각되는데 지금은 좀 숙기가 없어 걱정이긴 합니다만, 저를 닮았다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도착한 날이 금요일 오후. 학교를 마치고 승마 목장에 가야하는 날이더군요. 짠이가 있는 곳은 비교적 한적한 시골 도시이기에 차로 조금만 달려나가도 과수원과 목장, 와이너리가 많습니다. 그런 목장에는 소와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가끔 말도 보이죠. 짠이가 다니는 곳은 그런 말 목장..
대한항공 모닝캄 회원 절반의 성공 비행기를 이용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마일리지라는 것이 쌓이게 됩니다. 보통 제휴 카드를 써도 이게 축적이 된다고도 하더군요. 어느덧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5만 마일리지가 넘어섰고 결국 일반 회원에서 한 단계 승급이 되었습니다. 모닝캄 회원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회원 승급이 되면 주어지는 특전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은데 그중에서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것은 회원전용 체크인 창구 이용과 회원 전용 라운지였습니다. 결국, 이번 여행에서 첫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빨랐던 전용 체크인 창구 모닝캄 전용 체크인 창구는 역시 좋았습니다. 일반석 체크인 창구는 줄을 길게 서기 마련인데 모닝캄 전용 창구는 도착 즉시 체크인이 가능하더군요. 간단히 짐을 보내고 탑승권을 받고 출국장으로 나갔습니다. 면세점은 무조건 패스..
뉴질랜드 다녀오겠습니다. ^^ 기러기 생활도 어느덧 1년 2개월이 되어갑니다. 이번 추석은 짧지만 어떻게 짬을 내어 뉴질랜드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조금 무겁습니다. 짠이 외할아버지금께서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제가 돌아올 때 짠이도 잠깐의 방학을 이용해 같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이맘때는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하시던 장인어르신이 지금은 말씀도 못하시고 누워만 계시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무척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가서 이것저것 또 색다른 경험을 해봐야죠.. 온 가족이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짠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 잘 만들고 오겠습니다. 모두 추석 잘 보내시고.. 남은 한 해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 참고로 대한항..
식객, 너무나 황당한 엔딩 자고로 모든 픽션의 묘미는 엔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세상 어떤 일도 마무리가 이상하면 그 일 자체가 모두 이상한 것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처럼 지난 몇 달 동안 월요일과 화요일을 기다리게 해준 식객이라는 드라마는 이상한 엔딩으로 인해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초기의 극적 완성도가 마지막회로 가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죠. 지나친 광고 노출과 설정들 국세청 관리가 아이보리색 중형 세단을 몰고 등장하는 등 현실과는 너무나 먼 장면도 많았습니다. 압권은 국세청 관리들이 타고 등장했던 그 세단을 운암정 이사회가 열리던 날 이사들이 타고 등장하더군요. 이런저런 디테일이 중반 이후 완전히 무너져 내리더니 결국 마지막회에서 그냥 주저앉고 말았다고 생각됩니다. 중반 ..
우리 가족은 지금 충분히 행복한가? 짠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일입니다. 문득 예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뒤적이다보니 생각이 나는군요. 당시 짠이엄마가 유치원에 가서 강연을 들고 와서는 저녁 시간에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들은 그 영향을 받아 역시 늘 행복하게 잘 자라고.. 아빠가 행복하면 딸이 그 영향을 받아 역시 늘 행복하게 잘 자란다... 결국, 엄마와 아빠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그 행복을 거름삼아 잘 자란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그 행복의 진원지이고 싶은 욕망은 무척 강하지만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행복을 어떻게 옆 사람에게 나누어줄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인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가족과 다시 상..
막걸리와 순두부 9월 첫번째 일요일. 교회 분들과 함께 예배 전에 청계산 등반을 했습니다. 7시에 교회에서 모여 찾아간 청계산. 가벼운 등반을 하고 내려와 간단한 식사를 했습니다. 역시 산은 언제나 땀을 한바구니씩 돌려주지만 왠지 산을 잘 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짠이와 뉴질랜드에 있는 원시림을 트래킹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몸을 잘 만들어야할텐데 말이죠.. 내년이나 후년쯤 짠이와 함께 뉴질랜드 원시림을 돌아보며 아이와 함께하는 트래킹을 다큐로 직접 만들어보는게 지금의 작은 꿈입니다. ^^ 늘 무엇을 하든 결론은 콘텐츠가 되어버리네요.. ^^
2008 가을 하늘 & Me 점점 바쁘다는 핑계로 일로 사진 찍는 무미건조한 작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진을 찍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사진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결혼식을 간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무언가 찍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가 근육 전체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이후 달랑 간 곳은 코엑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하늘 한 컷 담아왔습니다. 이제 이번주면 뉴질랜드로 열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는데 가서 맘 편하게 사진이나 많이 찍었으면 좋겠네요.. ^^
언제나 행복하길 ^^ 지난번 주례를 부탁해 저를 한동안 긴장시켰던 커플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신랑과 신부를 각각 알고 있다가.. 어느날 두 사람의 관계가 하나로 모아지는 순간 ^^ 조만간 결혼하겠구나라는 감을 잡았었는데.. 결국 지난 토요일..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꿈같이 멋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주례를 정중히 사양하여.. 43 나이에 주례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지 않게 되어 다행이었죠.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누구보다 많이 많이 빌어주었습니다. 두 사람.. 언제나 행복하길.. ^^
군산오징어, 맛이 변했습니다. 2008년 9월 6일 업데이트 내용 - 이 집 강력 비추로 재평가합니다. 그동안 꽤 맛집으로 소개도 많이 했고, 손님도 많이 모시고 갔지만 최근 두번의 식사에서 완전 대실망. 첫번째는 그저 그런가 했는데 두번째 꽤 기간을 두고 갔는데 그 맛없는 튀김 맛이 그대로 유지되더군요. 결론은 밀가루를 저렴한 것으로 바꾸었거나 기름을 안좋은 것으로 바꾸었거나 아니면 둘 다이거나 아니면 만드는 사람이 바뀌었거나 분명 변화가 있습니다. 아니고는 이렇게 튀김옷이 딱딱하고 기름지기만할 수 있을지... 원래 이 집 반찬은 별 기대할게 없고 매콤한 오징어와 미나리의 맛이 좋았는데 최근에는 매워지기만 하고 양도 좀 줄었습니다. 도대체 주인이 바뀐건지 뭔지.. 주인이 통 신경을 쓰지 않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정말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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