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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사진하는 사람에게 여행은 화가가 캔버스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물감을 고르며 스케치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행을 통해 기록하고 여행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통해 사색하는 완전한 여행 사진작가 신미식(http://blog.naver.com/sapawind) 님. 예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그의 사진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기에 그는 나를 몰라도 내 나름으로는 무척 절친한 사진친구 신미식 님. 그는 지금까지 무려 10권의 책을 출판했고, 10여 회의 사진 전시회를 통해 사람들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멋진 여행사진작가이다. 서른살에 처음 카메라를 접하고 그 이후 마흔 다섯이 된 지금까지 세계를 미친 듯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의 10번째 책이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끌레마)..
2008년 사진 절반을 날려먹다! 사고를 쳤다. 2008년 동안 찍었던 사진의 절반을 클릭 한 방에 모두 날려버리고 말았다. 매년 12월이면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습관데로 올 해도 그렇게 정리를 하고 있었다. 사진을 백업하고 사진을 지우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 중 실수로 메인 카메라로 찍은 사진 폴더 전체를 날려 버린 것이다. 어쩐지 사진 한 장 삭제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싶었는데, 프로그램이 한 번 더 물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읽지 않고 습관처럼 예를 선택했다가 무척 큰 낭패를 본 것이다. 겨울 새벽 잠을 설치며 찍었던 우포늪 사진도 날아가고 짠이의 뉴질랜드 생활 사진도 작년에 찍은 것은 모두 날아가고 말았다. 아.. 정말 허무하기 이를데가 없다. 일할 맛이 안나서 오늘은 야간 작업 않하고 집에 들어가야겠다.ㅜ.ㅜ
국수전골, 한우리 이번에는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그냥 나름 점심 식사를 위해 애용하는 음식점을 소개할까 한다. 바로 한우리라는 전골 혹은 샤브샤브 전문 식당. 조금 단가가 높아 자주가지는 못하지만 간혹 국수전골이 생각날 때는 들리곤 한다. 한우리는 워낙 잘알려진 곳인데 주로 가게 되는 지점은 회사 부근의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당가에 있는 한우리다. 주로 먹는 메뉴는 1인분에 14,000원이나 하는 버섯 쇠고기 국수전골이다. 그런데 가격이 재미있다. 한우리 홈페이지에서는 무려 19,500원이라고 나와 있다. 그리고 그 밑에 본점 기준 가격이며 지점마다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다니 웃기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반찬은 4종류가 나오는데 김치 이외에는 그다지 먹을만한 것은 없다. 요리는 육수를 끓여 거기에 국수와 버섯..
크리스마스 in 호텔 우연히 저녁 무렵 한 호텔에 다녀왔다. 아주 잠깐 볼 일을 보러 간 곳이지만 역시 크리스마스는 호텔에서도 한창이다. 어떤 교회보다도 더 다양한 장식을 하고 있는 호텔.. 압권은 호텔 앞에 있던 트리.. 그 밑에 있는 DKNY라는 브랜드.. 아.. 너무 상업적인거 아닌가?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호텔을 누비던 누가 과연 고민할지.. 어쩌면 나만의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 그래도 보고 있노라면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어쩌리.. ^^
방울 속에 들어간 교회 내가 다니는 교회는 정말 작다. 50명 정도가 들어가면 만원사례가 될 정도. 그래서 더 정이가고, 오붓한지 모르겠다. 지난 토요일에는 교인이 모여 성탄절 장식도 하고 청소도 하고.. ^^ 함께 웃으며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주님의 은총을 느낍니다. 모두들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성탄절 맞이하시길... ^^
까델루뽀, 효자동 한옥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느날 문득, 일을 함께 하고 있는 클라이언트로부터 날아온 메신저. 날만 잡으시죠. ^^ 뭘까? 아하.. 송년회. 어려운 경기여건에서도 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이 대단할텐데.. 무조건 쏘겠다는 클라이언트. 결국, 모든 것을 맡기고 따라간 효자동 골목 어귀. 그 골목을 보니 대학 1학년 풋풋한 첫사랑 여친과 함께 효자동을 거닐다가 불신검문을 당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 효자동 골목에는 자그마한 한옥이 있었고 까델루뽀(늑대의 집)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그 한옥의 주인이었다. 겨울 저녁.. 해가 떨어진 밤이어서 밖에서 한옥의 예쁜 모습을 감상하기 힘들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마당이 있고 마루가 있었음직한 곳에는 홀이 있고 홀 건너편 대문 바로 옆에는 테이블 하나가 딱 들어가는 호젓한 사랑방이 있다. ..
우포늪의 식물 표지판 창녕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자연늪지인 우포늪. 약 70만 평의 우포늪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하고 있다. 물고기 같은 철새의 좋은 먹이가 되는 수중생물에서부터 풀숲을 이루며 살아가는 다양한 습지 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신기할 뿐이다. 하지만, 이런 동식물을 보기 어려운 겨울의 그것도 새벽이라니... 그냥 생각난 김에 우포늪 여기저기 서있는 수중식물에 대한 표지판을 모아본다.
서초삼성타운 맛집, 화로사랑 연말이 되다보니 고기 먹을 일이 많다. 이번에도 역시나 고기집이다. 고기는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도 싶지만, 고기에도 품질이 있으며 또 어떻게 무엇으로 굽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는 크다. 강남역 3, 4번 출구로 나가면 삼성의 새로운 사옥이 있는 서초삼성타운이 나온다. 현재 불경기라고 하는 가운데도 그 주변 상권은 거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강남역의 반대편이 20대의 해방구라면 서초삼성타운 방향은 3040의 해방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주변 음식점들은 삼성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그런 가운데 고기집으로 추천할만한 곳을 발견했으니 그곳이 바로 화로사랑(서초삼성타운점)이다. 고기집 같지 않게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화로사랑 서초삼성타운점은 탁자마다 달려 있는 배기통만 없다..
탄산수 게롤슈타이너(독일) 꾸준히 탄산수를 마시는 취미(?) 때문에 마트나 백화점 생수 매장에 가면 늘 탄산수 코너에 들리는게 일이 되었다. 이번에 맛을 본 탄산수는 독일에서 온 게롤슈타이너라는 탄산수. 독일의 서부화산지역에서 나온다고 수입원에서는 홈페이지에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부실한 콘텐츠 덕분에 검색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보았다. 역시 취수원은 독일 남부의 Vulkaneifel이라는 곳으로 알프스 산자락이다. 맛은 무난, 탄산의 느낌도 무난. 아주 노멀한 탄산수 게롤슈타이너 게롤슈타이너 탄산수의 특징은 칼슘과 마그네슘의 성분이 많다는 것. 대략적인 함량을 보니 칼슘은 리터당 348mg, 마그네슘은 역시 리터당 108mg이 함유되어 있다. 다음으로 많이 함유된 것은 나트륨으로 리터당 118mg. 전체적인 탄산은..
후진 정치가 후진 사회를 만든다 가관이 아니다. 보자보자 하니까 국민들을 보자기로 아나? 가만가만 있으려니 국민들이 가마니로 보이나... 이런 무식한 정치인들이 도대체 나라꼴을 우습게 만들어가는게 너무나 쪽 팔린다. 세계 경제가 후진을 하니... 나라 경제도 후진을 하는 것까지는 봐줄만 하고 견딜만 한데... 정치 후진은 이거 정말 못봐주겠다는거다... 대한민국이 무슨 한나라민국도 아니고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 CEO로 절대권력을 가진 반지의 제왕인 줄 알고 모든 것을 돌파하란다.. 박희태 아저씨 그 명을 받들어 무조건 돌파하겠다고 공언해 충실한 한나라당 의원들 국민들과 담을 쌓는다.. 지금 이 시국이 FTA를 논할 시기인가? 그게 국민들 앞에 이런 난장판을 보여주면서까지 자신들의 권위를 내세워 추진할만한 일인지 한나라 의원들에게 꼭..
우포늪, 찬란한 일출 보통 수평선 넘어 박차고 오르는 해를 생각하는 일출이지만, 우포늪의 일출은 조금 달랐다. 기러기 학교 표지판을 넘어 갈대숲 있는 방향으로 돌아서는데 우포늪 반대편 산 위로 레이저 같은 빛이 내리쬔다. 시간을 기록하는 마술... 사진은 일출의 순간도 잡아낸다. 지난 제주도 워크숍에서의 일출 이후.. 두번째 작업이다.. 나도 그 선상에서 조금이나마 기를 받아서 그랬을까? 불편했던 다리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 뻥이라고 하겠지.. ^^ 좌우지간 내가 아는 모든 분들... 이 사진 보시고 정기 듬뿍 받으시길 바란다.. ^^ [깜짝 퀴즈 - 선물 있음] 아래 사진에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사진을 잘 아시거나, 관찰력이 뛰어나신 분들은 금방 아실 것 같네요.. ^^ 댓글로 정답 달아주시면, 맛있는 한울의 포기김치 ..
황당한 폴로 스킨 뚜껑 개인적으로 폴로 스킨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래서 지난번 뉴질랜드 다녀오면서 마침 다 떨어졌던 폴로 스킨을 사왔다. 잘 바르고 있는데 며칠전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뚜껑이 두 개로 분리가 된 것이다. 알고 보니 안 뚜겅 즉 병과 직접 닿는 부분과 뚜껑의 외형을 커버하는 부분이 나뉘어 있었고 그 접촉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어 떨어져 버린 것이다. 끈적한 부스러기들이 마구 떨어지고.. 아!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도 이 모양이라니.. ㅜㅜ 결국 종이를 뭉쳐서 긴급처방을 했다. 그리고 밑을 보니 나원 Made in USA란다.. 기가막혀서리..
내년에도 감사할 수 있도록... 사무실 앞 롯데월드 주변에는 온통 작은 불빛으로 가득하다. 멀리 있는 가족도 참 끔찍히 보고 싶다. 한순간 감사한 마음이 가슴 가득 울려퍼진다... 모든 것이 내 재주가 아닌 주님의 은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늘 그 분께 감사할 따름이다... 내년에도 지금처럼만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듯싶다.. 요즘 T*옴니아폰 사용하는 재미에 푹빠져 살고 있다. 운영체제는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기기적인 완성도는 정말 높은 것 같다. 500만 화소 폰카에도 점점 익숙해져간다. ^^
소믈리에르와 바텐더, ARAKI JOH의 마술 머리가 복잡하거나 좀 쉬고 싶을 때는 사무실에 있는 만화를 집어든다. 그 덕분에 사무실에는 만화가 꽤 많다. 식객에서부터 미스터 초밥왕, 골프천재탄도 등등 시리즈는 대부분 완비해놓고 있다. 만화의 매력은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힘에 있다. 그리고 그 어떤 경험이나 고매한 글보다 훨씬 많은 것을 깨우쳐 주기도 하는 멋진 스승이다. 최근에는 두 개의 시리즈에 푹 빠져있다. 하나는 여성 와인 감별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믈리에르(현재 7권까지 출시)]라는 만화와 남성 바텐더를 주인공으로 한 [바텐더(현재 11권까지 출시) ]라는 만화다. 소믈리에르도 바텐더도 내가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당히 감성적인 코드의 만화라는 것이다. 와인을 처음 배울 때 많이 본다는 [신의 물방울]은 솔직히 이해가 어렵고 대사..
평양의 명품만두전골, 평가옥 잠실 새마을 시장 부근에 평가옥이라는 평양음식전문점이 있다. 이 집의 특색은 조금만 늦게 가더라도 자리가 없다는 것. 전통적인 평양 음식을 주로 다룬다. 평양냉면, 명품만두, 온반, 녹두지짐, 어복쟁반, 불고기 등등. 그리고 늘 어르신들로 붐빈다. 젊은 사람들보다 어르신이 훨신 많이 찾는 곳.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명품만두전골을 먹었다. 불고기와 낙지 그리고 1인당 2개씩 들어가는 명품만두와 각종 채소가 어우러진 전골 스타일이다. 간이 약하고 심심하지만 깊은 맛을 주는 평양 음식들 사실 이 집은 소개하기가 조금 애매했다. 왜냐하면 강한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는 무언가 빠진 듯한 맛을 주기 때문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것 중 가자미식혜는 동행했던 모든 식구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아예 돌려보냈다. 만두..
우포늪의 안개 숲 겨울 새벽 출사는 웬만큼 열의가 있지 않다면 실패하기 쉽다. 특히, 그냥 무작정 춥기만하면 별로 건질만한 그림도 없고 살을 애는 추위에 애꿎은 손발만 꽁꽁 얼어 벌린다. 하지만, 겨울이라도 아침 기온이 조금 높아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포늪 주변에는 겨울에 기온이 올라가면 곧바로 자욱한 안개가 낀다. 그 안개가 묘한 우포늪의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냥 맑은 날의 아침과도 다르고, 한 여름의 안개와도 다르다. 풀마다 하얀 서리가 내렸는데 그 위로 안개가 서리를 핥고 지나간다. 그리고 이윽고 해가 반짝하고 떠오르면 안개는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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