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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Lov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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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밤. 내일이면 뉴질랜도로 가야하는 짠이모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장인어른의 병환이 위중해져 오늘 밤이 고비가 될 듯하다는…. 힘든 숨을 삼키시며 온가족이 함께 한 가운데 결국, 토요일 새벽 1시 45분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아주 멀고 먼 여행이고 다시는 함께할 수 없는 여행이기에 그저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그리고 짠이와 짠이모는 아버님의 임종을 지킨 그 날 저녁 7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자 연장과 이런저런 사정으로 도저히 더 머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짠이모의 마음을 생각하니 또 한번 가슴이 아프더군요. 7남매의 장녀인 그녀의 마음은 차마 헤아리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짠이모와 짠이를 보내고 인천에서 다시 전주로 내려가기 위해 주차장을 향하던 중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있더군요.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바라보기도 하고 또 그곳에서 나를 지켜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눈에 눈물이 핑하고 돌더군요. 그때 든 생각이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찰라의 시간, 그저 사랑만 하기에도 모자란 것을…

인천공항, Panasonic Lumi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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