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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기후를 이해하는 짧지만 충분한 보고서 과학의 발달을 담보로 인류는 지속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성장의 주요 에너지를 제한적인 화석연료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책이다. 이 분야의 바이블인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었다면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엘 고어가 정치적인 화술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라면 이 책은 유럽의 기후학자인 슈테판 람슈토르프와 한스 요아힘 셸른후버에 의해 만들어진 학술적인 논문 스타일의 보고서이다. 책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다양한 증거를 기후학적으로 설명하는데 주력한다.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제1장 기후변천사에서 배우기와 제3장 기후변화의 결과였다. 나머지는 조금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강했지만 이 두 장은 아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다. 불편한 진실과 반대 입장..
추수감사 추.수.감.사 우리 역사로 치면 추석과 비슷한데, 교회에서는 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감사를 드린다. 올해도 나름 알차고 의미 깊었던 한해였다. 사업 성과도 목표를 넘어섰고, 책을 낸다는 목표도 무리없이 달성했다. 아쉬운 것은 집필하는 책의 진도가 전혀 나갈 생각이 없어 걱정이다. 내년에는 꼭 마무리를 해야할 듯싶다. 좌우지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래도 열매를 맺게 해주신 주님과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내년도 올해 같기만 했으면 좋겠다.. ^^ 범사에 감사하며...
비즈델리 강연 마쳤습니다. 짠이아빠에게 강연은 책 쓰는 것보다 백배는 힘들다. 오늘도 그렇게 힘들어하는 강연을 전쟁 치르듯 해치웠다. 그러나 끝마친 홀가분함 보다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다음 강연은 좀 더 알차게 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솔직히 개론이 아닌 실용 수준의 블로그 마케팅 강연은 니즈가 다른 듯하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겠다. 졸리운 가운데도 두 눈 부릅뜨고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할 뿐이다.. ^^ 입소문의 기술 상세보기 고구레 마사토 지음 | 라이온북스 펴냄 인터넷 입소문의 전략적 사고와 노하우를 입소문을 전파하는 입장인 블로거의 입장에서 설명! 이 책은 웹 2.0 시대에 맞는 공감형 마케팅의 소재로 '인터넷 입소문'에 주목하였다...
고어텍스 등산화 관리방법 지난 10월경부터 등산을 다시 시작했다. K2 서포터즈가 된 기념도 있었지만, 2010년 아들 짠이가 중학교에 올라갈 즈음 함께 뉴질랜드 트랙킹을 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발목을 크게 다쳐 20일 넘게 그 어떤 운동도 못하고 있자니 답답하기 그지 없다. 결국 자리에 앉아만 있으려니 배만 더 나오는데… 대략난감. 이런 상황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영상을 만났다. 서포터즈 활동의 마무리를 기념해 K2에서 보내준 동영상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등산 이후 등산화 관리 요령에 대해 그 액기스만을 소개한다. 최근 유행은 고어텍스 등산화 고어텍스는 고가의 소재이다. 그 이유는 기능성이 강화된 과학적인 소재이기 때문인데, 외부에 있는 물은 완벽히 차단해..
인텔에서 보내온 선물 보따리 인텔과 블로거로의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여름. 한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인텔 인사이더가 되고는 크게 한 일도 없었고 최근에 열렸던 행사에도 가지 못했는데 작은 선물 박스를 보내왔다. 일요일도 내키면 출근하는 사무실 생활이 보통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글쟁이에게 휴일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이번 일요일에도 늦은 저녁 일찌감치(?) 출근을 했다. 월요일 출근을 일요일 저녁에 하는 이상한 출근이지만... 내일 오후에는 4시간짜리 강연도 있어 준비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인포메이션에서 인터폰이 왔다. 택배를 찾아가란다. 뭐지? 올 물건은 없는데...하면서 내려가니 바로 인텔의 선물 보따리였다. 작은 상자였는데 여는 순간 경악을 했다. 그 안에 누군가 들어 있었..
공항에서 부상에 대처하는 요령 이번이 제주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근 20일을 잘 우려 먹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은 환상이자 악몽 그 자체. 죽여주는 전복죽으로 시작해 섭지코지에서 발목 인대를 심하게 접질려 저녁 이후의 모든 스케줄은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부상을 입으니 미디어브레인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고맙기도해 마음이 착찹했다. 결국, 저녁은 밖에서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직접 해먹었고 그 사이 얼음찜질을 했다. 확실히 초기에는 얼음찜질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크게 다친 적은 없었다. 그 동안 제일 크게 다쳤던 것이 양지CC 첫 홀에서 나무 계단 내려오다 접질리고 18홀 다돌고는 결국 1년을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더 큰 문제는 좀체 걸을 수가 없다는 점. 이런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야..
제주맛집 다우정, 맛있는 해물탕 제주 섭지코지에서 발을 다친 후 일요일에 문을 연 약국을 간신히 찾았다. 스프레이 파스와 멘소레담 그리고 압박붕대를 사고, 점심 목적지인 해물탕으로 유명하다는 다우정을 찾아나섰다. 이번에도 역시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 골목 속에 있는 집. 다행히 네비가 잘 찾아주었고 가게 앞에 큰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눈에 쏙 들어왔다. 절룩이며 들어서 해물탕을 시켰다. 늦은 점심이어서 다행스럽게 사람들이 없어, 다친 다리에 붕대를 감는데 정말 아팠다. 회사 식구들 때문에 아픈 척도 못하고 ㅜ.ㅜ 이 집은 제주도에서 식사하면서 유일하게 반찬이 입에 맞은 집이다. 아픈데로 불구하고 김치와 무채, 멸치 특히 내가 좋아하는 알싸하게 매운 제주 고추까지 맛나게 먹었다. 잠시 후 해물탕이 들어왔다. 커다란 놋쇠 그릇에 키조개로 ..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제주 여행 중 섭지코지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소다. 등대에 올라갔다가 다리를 헛디뎌 발목 인대를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벌써 20일이 지났는데 이제 간신히 기부스 풀고 조금씩 걸을 정도. 당시 거의 모든 체중이 발목 인대로 쏠렸기에 그동안 다친 중 아마 제일 크게 다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웃기는 것이 그렇게 아파서 아직도 불편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또 왜일까?.. ㅋㅋ
제주 성산일출봉 전복죽 잘 먹고 바로 코 앞에 있는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워낙 제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수학여행객부터 시작해 토요일에는 주차장이 인산인해다. 평일에 오면 오붓하고 좋을 것 같은데.. 성산일출봉도 역시 화산이며 분화구이다. 높이가 182미터,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기에 그래도 꽤 힘이드는 곳. 여기 들른 이유는 토양이님이 못와본 곳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막상 올라와서는 기억이 난다고 해서 잠시 허무하기도 했던 곳. (세상에 수학여행 때 얼마나 마셨으면 기억을 잘 못할까? ㅋㅋ) 덕분에 분화구까지는 안 올라가고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분화구 위에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둘러쌓고 있는 장관을 이루는데 이날은 날도 않좋아서 솔직히 올라갈 마음이 더 없었다. 해가 뜰 때 아주 기막힌 장관을 보여줘 일출봉이..
제주 오조리 해녀의 집 맛있는 전복죽 제주도 마지막 날. 아침은 화려한 전복죽으로 정해졌다. 죽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주의 별미라면 해녀가 따온 전복을 정성껏 조리한 전복죽 한번 땡겨줘야 하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았다. 당근, 제주에도 전복죽으로 유명한 집들이 많다. 그중 우리가 선택한 것은 제주 오조리에 있다는 해녀의 집(성산 일출봉 근처). 전복죽으로는 제주에서 거의 짱이라고 한다. 어촌 옆에 있는 제주 오조리 해녀의 집은 주차장도 넓고 비교적 큰 식당이었다. 식당을 들어서니 일렬로 배치된 황당한 식탁 배치가 잠시 방향 감각을 헷갈리게 만든다. 대충 자리잡고, 뭐 다른거 볼 틈이 없다. 무조건 전복죽. 잠시후 반찬이 나오는데 반찬은 그냥 그렇다. 제주에서는 결코 반찬 타령을 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어딜가나 반찬은 별로였다. 이어서 나온 ..
번역 작업 시작합니다. 목표는 12월까지.. 죽었다! 번역 작업 돌입. 책 제목은 [고객을 사로잡는 웹심리학] 웹 기반의 모든 비즈니스에 필요한 책. 국내에는 이런 인사이트를 가진 책이 없다. 웹광고, 쇼핑몰, 웹기획자 및 웹디자이너 그리고 웹을 기반으로하는 비즈니스에 추천하고 싶다. 내년 2월 초 무렵이면 서점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번역은 미디어브레인 소속인 짠이아빠와 토양이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2008년 겨울 선언 정말 춥다! 저녁 약속을 위해 사무실에서 도톰한 점퍼 입고 나선 거리. 실제로 한겨울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닌데도 체감 기온은 벌써 한겨울이다. 신호등에서 함께 신호를 기다리던 한 아가씨의 다리가 유난히 추워보이던데.. 결국, 파란불이 들어오자.. 그 아가씨 종종 걸음으로 흰색 선을 넘는다. 역까지 가는 길에는 가을을 추억하기에 충분한 은행잎이 아직도 파닥인다. 가로등은 무심히 그 은행잎을 비추이고... 2008년 겨울은 이렇게 시작한다... 내일은 겨울 점퍼라도 하나 사야겠다. (토양이가 내 단벌 점퍼에 알러지가 있다..ㅜ.ㅜ)
호모콘수무스, 세상을 소비하는 인간 마케팅 언저리 일을 하다보면 가장 두려운 것이 소비자에 대해 매일 곱씹어야 된다는 것이다. 내 입장이 아닌 수용자 입장에서 내가 만들어내는 콘텐츠(기업 정보, 제품 정보 등)가 얼마나 받아들여질 것인지 궁금하고 걱정스럽기 때문이며 수용자의 생각과 얼마나 큰 갭이 있고 그 갭을 좁히는 것이 숙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디어브레인이 추구하는 콘텐츠 기반의 메시지 마케팅은 기업이 소비자 언어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에게 기업의 스토리를 그들만의 언어로 들려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 대해 공부해야만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교보문고에서 내고 김민주님이 쓰신 세상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수무스라는 책이다. 책은 현재 소비자의 첨단 트렌드를 말하며 그들을 잡을 수 있는 방법, 소..
소문보다 실망한 제주 죽림횟집 제주도로 가기 전 식사해야할 모든 곳의 데이터는 토양이님이 담당했다. 회사의 막내이기도 하고.. 나름 꼼꼼하고.. 또 먹고 싶은 것을 배려해야하기도 하고.. ^^ 제주도. 역시 바다를 늘 바라보는 곳이기에 회도 기대 듬뿍. 횟집도 나름 무척 많은데 그중에서 토양이님이 추천한 곳은 서귀포에 있는 죽림횟집. 늦은 저녁 시간에 찾아가니 건물 사진은 조금 흔들렸다. 주차를 별도로 해주지 않아 손님이 알아서 차를 잘 주차해야하는 셀프 주차 시스템이다. 그래도 맛만 좋다면 ^^ 다 용서가 된다. 다양한 회가 있지만, 직접적인 비교를 위해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때 먹었던 참돔을 주문했다. 9만원인가? 10만원인가? 하여가 그 정도 가격이다. 술은 지난번 중국여행에서 사왔던 수정방을 가져갔다. 하지만 실수. 역시 중국술..
제주도 민간신앙, 방사탑 제주도는 같은 한국인데도 왠지 다른 나라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것은 자연 환경 자체가 화산지형이라 사뭇 다르고 어딜가나 바다가 있다는 것도 영향을 받지만 육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하던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방사탑이라는 것도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일종의 피라미드 조형물이다. 마을에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거나 기가 허한 지형에 이 돌탑을 쌓아둔다고 하는데, 의미는 부정과 악의 출입을 막아 마을을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민간신앙적인 것이란다. 탑은 전반적으로 사람보다 높게 만들며, 탑 속에는 밥주걱이나 솥을 같이 묻는다고 한다. 밥주걱의 의미는 외부의 재물을 긁어 담듯 마을 안으로 담아들인다는 의미이고, 솥은 불에 강한 것처럼 재난을 없애달라는 의미라고 하니 어찌보면 무..
한라산 생성의 비밀을 품은 산굼부리 분화구 최고 깊이 146미터의 분화구. 동서 지름만 544미터. 이 거대한 원형의 분화구가 한라산의 생성과 그 시기를 같이 한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초입부터 넓은 갈대밭이 한껏 분위기를 잡아주더니 정상에 올라가니 밑으로 거대한 분화구가 보였다. 사실 이제는 죽은 화산이다보니 어떤 화산 활동도 보이지 않고 초록의 식물이 온통 뒤덮고 있어 분화구의 느낌은 전혀 없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한 온천지역인 하코네에서 보았던 유황 냄새 가득한 지역과는 영 분위기가 달랐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르키는 순수한 제주말이라고 한다. 솔직히 올라가서 직접 봐도 단아한 굼부리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 알고보니 생성 시 급격한 폭발이 아니라 단시간 미약한 폭발에 의해 주변 언덕의 훼손 없이 그 언덕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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