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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og

신화창조의 비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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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와 책 정보의 차이는 무엇인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쟁이 중 한 명인 옴베르토 에코는 인터넷이 아무리 확장하고 발전해도 책을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으니 그냥 보기에 책은 인터넷보다 위대한 것일까? 사실 난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으며 책에서 인터넷보다 더 많은 정보를 취득한다.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얻어지는 정보는 책에서 얻어지는 정보를 확인시켜주는 수준이다. 아마도 옴베르토 에코 선생님은 이런 깊이를 이미 통찰하고 계셨던 것은 아닐까?

나는 스토리텔러이며 수많은 스토리텔러를 감독하고 양성하는 스토리텔링 전문기업의 CEO이다. 때론 웹으로 때론 책으로 때론 동영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가지만 100% 만족하기 힘들다.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마치 비타민을 먹듯 스토리텔링에 대한 책을 몰래 사보기도 한다. 하지만, 늘 겪는 것처럼 별반 소득이 없다. 그러나 아주 간혹 그런 책의 끄트머리에서 보석같은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읽은 [신화창조의 비밀, 스토리(웅진윙스, 이수정 옮김)]에는 유독 내가 좋아하는 붉은색 형광펜 흔적이 많다. 그만큼 다시 곱씹어야하는 구절이 많다는 이야기다. 


스토리는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만들고 전파하고, 확장시킬 것인지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스토리는 팩트(Fact)가 아닌 인사이트(Insight)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품 혹은 브랜드, 서비스 등을 경쟁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늘 알맹이는 없다. 이 책도 아주 좋은 정보를 내 입에 쏙하고 넣어주지는 않는다. 대신 엄청나게 많은 씨앗을 페이지 전체에 사방팔방으로 뿌려 놓았다.

이 책은 기업의 스토리텔링 활동을 신화적인 측면에서 재해석 했다. 유명 기업들이 신화에서 배운 독자적인 스토리로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브랜딩하는지 그리고 그런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배경을 제공한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원칙적인 가이드도 함께 제공을 하지만 국내 기업에 로컬라이징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러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기업 블로그나 상업적인 블로깅을 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할만한 내용은 조금 더 많아진다. 단, 블로깅을 염두에 두고 보겠다면 스스로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다.

STORY: 신화창조의 비밀 상세보기
라이언 매튜스 지음 | 웅진윙스 펴냄
스토리텔링의 모태가 되는 신화의 기원과 스토리의 역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체계성과 일관성을 갖춘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신화창조의 주인공의 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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