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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
인텔에서 보내온 선물 보따리 인텔과 블로거로의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여름. 한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인텔 인사이더가 되고는 크게 한 일도 없었고 최근에 열렸던 행사에도 가지 못했는데 작은 선물 박스를 보내왔다. 일요일도 내키면 출근하는 사무실 생활이 보통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글쟁이에게 휴일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이번 일요일에도 늦은 저녁 일찌감치(?) 출근을 했다. 월요일 출근을 일요일 저녁에 하는 이상한 출근이지만... 내일 오후에는 4시간짜리 강연도 있어 준비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인포메이션에서 인터폰이 왔다. 택배를 찾아가란다. 뭐지? 올 물건은 없는데...하면서 내려가니 바로 인텔의 선물 보따리였다. 작은 상자였는데 여는 순간 경악을 했다. 그 안에 누군가 들어 있었..
공항에서 부상에 대처하는 요령 이번이 제주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근 20일을 잘 우려 먹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은 환상이자 악몽 그 자체. 죽여주는 전복죽으로 시작해 섭지코지에서 발목 인대를 심하게 접질려 저녁 이후의 모든 스케줄은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부상을 입으니 미디어브레인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고맙기도해 마음이 착찹했다. 결국, 저녁은 밖에서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직접 해먹었고 그 사이 얼음찜질을 했다. 확실히 초기에는 얼음찜질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크게 다친 적은 없었다. 그 동안 제일 크게 다쳤던 것이 양지CC 첫 홀에서 나무 계단 내려오다 접질리고 18홀 다돌고는 결국 1년을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더 큰 문제는 좀체 걸을 수가 없다는 점. 이런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야..
제주맛집 다우정, 맛있는 해물탕 제주 섭지코지에서 발을 다친 후 일요일에 문을 연 약국을 간신히 찾았다. 스프레이 파스와 멘소레담 그리고 압박붕대를 사고, 점심 목적지인 해물탕으로 유명하다는 다우정을 찾아나섰다. 이번에도 역시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 골목 속에 있는 집. 다행히 네비가 잘 찾아주었고 가게 앞에 큰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눈에 쏙 들어왔다. 절룩이며 들어서 해물탕을 시켰다. 늦은 점심이어서 다행스럽게 사람들이 없어, 다친 다리에 붕대를 감는데 정말 아팠다. 회사 식구들 때문에 아픈 척도 못하고 ㅜ.ㅜ 이 집은 제주도에서 식사하면서 유일하게 반찬이 입에 맞은 집이다. 아픈데로 불구하고 김치와 무채, 멸치 특히 내가 좋아하는 알싸하게 매운 제주 고추까지 맛나게 먹었다. 잠시 후 해물탕이 들어왔다. 커다란 놋쇠 그릇에 키조개로 ..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제주 여행 중 섭지코지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소다. 등대에 올라갔다가 다리를 헛디뎌 발목 인대를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벌써 20일이 지났는데 이제 간신히 기부스 풀고 조금씩 걸을 정도. 당시 거의 모든 체중이 발목 인대로 쏠렸기에 그동안 다친 중 아마 제일 크게 다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웃기는 것이 그렇게 아파서 아직도 불편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또 왜일까?.. ㅋㅋ
제주 성산일출봉 전복죽 잘 먹고 바로 코 앞에 있는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워낙 제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수학여행객부터 시작해 토요일에는 주차장이 인산인해다. 평일에 오면 오붓하고 좋을 것 같은데.. 성산일출봉도 역시 화산이며 분화구이다. 높이가 182미터,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기에 그래도 꽤 힘이드는 곳. 여기 들른 이유는 토양이님이 못와본 곳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막상 올라와서는 기억이 난다고 해서 잠시 허무하기도 했던 곳. (세상에 수학여행 때 얼마나 마셨으면 기억을 잘 못할까? ㅋㅋ) 덕분에 분화구까지는 안 올라가고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분화구 위에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둘러쌓고 있는 장관을 이루는데 이날은 날도 않좋아서 솔직히 올라갈 마음이 더 없었다. 해가 뜰 때 아주 기막힌 장관을 보여줘 일출봉이..
제주 오조리 해녀의 집 맛있는 전복죽 제주도 마지막 날. 아침은 화려한 전복죽으로 정해졌다. 죽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주의 별미라면 해녀가 따온 전복을 정성껏 조리한 전복죽 한번 땡겨줘야 하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았다. 당근, 제주에도 전복죽으로 유명한 집들이 많다. 그중 우리가 선택한 것은 제주 오조리에 있다는 해녀의 집(성산 일출봉 근처). 전복죽으로는 제주에서 거의 짱이라고 한다. 어촌 옆에 있는 제주 오조리 해녀의 집은 주차장도 넓고 비교적 큰 식당이었다. 식당을 들어서니 일렬로 배치된 황당한 식탁 배치가 잠시 방향 감각을 헷갈리게 만든다. 대충 자리잡고, 뭐 다른거 볼 틈이 없다. 무조건 전복죽. 잠시후 반찬이 나오는데 반찬은 그냥 그렇다. 제주에서는 결코 반찬 타령을 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어딜가나 반찬은 별로였다. 이어서 나온 ..
번역 작업 시작합니다. 목표는 12월까지.. 죽었다! 번역 작업 돌입. 책 제목은 [고객을 사로잡는 웹심리학] 웹 기반의 모든 비즈니스에 필요한 책. 국내에는 이런 인사이트를 가진 책이 없다. 웹광고, 쇼핑몰, 웹기획자 및 웹디자이너 그리고 웹을 기반으로하는 비즈니스에 추천하고 싶다. 내년 2월 초 무렵이면 서점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번역은 미디어브레인 소속인 짠이아빠와 토양이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2008년 겨울 선언 정말 춥다! 저녁 약속을 위해 사무실에서 도톰한 점퍼 입고 나선 거리. 실제로 한겨울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닌데도 체감 기온은 벌써 한겨울이다. 신호등에서 함께 신호를 기다리던 한 아가씨의 다리가 유난히 추워보이던데.. 결국, 파란불이 들어오자.. 그 아가씨 종종 걸음으로 흰색 선을 넘는다. 역까지 가는 길에는 가을을 추억하기에 충분한 은행잎이 아직도 파닥인다. 가로등은 무심히 그 은행잎을 비추이고... 2008년 겨울은 이렇게 시작한다... 내일은 겨울 점퍼라도 하나 사야겠다. (토양이가 내 단벌 점퍼에 알러지가 있다..ㅜ.ㅜ)
호모콘수무스, 세상을 소비하는 인간 마케팅 언저리 일을 하다보면 가장 두려운 것이 소비자에 대해 매일 곱씹어야 된다는 것이다. 내 입장이 아닌 수용자 입장에서 내가 만들어내는 콘텐츠(기업 정보, 제품 정보 등)가 얼마나 받아들여질 것인지 궁금하고 걱정스럽기 때문이며 수용자의 생각과 얼마나 큰 갭이 있고 그 갭을 좁히는 것이 숙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디어브레인이 추구하는 콘텐츠 기반의 메시지 마케팅은 기업이 소비자 언어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에게 기업의 스토리를 그들만의 언어로 들려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 대해 공부해야만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교보문고에서 내고 김민주님이 쓰신 세상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수무스라는 책이다. 책은 현재 소비자의 첨단 트렌드를 말하며 그들을 잡을 수 있는 방법, 소..
소문보다 실망한 제주 죽림횟집 제주도로 가기 전 식사해야할 모든 곳의 데이터는 토양이님이 담당했다. 회사의 막내이기도 하고.. 나름 꼼꼼하고.. 또 먹고 싶은 것을 배려해야하기도 하고.. ^^ 제주도. 역시 바다를 늘 바라보는 곳이기에 회도 기대 듬뿍. 횟집도 나름 무척 많은데 그중에서 토양이님이 추천한 곳은 서귀포에 있는 죽림횟집. 늦은 저녁 시간에 찾아가니 건물 사진은 조금 흔들렸다. 주차를 별도로 해주지 않아 손님이 알아서 차를 잘 주차해야하는 셀프 주차 시스템이다. 그래도 맛만 좋다면 ^^ 다 용서가 된다. 다양한 회가 있지만, 직접적인 비교를 위해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때 먹었던 참돔을 주문했다. 9만원인가? 10만원인가? 하여가 그 정도 가격이다. 술은 지난번 중국여행에서 사왔던 수정방을 가져갔다. 하지만 실수. 역시 중국술..
제주도 민간신앙, 방사탑 제주도는 같은 한국인데도 왠지 다른 나라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것은 자연 환경 자체가 화산지형이라 사뭇 다르고 어딜가나 바다가 있다는 것도 영향을 받지만 육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하던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방사탑이라는 것도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일종의 피라미드 조형물이다. 마을에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거나 기가 허한 지형에 이 돌탑을 쌓아둔다고 하는데, 의미는 부정과 악의 출입을 막아 마을을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민간신앙적인 것이란다. 탑은 전반적으로 사람보다 높게 만들며, 탑 속에는 밥주걱이나 솥을 같이 묻는다고 한다. 밥주걱의 의미는 외부의 재물을 긁어 담듯 마을 안으로 담아들인다는 의미이고, 솥은 불에 강한 것처럼 재난을 없애달라는 의미라고 하니 어찌보면 무..
한라산 생성의 비밀을 품은 산굼부리 분화구 최고 깊이 146미터의 분화구. 동서 지름만 544미터. 이 거대한 원형의 분화구가 한라산의 생성과 그 시기를 같이 한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초입부터 넓은 갈대밭이 한껏 분위기를 잡아주더니 정상에 올라가니 밑으로 거대한 분화구가 보였다. 사실 이제는 죽은 화산이다보니 어떤 화산 활동도 보이지 않고 초록의 식물이 온통 뒤덮고 있어 분화구의 느낌은 전혀 없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한 온천지역인 하코네에서 보았던 유황 냄새 가득한 지역과는 영 분위기가 달랐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르키는 순수한 제주말이라고 한다. 솔직히 올라가서 직접 봐도 단아한 굼부리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 알고보니 생성 시 급격한 폭발이 아니라 단시간 미약한 폭발에 의해 주변 언덕의 훼손 없이 그 언덕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라고..
제주도, 무덤 이야기 지난번 제주 여행에서 본 것중 신기한 것은 내륙과는 다른 무덤의 모습이었다. 동그란 봉분 주위를 네모나게 돌 울타리로 둘러쌓고 있는 모습이 영 색다르게 느껴졌다. 대부분은 묘비도 없어 마치 고대의 유적같다고나 할까? 더구나 길을 가다 갈대 숲이 한없이 펼쳐지는 장관 덕분에 차를 세우고 사진 촬영을 하던 중 갈대 숲 안에서도 제주도 양식의 무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도의 특이한 무덤 양식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먼저, 제주도는 육지처럼 땅을 깊숙히 파고 매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방목하는 동물들이 무덤을 파헤칠 가능성이 있어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 주변에 돌을 쌓는다는 것. 또 하나는 주로 오름의 아래쪽 평평한 지역에 무덤이 위치하기에 비가 오면 흐르는 물에 의해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삼나무숲길, 산울림의 길을 걸었지가 생각나던 길 지난번 제주여행에서 토양이님의 추천으로 찾아나섰던 길. 1112번 도로.. 삼나무숲길이라는 곳이다. 우리 밖에 없던 길에 갑자기 커다란 대형 관광버스가 멈추더니.. 사람들이 길로 쏟아져 나왔다.. 우왕.. ㅜ.ㅜ 당시에는 그냥 참 좋다라는 느낌이었는데, 다녀온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 사진에 무척 애착이 간다. 그리고 문득 산울림의 길을 걸었지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레이님이 '회상'이라고 하는 순간.. 제목이 떠오르더군요..ㅋㅋ)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땐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 (산울림) PS. 오늘 토양이님은 첫눈이 올지도 모른다면 들뜬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난(NAN).. 첫눈이 오면 차가 많..
1인 미디어의 힘 21세기 시작 이후 사회적, 정치적, 기술적, 환경적 변화가 급물쌀을 타는 느낌입니다. 계절과 날씨의 변화도 몸으로 느낄 정도이며 국제적으로는 이념의 대결을 넘어섰고, 사회는 더욱 고도화 되고 있지만 빈부의 격차는 어느 나라나 극대화를 지향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기술의 변화는 모든 변화를 앞설 정도로 눈부시죠. 기술 변화의 해택을 많이 받은 곳 중 하나가 미디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이 탄생했을 때도 새로운 미디어가 탄생했다고 정의 내렸고, 광고가 웹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죠. 그런데 최근 인터넷은 2.0 시대를 맞아 개인 미디어(1인 미디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여는 1인 미디어(개인 미디어)에 대한 개념과 유용성을 설명하고 자체적으..
[송파 맛집] 40년 전통 왕십리 대도식당 _ 가락점 [재방문 업데이트 / 추천 지속] 2008년 11월 14일(금) 다시 한번 가락점 다녀왔습니다. 대도식당은 역삼점은 사람이 무지 많던데 가락점은 비교적 한산하더군요. 저희가 찾아간 시간이 7시 30분 무렵인데 세 테이블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날도 역시 고기 4인분 먹어주고 볶음밥 2공기, 소맥 먹어줬습니다. 맛은 그대로입니다. ^^ 물론 1인당 객단가는 평균 3.5만원 정도이니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을 듯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퀄리티는 보장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 ------------- 아래는 처음 방문했던 방문기 입니다. ------------- 간혹 나이가 먹은 것이 절실히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언제냐고요? 뭐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최근에 겪은 에피소드 하나는 바로 '생일'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